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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비공개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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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커피 마신것 때문에 잠을 설쳤다
스페인 커피는 어찌나 진한지 아침에 한잔만 마셔도 밤에 잠자는데 지장이있다
7시쯤 일어나 배낭을 꾸리고
깔끔하게 침대랑 샤워장 정리를했다
7시20분에 알베르게를 나섰다
마을을 벗어날 때 잠깐 헤메이다가 이내 화살표를 찾았다
눈앞에 다음 마을이 보이지만 도착하는데까지는 한시간 정도 걸렸다
그래도 오래된 작은 성당도있고 어린이 놀이터도있고
산타마리아 마을보다는 더 작지만 좀 현대적이다
그 마을을 지나서 소나무숲길로 접어들었다
입구에 큰 소나무 한그루가 있는데 몇백년은 되어보인다
이곳은 마을사람들이 놀러와서 쉴 수 있도록
식탁과 의자들 그리고 바베큐를 해먹을 수 있게 그릴이 준비 되어있다
그릴에다가 삼겹살을 지글지글 구워먹었으면 딱 좋겠다^^
침을 삼키면서 사방이 소나무로 둘러쌓여있는 길을 걷기 시작했다
선선한 바람과 함께 실려오는 솔향기를 코구멍을 벌럼거리면서
최대한 가슴속 깊숙히 들이마시면서 취한듯이 걸었다
어제 하루 느긋하게 쉬었더니 몸과 마음과 함께 발걸음도 가볍다
쉬지않고 한참을 가다보니 뜬금없이 작은 화분들을 탑처럼 쌓아놓았다
의아해하면서 주변에 뒹굴고있는 화분을 하나 집어서 올려놓고
그냥 두손을 모으고 기도했다 오늘도 무사히...
한참을 가다보니 또 뜬금없이 솔밭 한 가운데에 모래더미가 나타난다
엔진소리가 좀 시끄럽다 가까이 가보니 모래 채취장이다
사람은 보이지않고 기계소리만 난다
철조망으로 만든 문을 지나서 가는데 뒤에서 빵빵하고 크락숑 소리가 들린다
뒤를 돌아보니까 덤프트럭이 건너편으로 지나가면서
트럭 운전사가 나를 보고 손을 흔들고있다
오늘 아침부터 지금까지 몇시간만에 처음 만난 사람이라
반가워서 나도 답례로 손을 흔들어 주었다
아마도 이길은 순례자가 아니면 지나갈 사람이 없을것이다
10시 30분쯤 두번째 마을에 도착, 세시간 정도 걸었다 이마을은 좀 큰 마을이다
시장을 보려 가는지 중년정도로 보이는 여자들이 캐리어를 끌고 나오는 모습이 보인다
화살표를 따라가니 어느 가게문옆에 조개문양이 붙어있다
조개문양이 붙어있는것은 순례자들에게 스탬프를 찍어주는 봉사자의 집이다
주변을 살펴봐도 아무도 안 보인다.
가게앞에 배낭을 내려놓고 건너편 건물앞 그늘에 앉아서 누군가 지나가기를 기다렸다
잠시후, 여자가 한사람 지나가길래 여기가 스탬프를 찍어주는 곳이냐고 물으니 맞단다
그러고는 가게앞으로 가더니 문에 쪽지를 보고는 나에게 시계를 가리키면서
11시에 문을 연다고...지금 10시40분, 20분은 더 기다려야 하네
다시 건물앞으로 가서 쪼그리고 앉았다
조금 떨어진 구두가게 여자가 나를 보고는 다가와서 아는척을한다
"순례자냐?"
"그렇다"
"스탬프를 찍을려고 그러느냐?"
