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봉구(구청장 이동진) 방학3동 마을의 훈훈한 이웃사랑이 추운 겨울을 녹이고 있다. 1년 동안 한마음으로 모은 동전 저금통을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달라며 두 손 가득 담아온 것.
동전 저금통의 주인공은 순수함을 가득 담아 전해온 어린이집 꼬마손님들과 연륜에서 묻어나는 배려심을 담아 전해온 원당경로당 어르신들이다. 특히 명화어린이집(원장 김순이) 원생들은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직접 주민센터를 방문했다. 작은 두 손에 저금통을 꼭 끌어안고 온 원생들은 착한 일을 한다는 자부심에 한층 신이 나 있었다.
총 6만 6천 의 성금을 전달한 김순이 원장은 “처음에는 직접 만든 우유갑 저금통에 동전이 채워지는 재미로 열심히 돈을 모았는데 이번에 직접 전달하는 시간을 통해 좋은 일을 했다고 실감하는 것 같다”며 “적은 금액이라도 타인을 위한 행동이 행복한 경험으로 남아 나눔의 기쁨을 아는 바른 아이들로 자라날 것 같다”고 말했다.
3년째 꾸준히 동전 기부를 해온 원당경로당(회장 윤신남) 어르신들의 사연도 있다. 올해 총 28만 9천 의 동전을 전달한 윤신남 회장은 “이제는 경로당에서 동전 모으는 일이 습관이 된 것 같다. 올해는 작년보다 얼마나 더 많이 모아졌을까 기대도 하게 된다. 이웃을 도울 수 있다는 기쁨은 나이와 상관이 없는 것 같다. 미약하지만 앞으로도 원당경로당만의 선행으로 이어가겠다”며 어르신들의 뜻 깊은 마음을 전했다. 실제로 원당경로당은 매년 조금씩 모금 액수를 늘려 기부해, 마을 웃어른으로서 모범이 되고 있다.
최고 어르신들의 이웃 배려와 착한기부의 첫걸음을 뗀 순수한 동심이 공존하는 살맛나는 마을 방학3동. 기부를 통해 세상에서 가장 착한 선물을 전하는 희망동의 다음 행보가 기대된다.
▲명화어린이집 원생들의 저금통 전달 모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