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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 (손님.)
"하..하.."-서진
다시는 떠올리기 싫던 기억에 서진이는 잠에서 깨어
쿵쾅쿵쾅 거리는 심장에 거친숨소리를 뱉었다.
"하... 현성아.."-서진
서진이는 그 아이의 이름을 나지막히 불러보더니 눈을 감았다.
아마 달빛이 였을것이다. 서진이 눈에서 반짝이던 그것은...
아침이 되기도전 새벽에 컨디션이 저조하던 서진이는 일찍 일어났다.
그 기억때문인지. 표정이 부쩍 굳어있었다. 소파위에 앉아서 신문을 보던서진이는
갑자기 벌떡 일어났다.
"뒷조사나 좀 해야겠어.."-서진
피곤함이 가득 베인 목소리로 나지막히 혼잣말을 중얼거리고선
서진이는 다른방과는 대조되는 문주위에 벽은 화이트. 문은 블랙에 묘한 방으로
들어갔다.
그 곳에는 대형컴퓨터. 중형컴퓨터. 소형컴퓨터. 그리고 각종 알 수 없는 기계들이
가득했다. 서진이는 조용히 중형에 특수한 컴퓨터 앞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
특별히 만들어 놓은 기업들의 신상정보와. 인물정보란에
[강 주 혁]
이라는 이름을 써놓았다. 하지만 역시나 보안에 걸리고 수십개의 보안문자 와 폭탄들이
서진의 컴퓨터 곳곳에 퍼졌다. 하지만 서진이는 피식 웃더니 왼쪽 서랍장으로 가서
여
여러개의 수납장을 열어보다가 하얀색에 디스켓과. CD를 꺼냈다.
그리고 컴퓨터 앞으로와서 디스켓을 넣고. 타닥타닥 타자를 치기 시작했다.
그리고 곧 -
삐익 -
컴퓨터 창이 깨끗하게 정리되고 아까 찾던 자료들이 가득했다.
그리고 서진이는 곧바로 CD를 넣었다.
"미안하지만. 당분간은 이 근처에 오지 말라구."-서진
[강주혁]
18세
남
성격은 무뚝뚝함
CJ그룹 외아들
고등학교를 졸업하면 후계자 수업을 받음.
현재 영월고등학교 2학년 3반 에 재학중
친한친구는. 민정규. 신동화.
"CJ 그룹? 그 OH인가. 거기에 먹히고 있다던? "-서진
서진이는 이상한 낌새를 눈치채고는 서둘러 검색창에 OH그룹을 써넣었다.
삐비빅 - 삑-
이번에는 좀더 많은 경고들과 보안이 떴지만 서진이는 알바 아니라는듯이
이번에는 검정색 디스켓을 가지고 왔다. 그 디스켓을 넣자. 모든 경고/보안들이 아까와
같이 사라졌다.
하지만 그 디스켓에 효력은 OH에 타격을 가지고 왔다.
그건 폭파 시스템이다. 받은것에 폭탄을 얹어 다시 그 컴퓨터로 돌려주는 -
"별것도 아닌것들이.. 흠.."-서진
OH그룹
현재 CJ 그룹을 거의 점령
회장 김병태
가족은 아내와 딸
아내는 이미 사망하고 딸만이 있음
딸 김주희
딸은 영월고등학교 재학중.
서진이는 밑에 더 정보가 있었지만 그만큼만 읽고 말았다.
"김주희? 왠지 이상한데 이거.."-서진
서진이는 OH와 CJ 그 때문에 뭔가가 있을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기분은 풀리지 않았는지 괜히 마음에 안들던 OH 그룹 정보망에 침투해서
몇개의 기밀문서를 폭파시킨후 컴퓨터를 관뒀다.
그리고 OH회사 폐허가 되버린 정보망에는
[BLACK] 라는 메세지만이 깜빡이고 있었다.
