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스팔이 소녀●○●○ [5] BGM - 스페이스A 섹시한남자 #5 전소이. 하지노를 만나다 미쳤나 보다. 하려노. 왜 이렇게 소이에게 끌리는 거냐. 미칠것 같다. 말없이 서있는 둘 사이를 갈라선것은 도연의 날카로운 목소리였다. 어느새 왔는지 도연이 쌍커풀진 커다란 눈으로 둘을 노려보고 있었다. " 전소이 . 아무사이 아니라며 . 햐.. 누가 천박한 기집애 아니랠까봐. 웃겨, 증말.. " " 시끄러워. 민도연. " ........이건 소이의 대사가 아니다. 항상 웃던 려노가 인상을 쓰고 도연을 향해 던진 대사다. " ....뭐? 하려노.. 너 벌써 넘어간거야? " " 민도연. 아까 한말 취소해. 전소이는...천박한 기집애가 아니야 ." 어느새 무서운 모습으로 성큼 도연의 앞으로 다가선 려노. 처음 보는 려노의 그런 모습에 도연은 할말을 잃어버린다. 하지만 곧 당당한척 파들파들 떨리는 목소리로 말을 잇는다. " 하려노. 정신차려. 널 좋아하는건 쟤가 아니라 나야. 알잖아. 나 초등학교때부터 주욱.. 너 하나뿐이었다는거.. 그런데 , 그런데 이제 와서 저딴 기집애한테 넘어가려는데 .. 내가 가만히 있을수 있겠어? 너같으면 그렇게 곱게 넘길수 있겠냐구 !! " 바락바락 . 주위의 시선은 상관 않고 소리를 지르는 도연. 그녀도 많이 힘들것이다. 그렇다. 많이 아플것이다. 딩동댕동 . 수업을 시작하는 종이 울리고 만다. 쉬는 시간이 끝난것이다. 도연이 자신의 교실쪽으로 향하면서 소이의 어깨를 툭 치고 소이만이 들을수 있도록 중얼거린다. " 너.. 려노한테 한번만 더 꼬리치면 그땐 정말 용서 안할꺼야.. 마지막 경고야.. " 소이가 멀어져가는 도연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피식 웃는다. 민도연. 난 너따위 두려워하지 않아. 이미 부모한테 버림받았을때부터 그런 두려움따윈 버려버렸거든. 눈물이 마른 볼을 쓰윽 하얀 손등으로 닦으며 그녀가 복도를 걸어간다. 안좋은 일이 있었지만 . 그래도 자신의 본업에 충실한 소이이다 . [;;;] 오늘도 역시 분홍빛 립글로즈를 바르고 시내로 나선다. " 키스.. 사실래요? " 그녀의 매력적인 입술. 살짝 올라간 맵시 있는 눈썹. 속눈썹이 예쁜 그녀의 큰 눈. 오똑하게 선 코. 하얀 살결. 반듯한 이목구비. 갸름한 턱선. " 아.. 네.." 십중팔구는 그녀의 매력에 넘어가고 만다. 그런 그녀를 주시하는 한 남자가 있었으니.. 캡모자를 푹 눌러쓴 갈색머리의 남자가 소이에게로 다가간다. " 키스팔이 전소이죠? " 자신의 이름을 알고 있는 그 남자를 향해 소이가 시선을 던진다. 캡모자를 푹 눌러써 눈을 자세히 볼수가 없다. 반듯한 코와 입만이 보일뿐. " 네. 누구시죠? " 그가 입가에 빙긋 웃음을 띄우더니 자신의 지갑을 꺼낸다. " ... 키스삽니다 " " 이름이 뭐에요 ? " 진하게 입을 맞추어 주고 나서 소이가 그 남자가 자신의 맘에 들었는지 이름을 묻는다. 이름을 묻는다는건 소이에겐 있어선 그 사람이 특별하다. 또는 맘에 들었다는 뜻이다. 그가 그럴줄 알았다는듯 싱긋 미소를 띄우더니 모자를 천천히 벗는다. " 나.. 하지노에요 . 누나 ." 앳된 얼굴의 웃을땐 눈이 반달모양으로 예쁘게 휘어지는 미남이다. 언뜻 누구를 닮았다.. 라고 생각이 들긴 했지만 소이. 이내 자신을 누나라고 부른 그 남자에게 호기심을 가지기 시작한다. " 네? 누나라뇨 ? " " 제가 누나보다 한살 더 어려요 " " 아. 그건 또 어떻게 알아요? " " 그냥 .. 그냥 알아요 ..말 놔요. " " 아 . 네 ^-^;; " 자신이 워낙 알려지다 보니 길에서도 자신을 알아보는 사람이 있는지라 소이는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 넘겨짚었다. 그러나 저러나 . 이남자 마음에 든다. 연하인게 조금 아쉽긴 하지만. 자신을 빤히 바라보는 소이의 마음을 읽은듯 지노가 싱긋 미소를 짓는다. " 나 , 누나 좋아해요 . " " 뭐.. 