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단장 전자랜드 용산 본점 가보니
가전 가본...다양한 제품 할인폭 커
벨 누르면 상담직원이 달려와 설명
'백화점에 온 것 같아요.
전보다 훨씬 세련돼졌고, 물건도 좀 더 다양해진 것 같네요'
6일 세롭게 탈바꿈한 국내 최초의 가전양판점인 전자랜드프라이스킹 용산 본점을 찾은 한 소비자는 이 같이 말했다.
이곳은 지난 1988년 처음 지어진 후 29년간 한 자리를 지키고 있다가 10년만에 체험중심 프리미엄 매장으로 거듭났다.
이번 리뉴얼은 전자상가의 메카로 불리는 용산이라는 지역적 특성과
가전양판점 중에서는 가장 오랜 역사가 깃든 곳이라는 상징적인 의미를 이어나가면서
4차 산업혁명을 계기로 새롭게 도약하자는 의미로 진행됐다.
특히 기존 용산점이 전자제품을 판매하는 곳 치고는 다소 유행에 둔감하고 뒤처진 것 같다는
부정적 평가가 많았던 점도 변화의 계기가 됐다.
홍봉철 회장은 일본 도쿄에 위치한 대형전자제품 매장인 아키하바라를 벤치마킹해 이번 리뉴얼을 기획하게 됐다고 전했다.
아키하바라 역시 도쿄 중심지에 위치했음에도 워낙 오래되고 낙후돼 파리가 날렸던 곳이었다.
하지만 1990년대 말부터 도시재생 사업과 함께 일본산 게임, 애니메이션, 만화 등
다른 곳에서 구하기 어려운 희귀한 아이템들을 들여오면서 전혀 다른 성격의 '오타구 문화' 발원지로 부활했다.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건 확트인 공간이었다.
전자랜드프라이스킹은 현재까지 전국 120여개 매장을 직영으로 운영하고 있는데
이중에서도 용산점이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한다.
규모는 500평에서 1000평으로 대폭 확대됐으며 모든 매장 구성도 고객의 동선에 맞춰변화했다.
또 매장에는 국내외 60여개 제조업체의 가전 및 컴퓨터, IT기기, 모바일, 헬스케어 가전 등
2만여 개에 달하는 전자제품을 하고 있다.
특히 기존에 없던 VR기기, 드론, 태양광 제품, 세크웨이, 안마기기, 등 신규브랜드들이 입점됐으며
이를 직접 체험해볼 수 있도록 별도의 존을 마렸했다.
VR존에서는 시네마 VR의자가 있어 4D 체험을 할 수 있으며, 드론존에서는 드론을 직접 조정해 볼 수 있다.
AV에서는 뱅앤울릅슨, 보스 등 하이앤드급 오디오 기기들을 청음활 수 있다.
전수배 전자랜드프라이스킹 대리는 '드론과 VR의 경우 기존에 없던 제품을 입점시켰다.
요즘 이슈가 되고있는 4차산업과 연계된 제품을 체험해 볼 수 있는 공간을 많이 마련함으로써
소비자들의 불편함을 해소하고자 더욱 신경을 썼다'고 말했다.
제품 선택의 범주도 저가형 제품부터 프리미엄 제품까지 다양해졌고
프리미엄 제품군도 기존에 전자랜드에서 보지 못한 제품군이 많아졌다.
이날 가장 인기가 좋았던 곳은 안마기기 체험매장이었다.
건강가전존에서는 기존 전자랜드의 PB제품인 아낙 안마의자, 마사지기뿐만 아니라 바디프랜드, 오심의 안마의자,
체력증진을 위한 렉스파의 운동기구까지 함께 판매하고 있다.
안마기기를 체험한 30대 한 주부는 '다른 매장에서는 체험시간(약 10여분)도 짧은 데다 이용하는데
눈치가 보이도록 배치돼 이용을 꺼려했는데, 오히려 이곳에서는 체험시간이 길고, 안마기기도 다채로워 편리했다'고 전했다.
전자랜드 관계자는 '노령인구가 늘고, 고객들이 건강에 대한 관심이 많아져 건강가전존을 대폭 넓혔다'고 설명했다.
TV, 냉장고, 에어콘 등 프리미엄 제품을 판매하는 부스에 안마의자가 배치돼있는 것도 눈에 띄었다.
공기청정기 및 청소기는 한 곳에 전시해, 미세먼지에 관심있는 고객은 한 곳에서 관련 제품을 둘러볼 수 있다.
주방가전존에서는 밥솥, 전자레인지, 믹서기, 커피머신, 토스터기 등을 만나볼 수 있으며,
계절가전존에는 각 계절에 맞는 재품들이 전시된다.
삼성전자, LG전자 등 주요 가전제품 제조사들의 별도 존도 운영해 원하는 브랜드의 제품을 한 자리에서 편하게 둘러볼 수 있다.
또 다른 변화는 상담직원을 호출하는 벨이 곳곳에 설치돼 있다는 점이었다.
'띵동~!'하고 벨을 누르면 상담직원이 소비자가 위치한 곳으로 바로 달려와 제품을 소개를 해준다.
무엇보다 타사 매장 및 온라인 구매 사이트와 비교해 할인폭이 훨씬 컸다.
전자랜드는 이번 용산본점 리뉴얼 오픈을 기념해 가전제품 최대 할인폭을 에어콘 46%, TV 68%,
세탁기 42%, 밥솥 56%, 제습기 51%, 선풍기 50%, 믹서기 60%, 청소기 34%까지 준비했다.
또 구매 금액에 따라 1000만원 이산은 제주도 에어카텔 2박3일 2인 여행권, 700만원 이상은 32인치형 TV,
500만원 이상은 커피머신을 증정한다.
삼성전자, LG전자 제품을 구입하는 고객에게는 브랜드와 금액에 따라 전기그릴, 그릇세트, 믹서기, 전자레인지,
프라이팬 세트 등 사은품을 증정한다.
전자랜드는 7월 한달 간 전국동시세도 진행해 합리적인 가격에 다양한 가전제품을 구매할 수 있다. 이선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