+
[...속보입니다. 전자그룹 OH 기밀문서들이 들어있던
프로그램이 해커에 의해서 대폭 파괴되었습니다. 문제의 프로그램들이 있던
파일에는 BLACK 이라는 이름만 떠있었다고 합니다.
침투하는 수법과. 치밀함. 증거를 남기지 않는 완벽함을 미루어보아
몇년전 세상을 휩쓸었던.....]
띠 -
"병신 그뿐인줄아냐. 그 컴퓨터 한번 끄면 다신 켜지지도 않을거다. 피식- "-서진
서진이가 아무렇지도 않은듯이 뉴스가 나오던 TV를 끄고는 중얼거렸다.
그때 전화벨이 울리기 시작했다. 서진이는 대충 짐작을 하고는 전화를 받았다.
띠리리리 띠리리리
"누구."-서진
[와아 한서진~ 한건 터트렸던데?]
"귀울린다 박재성아. 이 누님이 피곤하니까 어짜피 애들이랑
같이 있으면 집으로 오너라."-서진
[예썰~]
시끄러운 녀석. 서진이는 뻐근한 눈때문에 기분이 않좋은것인지
눈을 감아버렸다 (참고로 오늘은 토요휴업일 ! )
쾅 .
언제나 그렇듯 그녀석들은 시끄럽게 등장한다. 그게 트레이드 마크니까.
"야 이자식들아. 좀 조용히 들어올순 없는거냐?"-서진
"선생님이 되가지고 이자식들이 뭡니까?"-주혁
서진이는 낯익은 무뚝뚝한 음성에 정신을 확 차리고는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그리고는 소리쳤다
"니.. 아니 니들이 여기 왠일이야!"-서진
"아. 그게요.."-정규
"우리가 데려왔지롱 - !!"-수연
수연이와. 재성이. 진호가 뒤에서 나타났다.
"으.. 이것들이.."-서진
서진이는 골치아프다는듯이 머리를 짚고는 그대로 소파위로 누웠다.
"어? 너 어디아프냐?"-재성
재성이는 서진이가 조금 다르다는것을 알고는 서진이 앞으로 왔다
다른 애들도 현관문을 닫고 집안으로 들어왔다.
"꿈꿨어. "-서진
서진이에 한마디를 재성이. 진호. 수연이는 알아들었다.
순간 차가워진 기운을 느낀 동화는 말했다.
"무슨일 있으세요?"-동화
"아니다.. 그냥... ? 신동화!! 넌 왜 여기있어?"-서진
"아. 맞다 저 퇴원했거든요 헤헤."-동화
동화는 감염때문에 쓰고있던 마스크를 벗으면서 웃었다.
"아아 - 머리아퍼.. 알겠으니까 다들 앉아."-서진
서진이가 앉으라고 했다..... 벌써 앉아들 있었다
주혁이는 자기 집마냥 혼자 개인 소파에 앉아서 한손으로 턱을괴고 여기저기
둘러봤다. 정규또한 스스럼없이 부엌을 찾아서 음료수를 챙겨왔다.
제일 가만히 있는건 동화였다.
재성이. 수연이. 진호는 익숙하게 자기들이 올때마다 쓰던 방에 들어가 있었다.
"와아- 근데 선생님네 집 좋네요"-동화
"그러게 일반 선생님이 쓰기엔 좀 크지."-정규
"흠.. 그건 그렇다."-주혁
하여튼. 싸가지들 하고는 서진이는 진실. 거짓 반반 섞인 말을했다.
"쟤들이랑 자주 여기서 살거든. 그래서 돈좀 투자해서 일부러
큰집 샀다. 꼽냐?"-서진
"누가 뭐래요? "-정규
"오늘따라 왜 승질이에요"-주혁
뜨끔. 서진이는 자신에 신경이 날카로워졌다는걸 알기 때문에 고개를 끄덕이고는
눈을 가렸다.
"선생님이 지금 피곤하거든? 그니까 집 구경할려면 하고.
