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9월 28일, 토요일>
오늘은 '우리 함께 걸어요' 밴친님들과 해파랑길 제47코스 트레킹을 위해 오전 5시 40분 경 집을 나서 사당역에서 오전 7시 경 강원도 고성군 삼포해변을 향하여 출발합니다~

해파랑길 제47코스는 고성 구간으로 삼포해변에서 출발하여 송지호 철새관망타워와 왕곡 한옥마을을 거쳐서 가진항에 이르는 길이며, 다른 코스에 비해 다소 짧은 구간이지만 전통 민속마을과 호수길, 해안길 등 다양한 볼거리가 많은 코스입니다~
☆ 코스 : 삼포해변 ~(3.2km)~ 송지호철새관망타워 ~(3.0km)~ 왕곡 한옥마을 ~(3.5km)~ 가진항 (총 9.7km)
☆ 소요시간 : 약 3시간 30분

오전 10시 40분 경 삼포해변에 도착해서 단체 인증샷을 남긴 후 트레킹을 시작합니다~

넓은 삼포해수욕장 하얀 모래 너머로 펼쳐진 동해의 수평선과 하늘의 멋진 구름이 도보객을 기분 좋게 반겨줍니다~

해변길을 따라서 송지호 방향으로 향합니다~

해안가에 이어진 모래톱 사이로 흐르는 물길이 독특한 형상을 만들고 있습니다~

봉수대 오토캠핑장을 지납니다~

송지호 해수욕장으로 향하는 오호교를 건넙니다~

강원 평화지역 국가지질공원 명소 중 한 곳인 송지호 서낭바위 입구 해변에 도착하여 조금 이른 점심을 맛나게 나누고 갑니다~
서낭바위는 송지호 해변의 암석 해안에 위치한 바위로 암석속으로 마그마가 뚫고 들어가 만들어진 독특한 경관으로 화강암으로 구성된 서낭바위의 틈을 뚫고 들어간 규장암질 마그마가 그대로 굳어 서로 다른 색과 구조를 지니게 되어 특이한 경관을 연출하고 있습니다~

산책로를 따라 한 동안 들어가야 제대로 즐길 수 있는 서낭바위는 파도와 해풍의 차별 침식작용으로 만들어졌지만 기후변동으로 해수면이 상승하여 파도에 의해 무너져 사라질 운명에 놓여 있다고 합니다~
단체트레킹으로 잠시 해변의 멋진 바위들만 담았는데 다음번에는 여유있는 일정으로 느긋하게 해변의 지질 명소를 탐방하기로 하고 트레킹을 이어 갑니다~

바닷가에는 조사들이 한가롭게 낚시를 즐기고 있습니다~

동해를 배경으로 인증샷을 남기는데 송지호 해수욕장에는 서퍼들이 서핑을 위해 큰 파도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송지호 해변에는 별도의 서핑ZONE이 설치되어 있어 서핑 강습ㆍ렌탈샵과 카페들이 줄지어 있습니다~

한적한 송지호 해수욕장의 소나무 숲 뒤로는 대형 호텔이 건축되고 있습니다~

대교 해양심층수 시설을 지나서 송지호 호수로 향합니다~

송지호교 하부를 통과해서 수로를 건너는 데크교로 향합니다~

데크길에서 바라본 송지호의 풍광입니다~
송지호는 석호(潟湖)로 도미, 전어 등 바닷고기와 숭어, 붕어 등 민물고기가 함께 서식하며, 고니(백조)를 비롯한 겨울철새 도래지로 면적이 약 20만평에 이르고 둘레는 약 6.5km 입니다~
석호는 파도나 해류의 작용과 일정한 방향의 바람에 의하여 모래나 자갈이 쌓여서 해안에 생긴 모래톱을 사취라 하고, 좁고 긴 모양으로 해안가에서 바다로 뻗어나가 만의 입구에 형성된 모래톱(사취)이 만의 입구를 막는 것을 사주라 하며, 바다와 육지 사이에 형성된 사주의 안쪽, 내륙쪽으로 호수가 형성되게 되는데 이 호수를 석호라 합니다~
담수와 해수가 섞여 있어 5~15%의 염분을 갖고 있으며, 동해안의 대표적인 석호로는 경포호, 영랑호, 송지호, 화진포호 등이 있습니다~