"그렇다"
"케익가게 주인은 11시에 온다"
"알았다, 고맙다"
물론 바디랭귀지로...ㅎㅎㅎ
그여자도 오전이라 손님이 없어서 심심해 보였다
다시 내가 말했다
케익가게 앞에서 사진한장 찍어 달라고
그여자는 디지털 카메라가 처음인지 카메라를 눈에 같다대고 헤맨다
내가 가서 카메라를 눈에서 떼고 모니터를 보고 찍어라고 가르쳐주었는데도
나중에 보니 손가락이 카메라 렌즈를 조금 가렸다
그리고는 자기 가게에 가서 구두를 구경하라고한다
어차피 11시까지는 기다려야 하니까 따라갔다
가게앞에서 구두구경을 하고있는데
케익가게 주인이 와서 가게앞에 놓인 내 배낭을보고 순례자가 왔구나
했는지 주변을 살피다가 우리를 보고 오라고 손짓을한다
내가 가니까 아주 반갑게 맞아주고는 가게안으로 들어오라고 한다
영어를 곧 잘한다 먼저 순례자카드에 스탬프를 찍어주고는
가더니 빵 상자를 들고 내게로와서 마음데로 골라서 먹어라네
너무 고마워서 잠시 망설이니 for you라면서 권한다
빵들이 모두 초코빵과 크림빵이다 원래 이런 종류의 빵을 안 좋아하지만
호의가 고마워서 크림빵을 하나 집어들고 맛있는듯이 먹고는
맛있다고 립서비스는 했지만 그녀의 따뜻한 마음이 정말로 맛있게 느껴졌다
그녀는 51세, 지금 영어공부를 열심히하고있다
영어교제를 보여주면서 자기가 영어공부 하는것을 아주 자랑스러워한다
막 가게문을 열어서 물건도 정리해야 하는데도
영어를 할 수 있는 사람을 만나서 기회다 싶어서 계속 말을 건다
그리고는 방명록을 내밀면서 글을 남겨달란다
한글로 케익가게 주인은 너무나 좋은사람이고 빵가게가 잘 되길 바란다고 썼다
그러고 그렇게 썼다고 말해 주니까 너무 좋아한다
이마을에도 알베르게는 있는데 오늘은 다음마을에서 묵기로 계획을 세웠기 때문에 다시 길을 나섰다
그녀는 안전한 순례가 되기를 빈다면서 양볼에 키스를 해주며 인사를했다
가게를 운영하면서, 순례자들을 위해서 봉사도 하면서,틈틈이 영어공부를 하는 그녀를 보면서
15년 전부터 영어공부를 해 온 나를 보는것 같아서 기분이좋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23살에 결혼해서 첫아이와는 두살터울이고
그 다음에는 연년생으로 큰 딸하나와 아들 둘, 셋을 키우느라고 허우적거리며 살다가
어느날 문득 거울속의 나자신을 보고 너무나 실망해서 실의에 빠졌다가
내 꿈이 세계일주라 39살에 영어회화 공부를 시작했다
지금도 일주일에 두번씩 영어공부하러 봉천동 YWCA에 간다
그 동안 영어공부룰 포기하고싶을 때가 수도없이 많았지만
이것을 포기하면 내 인생을 포기한다는 각오로 끈질기게 매달리다보니까
내가 바라던 나의 꿈인 해외여행을 혼자서 이렇게 다닐 수가 있게되었다
마을을 벗어나서 밀밭길이 조금 이어지더니 또 다시 솔밭길이다
비가 조금 오다가 그쳤다 길은 어제에 이어 오늘도 계곡을 끼고 이어졌다
이렇게 아름다운 길이 있음에 감사하고,
이렇게 아름다운 길을 걸을 수 있는 나의 건강함에 감사하고,
이렇게 아름다운 길을 걸을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도움을 주고
기회를 준 나의 가족들에게 감사하면서 걸었다
그런데 이곳의 소나무들은 아랫쪽이 부분적으로 껍질이 벗겨져있다
그리고 그 곳에 쇠판으로 V자 형으로 고정시켜놓고 작은 화분 같은걸 달아놓았다
소나무 액을 채취하는 것이다 그러고보니 아까 본 작은화분의 용도를 알았다
어쨌던 자연은 인간이 필요로하는 것을 제공해준다
우리나라의 소나무들은 공해에 찌들어서 보호하기 위해서 안간힘을 써도 죽어가건만...
이 곳의 소나무들은 공기가 좋고 물이좋고해서 그런지 키들이 쭉쭉뻗어있다
저렇게 자기의 피같은 송액을 주었건만 싱싱하니 건강해 보인다 부럽다...