그냥 멀뚱히 있으려면 멀뚱히 있고. 여튼. 나 깨우지 마라."-서진
서진이에 말에 셋은 고개를 끄덕였고. 서진이는 바로 잠이 들었던것 같다.
그리고 한시간정도 아무일도 일어나지않았다.. 그렇게 잘 지나가는듯 했다.
물론. 서진이가 잠에서 깨기 전까지는..
+ 14 (최악이군.)
30분 가량 지났을까. 서진이는 눈위로 느껴지는 밝은 빛 때문에
눈을 뜨고 말았고. 자신의 방에서 나는 인기척에 자리에서 일어나 방으로 향했다.
스윽 -
"너희들 뭐하.."-서진
"어? 선생님 깨셨어요? 근데 이사람 누구에요 ?"-정규
서진이는 문을 열면서 삼인방에게 말을하다가. 말을 멈치고는 미세하게 몸을 떨었다.
정규는 아무것도 모르고는 앨범 속.
그와. 서진이가 웃고있는 모습을 가리켰다.
"나가."-서진
"에?"-동화
"나가라고!!!! "-서진
서진이는 소리를 질러버리고는 앨범을 채어가서는 방한구석에
던져버렸다. 그리고 삼인방에 얼어있을때 재성이. 진호. 수연이가 급히 방으로 들어왔다
그들은 방한쪽에 어지럽게 놓여있는 그의 사진가. 엎어져 있는 앨범을
보고는 한숨을 내쉬었다.
"휴. 니들은 나랑좀 나가자"-진호
진호는 얼떨떨 해 있는 삼인방을 데리고 방에서 나갔다.
문이 닫히고. 서진이는 '하아 -' 한숨을 깊게 내쉬며 두손으로 얼굴을 감쌌다.
그런 서진이를 보고는 수연이는 서진이에게 가까이 갔다.
"울어. 너 계속 마음에 담아두다가는 나중에 현성이 못본다."-수연
"하수연.!! "-서진
"왜 한서진. 조금있으면 장례식인거 알고. 그거때문에 너힘든거 알어.
근데. 나두아프고. 재성이도아프고. 진호도 아프다. 소중한친구. 사랑하는 남자
잃은너 처럼. 소중한친구. 사랑하는 친구 잃은 우리도 아퍼."-수연
수연이는 말을 서진이에 차가워져버린 두 손을 꽉 잡고는 쉴새없이 말했다.
"그러니까. 그만해. 안현성 너 이러는꼴 보면 하늘에서 돌아버릴거다."-수연
수연이는 말없이 수연의 말만 듣고 있는 서진이를 끌고 침대에 눕혔다.
재성이는 묵묵히 떨어진 사진 하나 하나를 모아 손에 꽉 쥐었다.
간혹. 하늘같이 웃고있던 친구에 모습을 보면서 손을 떨기도 했다.
"그냥 자라. 우리도 어짜피 여기서 자고 갈거니까.
내일은 어디 놀러나 가고. 그러니까 진정해 알았지?"-수연
"...알았어."-서진
서진이는 수연이가 눈을 덮어주자. 묵묵히 누워서 잠에 빠지려고 했다.
"어이 박재성 . 그렇게 탐나면 몇장 챙겨서 나와라."-수연
수연이는 현성이에 사진을 뚫어지게 쳐다보는 재성이에게 말하고는 방을
나가버렸다. 재성이도 앨범을 챙겨서 일어섰다.
재성이는 방 문을 잡고는 누워있는 서진이에 얼굴을 한번 보고
땅을 쳐다본후 작은 한숨과 함께 방을 나갔다.
수연이와 재성이가 방에서 나왔다. 진호는 소파에 앉아있었다.
"애들은?"-재성
재성이가 묻자 진호는 앨범에 관심을 보이면서 말했다.
"대충 둘러대고 보냈지뭐. 야 그 앨범 갖고와봐.
현성이지?"-진호
재성이는 '난봤다' 이러면서 진호에게 앨범을 건내줬다.
