알바 끝나자 마자 영등포역으로 가기로 하고 알바 하는 직장 근처에서 567-1번 버스를 타고 반포까지 갔습니다. 원래는 서울역에서 탔는데 영등포에서 타고 싶어서 전에 영등포-구미까지 #225열차로 예매한 상태였습니다. 567-1번을 타고 반포에서 내려서 영등포를 가려고 하는데 반포까지 1시간이 걸려버렸습니다. 지나친 여유 때문에 영등포까지 좌석버스를 타야 했습니다. 그러나 남성교통 916번이 먼저 와서 916번을 타고 영등포역으로 갔습니다. 하지만 이 버스는 영등포 신세계백화점 좌석버스 정류장에는 서지 않아 영등포역에서 내려서 영등포시장로터리까지 뛰어가서 은행에서 돈을 찾은 후 영등포역 근처 지하도 포장마차에서 김밥튀김 1000원 어치와, 오뎅 500원 어치를 산 후 영등포역으로 갔습니다. 이걸로 점심이 해결되지 않을 것 같아서 롯데리아에서 햄버거 세트를 사고 영등포역 매표소 까지 뛰어가서 표를 끊은 후 겨우 승차할 수 있었습니다.
엄청나게 꼬이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구미역에 도착하고 스탬프를 찍고 나서도 꼬이는 일의 연속이었습니다. 구미역에서 터미널까지 일선교통 11번을 타고 구미터미널까지 갔습니다. 그러나 터미널 직전 대한교통 115가 터미널을 나와 출발하기 시작했는데(뭔가 불길한데... 위에 #225가 힌트...) 세상에 김천까지 표를 끊으니 직행은 4시 30분쯤(이쯤되면 이판사판)에 있다고 하자 그냥 오는대로 타기로 하고 표를 끊었습니다. 곧 오는 차는 좌석버스라고 하자 어쩔수 없이 타기로 했습니다. 버스표에 400원을 더 내고 555번 좌석버스를 탔습니다. 구미시내의 엄청난 정체에 시간을 약 15~20분쯤 손해보고 가더니 결국 예매 해 놓았던 #378 김천-점촌 표는 전화로 취소 했습니다. 만약 취소하지 않고 갔다면 위약금을 물어야 했기 때문입니다. 김천터미널에서 내려서 김천역까지 가서 스탬프를 받고 나와서 터미널로 돌아와서 점촌까지 표를 끊었습니다.(4400원) 버스는 5시 25분에 출발해서 상주대, 함창 등을 지나서 점촌에 도착했습니다. 도착하니 6시가 거의 될 무렵이었습니다. 버스잡기도 어려워서 급한대로 택시를 타고 점촌역까지 갔습니다.(1900원)
점촌역에서 스탬프를 받으려고 하는데 이런... 수첩이 없어진 것 이었습니다. 급한대로 시간표 뒷편에 찍고 김천역 전화번호를 알아낸 후 수첩을 분실했다고 전화하고 점촌터미널로 돌아가기로 했습니다. 택시가 잘 안잡혀서 그냥 지나가는 자가용으로 카풀이라도 하기로 하고 잡으려 했는데 자가용도 안 잡히고 겨우 택시를 잡아타고 터미널로 돌아 갔습니다.(1500원) 택시 안에서 전화가 왔는데 수첩이 있다고 해서 서울역으로 보내달라고 했습니다. 다행이었습니다.
터미널에서 동서울행 버스를 타기로 하고 19시 50분차를 끊고 건너편에 있는 슈퍼마켓으로 가서 과자 1개(700원)를 사 먹고 터미널에 오니 헉... 상주발 점촌경유 동서울행은 그냥 떠났습니다. 폭설 때문에 현지 교통 상황이 좋지 않은 점을 감안했다면 지나친 여유 였습니다. 터미널안 승강장 천막까지 무너져서 상황은 더 말이 아니었습니다. 19시 50분쯤에 점촌에서 동서울행 버스를 타고 가는데 제가 탄 차는 구미에서 동서울로 가는 차 였습니다. 어떻게 된 거냐구요? 구미-동서울행 원래 경로가 '구미터미널-경부고속도로-중부고속도로-동서울터미널'입니다. 하지만 중부고속도로(남이분기점-오창나들목), 경부고속도로의 심한 정체에 점촌으로 온 것 입니다. 그래서 구미에서 올라온 경기고속 직행버스를 타고 가는데 예천을 거쳐서 중앙고속도로, 영동고속도로를 거쳐서 중부고속도로를 탄 후 동서울터미널에 도착했는데 원래 경로와 거의 비슷하게 시간이 걸려 도착했습니다. 동서울터미널에서 내려서 강변역에서 지하철을 타고 보문역에서 내려서 집으로 돌아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