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튼, 주말]
북핵, 경제위기, 진영 싸움…
113년 전 하얼빈에 선
‘이 청년’을 불러왔다
뮤지컬, 소설, 영화까지
세밑에 부는 안중근 열풍
----영화 ‘영웅’에서 어머니 조마리아(나문희)와
하얼빈으로 떠나기 전 작별 인사를 하는 안중근(정성화)----
< CJENM >
“너의 죽음은 너 한 사람의 것이 아니라
조선인 전체의 공분을 짊어지고 있는 것이다.
네가 항소를 한다면 그것은 일제에 목숨을
구걸하는 짓이다.
네가 나라를 위해 이에 이른즉,
다른 마음 먹지 말고 죽으라.”
21일 오전 10시. 서울 신촌의 한 극장에서
울지 않은 관객은 없었다.
사형 선고를 받은 아들에게 항소하지 말고
죽으라는 편지를 보낸 어머니.
그 어머니가 지어 보낸 수의를 입고
사형장으로 걸어가는 아들을 보고 눈물
흘리지 않을 사람 있을까.
영화 ‘영웅’은 ‘해운대’ ‘국제시장’으로 이른바
쌍천만 감독이 된 윤제균이 8년 만에 내놓은
작품이다.
그는 2012년 배우 정성화가 출연한 동명의
뮤지컬 ‘영웅’을 보고 거의 오열하다시피
울었다고 한다.
이를 꼭 영화로 옮기겠다는 약속을 10년 만에
지켰다.
개봉 첫날에만 10만명의 관객이 몰렸다.
같은 날 오후 7시 30분.
서울 강서구 ‘LG아트센터 서울’에서도
뮤지컬 ‘영웅’의 막이 올랐다.
‘LG아트센터 서울’은 서울 강남에서
마곡으로 자리를 옮긴 후 첫 개관 뮤지컬로
‘영웅’을 택했다.
안중근 의거 100주년이던 2009년 역삼
LG아트센터에서 초연했던 작품을 다시
선택한 것이다.
지난 8월 출간된 김훈의 소설 ‘하얼빈’은
30만부 가까이를 찍었다.
‘작가의 말’에서 김훈은
“안중근의 빛나는 청춘을 소설로 써보려는
것은 내 고단한 청춘의 소망이었다”
고 했다.
“안중근을 그의 시대 안에 가둬 놓을 수는 없다”
고도 했다.
그 때문인지 서울 중구 소월로에 있는
‘안중근의사기념관’에는 최근 전년 대비
방문자 수가 2배 이상 늘었다.
김훈의 말대로 안중근 의사는 113년 전
하얼빈에만 머무르고 있지 않았다.
2022년 세밑, 안중근이 우리에게 다시 말을
걸고 있는 이유가 뭘까.
◇어려운 시대 위로하는 ‘영웅’
----뮤지컬 ‘영웅’에서 법정에 선 안중근(정성화)이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한 15가지 이유를 말하는 장면----
< 에이콤 >
LG아트센터 김지인 팀장은
“공연장을 역삼에서 마곡으로 옮기게 되면서
첫 뮤지컬로 어떤 작품을 올릴지 정말
고민이 컸다”
고 했다.
“특정 관객층만을 위한 공연보다는 누가 봐도
정말 좋은 작품이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영웅’은 초등학생은 물론이고 뮤지컬
관객층에서 가장 약하다고 판단하는 중장년
남성들까지도 품을 수 있는 작품이다.
이만한 작품이 없다고 봤다.”
위인 서사는 우리가 처한 상황이
어려울수록 더 감동을 준다.
김교석 문화평론가는
“지금 우리나라는 경제적으로는 불황이고,
사회는 혼란스럽다.
경제 위기를 겪는 아르헨티나에서
메시가 축구로 국민을 위로한 것처럼,
우리나라에선 안중근 의사가 지금 그런
역할을 해주는 셈”
이라며
“최근 전세계적으로 K-콘텐츠가 널리
퍼지면서, 과거엔 ‘애국 마케팅'이라고
외면 받던 영웅 서사에 대해 젊은 세대의
호감과 자부심도 커졌다”
고 했다.
잘 안다고 생각한 인물이기에, 미처
몰랐던 그의 고뇌와 가족들의 이야기가
펼쳐질 때 우리는 더 몰입한다.
