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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눈팅만 하던 허재 팬입니다.
요즘 허훈이 활약해준 덕분에 허재의 플레이가 다시 추억되는 것 같아 무척 반갑습니다.
95년부터 2005년 정도 까지는 저도 정말 허재라는 선수에 미쳐서 산 것 같습니다.
집이 안양이었는데, 나래/TG가 안양으로 원정올 때마다 찾아가서 홈팬들의 눈총에 아랑곳하지 않고 허재를 연호하던 패기넘치는
중/고딩 시절을 보냈더랬죠.
허재가 03-04시즌의 준우승을 마지막으로 은퇴를 하고,
(당시 원주는 정말 좋은 전력이었는데 KCC에 바셋이 '사기성 트레이드'로 합류함으로써 허재의 마지막이 '콩'이 되어버렸죠 ㅠㅠㅠㅠ)
1년 정도는 무척 허전했었습니다.
허재 없는 KBL은 도저히 볼 맛이 안나더라구요.
지금도 그렇지만 당시 04-05년 무렵엔 NBA선수들 믹스가 한창 많이 올라왔었습니다.
회원분들의 자작 동영상들도 무지하게 올라왔었구요.
2005년 3월에 입대가 확정되고 입대 전 겨울방학을 무척 무료하게 지내고 있을 무렵, 허재 없는 시즌에 허전해하고 국내선수 믹스가 없다는 사실에 개탄하면서 입대 전 마지막 불꽃을 태운 결과물이 바로 이 믹스입니다.
윈도우무비메이커로 만든 허접하기 그지 없는 동영상이지만, 그래도 이 동영상이 허재 최초의 믹스다라는 자부심을 혼자 갖고 있습니다. ㅋㅋㅋㅋㅋㅋ
경기영상들을 구하기가 어려워 무척 고생했는데, 때문에 믹스에 수록되어 있는 경기 수가 많진 않습니다.
주요 영상은 94-95 삼성과의 결승전 4차전에서 연속 17득점을 하는 부분, 97-98 챔피언결정전 (전설의 준우승 MVP가 됐었던 바로 그 시리즈죠), 그리고 02-03 창원 LG와의 플레이오프 4, 5차전입니다. 이 시리즈가 말년 허재가 마지막 불꽃을 태웠던 경기들이었죠. 38살의 나이에 팀내 시리즈 최다득점자였으니, 말 다 했습니다.
이 외에도 몇몇 영상이 수록되어 있으나, 기아 초기의 전성기 허재 모습은 많지 않습니다.
그래도 불세출의 스타 허재의 플레이를 즐겁게 감상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쓸데없이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PS 제가 특별히 좋아하는 장면은 56초 경에 김주성에게 절묘한 패스를 주는 장면(이게 김주성의 KBL 첫 덩크로 알고 있습니다)과 2분 30초 경에 제이 웹과 맥도웰의 블락을 피해 더블클러치 핑거롤을 성공시킨 이후에 특유의 거만함을 뽐내는 부분입니다. 이 정도의 자신감을 지닌 한국 농구 선수를 또 볼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ㅠㅠㅠ
첫댓글 상체 근육에서 나오는 힘이나 균형감각 등 국내에 한해서는 그냥 수준이 다른 선수라고 느껴져요. 같은 신장에선 서양 선수들에게도 힘에서 밀리지 않을거 같아요.
우리나라 농구 선수 중에 이 정도 말근육을 가지고 있었던 선수는 드물죠. 한국농구에서 허재는 피지컬 깡패였습니다. 허재의 단단한 몸과 힘이 국가대항전에서 부딪힘을 두려워하지 않고 골밑으로 돌진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원래 깡도 좋구요 ㅋㅋㅋ
4:08 - 자유투라인 레이업!
예전에 저 장면을 움짤로 만들어서 설명 붙여주셨던 기억이 있습니다. 허재의 플레이는 말년까지도 아름답고 순간순간 번뜩이는 게 많았던 것 같습니다. 아마추어 농구가 아니라 프로농구여서 처음부터 관리를 했더라면 말년에 더 좋은 플레이를 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
슈팅 능력은 지노블리보다 더 뛰어나다고 생각합니다.
지노빌리는 너무 대단한 선수라 선뜻 비교는 못하겠고, 허재가 시대를 잘 타고 났다면 지노빌리 같은 캐릭터가 될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은 진합니다.
시대를 잘 못 타고났어요
그쵸. 아마 지금이었으면 해외진출을 더 적극적으로 시도했지 않을까 싶습니다.
후아..어렸을땐 왜그리 싫어했을까요 이래 아름답게농구를하는데ㅜ 제부친때문이에요ㅋㅋ 허재가 이기는데 머하러보냐하셔서리ㅋㅋ
허재, 선동렬, 김연아.... 뭐.... 등등.... 한국 최고... 세계 정상 수준들이죠.
진짜 기아에서의 준우승 MVP 때는 응원하지 않을 수 없었죠...ㄷㄷㄷ
지금 진짜 필요한 허재옹,김승현 같은 지배할수있는 스타인데,,
TG 삼보에서 신인 김주성 이끌고 우승하던 때의 허재 선수가 리딩으로만 치면 제가 제일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PG 였습니다. 노쇠한 다리 거칠게 몰아치면 뺏길거 같은 불안한 드리블 짧고 낮은 슛팅 etc 이 모든 단점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허재 선수한테 공이 들려있어야 비로소 TG 삼보 공격이 원활이 이루어지더군요. 약간 뜬금없는 방향으로 외곽에 공 뿌리는거 같았는데 공 받는 선수가 공 날라가는 위치로 살짝 움직이면 노마크 3점이 되고, 체력도 부족한거 같으면서 상대 공격 실패하면 일단 공몰고 가서 속공 찬스 이끌어내고, 진짜 전성기 운동능력 이랑 슛팅력 가지고 PG 봤음 NBA에서도 통했을거라고 그때 생각했습니다
원주 TG 신인 김주성 시즌이 02-03시즌인데, 그 때 플옵에서 허재가 없으면 공격이 진짜 안풀렸습니다. 챔피언결정전 5차전에서 허재가 힉스한테 깔려서 갈비뼈 부상을 입고 6차전에 처음 결장을 했는데, 그 때 TG가 1쿼터 최저득점 신기록 세웠죠.. 제 기억에 4점 이 정도 밖에 득점을 못했습니다. 그러다가 2쿼터에 신종석이 3점슛 5개를 쓸어담으면서 따라잡아서 결국 6차전을 승리하고 우승했죠. 이 6차전 1쿼터만 봐도 38살 허재의 팀내 존재감이 거대했음을 느낄 수 있습니다. 경기조율도 정말 잘했고 엔트리패스는 명불허전이었죠.
신인 김주성 들어왔을때의 허재는 김주성에게 패스 길을 알려주거나 패스주는 재미로 농구하는것 같아 보였었죠...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