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칙 어기며 생활하는 아이,어떻게할까요?
Q.
아이가 올해 들어, 온라인 게임을 시도 때도 없이 하기 시작했어요. 게임 친구에게 카카오톡으로 전화랑 메세지로 게임요청을 받으면 대부분 바로 시작합니다. 그러다보니 자는 시간도 점점 늦어져 요새는 새벽 1-2시 정도에 자는 것 같아요. 아침에 일어나면 좀비 상태이구요, 아이 말로는 12시에 누워도 잠이 안 온다하구요.
이 문제로 다툼이 많이 생겨 휴대폰 없앨거라는 협박도 해보고, 설득도 해보았지만 "알아서 할거야"라는 말만 합니다.
점점 상황이 심각해져서 얼마전 크게 다퉜습니다. 다짐을 받고 모든 전자기기를 12시반에 반납하기로 약속을 하고 몇주 지켰습니다. 금요인, 토요일은 반납하지 않았고 방학 동안은 또 반납하지 않겠다 해서 늦게까지 했습니다. 문제는 방학이 끝나는 날이었는데, 2시간 동안 반납하지 않겠다고 울었습니다. 소리도 질렀다가 베게도 던졌다가 쉬지않고 울기도 하더군요. 그러는 아이의 모습을 보니 무섭더라구요, 그냥 놔두면 중독이 되어 폐인이 될 것 같고, 휴대폰을 없애자니 혹시 나쁜 생각이라도 하면 어쩌나하구요. 이전에 엄마한테만 하는 이야기다 하면서 자긴 안살아도 상관이 없다라고 했었어요. 그때도 걱정이 많았거든요. 이게 사춘기 증상인지, 아니면 우울증이나 다른 문제가 있는지, 요즘 사람 많은 곳도 극도로 싫어하구요. 어떻게 해야할까요?
A.
안녕하세요. 어머님. 아이의 스마트폰 사용시간과 생활습관 때문에 아이와 갈등이 있으시네요.
요즘 아이들에게 스마트폰은 없어서는 안 될 물건이 되었지요. 많은걸 모바일로 하고 있으니까요. 스스로 잘하던 아이가 달라진 모습에서 박탈감과 불안감에 걱정이 더해지시는 것도 있는 것 같습니다. 청소년기 자아중심성은 타인의 관심과 자신의 관심을 구별하지 못하고 자신을 타인이 자신만큼 관심을 갖는다고 생각하고 모두가 자신만을 바라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따님도 이시기에 있을 것으로 생각되는데요. 이런 인지사고를 하다보니 타인의 관심이나 인정이 중요하고 그 안에서 안도감을 갖게 됩니다.
어머님께서 이러한 발달상의 이해를 바탕으로 스마트폰이나 인터넷 사용시간 제한을 위한 방법적인 부분에서는 어느 선까지는 아이의 의견을 존중해주되 지금 시기에 꼭 해야하는 것들에 대해서는 중심을 잡고 얘기를 해보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갑작스럽게 웹상의 인물들과 더욱 친밀해지고 일상을 방해하고 있다면 그 시작 시점을 되짚어 보시고 그때 특별한 이벤트가 있는지도 확인해보셔야 할 것 같습니다. 더 구체적인 도움은 상담기관을 통해 받으시길 추천드립니다.
아이의 건강한 생활습관 만들기, 어떤 구체적인 노력이 필요할까요?
1. 일관성 있는 적당한 통제하기
Baumrind(1967)의 연구에서 부모의 일관성 있고 온정적이고 일정한 통제를 사용할 경우 아동이 자기통제력, 친밀감, 탐구적인 특성을 지닌다고 하였습니다. 여기서 일정한 통제는 적절한 규칙을 설명해주고 제시해주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자신의 행동에 대한 기준을 타인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학습하는 아동들은 양육자, 어른들의 일관성 있고 납득할 수 있는 통제를 통해 습관을 형성할 수 있습니다.
2. 스스로 책임지고 독립적인 행동을 요구하기
인간은 발달 단계에 주어지는 과업을 해결해 나가며 자신의 행동에 책임을 지는 연습을 하고 독립적이고 주체적인 개인이 됩니다. 어린시절부터 부모가 아이가 필요한 것을 말하지 않아도 들어주고, 아이의 요구를 전적으로 수용만 한다거나, 아이의 잘못에 적절한 훈계를 하지 않고 온정적인 태도를 일관한다면 아이는 자신이 스스로 어떤 행동과 습관을 형성해 가야하는지, 행동의 결과에 자신이 어떤 책임을 져야하는지, 타인과의 관계에서 어떻게 주체적으로 적용할 것인지 분별하기 어려워집니다. 씻기, 먹기, 옷입기, 잠자기 등과 기초적인 생활 습관을 비롯해 대인관계에서도 지켜야하는 기본 행동 습관, 삶의 태도를 요구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3. 실패를 격려하고 성공을 칭찬하기
규칙적인 생활을 하는데 아이들은 자주 실패합니다. 그러나 아이들에게는 실패하는 경험이 필요합니다. 실패를 통해 부모와의 이야기하고 더 나은 대안을 찾아 적용하는 연습을 통해, 자기조절능력을 기르며 수정 후 실천한 방법의 성공을 더 큰 성취감을 느끼고 자기 효능감을 획득할 수 있습니다. 이때 부모가 아이의 작은 성공에도 칭찬하고 격려하면, 아이는 규칙적인 생활과 습관을 형성하는 것이 스스로 도움이 되고 좋은 것임을 인식하게 됩니다.
