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적이고 화가 많은 아이] 화, 분노, 공격성, 청소년심리,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

[장계림]

물건을 툭툭 던지고, 무슨 행동을 해도 격하게 나가며, 말을 하지 않고 발로 쾅쾅 바닥을 치거나, 주먹으로 물건을 치고 물건을 망가트립니다. 청소년인 아이가 말로 해도 충분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아이는 말보다는 문을 쾅 닫고 그저 화를 냅니다.

처음에는 아이의 마음을 풀어주기 위해서 아이의 말을 경청하고, 아이에게 회유책을 사용하지만 아이의 버릇이 더욱 나빠지는 것만 같습니다. 청소년 시기에 그저 사춘기인 것인지, 아니면 이 시기에 아이의 화를 잡지 않으면 더욱 커질 것 같은지 혼란스럽기만 합니다.

그렇다면, 화라는 감정은 무엇인지, 분노는 가족상담입장에서는 어떻게 설명하고 있으며 이에 사용되는 상담 기법에는 무엇이 있는지 알아봅니다.

##화라는 감정은 무엇인가?

화가 날 때에 신체에 가만히 집중을 해보세요.

심장이 뜨거워 지는 것, 심장이 빨리 뛰는 것, 머리 위에가 찌릿찌릿거리는 것, 뒷골이 땡기는 느낌 등을 받게 됩니다.

화라는 감정에 대한 정의를 내리기 위한 노력은 학계에서 꾸준히 이루어져왔습니다.

하지만 고통된 의견은, 화를 느낄 때 대부분의 사람들은 쉽게 느끼지만 이것을 언어로 해석하고 정의하기에는 굉장히 어렵다는 것입니다.

다양한 화의 정의 중에서 몇가지만 간단하게 소개합니다.

1. 화는 사회적 감정입니다.

화는 타인의 행동에 대한 반응으로 나타나는 감정이기 때문에 타인에게 향해있습니다.  

2. 화에는 2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상태적 화 (state anger)와 성격상의 화 (trait anger)가 있습니다.

상태적인 화는 비교적 일시적인 감정이며, 짜증에서 극한의 분노까지 그 범위가 넓습니다.

화로 인해서 생각과 행동의 변화, 그리고 눈에 띄는 목소리의 변화 등이 있습니다.

성격상의 화는 말 그대로 기질적인 화를 이야기 합니다.

특정 상황을 바라볼 때 화를 자극시키는 상황이라고 생각하게 됩니다.

화라는 감정은  2가지의 상황에서 일어난다고 합니다.

우선, 타인을 변화시키겠다는 마음과 내가 옳다고 생각하는 상황입니다.

화라는 감정이 모두 부정적이지는 않습니다.

화는 진화론적인 관점에서 바라보게 되면 생존본능이라고 합니다.

투쟁 도피 반응을 일으키는 이 감정은 위험을 감지하는 상황에서 맞서 싸우거나 도망갈 수 있도록 합니다.

화를 조절한다면 이는 열정으로 쓰이게 되며, 이 열정은 타인을 돕는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합니다. 화가 많은 이들은 대체로 추진력이 좋기 때문에 일처리를 할 때에 도움이 됩니다.

##가족상담이론에서 설명하는 화가 발달하는 과정은 어떻게 되나요?

그렇다면 화라는 감정은 가족의 영향을 받는것일까요?

아이가 학교에서 배워온 분노일까요?

화를 설명하는 심리학적 이론은 다양하지만, 오늘은 가촉치료 입장에서의 화를 알아보려 합니다.

가족치료 입장 중에서도 보웬의 다세대 가족치료 모델에서 설명하는 정신병리의 원인은 가족 대대로 내려오는 체계의 문제가 가족 구성원 중 한명에게 나타나는 것이라고 합니다.

가족 내에서는 적어놓지는 않았지만 다들 해놓은 무언의 약속과 규칙이 있습니다. 이러한 규칙이 공평하지 않고 합리적이지 않더라도 대부분의 가족 구성원들은 따라왔지만, 이것이 문제라고 느끼는 개인은 소히 말하는 튀는 행동을 하게 됩니다.

내제된 분노를 상담하는 방법 중에서는 애착기반가족상담 (ABFT (Attachment Based Family Therapy)) 입니다.

이러한 애착기반가족상담은 내담자 기반, 감정을 중점으로 하는 상담입니다.