송지호 둘레길을 따라가다 호수 포토존에 잠시 들렸다 갑니다~

호수 건너편 용소두봉에 위치한 송호정이 보입니다~
송호정은 1959년 10월 3일에 면장, 지역 독지가 및 유지에 의해 용소두봉에 건립하였으나 1996년 대형산불 발생시 화재로 소실되었다가 1997년 예전의 모습으로 복원하여 송지호의 새로운 명소로 자리잡게 되었는데 송지호 둘레길을 통해 송호정에 오를 수 있습니다~

백조의 호수 조형물과 송지호 전망 안내판을 담았습니다~
겨울철 방문시에는 송지호에 머무는 많은 철새들의 화려한 군무를 관망할 수 있다고 합니다~

송지호를 배경으로 인증샷을 남긴 후 철새들을 관찰할 수 있는 4층 규모의 송지호 철새관망타워를 지납니다~

다시 송지호 둘레ㆍ산소길을 따라 가다 철새 조망대를 지납니다~

왕곡 민속마을로 향하는 자전거길을 따라 갑니다~

송지호 둘레길에서 우회전하여 언덕길을 오릅니다~

언덕길을 내려가면 황금들판 너머로 한옥 민속마을이 나타납니다~

국가지정 중요 민속자료 제235호인 고성 왕곡마을은 강릉 함씨, 강릉 최씨, 용궁 김씨 집성촌으로 14세기부터 형성되었다고 합니다~

왕곡마을 4권역을 지나는데 커다란 그네도 있고 곳곳에 체험 시설들이 있습니다~

영화 '동주' 의 촬영지였던 정미소가 옛 모습 그대로 보존되어 있습니다~

왕곡마을 1권역에서 우측으로 향합니다~

동몽교관을 지낸 함성옥은 부친의 병환이 위독하자 손가락을 잘라 피를 부친께 먹여 부친은 병환이 나아 7일을 더 살게 하였는바 나라에서 '조봉대부' 칭호를 받는 등 4세대에 걸쳐 같은 방법으로 효도를 하였다는 양근함씨 4세 효자각을 지납니다~

왕곡마을을 지켜주는 대장군과 여장군 등 장승을 지나면 고성 왕곡마을 안내도가 있습니다~

마을 입구에는 아름드리 멋진 소나무가 있고 고성 왕곡마을 안내판이 있습니다~
고성 왕곡마을은 고려말에서 조선초기 사이에 고려에 충성하는 '강릉(양근)함씨'가 이곳에 들어와 동족마을을 형성하였으며, 오음산을 중심으로 다섯 개의 산봉우리가 둘러싸고 송지호와 함께 마을을 보호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오봉리' 라 이름하였다 하고 약 50년~180년 된 한옥이 남동향으로 배치되어 있습니다~

