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연대와 컨테이너운송사업자협의회가 19일 전격적으로 운송료 인상 합의함에 따라 울산지역 공단화물 수송도 20일부터 대부분 정상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화물연대와 컨테이너 운송사업자 협의회(CTCA)는 부산지방 해양항만청에서 협상을 벌이고, 화물 운송료를 19% 올리고 표준요율제 도입과 관련해서는 내년 시범운영을 실시하고 법제화를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지난 13일부터 화물연대가 파업에 들어가면서 울산석유화학단지와 국가산업단지의 수출입 물량 수송이 거의 마비돼 공장가동을 중단해야 하는 위기상황을 맞았으나 이날 합의로 수송이 재재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울산의 경우 컨테이너운송사업자협의회에 소속된 화물업체가 많지 않아 파업사태가 마무리됐다고 할 수는 없지만 이날 합의를 계기로 화물연대 울산지부도 부분적으로 현장에 복귀한 뒤 개별협상을 계속할 가능성이 그만큼 높아졌다. 만약 화물연대 울산지부가 계속 운송거부 방침을 유지하더라도 지난 16일부터 경찰의 호위속에 기업체별 운송이 강행되고 있는데다 노조가 이 같은 업체별 운송을 강력하게 저지할 명분이 그만큼 약해져 물류수송에는 일단 숨통의 트일 것으로 업체들은 전망하고 있다. 울산항과 온산항의 경우 평소 800∼1,000개의 컨테이너를 각각 처리해 왔으나 파업이후 수송률 ‘0’ 상태를 보이다 업체의 개별 및 집단수송 작전이 전개되면서 이날 울산항 20%, 온산항 50%의 수송률을 보였다. 그러나 화물연대 울산지부가 울산시에 협상중재를 요청한 11개 업체 가운데 현재까지 3개 업체만 합의되고 SK에너지와 S-OIL, 한국석유, 카캐리어 등은 아직 마무리되지 않아 이번 사태가 완전히 타결될 때까지는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이 때문에 노조와 해당 기업체의 개별협상 진행상황에 따라 업체별로 또다시 물류수송에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완전히 가시지 않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