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열대야 밤최저 26.7도…낮 최고 34도 "노약자 유의" 경고에도 탑골 인근 장사진 선풍기 의지하다 더위 뚫고 무료급식소로 수도권 각지에서 매일 250여명 몰려 대기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폭염이 이어지고 있는 5일 오전 서울 종로구 탑골공원 인근 무료급식소를 찾은 어르신들이 대기하고 있다. 2022.07.05.20hwan@newsis.com
밤새 더위에 시달린 노인들은 끼니를 해결하기 위해 다시 더위를 뚫고 이곳으로 모여들었다. 365일 운영되는 사회복지원각(구 원각사 노인무료급식소)은 무료급식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무더위에 지친 노인들에게 잠시나마 시원한 피난처까지 제공하고 있었다.
무료급식소 내부에는 시원한 에어컨이 쾌적한 식사를 도왔다. 이날의 메뉴는 제육볶음과 열무무침과 김치, 오이미역냉국. 급식소 앞에는 선풍기와 텔레비전 등이 설치돼 더위를 잠시 피할 수 있는 대기천막도 있었다.
고영배 원각사 노인무료급식소 사무국장은 "무더위가 계속되다 보니 천막 안에서 대기하시다가 한번에 20~30명씩만 식사하러 들어가시도록 한다. 바깥에 오래 서있지 않게끔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대기 천막을 이용할 수 있는 것은 소수에 불과했다.
이곳에는 매일 오전 7시부터 무료급식 번호표를 받기 위해 수도권 각지에서 250여명의 노인분들이 모여든다고 한다. 번호표를 늦게 받은 이들은 그늘 하나 없이 더위를 견디며 차례를 기다려야 했다.
종로구청은 이날 무료급식소 인근에 이동식 에어컨 5대를 설치하고 있었다. 구청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대형 선풍기로만 했는데 올해 폭염이 심하다고 해서 냉풍기를 추가했다"고 말했다.
한편 급식소 측은 무더위 외에도 물가 급등으로 식자재비가 비싸지면서 고민이 늘었다고 한다.
고 사무국장은 "지난해보다 20~30% 물가가 올랐다고 느껴진다. 하루 50~60만원 예산으로 식사를 준비하는데 그게 10만원 정도 오르더라. 한달에 300만원 정도 더 들고 있다. 일년에 1500~1800만원이면 준비할 수 있던 게 2000만원을 넘어가니 부담이 좀 된다"고 말했다.
첫댓글 아.. 젊은 나도 요즘 밖에 아주 잠깐 나가 잇어도 힘든데 노인분들은.. 땡볕에 너무 힘드시겠는데.. 에휴 ㅠㅠㅠ
아진짜 걱정이다ㅠㅠ 너무 덥고 땡볕이라 진짜 쓰러지실듯 ㅠ
너무 마음아파 ㅠㅠ..
밥 먹고 친구 만나고 시원하고 따뜻한 집에서 거주하는 거 되게 당연한 거 같지만 어려운 거더라.. 나이가 들수록..
아휴………. 보자마자 너무 맘이안좋다
걍 더운게아니고 습기가 차서..젊은나도 너무힘든데 얼마나힘드실까
진짜 판자촌이나 독거노인 다큐 한번만 보면 맘이 써져 ..
복지센터에 가면안되나...
지하철 계속 타시는거 이해 되네..
ㅠㅠㅠ 뭔가.. 방법이 없을까.. 속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