영화에선 이 역할을 안중근의 어머니
‘조마리아 여사’가 한다.
윤제균 감독이 영화화를 결심한 가장 큰
계기이자, 이 영화를
“어머니의 영화”
라고 표현한 이유다.
영화 ‘영웅’을 제작한 CJENM 윤인호 팀장은
“영화 속 안중근은 그간 우리가 위인전을
통해 보고 배운 ‘천하무적 히어로’가 아닌
누군가의 아들이자, 남편, 아버지다.
끊임없이 고뇌하고 갈등하지만, 인간적인
용기를 가지고 자신이 목표한 일에 한 발짝씩
나아간다.
이 용기를 통해 힘든 현실을 살아내는
우리도 에너지를 얻고 자긍심을 느낄 수
있을 것”
이라고 했다.
◇항일운동을 넘어 동양평화로
건국대 상허교양대학 손염홍 교수는
“안중근 의사가 의미 있는 건 그가 단순히
과거의 항일 운동가에만 머무르는 인물이
아니라, 2022년 우리에게 유효한 메시지를
주는 인물이기 때문”
이라고 했다.
지금 한·중·일 3국 관계는 어느 때보다 껄끄럽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은 현재 진행 중이다.
손 교수는
“당시 상황은 이보다 훨씬 위태로웠다.
일본이 시시각각 침략 야심을 드러내는
상황에서, 러시아는 계속 남하하려고 하고
서구 열강들도 이 틈을 노린다.
이런 상황에서 안 의사는 한·중·일 3국이
연합해 동양 평화를 지켜내자고 한다.
안 의사를 단순히 폭력을 쓴 사람으로
오인해선 안 된다.
그가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한 이유도
‘동양 평화를 파괴한 자’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실제 안 의사의 공판 기록을 보면
‘나는 일본을 싫어하지 않는다.
일본인을 싫어하는 게 아니다.
일본의 제국주의 정책을 펴는 사람을
응징하는 것뿐이다’라는 부분이 나온다.
안 의사가 다른 독립 운동가들과 다른
지점이 여기에 있다.
항일을 넘어 평화로 나아갔기 때문이다.
안중근의사기념관 이주화 학예과장은
“과거엔 애국심 함양이나 국민의 단결
차원에서 ‘한국인의 표상’이 필요했다.
이런 차원에서 이순신 장군이나 독립
투사 등 영웅들에 주목하는 경우가 많았다”
고 했다.
“안 의사는 ‘일본을 싸워서 무찌르자’고
하지 않는다.
자신이 이토 히로부미를 총살하긴 했지만,
일부 제국주의자를 제외한 선량한 일본인과는
협력해야 동양 평화가 유지된다고 봤다.
항일 운동을 넘어 ‘동양 평화’라는
21세기적인 메시지를 우리에게 던지고 있다.”
안 의사가 뤼순 감옥에서 쓴 책
‘동양평화론’이 대표적이다.
동양평화론을 보면 분쟁 지역인 만주에
‘동양평화회’라는 정치 공동체를 만들고,
서양 사회로부터 이를 지키기 위해
한·중·일 3국 청년들로 구성된 군사 공동체를
두며, 경제적으로는 공동 은행을 만들고
공용 화폐를 쓰자는 제안이 나온다.
안중근의사숭모회 이사장을 맡고 있는
김황식 전 국무총리는
“100년 후 유럽에서는 이 사상들이 EU라는
공동체로 현실화됐다”
며
“요즘으로 치면 국제정치학자나 다름없는
선각자적 시각을 가진 분”
이라고 했다.
----1909년 10월 이토 히로부미 저격 후 일본 관리들이
안중근을 처음 인계받았을 때 찍은 사진----
< 안중근 의사 기념관 >
◇배려, 용서, 평화가 절실한 때
‘위국헌신군인본분(爲國獻身軍人本分·
나라를 위해 헌신하는 것이 군인의 본분이다).’
안 의사가 뤼순 감옥에서 자신을 감시·경호한
헌병 상등병 지바 도시치(千葉十七)에게
써준 유묵이다.
지바 도시치는 처음엔 안 의사의 이토 히로부미
사살에 크게 분노하며 적개심을 가졌다.