2시쯤 코카라는 마을에 도착했다
물어물어 찾아간 알베르게는 문이 잠겨있다
오래된 허름한 이층건물인데 조금 실망스럽다
지나가는 아저씨한테 알베르게 키를 누가 가지고있느냐니까
따라오라고 하면서 길 건너편 어떤집으로 가서 벨을 누르니 잘 생긴 남자가 나온다
그 남자는 자기가 키를 가지고있지 않다고하면서
메모지에다가 뭐라고 써 주면서 그곳에 가면 키를 줄거란다
가르쳐준 방향으로 가면서 몇번이나 지나가는 사람에게 쪽지를 보여주면서 찾아갔다
가보니 바이다 들어가서 카드에 스탬프를 받고 둘러보니
벽에 피자 그림이 붙어있는데 맛있어보인다
피자그림이 터키에서 먹었던 피데 모양이다
아직 점심도 안 먹어서 배도 고프고해서 피자를 두개를 시켰다
두개라고 해야 우리나라의 레귤라 만한 량이다
배낭을 내려놓고 의자에 앉아서 피자가 나오기를 기다리면서 보니까
우리 서은이(나의 외손녀 나이는 5세) 나이또래로 보이는
아이와 엄마가 먹는 음식이 밥처럼 보이길래 가까이 가서 보니까
밥을 토마토케찹으로 비빈것같다 맛있어 보인다
수첩을 꺼내서 음식 이름을 써 달랬다
주인에게 보여 주면서 저녁에 와서 이것을 먹겠다고했더니 고개를 끄덕인다
피자가 나왔다
한개를 먹었다
맛있다
두개째 피자를 한입 먹는데
주인 아저씨가 케찹이 뿌려진 밥을 가져다 준다
전달이 잘못돼서 지금 먹겠다고 한 줄 알았나보다
어쨌던 다행이다 피자를 다 먹기전이라서...
피자는 싸가지고 가면 되니까
밥을 비벼서 먹어보니까 맛이 괜찮다
삶은 감자를 으깨서 케찹을 넣어서 만든 소스같다
밥도먹고 바게뜨빵도 한조각먹고 배가 엄청부르다
이번 여행에서는 먹을 수 있을 때 양껏 먹어두어야 한다
안 그러면 하루종일 바게뜨빵만 먹고 견뎌야 되는 날도있으니까
어쨌던 이 음식은 아기들이 잘 먹을것같네
한국에 돌아가면 이렇게 우리 외손녀에게 만들어 주어야지~
배낭을 메고 나오니 와이프로 보이는 여자가 따라 나오더니
내일아침에 문이 잠겨있으면 셔트문 밑으로 키를 밀어넣어놓으라고 설명해준다
알베르게로 다시 와서 현관문을 열고 들어가니
1층은 거실과 주방도있고 욕실에는 욕조도있다
수도꼭지를 틀어보니 뜨거운 물도 나온다
쇼파는 스프링이 후졌지만 그래도 텔레비젼도있고
장식장에 조그마한 물건들로 장식도 해놓고 생각보다 괜찮다
이층 으로 올라가는 나무계단을 밟으니 오래된 건물이라 삐거덕 삐거덕 소리가 난다
방은 네개인데 각방마다 허름한 2층침대가 2개있는방도있고 조금 큰방은 네개있는 방도있다
일단 침대가 두개있는 제일 깨끗한 방을 골라서 배낭을 내려놓았다
그리고 살펴보니 방마다 방문에 손잡이도없고 잠금 장치가 다 부서지고없다
2층에 분위기는 꼭 텔레비젼 개그프로에 나오는 귀곡산장같이 으시시하다
아래층으로 내려와서 현관문을 살펴보니 현관문은 잠금장치가 괜찮다
다시 거실로 들어가보니 누군가도 침실이 너무 허술해 보였는지 쇼파에서 자고간 흔적이있다
방명록을보니 어제밤에 누군가가 자고갔다
나도 쇼파에서 잘까 하고 2층으로 가서 배낭을 가지고 내려왔다
어떻게 해야하나 다음마을에도 알베르게가 있다고했다
다음마을까지는 5km정도만 가면 되는데 발이 아프지만 시간은 넉넉하다
그래도 불안한것이 이마을은 그래도 작은 도시이다
그런데 다음마을은 그냥 작은 마을이다 그런곳에 알베르게 시설이 어떨지도 모르고