4.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 보내기
아이가 가족과 함께 건강하게 보내는 시간이 길수록 아동의 문제행동이 적어진다는 결과가 있습니다(Hofferth&Sandberg,2001). 부모님의 맞벌이, 사교육 참여, 가정 해체등의 이유로 아동들이 가족들과 함께하는 시간이 적어지며 어른이 통제 아래에 생활습관을 훈련할 수 있는 기회도 적어지고 있습니다. 가정 안에서 안정적인 정서 나눔과 관계 경험이 부족해질수록 문제행동을 일으키기 쉽습니다. 때문에 양육자들이 먼저 아이와 보내는 시간을 계획하고 규칙적으로 가족과 함께 하는 생활을 실천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본 센터는 아동과 청소년을 비롯한 모든 연령의 상담을 진행하는 센터로 사회성 발달을 위한 집단상담, 치료놀이 및 각종 상담방식이 다양한 치료센터입니다. 또한 전문 치료사가 배치되어 고민하고 어려워하는 부분을 정확하고 친절하게 상담을 해드리고 있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를 방문하시어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이향숙 소장님 인터뷰 및 칼럼] >> 공감하라 마음을 얻을 것이니
[상담 후기] >> 해외 ADHD 아동 단기상담 후기
[온라인 상담하러 가기]
https://kccp.kr/bbs/board.php?bo_table=601
[이향숙 소장님]
숙명여자대학교 대학원 아동복지학과 박사 (아동심리치료전공)
상담 경력 25년, 대학교수 및 외래교수 경력 30년
현) KG 패스원사이버대학교, 서울사이버평생교육원 외래교수
KBS, MBC, SBS, EBS, JTBC, 조선일보, 동아일보, 중앙일보, 청와대신문 등 아동청소년가족상담 자문
자격) 미국 Certified Theraplay Therapist (The Theraplay Institute)
심리치료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1급 (한국상담학회)
부부가족상담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1급 (한국상담학회)
사티어 부부가족 상담전문가 1급 (한국사티어변형체계치료학회 공인)
청소년상담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한국청소년상담학회 공인)
재활심리치료사 1급 (한국재활심리학회 공인)
사티어의 의사소통훈련 프로그램 강사/ 사티어 부모역할훈련 프로그램 강사
MBTI 일반강사/ 중등2급 정교사/ Montessori 교사/ 유치원 정교사/ 사회복지사/ 보육교사 등
인터뷰) 이향숙 박사 “아이 사회성 교육의 중요성”
https://tv.naver.com/v/15458031
저서) 초등 사회성 수업 , 이향숙 외 공저. 메이트북스 (2020)
>> 언제까지 아이에게 친구들과 사이좋게 잘 지내라는 뜬구름 잡기식의 잔소리만 할 것인가? 초등학생인 우리 아이의 사회성을 길러줄 수 있는 답이 이 책에 담겨 있다. 사회성에 대해 20여 년간 상담하고 관련 프로그램을 개발해 아이의 사회성에 대한 고민을 해결해온 이향숙 박사의 오랜 경험과 노하우가 이 책 한 권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책 소개 中)
*참고문헌
박유경, 이금규, 김유정, 김민정, 이강이 (2023) 학령 후기 아동의 행동습관에 대한 잠재프로파일 분류와 영향요인 검증: 신체적 자아상과 부모요인을 중심으로. 육아정책연구 17(1):197-221
Baumrind, D. (1967). Child care practices anteceding three patterns of preschool behavior. Genetic Psychology Monographs, 103, 79-103
Hofferth, S. L. & Sandberg, J. F. (2001). How American children spend their time. Journal of Marriage and Family, 63(2), 295-308.
Tully, L. A., Arseneault, L., Caspi, A., Moffit, T. E., & Morgn, J. (2004). Does maternal warmth moderate the effects of birth-weight on twins’attention-deficit hyperactivity disorder (ADHD) symptoms and low IQ? Journal of Consulting and Clinical Psychology, 72, 218-226.
*사진첨부: pixabay
*작성 및 옮긴이: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 인턴 김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