진호는 탁자위에 앨범을 피고는 입가에는 씁쓸한 미소를 머금곤 했다.
"야 뭐먹을래?"-수연
"뭐있는데?"-재성
"음.. 별로 먹을만한거 없다. 시키자!"-수연
"진짜? 와아 ! 난 통닭~"-진호
"난 피자!"-재성
"샤럽. 중국집이 짱이거던? "-수연
수연이가 모두를 저지하면서 한마디 하자 불평을 털어놓았다.
"뭐야~"-진호
"니맘데로 결정하는게 어딨어!"-재성
"안먹는다구? 알았어 그럼 내것만 시키지뭐."-수연
"누가 안먹겠데 !!! "-진호. 재성
진호와 재성이는 동시에 소리를 질렀고 부엌에 있던 수연이는
씨익 미소지었다. 그리고는 중국집 번호를 찾아 꾹꾹 누르면서 중얼거렸다.
"여튼. 다루기 쉽다니까. 예나 지금이나. "-수연
아 - 안타깝게도 먹을 생각에 잔득 신이나 있는 그 두사람.
역시 남자들은 단순한게 맞나보다
수연이는 중국집에 음식을 배달시켰고. 거실로 나갔다.
그리고는 조용히 TV만 보고있다가 우두커니 정신없는 두 남자에게 말했다.
"근데 우리 여기.. 왜왔지?"-수연
"맞다. 블랙!"-진호
"그걸 깜빡했네?"-재성
그리고 셋은 순식간에 방으로 뛰어들어갔다.
자신들이 좀 자라고 했으나 그들은 서진이를 깨우면서도 전혀
죄책감 따위 찾아볼래야 찾을수가 없었다. <- 그들은 강적이다.!
"음.. 왜. 지가 자래놓고 또 왜깨워.."-서진
서진이는 짜증 이빠이 난다는 목소리로 말했다.
"갑자기 생각난건데. 너 왜 블랙 으로 나타난거야?"-재성
"아 .. 그거? 그냥좀 그런일이 있어.."-서진
서진이가 귀찮다는듯이 이불을 덮고 누으려고 했을때
셋은 소리쳤다.
"그러니까 그 그런일이라는게 뭐냐고!!"-수연.재성.진호
그때. 타이밍도 멋지지 그놈의 중국집은 완전 초 스피드다.
"짜장면 배달 왔습니다~!!!" -짱개. (하하 죄송합니다 ;마땅히 생각나는게..)
"짜장면왔다! 언능 나가."-서진
서진이는 그 말을 하고는 눈을 부라리며 나가는 세사람을 본후 이불을
머리 끝까지 뒤집어 썼다.
결국 그렇게 그날은 꼬인. . 가히 컨디션 저조의 날이라고 기록해 둘 수 있다.
_ 다음날
"놀러~ 놀러~ "-진호
"니가애냐? 놀러간다고 좋아하게"-서진
"왜. 우리끼리 가는 오랜만에 피크닉이잖어."-재성
"그렇게 좋으면 샌드위치나. 못하면 샐러드 만드는거라도 돕지?"-수연
수연이가 재성이와 진호를 째려보면서 말했다.
그러자 진호와 재성이는 [씻으러~] 이러면서 사라졌다.
"새벽 6시.. 내가 이시간에 일어나다니 .."-서진
서진이는 여전히 믿기지 않은듯 시계를 자꾸쳐다보면서 말했다.
"못 깰것 같어서 자명종 5개 맞추고 자니까 금방 깨대."-수연
"당연하지! 일분간격으로 다섯개가 동시에 울리는데 안깨고 배겨?"-서진
"맞아. 크큭"-수연
둘은 서둘러서 샌드위치. 빵. 샐러드. 김밥등을 챙겼고. (의외로 식성 강함.)
자신들도 방에 들어가서 간편한 캐주얼 복장에 모자를 쓰고 나왔다.