뭐? " 처음보는 . 그것도 자신보다 나이가 어린 동생의 갑작스런 말에 얼굴이 빨개져 버리는 소이다. 맘에 들었었는데 거기에다 고백까지. 와 . 정말 얼굴이 붉어지지 아니하겠는가. 당황해 하는 소이를 바라보며 다시 미소를 지어보이는 지노. " 뻥이에요 . 헤헤. " " ㅇ...야 !! " " 기분 상하셨어요? 하지만 이건 진짜에요. 나, 누나가 좋아질것 같아요. " " 난 너 처음보는데 ? " " 난 누나 예전부터 알고 있었어요 . " " 아. 그러니 -,.- " 그래서 어쩌라는 거냐. 할말이 없는 소이가 뻘쭘한채로 그 자리에 서 있자 지노가 웃음을 터트린다. 녀석. 처음 만났을때부터 싱긋 싱긋 웃더니 이젠 아예 와하하 웃음을 터트린다. " 왜 웃어 ? " " 키스팔이 소녀 전소이. 이름 들었을땐 엄청 도도한줄 알았었어요. 언젠가 잠깐 봤을때도 너무 차가워 보이고 도도해 보였구요. " " ...엉. " " 근데 , 조금만 장난을 걸어도 .. 그렇게 뻘쭘해지고 , 그런 모습이 처음 느낌이랑 너무 달라요. 웃기네요 . ^-^ ." " 그래서 결론이 뭔데 . " 약간 자기를 우습게 생각하는듯한 지노의 말에 기분이 약간 상한 소이가 퉁명스럽게 대꾸한다. " 나, 누나가 정말로 좋아졌어요. " " 누나 . 핸드폰 줘봐요. " 소이를 맥도날도[;;]로 데려와 햄버거를 사준다 콜라를 사준다 요란을 떨던 지노가 갑자기 소이에게 핸드폰을 달라고 한다. " 핸드폰? 왜? " " 내 번호를 저장할거에요 . " " -_-;; " 자신의 핸드폰엔 저장된 사람이 얼마 없었고 또한 얼마 저장하지 않는 소이였지만 그냥 지노가 하는대로 내버려두었다. " 여기요. 이름은 우리착한지노라고 입력했어요. 이제 전화 자주해도 돼요? " " 맘대로 해. " 햄버거를 크게 한입 베어물며 소이가 핸드폰을 다시 주머니에 집어넣는다. " 정말 내가 좋아? " 갑자기 생각난 질문이다. 당황했을법도 했지만 지노는 빙글빙글 웃으며 대꾸한다. " 왜요? 누나도 내가 좋아요? " 거꾸로 질문을 되돌려받고 만 소이가 햄버거를 꾸역꾸역 집어넣으며 대답했다. " 모라 (몰라) " 그런 소이의 귀여운 모습을 가만히 지켜보던 지노가 시계를 보더니 급히 소이의 팔목을 잡아끈다. " 누나 !! 우리 갈데가 있어요. " " 야야 ! 햄버거만 먹고 보내준다며 ! 나 돈벌어야된단 말이야 ! " 하지만 어찌 연약한 여자가 남자의 힘을 이길소냐..결국 지노에게 끌려 어디론가 사라지는 소이이다. 지노가 도착한 곳은 어느 버스정류장 앞. 저 멀리서 568번 버스가 오는것을 본 지노가 급한듯 소이에게 말한다. " 누나. 나 키스 다시 한번 살게요 .!! " 소이에게 급히 입을 맞추는 지노. 시선이 모두 이쪽으로 쏠리고 곧 버스정류장 앞으로 미끄러지듯 568번 버스가 도착한다. 사람들이 우르르 내리고 , 그 와중에도 지노는 행여나 맞닫은 입술이 떼어질까봐 꼭 소이를 붙잡는다. 소이. 원래 키스하는게 본업인지라 가만히 있는데 , 둘 사이로 낯익은 목소리가 나지막히 흘러나온다. " 하지노.. 뭐하는 짓이야 ..? " 낯익은 목소리에 놀라서 그 쪽을 바라보는 소이. 그렇다 . 예감이 들어 맞았다. 둘 앞에 .. 방금 버스에서 내린 려노가 매우 딱딱한 얼굴로 둘을 바라보고 서 있었다. 소이 . 웬지 이 모습을 려노가 봤다는 사실이 꺼림칙하다. 그러나저러나. 방금 하려노. 지노의 이름을 불렀다. 그러고보니 하려노. 하지노. 이름도 비슷하다. 혹시..? 둔치인 소이가 뒤늦게 눈치를 챘을땐 이미 늦은 뒤였다. 지노가 태연하게 대꾸한다. " 아.. 봤어 .. 형? " kim-min_@hanmail.net 메일이 두통이나 왔어요 ^^; 이번에도 보내주시면 힘이 될텐..[쿨럭.;] 이 야심한 밤에 한글97에서 타자를 두들겨 ㅠ_ㅠ 두편 쓰고 갑니다. 면증이 사랑해 주시와요 ♡ ^-^; ※ 아, 그리고 배경 언제까지 쓰실거냐고 물어보신분 있었는데 .. 왜 물어보셨는지 이해는 안갔지만 ^^;; 어린왕자 배경(지금 쓰고 있는 배경)은 10편까지 배경으로 깔려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