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치동 학원가(상),사교육 1번지
조선시대 자연부락인 ‘한티마을’을 한자로 바꾼 강남구 대치동은 1970년대부터 개발이 시작돼 대단위 아파트가 들어서면서 서울 남부권의 중심지로 탈바꿈한다. 이어 2000년도에 크고 작은 학원들이 하나 둘 이곳에 자리를 잡으면서 현재는 100여곳에 달하는 학원들이 밀집, 대한민국 사교육 1번지라는 명성아닌 명성을 얻게 됐다. 여기에 대치역에서 북쪽으로 은마아파트를 지나 만나는 사거리의 학원들까지 더하면 적잖이 200곳에 달하는 학원들이 지하철 3호선 대치역을 중심으로 1km안팎의 거리에 학원가를 형성하고 있다. 이처럼 수많은 학원들이 위치하면서 주변 아파트 가격도 들썩였다. 신학기가 시작할 때쯤 방학시즌에는 대치동 인근에 전셋집을 구하지 못한 학부모들이 발을 동동 구르기도 했다. 강북의 한 지역에 살고 있는 한 학부모가 아이 교육 문제로 보유한 아파트를 팔고 대치동에 전세로 이사를 오려 했지만 아파트를 팔아도 전셋값이 부족해 이사를 오지 못한 웃지 못할 일도 벌어졌다. 그러나 교육정책의 변화로 최근에는 대치동 전세시장이 예전만 못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불과 몇년 전만 해도 방학때만 되면 전세 수요가 넘쳐 전셋값이 치솟는 최고의 인기를 누렸던 대치동 학원가였다. 예전과 달리 대치동 학원의 매력이 줄어들긴 했지만 ‘대치동=사교육’이라는 공식은 여전히 건재하다는 의견 역시 만만치 않다. 대치동 학원과 부동산 관계자들은 학원들의 부침이 교육정책에 따라 나타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사라지는 학원이 있는 한편 새로 생겨나는 학원도 있다며 대치동 명성은 쉽게 흔들리지 않는다고 얘기한다. 학원을 직접 운영했다는 한 부동산 관계자에 따르면 대치동 학원의 경쟁력은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수준별로 세분화된 수업이 가능하다는 것이고 두 번째는 입시 정책에 가장 발빠르게 움직인다는 점이다. 대치동 학원가 상권을 2회에 걸쳐 게재한다. |
▲ 대치역을 중심으로 도곡역 사이와 대치역 북쪽 은마아파트를 지나 만나는 사거리에는 대치동 학원가가 형성돼 있다. 부동산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곳에는 모두 200곳에 달하는 학원들이 밀집해 있다. 사진 위는 대치역 1번출구 방면 학원빌딩과 중간은 도곡역 방면에 학원들이 입점한 건물 모습. 맨 아래는 대치동 학원가 위치도. ⓒ스카이데일리<그림=최은숙>
‘대치동 엄마 중학교 완전정복’ ‘대치동 샤론코치와 SKY(서울대·고대·연대)가기’ ‘대치동 학원 사용설명서’ ‘대치동 엄마들의 입시전략’ ‘대치동 엄마들의 수험생건강 프로젝트’…. 인터넷에서 ‘대치동’ 검색어를 치면 나오는 대치동 관련 책 제목들이다.
전국 상위 1% 대치동 엄마들의 중학교 생활 노하우, 학습 컨설팅 전문가가 전하는 대치동 아이들의 리얼 공부법, 대치동에서 학습하기 위한 모든 정보를 담았다는 책 등에서 부터 수험생들의 두뇌건강과 영양 밸런스 등 건강관리법까지 ‘왜 대치동이 대한민국 사교육 1번지인지’를 낱낱이 소개하고 있다.
조선시대 자연부락인 ‘한티마을’을 한자로 바꾼 강남구 대치동은 1970년대부터 개발이 시작돼 대단위 아파트가 들어서면서 서울 남부권의 중심지로 탈바꿈한다. 이어 2000년도에 크고 작은 학원들이 하나 둘 이곳에 자리를 잡으면서 현재는 100여곳에 달하는 학원들이 밀집, 대한민국 사교육 1번지라는 명성아닌 명성을 얻게 됐다.
▲ 대로변 건물(사진 위)과 아파트 상가(사진 중간, 아래)에도 학원들이 자리잡고 있다. ⓒ스카이데일리
여기에 대치역에서 북쪽으로 은마아파트를 지나 만나는 사거리의 학원들까지 더하면 적잖이 200곳에 달하는 학원들이 지하철 3호선 대치역을 중심으로 1km안팎의 거리에 학원가를 형성하고 있다.
이처럼 수많은 학원들이 위치하면서 주변 아파트 가격도 들썩였다. 신학기가 시작할 때쯤 방학시즌에는 대치동 인근에 전셋집을 구하지 못한 학부모들이 발을 동동 구르기도 했다.
강북의 한 지역에 살고 있는 한 학부모가 아이 교육 문제로 보유한 아파트를 팔고 대치동에 전세로 이사를 오려 했지만 아파트를 팔아도 전셋값이 부족해 이사를 오지 못한 웃지 못할 일도 벌어졌다.
▲ 대치역 사거리에 위치한 대형 학원 입점 건물(사진 위)과 도곡역 방면 이면도로에 있는 학원 건물(사진 중간) 그리고 대형학원인 강남메가스터디 건물 전경(사진 아래). ⓒ스카이데일리
그러나 교육정책의 변화로 최근에는 대치동 전세시장이 예전만 못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불과 몇년 전만 해도 방학때만 되면 전세 수요가 넘쳐 전셋값이 치솟는 최고의 인기를 누렸던 대치동 학원가였다.