"어이 - 니들 나와라 이제 가야지! "-수연
"응~"-재성. 진호
둘은 후다닥 내려왔고 밖으로 나가자 어느새 멋들어진 차 한대가 서 있었다.
"얼 . 오픈카.. 누구거?"-서진
"나쥐. 작년에 샀다구."-수연
수연이가 차에 올라탔다. 진호가 옆자리에 타려고 했지만 서진이에
손이 진호에 얼굴을 밀치면서 말했다.
"넌 뒤에타. "-서진
"으어어.. 수연아 !"-진호
진호가 우는 척. 하면서 수연이를 불렀지만 수연이는 서진이랑 얘기하기 바빳다.
그런 진호를 재성이는 한숨을 쉬면서 자신의 옆자리에 꾹꾹 구겨 앉혔다.
오늘 날씨는 좋았다. 다른날보다 춥지도 덥지도 않은. 훈훈하고 따뜻한.
바람도 선선했고. 그들은 정말 초록색 푸른 잔디와.
키큰 나무들이 어우러진 정말 멋들어진 공원에 도착했다.
"일요일이라서 사람 꽤 많잖아?"-수연
"뭐. 이바닥에서는 꽤 알련진 곳이니까. "-재성
그들은 몇마디 주고받으면서 정말 큰 - 나무 밑으로 갔다.
그리고 돗자리를 깔고 그 위에 조금 얇은 이불 을 깔았다.
"아 - 아침부터 난리를 피웠더니 배고파 우리 뭐좀먹을까?"-진호
순간 서진. 수연이는 진호를 홱 째려봤다. 진호는 쩝. 거리며 입을 다물었고.
재성이가 킥킥 댔다. 그들은 자리를 잡아놓고 자신들만의 장소에 가기위해서
일어섰다.
"근데 진짜 오랜만이다. 한 일년만인가?"-재성
"그정도 됬지?"-서진
"시끄러~ 얼른 가자구 "-진호
"넌좀 가만히 있어라. 성진호.."-수연
수연이가 진호를 끌고 앞장서 갔다.
어느정도 걸어가자. 작은연못. 아니 그보다 조금 큰 연못이 보였고.
그 옆에는 작고, 예쁜 집 한채가 있었다
왠지 아주 따뜻해 보이는 집이였다.
"들어가자"-서진
서진이는 집 앞에서 잠시 멈칫 했다가 집안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그 작은 집에 들어갔을때. 그. 네사람은 할말을 잃어버렸다.
"대..대체 이게...."-수연
집안은. 엉망진창이였다. 물건들은 부셔저있었고. 유리조각이 나뒹굴었고.
가구들은 거의다 조각나있었다.
"어떤자식이야!!"-진호
"찾아."-서진
진호가 액자인듯 바닥에 찢어진 사진을 보고 주위에 나무조각을 던지면서 소리쳤다
그리고 재성이는 정말 화가 나 버린건지.
뼛속까지 얼어버린 표정을 지었다. 그때 서진이가 한마디 했다. [찾아] 라고.
"이렇게 만든놈들. 찾아내. 당장."-서진
"감히. 그자식이랑 우리랑 함께한 추억을 망가트렸다. 이거지. 좋았어"-수연
수연이도 말했다. 그자식 . 아마 현성이를 의미하는것 같다.
이 곳은. 아마도 다섯이서 정말 마지막으로 놀러온곳이다.
가구도. 사진도. 집내부도. 모두 다섯이서 거의 이년에 가까이 틈내면서 만든곳이었다.
이젠. 이들을 막을 수 없을것이다.
최고의 권력. 재력. 능력. 모든것을 쥐고있는 이들은 상상을 할 수 없다.
"저에요. 우리 공원에 그 별장알죠?
누가 망가트렸어요. 무슨수를 쓰던. 찾아줘요. 우리랑 마주쳤던 놈들이나.