정상까지 왕복 4시간 거리의 오봉 두백산 숲길 안내도를 지나고 대전차 방호벽을 지납니다~

왕곡마을 저잣거리로 향합니다~

저잣거리를 뒤로 하고 공현진 해수욕장으로 향합니다~

수로변을 내려가 공현진교를 건넙니다~

공현진 해변으로 향합니다~

아담한 백사장을 품은 공현진 해수욕장을 지납니다~

고성 해파랑길 일출명소 일번지인 공현진 해수욕장에서는 수뭇개바위 위로 떠오르는 멋진 일출을 볼 수 있다고 합니다~

공현진 해수욕장과 일출이 떠오르는 방향의 수뭇개 바위 입니다~

공현진리를 벗어나서 다소 위험한 차도변을 따라 가는데 이길을 낭만가도 배롱나무 가로수길이라고 합니다~

해변가 야산의 폐터널 옆으로는 택지 개발이 한창이며, 이 곳부터는 차도 건너편 인도를 따라 가진항으로 향합니다~

해안 철책 너머로 기암들을 바라보고 하얀 등대와 빨간 등대가 보이는 아담한 가진항으로 향합니다~

해안 철책 끝의 가진항 삼거리에 도착해서 완주 인증 스탬핑을 차례로 마칩니다~

마을과 편의 시설, 시장으로 조성된 동해안 항구 중 제법 큰 규모를 자랑한다는 가진항에 도착했는데 제가 보기에는 무척 아담한 편입니다~

해안 방파제의 등대로 향하는 길목에는 스쿠버 다이버들이 잠수를 위해 한창 준비중입니다~

저멀리 건너편 방파제 위 빨간 등대를 배경으로 마지막 인증샷을 남기고 가진항과 영화 '군함도'의 촬영지 안내판도 담았습니다~

삼포해변 시점을 출발 후 약 3시간 25분이 경과한 오후 2시 15분 경 가진항에 도착하며 오늘의 행복한 트레킹을 무사히 마치고 해파랑길 제48코스 종점이자 제49코스 시점인 거진항으로 이동해서 인심이 후한 거진항 해맞이횟집에서 시원한 맥주 한잔과 더불어 싱싱한 물회를 맛나게 먹고 서울로 향했습니다~