그러나 안 의사의 감옥 생활과 재판 과정을
보면서 생각이 바뀌고, 오히려 미안한 마음을
전한다.
그러자 안 의사는 이 유묵을 선물하며 이렇게
말한다.
‘당신은 일본 군인으로서, 나는 대한제국 의군
참모 중장으로서 각자 나라를 위하여 일한
것이니 나에게 미안한 생각을 가질 필요 없다.’
김 이사장은
“구차하게 목숨을 구걸하지 말고 죽으라고
한 어머니 조마리아 여사, 이에 항소하지 않고
죽은 안중근 의사의 삶은 보통 사람들로서는
감히 상상도 어렵다.
그렇기 때문에 당시 안 의사 주변에 있던 일본인
간수 뿐 아니라 검사·판사 중에서도 그를 존경해
유묵을 받아간 이가 많다”
고 했다.
안 의사의 유묵 31점은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돼 있다.
----1910년 3월 26일 사형 집행 전 안중근 의사의 모습.
안 의사가 입은 옷은 어머니 조마리아 여사가 보낸 것이다----
< 안중근 의사 기념관 >
김 이사장은 또
, “일본에선 지금도 지바의 후손과 고향
사람들을 중심으로 안 의사를 기리는
법요식을 열고, 서울에서 열리는 안 의사
순국 기념일에 참석하기도 한다”
며
“안 의사는 마지막까지도 자신과 가족
이야기는 하지 않고 동양 평화와 한일 친선을
당부했다.
지금 우리 사회는 자기 이익만을 좇으며,
남을 배려하는 일이 많이 희석됐다.
안 의사는 내 이웃, 내 동포, 내 나라를 넘어
세계 평화까지 나아간다.
우리 사회가 서로 대립하지 말고, 좀 더 넓고
깊게 보며 나가야 한다는 것이 안 의사가
우리에게 주는 가장 중요한 메시지”
라고 말했다.
남정미 기자
[출처 : 조선일보]
[100자평]
바보별님
안중근 의사를 생각할 때 마다 안의사 어머니의
편지가 떠오른다.
네가 항소를 한다면 일제에 목숨을 구걸하는
짓이다.
네가 나라를 위해 이에 이른즉 다른 맘 먹지 말고
죽어라.
어미는 현세에서 만나길 바라지 않는다.
사랑하고 귀하디 귀한 아들에게 이런 말을 한
어머니의 마음을 헤아릴 때 마다 눈물이 앞을
가린다.
사실과자유
안중근은 일본중심의 동양질서를 추구했던
천황주의자..
이등박문을 죽인 건 천황의 명을 거역하기
때문이었다.
이등박문은 조선에 대해 유화책을 폈던 자..
이 사건을 계기로 일본이 강경통치로 전환했다는
주장도 있다.
독립운동사는 국뽕이 아니라 사실로 다시 써야
한다.
분명히 사실이 존재하는데 외면하거나 은폐해서는
더더욱 안 될 것이다.
역사의 테두리 안에서 허구가 아니라 실제 영웅을
만들어야 한다.
거짓과 왜곡으로 역사질서에 대한 폭력행위는 중단
되어야 한다.
진명행 작가의 '조선레지스탕스의 두얼굴'을 보면
이 내용이 얼마나 허황된 것인지 알 수가 있다.
제발 국뽕중독에서 벗어나 사실로 역사를 보자.
바우네
'지금 한·중·일 3국 관계는 어느 때보다
껄끄럽고'(?) '막연한 대상을 이를 때'는 '어느'라고
쓰지만, '다른 보통의'는 '여느'다. 즉 '어느 때보다'가
아니라 '여느 때보다''다른 어느 때보다'’
그 어느 때보다'.
난감하네
인민군 남침해서 수백만을 죽인 전범의 자손들은
여전히 북에서 떵떵거린다.
잊지말자 625.
해피랜드
좋은 기사다. 안중근 정신이 자유와 평화를
지향한다고 생각한다.
한국과 동양의 평화를 위해서도 인민의 목숨을
도구로 여기는 공산당 위선자들이 지배하는 중공과
북한, 그리고 이것들을 추종하는 한국내 좌익들의
소탕이 어느때보다 절실한 싯점이다.
역적토벌대
문재인과 이죄명을 사살하면 영웅일까? 살인자일까?