조직들 상대로 찾을수 있을거에요. 현성이를 알고있는 놈들이요...좋아요."-수연
수연이가 먼저 자신의 아버지에게 전화를 했다.
그들의 부모는 부모끼리 친하고 또 자식끼리 친해서 알고 있다. 모든것을.
재성이는 따로 어딘가에게 전화를 했고.
진호는 인력을 동원하기로 했고. 서진이는 신재에게 말을 했다
"금방 찾아질거다.
우리 학교 아마 이번주에 개교기념일 있을거야. 그때 보자구. "-서진
그들은 정말 돌아버릴것 같아서 놀맛이 안났다.
어짜피 놀지도 못할 것이였고. 놀지도 못하니. 다들 차에서 음식을 먹으면서
돌아갔다.
집으로 돌아온 서진이는 애들을 보내고 소파위에 앉았다.
소파에 앉자 탁자위에 현성이에 사진이 보였고. 계속 그것을 응시하던 서진이가
중얼거렸다.
"미안. 또. 지키지 못했다.."-서진
이번 주말은 정말. 최악이였다. 적어도 그녀의 머릿속에서만은.
+ 15 (고개를 숙인다는건.)
기분이 좀 처럼 나아지지 않는다. 하루가 지나서
학교에 가야할텐데 서진이는 표정을 풀지 못하고 있었고.
결국 학교에서도 아이들이 슬금 슬금 피하고 있었다.
"휴.. 오늘 왜저래?"-학1
"몰라. 기분나쁜일 있었나보지뭐."-학2
서진이는 아이들이 모두 반에 모이자 말을꺼냈다.
"이번주 목요일이 개교기념일인거 다들알지?
이제 5월이다. 좀만 있으면 날씨도 슬슬 더워질거고. 니들도 지루할텐데
그렇다고 수업에 아주 신경끄고 살지말고. "-서진
"예~"-반
서진이의 말에 시원하게 대답을 한 반아이들이였다
"그래. 다음시간 체육이라고? 체육하고 바로 밥먹고 모여라."-서진
서진이가 말하자 반이 부산스러워지면서 학생들이 교실을 빠져나갔다.
서진이도 정리를 하고 복도로 나와서 교무실을 향하는데
누군가가 서진이를 불렀다
"선생님."-동화
오늘부터 학교에 나오기 시작한 동화가 서진이를 불러세웠다.
서진이가 돌아보자 정규. 주혁. 동화가 일제히 고개를 숙였다.
"죄송합니다."-주혁
"뭔지 모르겠지만 한선생이 기분이 나쁜것 같어.미안해요."-정규
"죄송해요. 선생님 기분같은거 생각 못했어요."-동화
세사람에 갑작스런 사과에 서진이는 당황했고.
주위에 학생들도 힐끔 거렸다.
"안받아주실겁니까?"-주혁
"아.. 됬어.. 됬어 고개들어. 어제 내가 기분이 좀 나빴어.
그래서 너희한테 화풀이한거야. 나도 미안."-서진
서진이는 이아이들을 보며 알 수 없는 감정을 느끼고는
예쁘게 웃으면서 아이들의 머리를 툭툭 쳤다.
"그러니까. 얼르나가."-서진
서진이의 말에 정규와 동화는 힘차게 대답하고는 뛰어갔다.
남아있던 주혁인 갑자기 알 수 없는 표정을 짓더니 .. 서진이를 지나치며 말했다
"나요. 당신이 점점 맘에 드네요."-주혁
화악 // 주혁이가 멀리 사라지고 서진이는 주혁이가 스칠때 보여준
웃음에 심장이 뛰는걸 느꼈다.
멍하니 그 자리에 서있던 서진이를 누군가가 또 깨웠다.
"처음이에요."-영쌤.
영어선생님이였다. 꽤 예쁘게 생기셔서 굉장히 활발한 성격을 가지고있는
서진이도 그다지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는.