해파랑길에서 맛난 꽃들과 노란 빛으로 익어가는 감들 입니다~


첫댓글 밴친분들과 해파랑길 48,47구간의 아른다운 송지호길을 다녀오셨군요.
동해안의 멋진 풍경과 송지호 등등 시원한 바다까지 정말 좋은길이군요.
서낭바위도 알게되었구요. 덕분에 즐감합니다.
자세한 포스팅에 좋은 정보 감사 합니다.
먼길 수고 하셨습니다.
이제 시월이네요, 더 좋은 가을 되시기 바랍니다.
가곡님 !
해파랑길 고성구간중 가장 짧은 47코스지만 시원하게 펼쳐진 바닷가 전경을 눈에 담고 파도 소리를 귀에 담으며 살방살방 가볍게 걷고 왔습니다~
마음 같아선 2~3개 코스를 하루에 걷고 싶지만 단체 트레킹이라 다소 아쉬웠습니다~
덕분에 송지호와 한옥 민속마을의 이곳 저곳을 여유있게 즐기는 시간이 많았음이 위안이 되었습니다~
강원도 해안가를 따라 생긴 지질명소도 시간을 내어 봄직한 볼거리가 될 것 같습니다~
항상 격려해 주심에 깊은 감사드립니다~
깊어가는 10월의 황금 가을에 늘 행복하고 평안한 발걸음 이어 가시길 기원드립니다~
santajeon 님. 수고하셨읍니다.
마음속으로만 계획을 세워놓고 있는 해파랑 길이기에
많은 분들의 후기글이 올라오면 부러움에 찿아보고 있는데
santajeon님의 후기글을 보면서 동해안을 따라가며
송지호길을 즐감하고 있읍니다.
항상 건강한 발걸음 이어가시기 바랍니다.
최윤영(연산동)님 !
저도 해파랑길을 빠른 시간에 종주하고 싶은 마음은 굴뚝 같으나, 주말만 시간이되는 지라 이렇게 한달에 한두 코스 정도만 걷고 있습니다~
길도 바다도 항상 그자리에서 도보객들을 기다리고 있어서 마음만 먹으시면 언제든지 걸으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미 마음에 두시고 목표하시고 있으시니 조만간 그 길을 걷게되시겠지요~
항상 응원해 주심에 깊은 감사드립니다~
10월의 황금 빛 가을 내내 행복하고 건강한 트레킹 이어 가시길 기원드립니다~
멋져요!~~^^ 언제 나도한번 걷게되길 기원하며.. 즐감하고 갑니다!~~^^
아름다움을 위하여님 !
따뜻한 응원을 주심에 깊은 감사드립니다~
마음이 있으시니 언젠가 이루시리라 생각하며 저도 응원드립니다~
해안을 따라 이어지는 해파랑길이 아름답네요
덕분에 님의 발자취를 따라 함께 해봅니다.
저도 다음에 한번 가보고 싶네요
물안개님 !
해파랑길은 넓게 펼쳐진 바다를 보고 걸을 수 있어 아름답기도 하지만 가슴이 탁 트이는 해방감이 있어 힐링이 되는 것 같습니다~
격려해주심에 깊은 감사드립니다 ~
언제든지 도전해 보시길 바랍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제 기억으로는 다음 코스인 화진포의 볼거리가 젤 멋지고 기억에 남은것 같습니다, 4/25 보슬비 내리는 화진포의 물안개는 두고두고 기억 날듯, 볼거리가 많으니 시간을 충분히 가지시고, 50코스는 차량이 필요한점 생각 해 두세요,완보하신분들 만나면 밤새 얘기해도 즐거울듯,
축하드리고, 이제 용의 눈을 그려서 승천을 시켜야지요,
선우 정 님 !
해파랑길을 이미 완주하시며 화진포에 피어오르는 물안개를 보셨던 추억이 있으시군요~
저도 화진포는 여름 휴가철에 가끔 들리던 곳이어서 도보여행을 통한 새로운 경험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저는 주말 도보객인지라 한달에 한두번 발걸음을 하느라 완보까지는 아직 멀었지만 11월 2일 50코스 트레킹을 예정하고 있습니다~
격려해주심에 깊은 감사드립니다~
항상 행복한 발걸음 이어 가시길 기원드립니다~
동해안 바닷길따라 펼쳐지는 해파랑길
꼭 한번은 가봐야겠다고 생각만 하고...
대신 멋있는 포스팅을 즐감하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우분트님 !
왠지 사람들은 바다를 보면 답답했던 가슴이 뻥 뚤린다고 하지요 ~
해파랑길을 걸으면 넓은 바다를 보면 꼭 그런 느낌입니다~
이제 건강도 많이 좋아지시고 계시니 컨디션이 완전히 회복되는대로 언제든 도전해 보시기 바랍니다~
항상 격려해주심에 깊은 감사드립니다~
santajeon 님
인제천리길 하시더니
이번엔 해파랑길 가셨네요
해파랑길 완주도 얼마남지 않았나요
열정적인 트레킹 부럽습니다
계속 응원합니다
복돼지/최하영님 !
주말 도보객으로 인제천리길 등 이곳 저곳을 기웃거리느라 많이 버겁지만 틈틈이 해파랑길을 걷고있는데 완주까지는 아직 까마득합니다~
항상 응원해 주심에 깊은 감사드립니다~
내일까지는 태풍이 온다고 하오니 건강 유의하시며 행복한 길나섬 하시길 바랍니다 ~
그저 부럽다고 해야겠습니다.
후기만 보아도 벌써 다녀온 느낌입니다.
언젠가는 가볼 길이겠지요.
주말도보만 하시는데도 대단하십니다.
암튼 건강하게 완주하세요.
그리고 이왕이면 한정판 뱃지도 받으셨으면 좋겠습니다.
벨로스님!
부러우면 지는거라는데 부러워 마시고 언제든 마음 먹고 도전해 보시길 바랍니다~ㅎ
평일에 시간이 되시는 분들은 일주일에 3~5일을 걸으시며 완주를 마치시는데, 저는 요원하여 부담이 됩니다~
항상 응원해 주심에 깊은 감사드립니다~
태풍 미탁의 피해가 없으시길 바랍니다 ~
저에게는 꿈같은 해파랑길이기에 다녀오신 후기 잘 감상했습니다. 늘 건강하시고, 즐거운 걸음하세요. 파이팅으로 응원합니다.
금강님 !
지난 번 DMZ 155마일 15박 16일을 도전하시던 첫날 해파랑길 고성 구간 일부를 걸어서 DMZ출입관리소로 향하지 않으셨는지요~ ㅎ
저는 평일 시간이 되지 않아 참석치 못했지만 너무 부러웠습니다 ~
항상 응원해 주심에 깊은 감사드립니다 ~
경기 북부지역이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으로 어려움이 있지만 행복한 발걸음 이어 가시길 기원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