만약 이곳보다 더 상황이 안좋으면 그 다음 마을까지는 15km를 더 가야만한다
정보에 의하면 코카라는 곳은 작은 도시이지만 유명한 유적지가 있다고했다
순례자들이 두고간 코카관광지도를 보니 근사한 성이있다
일단 배낭을 두고 마을을 둘러보기 위해서 밖으로 나왔다
이마을을 벗어나는곳부터 알아놓기 위해서 화살표를 따라서
마을밖까지 가서 확인을 해 놓고 유명하다는 성이 있는곳으로 찾아갔다
과연 성은 외관이 웅장하고 아름답다고 할 정도로 멋져 보였다
성문 쪽으로 갔는데 성문이 잠겨있고 아무도없다
오늘이 월요일이라 혹시 휴관일인가 보다하고 아쉬워 하면서 성을 한바퀴 돌았다
데이트 커플이 있는데 남자가 여자를 성을 배경으로해서 사진을 찍고있길래
내가 둘이 같이 찍어라고 하니까 좋아라고 한다
그들을 찍어주고 나도 한장 찍어달라고해서 찍었다
성안을 못보는것이 아쉬워서 성앞에 관광센타같은 곳이있길래 들어가보니
노인네들이 탁자에 둘러앉아서 카드놀이를 하고있다
나를 보더니 한분이 오더니 어떻게 왔냐고 물어신다
성문이 닫혀있다고 했더니 시계를 보고는 4시30분에 문을 연다고하신다
그제서야 지금이 시에스타라서 직원이 잠시 문을닫고 쉬는중이라는걸 알았다
다시 성문앞으로 가니까 4시20분이다
나보다 나이가 더 먹은 아저씨들이랑 아줌마들이 모여있다
아마도 이 곳에서 그리 멀지않은 곳에서 성을 구경하려 온것같다
4시30분이 조금 넘어서 승용차가 한대 주차장으로 오더니 두 남자가 내린다
유니폼을 입은모습이 성의 직원이다 와서 성문을 열고 들어간다
기다리고있던 열뎃명이 따라들어갔다
안으로 들어가니 티켓부스가있고 입장료는 2.50유로이다
표를 사서 안으로 들어가니까 조그마한 방이있는데 비디오설치가 되어있다
직원 한사람이 관광객들이 다 들어오기를 기다렸다가 다 들어오니까
성에 대해서 간단하게 설명을 해 주고 누군가가 비디오를 보고싶다고하니까 틀어준다
보니까 그 시대를 재현해서 극으로 만든 내용이다
어차피 못알아 들어서 조금 보다가 먼저 타워로 올라갔다
성위로 올라가는 통로는 직선으로된 원형계단인데
꼭 한사람씩 올라갈 수 있게 아주좁다
얼마나 가파르고 올라가기가 힘이드는지 중간중간 쉬면서 겨우 올라갔다
조금있으니까 사람들이 올라오는 소리가 들린다
내가 보기에 그들은 60세정도로 보이고 몸도 뚱뚱하지만
올라오면서 힘들어도 웃으면서 아주 즐거워한다
어쨌던 대단한 건축물이다
성을 구석구석 구경을 다하고나니 다시 걱정이다
귀곡산장같은 알베르게에서 밤새 무서워서 떨면서 밤을 새야하나...
이마을을 아까 대충 둘러봐도 꽤 큰마을인데도 호텔이 보이지않았다
호텔이 있으면 돈이 얼마라도 옮길텐데...어쩌나 문제다
점심에 너무 잘 먹었는지 갈증이난다
멀리서 보니 Dia%라는 로고가 써인 차가 어느 골목으로 들어가는것이 보인다
그 골목으로 따라 들어가니 Dia%라는 할인마트가있다
과일코너로 가서 뭐 먹을만한게 있나하고 기웃거리고 보다가
포도를 한송이 들어보니 오래되서 포도알이 힘없이 주루룩 덜어진다
그 때 주인이 옆에있다가 얼른 받아서 저울에 달아서 가격표를 부쳐준다
안 통하는 말로 뭐라고하자니 귀찮아서 그냥 받았다
작은 물병하나를 들고와서 계산을하고 난뒤 이 근처에 호텔이 있느냐고 물으니까
밖으로 나를 데리고 나와서 방향을 가르쳐준다
다행이다 귀곡산장에서 안자도 되니까...