"네?"-서진
"저. 세사람이 고개를 숙인다는건."-영쌤
"....?"-서진
서진이가 영어선생님이 바라보자 영어선생님은 빙긋 웃으면서 대답했다.
"상대에게 마음을 주고 있다는 뜻이거든요
저 애들은. 제가 중학교2학년때부터 4년간 지켜봐서 알아요.
저한테는 2년째 되는날에서야 고개를 숙여서 인사를 했거든요. "-영쌤
"그게.."-서진
"아우. 둔하셔. 그냥 한선생님은 복받으셨다구요. 그럼 수고하세요."-영쌤
영어선생님은 살짝 고개를 숙이고는 서진이에게서 멀어졌다
그리고 서진이는 또 복도에 혼자남겨졌다.
"기분.. 괜찮잖아?.. 피식-"-서진
서진이는 고개를 숙였다가 다시 들면서 조용히 말했다.
아주 기분좋은 심장소리였다.
박자에 맞춰서 쿵쾅 쿵쾅
서진이는 이런기분 아주 마음에 든다고 생각했다.
띠리리-
문자가 왔다는 신호음에 서진이는 핸드폰을 거내서 문자를 확인하면서
복도 창문을 열고 밖에 몸을 내놓고 바람을 맞았다.
[대충 그놈들 찾은듯 싶다.
기습을 칠건지. 그냥 한번에 사람들
시켜서 망하게 할건지 정해~]
-수연냥
♬ 괜찮은거니 - 어떡게 지내는거 ... ♪
컬러링이 울리고 수연이가 전화를 받았다.
"기습칠거다. 누군데?"-서진
[음.. 두곳 정도인데 거의 .. 청산파라고 기억해?]
청산파. 그 말에 서진이의 표정이 싸해졌다.
"현성이 죽인놈들. 우리가 박살낸다음에 경찰에 넘겼잖아
풀린거야?!"-서진
[진정해. 아무래도. 뒤에 큰 기업에서 손쓴것같어.
어떡할까?]
"뭘어떡해. 그 기업까지 싹 쓸어야지."-서진
[그럼. 기업이랑. 청산파까지. 조사해놓을테니까.
.. 그래서 개교기념일이 언제라구?]
"목요일."-서진
[그때 다시 모이자구. 나중에 전화해. 끊는다 - ]
"응. 고마워"-서진
[뭘. 수업 열심히해]
서로 따뜻한 인사 (?) 를 하고 끊었다.
서진이는 복수를 할 수 있다는 생각에 씨익 웃음을 지었다
창문을 통해 들어오는 바람이 참 따뜻하다고 생각됬다.
"종례다! 잘가고. 내일 또 보자."-서진
"예!"-반
서진이는 남아서 뒷정리를 하고 학교를 나섰다.
"어. 선생님 안녕하세요 ! 퇴근하시는거에요?"-나리
서진이는 시내를 지나 집으로 가는길에 반 여자아이들을 만났다.
서진이네 반은 대부분 남자들이 반항하지 여자들은 거의다 착한데다가
서진이를 많이 따르고 좋아한다.
그래서 서진이도 여자 아이들을 귀여워한다.
방금 인사한 애는 신나리 . 서진이에게 살갑게 구는 아이였다.
서진이도 구지 멀리할 필요도 없었고.
"응. 이놈들 집에안가고 이런대서 노는거야?"-서진
"에이~ 좀있으면 들어갈게요~"-여1
"알았어. 그럼 놀다가 빨리 들어가라 - "-서진
"안녕히 가세요 ~!"-여제자들
여자아이들이 인사를 했고 서진이는 고개를 끄덕이고는 마저 길을 갔다.
그리고 집에 들어가고는 바로 씻고 밥을 먹은후. 빨리 자버렸다.
그렇게. 3일이 흐르고.
그 놈들을 잡기로 한 개교기념일 목요일이 되었다.(작가의농락 -_-! )
"그래서 . 청산파가 맞어?"-서진
"응. 근데 문제가 생겼다."-진호
진호의 말에 서진이에 눈썹이 올라갔다.
