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종가, 잉글랜드 대표팀의 황금 세대는 누구였을까.
가장 큰 영광을 차지한 황금 세대는 1966년 잉글랜드 월드컵을 우승으로 이끈 이들일 것이다. 잉글랜드의 처음이자 마지막 월드컵 우승이다. 바비 찰튼, 로저 헌트, 제프 허스트, 고든 뱅크스 등이 잉글랜드의 영웅이었다.
그리고 2000년 초반부터 등장한 슈퍼스타들. 이들은 세계 정상급 퍼포먼스로 세계적인 인기를 누린 선수들이었다. 대표적인 이름이 데이비드 베컴, 폴 스콜스, 웨인 루니, 스티븐 제라드, 프랭크 램파드, 존 테리, 리오 퍼디낸드, 애슐리 콜, 마이클 오언 등이었다. 이들이 모두 잉글랜드 대표팀 소속이다. 슈퍼스타 군단이었다.
이 멤버 중의 한 선수, 잉글랜드 최고의 미드필더로 꼽히는 램파드. 그가 자신들 세대를 향한 '잉글랜드 대표팀 황금 세대'를 부정했다. 모두가 그들을 향해 황금 세대라고 불렀지만, 정작 램파드는 말도 되지 않는 소리라며 스스로를 깎아내렸다. 램파드는 왜 그랬을까.
램파드는 한 팟캐스트에 출연해 "잉글랜드 골든 제너레이션이라고? 웃기는 소리다. 말도 안 되는 소리다. 우리 중 그 누구도 우리 스스로를 황금 세대로 선언하지 않았다. 물론 잉글랜드 대표팀에는 좋은 선수들이 있었다. 하지만 우리는 아무 것도 얻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램파드는 비슷한 시대에서 활약한 두 명의 선수, 잉글랜드 아닌 다른 나라 선수의 이름을 거론했다. 램파드는 잉글랜드 황금 세대를 부정하면서 "지네딘 지단이 있는 프랑스, 안드레아 피를로가 있는 이탈리아가 있다"고 말했다.
즉 진정한 황금 세대는 지단의 프랑스, 피를로의 이탈리아라는 의미다. 그 황금 세대는 대표팀으로 성과를 이뤘고 역사를 썼다. 메이저대회에서 단 한 번도 우승하지 못한 램파드 세대의 잉글랜드 대표팀과는 다르다는 거다. 황금 세대로 불리기 위해서는 업적이 필요하다. 지단과 피를로에게는 있지만 램파드에게는 없다.
램파드는 "국가 대항전, 대표팀이 나서는 대회는 항상 우승하기 위한 도전이다"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피를로는 2002년부터 2015년까지 이탈리아 대표팀 소속으로 116경기를 뛰었다. 이탈리아 대표팀은 2006 월드컵 우승, 유로 2012 준우승을 차지했다.
지단은 1994년부터 2006년까지 프랑스 대표팀 유니폼을 입었고, 총 108경기에 나섰다. 프랑스 대표팀은 1998 월드컵 우승, 2006 월드컵 준우승, 유로 2000 우승을 일궈냈다.
1999년부터 2014년까지 A매치 106경기를 뛴 램파드의 잉글랜드와 다른 점이다. 진정한 황금 세대 역시 잉글랜드가 아니라 프랑스와 이탈리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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