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윙커팅을 하는데 전에는 두사람이서 양쪽에서 호흡을 맞춰가며 자르기를 했습니다. 좀 원시적이죠? 제가 바로 이런 방식으로 커팅을 했구요...
그리고 얼마후에 테이블에 거치시켜놓고 커팅하는 장치가 등장하더니, 바로 이어서 테이퍼형 날개도 커팅할수 있는장치가 나왔습니다. 시중에 수십만원씩 하는 커팅기는 바로 아래 그림의 것을 모방한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테이퍼 날개가 은근히 커팅이 어렵습니다. 양쪽단에서 커터의 이동속도가 다르다 보니, 루트쪽기준으로 온도를 맞추면 팁쪽은 너무 녹아서 표면이 울퉁불퉁해지거나, 팁쪽에 온도를 맞추면, 루트쪽은 제대로 커팅이 안되서 강제로 당기다 보면, 니크롬선 가운데가 뒤로 쳐지면서 날개의 중심부근이 오목하게 되기도 하구요.
온도를 맞추는 것도 어렵지만, 두사람이 작업을 할때에는 호흡이 매우 중요합니다. 양쪽 템플릿을 20~30개 정도로 세로분할을 해서 차례로 통과하는데, 잠시라도 멈칫거리거나 한다면....아주 낭패죠.... 손발 잘맞는 사람과 서너번정도는 해야 제대로 된것이 하나 나오더라구요....(손발 안맞으면 10장을 잘라도 영~~~ ㅋㅋㅋ)
이런 커팅장치를 갖고 있다면, 혼자서 한번에 깔끔한 커팅이 가능해지지요. 시판중인 물건은 비싸지만, 대단치 않은 것들입니다. 슬라이드닥스를 제외하고 술한잔 가격도 안하지요...^^;;
만들수만 있다면요.....간단할것 같은데.....천윤광님!!! 이 기구를 딱봐도 다 이해하시겠죠? 으흐흐...
커터를 자작하신다고 하시니 제 경험을 조금 말씀드리면...
활의 크기는 1m정도면 충분합니다. 140급 해봐야 반쪽이 1m가 안되니까요.
필요에 따라 작은 것도 하나 있으면 좋습니다. 60cm정도로 팁이나 사이드컷, 경우에 따라 동체의 일부를 커팅하는데 유용합니다.
기구나 기계요소, 설계에 능통하신분이시라면 가변가능한 활을 만들수도 있겠죠? 그렇죠 천윤광님? ㅋㅋㅋㅋ
활은 가능한 가볍에 만들수록 좋습니다. 처음에 나무, PVC파이프를 이용해 봤는데, 날개가 클때에는 천천히 커팅해야 하는데, 팔이 부들부들떨립니다. 알미늄으로 된 빔같은것이 좋을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장력을 조절할수 있게끔 해야합니다. 시판중인 제품도 사진으로 보면 이부분이 명확하지가 않은데, 아주 팽팽하게 당겨지도록, 용수철등을 써야합니다. 저는 자전거에 들어가는 듯 보이는 큼직한 녀석을 썼을때 아주 잘되었는데, 나중에 나사식으로 니크롬선이 당겨지도록 바꾸니 자꾸 처짐이 생겨서 망쳐버린 기억이 있습니다.
에....또오....... 자꾸 윙커터와 스카시 욕심이 나네요..... 저 두개 들여 놓은 뒤로 비행기 키트를 거의 안샀었었는데......쩝...
써어비이쓰으~~~.... 제가 폼으로 자작한 비행기 사진입니다.
대학교때 인데, 허연 거적을 뒤집어 쓴 사람이 접니다. ㅎㅎ 지금보단 좀 젊어보죠?
장소는 어도였는데, 무지무지 추웠네요. 저 날개가 바로 폼으로 커팅한날개구요. 풀플랭킹해서 모노코트를 씌웠습니다. 동체가 살짜쿵 어색할텐데, 바로 캐노피가 없어서입니다.
원래는 동체도 FRP로 마구 뜨자고 준비한 마스터 모델이었는데, 학업에 열중(???)하다 보니 마냥 늘어져서 마스터 모델을 그냥 마무리 해버리고 동체로 썼지요...ㅋㅋㅋ
그때나 지금이나 비행기 날릴때 인상은 과히 좋지가 않네요...ㅋㅋ...그럼....
첫댓글 거기에 또 내가 들어가네요 저도 스라이닥스, 열선, 탠션장치 설계까지 몽땅 다 해 놓고선 귀차니즘과 폼을 구할수 없어 그냥 말았습니다.. 아직도 집에 있고요 그걸로 납땜인두 다리미등의 온도조절용으로 사용합니다..
허허 참.... 귀챠니즘이 문제구려... 나두 갑자기 '아웃소싱'이 떠오르는게 한없이 귀챠나 질려구 합니다... 에잇~~~!
고동욱님이 이런것도 다 하셨었군요... 대단합니다. 근데.. 그 비행기 행적이 어찌되가는지..? 군 표적기 만드는 분 이야기 들어보니까 대형 가솔린기도 폼에 플랭킹해서 날리면 기가막히다는군요.. 이쯤되면 자리넓은 공간 갖고 계신분이 한번 시도 해볼만도 한데...
스티로폼은 공짜로는 못가져오지만 어쨌든 구할 수는 있을것 같습니다. 근데 얼마나 할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