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딕토 16세 전임교황 일반 조문 둘째 날... 기도와 애정의 물결, 약 13만5000명의 조문객
베네딕토 16세 전임교황의 시신이 이틀째 일반에 공개된 가운데 추모 행렬이 첫째 날보다 늘어났다. 1월 3일 일반 조문 둘째 날 베네딕토 16세 전임교황의 시신이 안치된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전을 방문해 작별인사를 전한 조문객은 약 7만 명이다. 일반 조문 첫째 날인 1월 2일에는 약 6만5000명의 조문객이 다녀갔다. 일반 조문 시간은 첫째 날 10시간(오전 9시-오후 7시)에서 둘째 날부터 이틀간 12시간(오전 7시-오후 7시)으로 늘어났다. 사흘간의 일반 조문이 끝난 뒤 1월 5일 오전 9시30분 프란치스코 교황의 주례로 성 베드로 광장에서 장례미사가 거행된다.
Giancarlo La Vella / 번역 이창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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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01/2023
베네딕토 16세 전임교황, 성 베드로 대성전 안치… 조문객 수만 명 몰려
국적에 관계없이 신자들은 끝없이 줄지어 성 베드로 대성전으로 들어간다. 베네딕토 16세 전임교황을 위해 기도하는 신자가 있는가 하면, 작별인사를 하거나 그저 바라보기만 하는 신자도 있다. 1월 3일 오후 7시까지 이 같은 광경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일반 조문 마지막 날인 1월 4일에도 오전 7시부터 오후 7시까지 조문할 수 있다. 성 베드로 광장의 한쪽에는 오는 1월 5일 프란치스코 교황이 집전하는 장례미사를 중계하기 위해 라디오 및 텔레비전 방송국이 장비를 설치하고 있다. 장례미사에는 세계 각국의 지도자들을 비롯해 약 7만 명이 참례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소 어두운 성 베드로 대성전에서 조문을 마치고 차분하게 걸어 나오는 많은 사람들의 눈이 반짝이고 있다. 아마 베네딕토 16세 전임교황의 마지막 말, 곧 “주님, 당신을 사랑합니다”가 뇌리에 깊이 남았기 때문일 것이다. 그 말은 베네딕토 16세 전임교황의 인생을 압축한 문장이자 사제, 목자, 교황으로서 직무를 수행하며 살았던 온 생애를 동반한 빛이기도 하다.
“베네딕토 교황님, 감사합니다”
전임교황에게 작별을 고한 사람들은 마음에서 우러나온 감정을 억누르지 못했다.
「바티칸 뉴스」는 조문객들을 인터뷰했다. 이 가운데 대부분이 베네딕토 16세 전임교황을 교회에 주신 주님께 감사했다. 또한 순례하는 마음으로 성 베드로 대성전을 찾아온 사람들도 있었다. 이날 밀라노에서, 토리노에서, 나폴리에서 온 사람들이 모두 베네딕토 16세 전임교황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전임교황이 교황직을 수행할 때에는 그의 메시지를 완전히 이해하지 못했다가 나중에서야 그의 글을 통해 제대로 이해하게 됐다면서 용서를 구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았다. 사람들은 베네딕토 16세 전임교황이 하느님 아버지의 집으로 돌아간 지금도 계속해서 많은 것을 가르칠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