"문제?"-서진
"내가 말해줄께 그때 말한 뒤를 봐주고 있다는 그룹말이야.
OH그룹(주희 아버지.) 이라고 들어봤니?"-수연
OH그룹이라.. 서진이는 예전에 한번 신재와 얘기했더 기억이 떠올랐다.
서진이가 고개를 끄덕이자 수연이가 말했다.
"그 그룹회장 딸이 너희학교 학생이다."-수연
"아.! 김.. 주희? 맞지?"-서진
서진이가 알고있자 수연이가 놀라면서 말했다.
"니가 어떡게 알어?"-수연
"얼마전에 심심해서 주요그룹 조사하다가.."-서진
"그럼 그그룹이 너희반 강주혁 아버지 그룹인 CJ그룹
을 목표로 하는건 알고 있어?"-수연
"아.. 기억났다.. 그래 어느정도는"-서진
서진이는 [강주혁] 이라는 자신의 반 아이에 이름이 나오자
인상을 찌푸렸다. 그리고 수연이가 말을 이었다.
"아무래도. 조만간 니 정체를 밝혀야 할거야."-수연
수연이에 뜬금없는 말에 진호와. 재성이가 고개를 갸웃거렸다.
"어째서지?"-재성
"회사를 무너트리거나. 타격을 줄때 내 이름을 쓰니까.
일단은 개인이 하나의 회사를 망가트릴수는 없지.
그러니까. 한신에 후계자. 그리고 아직 회사에는 내 이름이 있으니까."-서진
서진이가 정리를 해서 말했다. 재성이는 알겠다는듯이 고개를 끄덕였다.
진호는 다시 되물었다.
"그건 알겠는데 어째서 그 . 학생들이 알게되느냐 이말이지."-진호
진호가 물어보자 수연이가 진호에 머리를 팍 쳤다.
"바보야. 영월고등학교는 한 회사에 후계자나 자식. 아님 고 위층 들에
사람들이 대부분을 차지해. 그들도 경영 교육을 우리보다는 아니지만 간간히
받는다고. 게다가 서진이네 반은 중요 반이라는거 잊었어?
그리고 서진이가 OH에 타격을 주면 당연히 CJ는 알게될거고.
이바닥이 소문 빠른건 너도 알지? 그렇담. 서진이에 이름이 대 놓고 앞에서는 아니지
만 뒤에서는 엄청 오갈거란 말이지. 그걸 애들이라고 모르겠니?"-수연
수연이가 쉬지도 않고 다다다 말했다.
진호는 [아~] 하면서 고개를 끄덕였고. 서진이는 고개를 기대면서 말했다.
"뭐. 학교 그만두는건 문제되지 않아."-서진
찌릿.
서진이는 그 말을 한 후 가슴이 저리는걸 느꼈다
어딘가 한 구석이 따끔거렸다. 잠깐 고개를 내린 그 순간
정체가 드러난 자신을 보고있을 반 아이들에 시선이 머릿속에 떠올라버렸다.
서진이는 속으로 욕을 삼켰다.
젠장. 그녀석들. 진짜로 좋아해버림 어쩌냐 한서진.
그리고 속으로 생각했다. 많이 아플거라고.
"괜찮겠어?"-재성
재성이에 앞머리가 눈을 살짝 덮었지만 그의 눈이 빛나면서
서진이에게 말했다.
"너. 내마음 읽는것 같으니까 그런눈 하지마.
또, 안괜찮으면 어쩔거냐. 어짜피 시작할때부터 이런 결과는 예상했으니까."-서진
서진이는 애써 아무렇지도 않게 말했다.
그들은 더 이상 묻지 말아달라는 서진이에 얼굴을 보고는
그냥 서로 몇마디 하다가 각자 헤어졌다.
이상하다. 기분이 좋아야하는데 가슴은 아프고.. 정말 복잡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