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지박약이라면 잇올과 함께.
잇올을 선택하기까지
적지 않은 나이에 사회복지공무원이 되겠다는 생각으로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강한 의지로 시작했지만, 집중력은 예전 같지 않았고 공부를 한다고 독서실에 다니고는 있었지만, 텅텅 빈 독서실에서 혼자 공부를 한다는 것이 쉽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거절을 못 하는 성격이라 친구들이 만나자는 연락에 한걸음에 달려나간 적도 많았습니다. 2017년 하반기 시험을 앞두고 지금 저의 공부 방법으로는 절대로 합격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닫고 관리형 독서실을 알아보게 되었습니다. 때마침 노량진에 생긴다는 잇올 시설을 보고 오티까지 신청했지만, 일반행정보다 상대적으로 낮은 사복을 준비하면서 내가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라는 어리석은 생각과 구속된 생활을 하기 싫은 여러 가지 핑곗거리로 결국 동네 독서실과 집에서 공부하였습니다. 그런데 서울시 시험에서 면접 탈락을 하고 보니 잇올에 가지 않은 사실이 가장 후회되었습니다. 다시 한번 해보자는 생각으로 다시 시작하려고 했지만 저는 여전히 답답한 동네 독서실에 앉아 울고만 있었습니다. 이렇게 하면 안 되겠다는 생각으로 시험 두 달 전 집에서 그나마 가까운 곳에 새로 생긴 잇올센터에 등록하였습니다.
잇올에서의 두 달
잇올의 가장 좋은 점은 생활의 단순화입니다. 저는 힘들긴 했지만, 아무것도 신경 안 쓰고 규칙적으로 생활할 수 있다는 것이 좋았습니다. 항상 제 손에서 놓지 않았던 핸드폰도 제출하고 나니 더 마음이 편했습니다. 아침, 점심, 저녁 세 타임으로 정해놓고 하루 세 과목을 꾸준히 할 수 있다는 것도, 오늘은 뭐 먹어야 하나 하는 고민도 급식 서비스가 해결해 준다는 점도 좋았습니다. 잇올은 공부 이외의 것은 신경 쓰지 않아도 되는 공부만 하기에는 최적의 장소였습니다. 또한 정말 선생님 같았던 사감 선생님들 덕분에 감사히 시험날까지 마음 편하게 공부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결과적으로는 또다시 실패자가 되었습니다. 그런데도 제가 잇올 예찬론자가 된 것은 작년 서울시 시험이 쉬워서 일수도 있지만, 성적이 지방직보다 많이 올랐고, 스스로 영어 바보라고 자칭하는 제가 50점대를 벗어나 처음으로 80점을 맞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아직 합격하기엔 부족한 성적이었지만 5과목 모두 나쁘지 않은 성적이 잇올 시간표 덕분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다시 잇올에서 시작
저는 작년 시험에서 떨어지고 나서 다시 일을 시작했고, 여러 가지 사정으로 이젠 공부를 접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면접에서 떨어지고 보니 더군다나 공무원이라는 직업을 쉽게 포기할 수 없어 결국 어렵게 다시 시험을 준비하기로 했고 고민 없이 잇올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다행히도 집에서 더 가까운 곳에 새로운 센터도 오픈했고 친구가 공부를 못하게 되면서 넘겨준 공단기 프리패스도 작년으로 끝났는데, 잇올에 등록하면 두 달짜리 프리패스를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는 점도 강의 수강료에 대한 부담도 덜어주어 참 좋았습니다. 솔직히 수험생에게 잇올의 한 달 비용은 감당하기에 쉬운 금액이 아닙니다. 가장 망설이게 하는 이유 중 한 가지 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저의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저처럼 독하게 공부하는 타입이 아니라면 잇올의 관리를 받아 열심히 공부해서 일찍 합격하는 것이 공부 기간을 늘려서 공부하는 것보다는 훨씬 경제적인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시험에는 기적이 없고 하루하루 성실히 공부하는 것이 가장 합격으로 가는 빠른 길이라는 것을 깨달은 만큼 부끄럽지만 저에게는 잇올의 관리가 꼭 필요합니다.
어떤 환경에서든 독하게 공부할 수 있는 사람들을 보면 결과를 떠나 저는 참 부럽습니다. 혹시나 저처럼 주위 환경에 휘둘리고 의지가 강하지 못하다면, 아직 합격의 결과는 얻지 못했지만, 하루하루 보람있게 사는 제가 한 번쯤 잇올에서 공부해보는 것을 추천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