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 3895번 글에서 골프영화의 유명한 대사를 소개한 적이 있었죠.
이젠 늙은게 확실한 게, 다른 대사도 찾아 놓고 깜빡하고 있다가
컴퓨터 정리하다 발견했네요.
영화 The Legend of Bagger Vance (2000), 한국어 제목 <베가 번스의 전설>의 한 대사입니다.
"정말 골프가 좋니?"
"최고의 스포츠죠. 자신에게 페널티를 주는 유일한 스포츠잖아요."
"You realyy love this game, don't you?"
"The greatest game there is. It's the only game you can call penalty on yourself."
영화에 보면, 공 옆의 이물질을 치우다, 공이 조금 움직였죠.
마지막 홀, 세 사람이 동타(同打)인데, 1벌타를 받을 경우 지게 되겠죠.
주위에 동반자도, 갤러리도 없고, 캐디와 한 소년만 있는 상황입니다.
아무도 본 사람이 없으니 그냥 치라고 소년이 얘기하죠.
골퍼는 "네가 알고, 나도 봤으니 그럴 수 없다"고 말하며, 동반자에게 이 사실을 말하려고 하죠.
소년은 캐디에게 제발 좀 말리라고 소리치지만, 캐디는 본인에게 맡기라 말하죠.
결국, 동반자, 경기위원까지 모여 규정집을 꺼내 토론하죠.
동반자도 "잘 못 본게 아니냐?". "공이 스스로 윰직이기도 한다"며 벌타 없이 치기를 권해보기도 하지만,
주인공은 벌타를 받겠다고 하죠.
영화니까, 극적으로 롱퍼팅을 성공시켜 무승부로 끝납니다.
요새, 공치러 나가보면,
동반자가 다 늙은이들 뿐이라 상당히 관대(?)하게 공을 칩니다.
1m가 넘는데도 컨시드를 주고, 디봇에 걸린 공은 아예 꺼내놓고 치자고 사전 합의하기도 하고,
벙커 탈출은 "5번 아이언이 최고"라며 다섯 손가락으로 공을 집어 밖으로 내 놓기도 하고...
"꽤 까다롭게 군다"는 말 듣기 싫어 그냥 치기도 합니다만, 영 맘에 들지 않습니다.
007영화에도 일명 "알까기" 수법이 나올 정도로
자신까지 속여가며 공을 치는 경우가 있는 골프는 못마땅합니다.
8월은 더워 쉬고, 9월은 두 번 라운딩이 잡혀 있습니다.
제대로 쳐 보려고 요즘은 연습장도 꾸준히 나가고 있습니다만,
한 박스 정도(100개) 치면 힘에 부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