보리새우
남쪽의 운동권과 북쪽의 김씨 왕조 떠받들고 있는
사람들 안중근 의사 앞에 엎드려 사죄하라.
도드락
옳바른 국민정서라고 생각된다 분탕자들이
국회의원이 되고 권력과 부를 움켜쥐는 사회는
곧 국가 민족의 패망을 가지고 온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천산북로
안중근 의사는 황해도 해주 출신이다. 북한에는
안 의사같은 용감한 분도 많은데 왜 북한의 동포는
돼지존엄 한 놈을 처단하지 못하고 바보같이
노예로 살고 있는지 궁금해한 적이 있다.
하기야 전라도 쩔룩이가 다 망해가는 북한을
뒷구멍으로 살려내고 노벨상까지 수상하였으니
할 말은 없지만 북한 의 동포를 위해서는 제2의
안 의사를 다시 불러내야 한다.
역사에 가정은 없지만, 우리의 국부가 큰맘 먹고
그놈을 현해탄에 수장하였으면 벌써 통일도 되고
그를 다시 소환하는 일 없이 극락정토에서 편히 쉬게
할 수 있었을 것이다.
안 의사님같은 영웅이 우리 보다는 북한에
필요하다
바우네
'헌병 상등병 지바 도시치(千葉十七)에게 써준
유묵이다...
안 의사는 이 유묵을 선물하며 이렇게 말한다'(?)
'생전에 남긴 글씨·그림'이 '유묵(遺墨)'이다.
'써준 유묵'이 아니라 '써준 글씨'이며,
'유묵을 선물하며'가 아니라 '안 의사는 글씨를
선물하며'로 했으면 좋겠다.
'과정은 글씨'이고 '결과는 유묵'이다.
Collie
무조건 친일 하면 죽창을 들자는 놈들은 어리석은
OO 정치적 목적을 이기적으로 이용하는
나쁜 놈들이다.
일본은 한국을 근대화 시켰다. 대학, 철도, 은행.
병원등 전쟁 목적외에도 기여한바가 컸다!!
송림산인
우리가 안중근 의사에게 배울 점은 저격할
표적을 확실하게 해 준 점이다.
일본인 중에는 동양 평화를 깨는 인물, 즉
이등박문과 그 일당들이 겨누어야 할 표적이다..
다른 일본인과는 평화로운 교류를 해야 한다고
했다.
북한이나 좌파들도 마찬가지이다.
겨누어야할 표적은 김정은과 그 일당들이며,
그들에게 충성을 바치는 좌파 김일성주의자
들이다.
그 외의 인물들은 통일의 의지를 이어가야 할
의논의 대상이다.
두목들 끼리 승용차를 타고 가며 기록을 남기지
않은 밀담을 나누며, 핵무기를 만들 자금과
시간과 명분을 벌어준 간첩같은 전직
대통령들도 타도해야할 대상일 것이다.
우주풍운성
일본은 걸핏하면 독도를 자기영토라고 들먹이고
한국을 자극한다,
일제 치하에서 안중근의사는 당시에도 우리민족의
영웅이었고 희망이요 등불이었다,
일본이 두려워 하고 무서워하는 인물은 안의사
같은 분이다,
일본을 퇴치하는 부적은 안중근의사님이다,
일본을 향해서 안중근의사님을 부각시키고
떠올려서 일본을 부들부들 하게 만들자.
그린스톤앙한다. 그러나 남정미 기자의 이런
류의 기사가 자칫 주사파 좀비들의 반일을 명분
삼은 망동을 부추겨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위해
기도를 불러 올까봐 걱정된다.
북한의 핵 위협과 중국의 패권 추구 등의 현재
시점에서 우리가 진정으로 경계할 것은
자유민주국가 일본이 아니라 친북주사파들과
북한과 중국의 남한 공산화 망상이기 때문이다.
사실과자유
영웅..한반도 역사상 가장 위대한 대한민국의
영웅도 기억하자..
자유민주주의 공화국을 세워 공산침략으로부터
나라를 지키고 한미동맹을 성사 시킨 이승만,
세계 최빈국에서 선진국 도약의 기틀을 만든 박정희...
대한민국 국부로 칭하여도 전혀 손색이 없는
위대한 인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