‘대치동=사교육’ 명성 ‘흔들 vs 변화없어’
최근 전셋값이 치솟고 있지만 강남·서초·송파구 등 강남3구의 전셋값은 과거와는 크게 다른 양상이다.
부동산 전문기관 등에 따르면 올들어 5월까지 강남3구의 전셋값 상승률이 서울 전체 평균보다 낮고 대치동 역시 이에 못미치고 있다.
이유는 그동안 대치동 전세가격이 크게 오른 측면도 있지만 외고·과학고나 자율형 사립고 등이 서울 강북과 수도권 지역에 생겨났기 때문이라는 게 부동산 전문가들의 평가다. 또 서울 지역이 고르게 발전하면서 학원들이 노원구나 양천구 등 서울 전 지역으로 퍼져 나간 영향도 적지 않다.
이로인해 강남3구로 이사하는 학생 수가 급격하게 줄어들었다. 교육정보 공시사이트에 따르면 지난해까지 최근 4년간 강남3구로 순유입된 학생 수는 약 80% 정도 줄었고 대치동도 같은 기간 60% 이상 감소했다.
그러나 예전과 달리 대치동 학원의 매력이 줄어들긴 했지만 ‘대치동=사교육’이라는 공식은 여전히 건재하다는 의견 역시 만만치 않다.
▲ 대로변에 있는 건물(사진 위) 뿐 아니라 이면도로(사진 아래, 옆에는 대치청실아파트 재건축 현장)에도 학원들이 꽉차 있다. ⓒ스카이데일리
대치동 학원과 부동산 관계자들은 학원들의 부침이 교육정책에 따라 나타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사라지는 학원이 있는 한편 새로 생겨나는 학원도 있다며 대치동 명성은 쉽게 흔들리지 않는다고 얘기한다.
일례로 논술학원이 점차 사라지고 있지만 유명강사 1~2명이 소수정예로 강의를 하는 학원의 경우는 뜨는 학원에 해당된다.
학원을 직접 운영했다는 한 부동산 관계자에 따르면 대치동 학원의 경쟁력은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수준별로 세분화된 수업이 가능하다는 것이고 두 번째는 입시 정책에 가장 발빠르게 움직인다는 점이다.
▲ 대치역 상권을 한 눈에 알수 있는 한 상가건물 안내문. 학원과 병의원 그리고 금융기관이 유독 많아 보인다. ⓒ스카이데일리
이 관계자는 “은마아파트 입구 사거리에도 학원가가 형성돼 있지만 그곳이 다수의 수강생을 대상으로 한다면 이곳은 소규모 학원운영이라는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전형적인 부촌 주거상권에 학원들 밀집
대치역에서 도곡역 사이에는 개포우성, 선경, 미도, 대치동부센트레빌, 은마아파트 등 내로라하는 부촌아파트가 즐비하다. 이들 고가아파트들 사이에 있는 대치역에서 도곡역까지 거리 500m 대로변과 이면도로 곳곳에는 입시학원, 보습학원이 곳곳에 자리잡고 있다. 한 마디로 사교육이 활성화된 거리라 해도 틀리지 않다.
낮에는 통상 주부들이 많아 거리가 조용한 편이지만 밤이 되면 학원수업을 마치고 나오는 학생들로 북적이는 곳이다.
인근 부동산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 거리에만 100여곳의 학원이 성업중이다. 한 부동산 관계자는 “타워팰리스, 동부센트레빌, 우성, 미도, 선경아파트 등 부자 아파트가 위치해 있어 100여곳의 학원도 부족한 실정이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곳에서 학원 운영이 성공하려면 학원 강사가 얼마나 유명하냐에 달렸다”며 “처음 학원을 운영할 때 학부모들 사이에 인지가 돼 있지 않으면 한 클래스에 10명 모으기도 쉽지 않은 게 이곳 특성이다”고 소개했다. 하지만 “고정멤버를 확보하게 되면 1~2명의 유명강사로도 운영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 대치역 주변은 아파트 단지로 둘러싸인 전형적인 주거상권이다. 특히 눈에 많이 띄는 게 당연 학원이지만 상가 곳곳에 음심점들도 많다. 사진은 이 지역에서 학원이 입점해 있지 않은 몇 안되는 상가 건물. ⓒ스카이데일리
이 관계자에 따르면 임대료는 상가위치, 건물주, 건물연식 등에 따라 차이가 큰 편이다. 그는 “실평 50평 규모의 경우 보증금 1억~2억원, 월세는 500백~600백만원 수준이며 15평 규모는 월세가 200만원 정도로 추산된다”고 말했다.
물론 학원 상권만 형성된 곳은 아니다. 아파트 단지로 둘러싸여 전형적인 주거상권이다. 특히 눈에 많이 띄는 게 당연 학원이고 이어 은행·증권사 등 금융기관과 병의원 등 서비스업종이 유독 다른 지역보다 많아 보인다.
학원은 강남메가스터디 등 대형학원에서부터 영어, 수학 등만을 표방한 전문학원들이 대다수다. 영어, 수학을 제외하면 국어와 과학 그리고 논술 전문학원이 손에 꼽을 정도다. 이밖에 사교육 1번지답게 수험생 학습을 지원하는 학습클리닉도 곳곳에 자리잡고 있다.
......................................................
첫댓글 좋은 정보 감사드립니다.........
좋은 정보 너무 감사합니다~오늘도 좋은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