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안중학교에 온 지 2년이 다 지났다.
지난 10월의 학교 축제 때는 용케도 군산여상 출신 학부형도 만났었다.(1학년 유영민 엄마였던가...?)
오늘 오랜만에 왔다가 추억의 흔적들을 본다.
그리운 얼굴들이 막 스쳐갔다.
모두들 잘 살아야 할텐데...(나이 들어가는 탓인지 걱정이 많다.)
지난 번 우리 딸 입시 때 수원에 갔을 때 반가워하던 명희 모습이 떠 오른다.
이 세상 어느 누가 나에게 그런 반가움을 선사하랴?(고맙다. 명희야, 경미(86)야! 늘 한 마리라고 내가 놀리던 주현이(93)는 어디 사는지?...성숙이,미란이(02)도 보고 싶다)
세상에 다시 없을 우리 딸보다도 더 귀여했던 것 같은 제자들이 있었던 거 같은 건 내 착각 때문일까?
모두 그런 선생님이 계셨다는 걸 생각하고 행복해 하시는 녹원 식구들이 되었으면 합니다.
이제 자취가 사위어 가는 것 같아 아쉬운 카페에 와서 저라도 글을 남겨야 할 거 같아 몇 자 적었습니다.
사람 마음은 머무는 곳이 많은 게 아니지요.
잊혀져 가는 것 같은 기억이 있다면 살리려고 애쓰는 것도 자기 사랑의 이유가 될 것도 같습니다.
모두들 행복하세요!
첫댓글 잊혀져 가는 기억을 살리려고 애쓰는... 자기 사랑의 이유가 마음에 와 닿는 아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