상담자는 주요 가족 구성원과 모두 좋은 관계를 유지하도록 하며 주 내담자가 감정을 활발하게 표출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화, 슬픔 등을 표출하며 애착 과정에서 충족하지 못한 문제들을 해결하는 것입니다.

##아이의 화를 어떻게 조절할까요?

그렇다면 아이가 화를 낼 때 어떻게 해주어야 아이가 이를 조절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을까요?

감정은 표출을 하는 것이 가장 건강한 해소 방법이라고 합니다.

이를 표출할 수 있는 방법을 가르쳐주는 것이 바람직하며 이것을 건강한 방법으로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1. 아이가 화를 느끼기 전 트리거가 무엇인지 깨닫게 해주세요.

이는 아이가 화를 낼 때 하기보다는 아이가 침착해졌을 때 하는 것이 좋습니다.

아이에게 “오늘 네가 화를 표출하기 전에 어떠한 상황이 있었니?” 라고 물어보면서 화나 가기 전에 어떠한 상황을 겪었는지 분석해봅니다.

이 이후에는 아이가 똑같은 상황을 겪었을 때 어떻게 다르게 할 것인지 물어봅니다.

아이 스스로가 어떠한 상황에서 화를 느끼는지 알게 된다면 아이는 스스로 화를 감당할 수 있는 힘을 기르기 시작합니다.

2. 아이가 화를 내기 전에 어떠한 반응을 보이는지 부모로서 파악을 해주세요.

아이가 화를 내기 전에 화난 얼굴 표정, 주먹을 꽉 지는 등의 행동을 할 수 있습니다.

비슷한 패턴을 보이며 화를 내다는 것을 알게 되었을 때 숨을 크게 들이쉬고 내쉬는 것 등의 행동을 유도해주세요.

또는, 아이가 화를 낼 것 같다고 이야기를 해주세요.

“네가 화를 낼것 같이 얼굴이 화가 가득하네. 지금 화를 많이 낼 것 같으니까 우리 지금 숨을 크게 들이쉬고 내쉬어볼까?”

3. 아이와 비밀 시그널을 만들어주세요.

아이와 형성된 유대관계를 이용해서 아이가 화를 내려고 할 때 진정할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아이가 화를 내려고 한다면 어깨를 두번 쳐주거나, 손을 잡아서 세번 꽉 쥐어주거나 팔짱을 끼고 흔든다는 등의 시그널을 해주세요.

이러한 행동을 했을 때 아이가 화를 낼 수 있다는 것을 알려준다면 아이는 쉽게 진정할 수도 있습니다.

4. 아이가 육성으로 감정을 설명할 수 있도록 해주세요.

아이가 감정을 느꼈을 때 아이의 감정을 맞춰서 부모님께서 설명하는 것 보다는 아이가 스스로 자신의 감정을 설명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좋습니다.

중요한 부분은 아이가 자신의 감정을 최대한으로 설명한다면 이것을 이야기 해줘서 자랑스럽다 라는 등의 칭찬을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5. 아이가 부모님에게 화를 낼 때 같이 화를 내지 말아주세요.

아이의 분노는 가까이에 있는 부모님에게 향할 수 있습니다.

아이의 분노 대상이 부모님이든 아니든, 아이가 소리를 지르고 욕을 할 때 부모님도 같은 감정을 보여주지 마세요.

아이가 우선 침착해질 수 있도록 방에 들어가서 생각을 할 수 있도록 해주세요. 아이가 침착해진 이후로 대화를 시도해주세요.

본 센터는 아동과 청소년을 비롯한 모든 연령의 상담을 진행하는 센터로 집단상담, 치료놀이 및 각종 상담방식이 다양한 치료센터입니다. 또한 전문 치료사가 배치되어 고민하고 어려워하는 부분을 정확하고 친절하게 상담을 해 드리고 있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를 방문하시어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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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Pexels

작성자: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 인턴 장계림

출처 및 참조

1) Diamond, Gary & Shahar, Ben & Sabo, Daphna & Tsvieli, Noa. (2016). Attachment-Based Family Therapy and Emotion-Focused Therapy for Unresolved Anger: The Role of Productive Emotional Processing. Psychotherapy. 53. 10.1037/pst0000025.

2) Lowenstein, L. (n.d.). Tips for Managing Anger in Children. Lianalowenste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