가르쳐준 방향으로 가는데 한참을 가도 호텔이라는 간판이 안보인다
레스토랑이 있길래 들어가니 주인인지 남자가 있다
그 남자에게 호텔이 어디있느냐고 물으니 주방쪽으로 보면서 누굴부른다
잠시후 어떤 여자가 나오더니 가던 방향으로 더 가면 호텔이 있다고한다
다시 도로를 따라 갔다 가다보니까 호텔은 아니고 팬션같아보이는 건물이있다
앞에 가보니 간판에 까사뭐라고 되어있다 스페인으로 까사면 집이다
현관문은 잠겨있고 문에 보니까 전화번호가 적혀있다
내가 핸드폰이 있는것도 아니고 어쩌라고...주변을 살펴봐도 지나가는 사람도없다
난감해서 투덜거리고 있는데 아까 레스토랑에서 길을 가르쳐준 여자가 웃으면서오고있다
가까이 오더니 주머니를 뒤집어면서 키가 없다는 시늉을 하면서
아버지가 키를 가지고오니까 조금만 기다리랜다
나보고 산티아고에 가느냐면서 자기는 지난 주말에 남자친구랑 자전거를 타고 갔다왔단다
너무 좋았다면서 다시한번 가고싶다고...나보고 혼자서 걸어간다고 용감하다고...
성격이 활달하니 좋아보인다 좀 기다리니 승용차를 타고 아버지가왔다
집짓는일을 하다왔는지 먼지를 좀 뒤집어 쓰고있다
문을 열고 들어가서 2층으로 올라가서 방을 보여준다
아주 깨끗한게 지은지 얼마 안되는 새집이다
얼마냐니까 30유로란다 무조건 좋다고했다
얼마나 다행인지 이곳이 아니면 귀신이 나올것같은 곳에서 밤을 샐뻔했는데
아침은 몇시에 준비할까 하고 묻는다
8시에 먹겠다고했다
배낭을 가지러 알베르게에 갈 생각을하니 엄두가 안난다
걸어 갔다오자면 꽤나 멀고 또 배낭을 메고 올 생각을 하니까 벌써 어깨가 아프다
그래서 아저씨에게 손짓발짓을 해서 알베르게까지 차로가서
배낭을 좀 가져왔으면 좋겠다고 하니까 딸래미는 못 알아듣는데
아버지는 눈치가 빠른지 알아 듣고는 그러자고했다 휴~다행이다
차를 타고 가는길에 아저씨는 내일 다음마을에 갈 때
화살표따라 가면은 돌아가니까 좀더 빨리 가는길을 가르쳐 주겠다고
차로 마을을 빠져 나가는곳까지 친절하게도 보여주셨다
그 마음이 고마워서 무조건 "그라시아 그라시아"라고했다 스페인어로 땡큐이다
배낭을 가지고 호텔로왔다
어제밤에 잠을 설쳤더니 좀 피곤하고 졸렸다
시계를보니 이제 6시이다
대충씻고 침대에 들어가 잠들어버렸다
코카의 알베르게 사진 찍을 기회를 놓쳤네...귀곡산장같은~
오늘 지나가는 첫번째 마을...
이 동네는 어린이들이 있는지 놀이터가 있네~
공원으로 보이는데...바베큐를 해 먹을 수 있도록 그릴이 준비되어있다
저기에다 삽겹살을 지글지글 구워 먹엇으면 좋겠다^^
뭘 모르고 화분 하나를 왼쪽에서 두번째에 올려놓고 기도를 했다^^
산티아고 가는길을 표시해놓은 노란리본...
사람들이 많이 안 다녔는지 길 풀이 무성하다...
솔밭 한가운데 있는 생뚱맞은 모래 채취장...
땅콩을 심어놓았는데 스프링쿨러가 있다
집을 짓는데 이런 벽돌로 이렇게 쌓네...
구두가게 주인...
케익가게 주인 - 봉사자, 넉넉하니 마음이 푸근하니 좋다^^
쉬는 시간인지 아이들이 나를 보고 신기한듯 쳐다본다,
내가 손을 흔들어 주니까 일제히 "아디오스~"하면 답해준다^^
뒤돌아 본 마을...
잠깐 비가 온다...
또 다시 솔밭길로...
화분의 용도 - 송진 채취하는것
송화가루...
계곡 건너편에 보이는 한가롭게 소들이 풀을 듣고있는 평화스러운 풍경...
농약 치는 기계로 보인다...
우리 외손녀 나이정도 되 보인다, 갑자기 우리 손녀가 너무 보고싶어진다...
레온성...
레온성...너무나 견고하고 아름다운 성이다
욕실에서 셀프카메라 ㅎㅎㅎ심심해서^^
*일일경비 - 점심: 8.15 레온성 입장료: 2.50 호텔비: 30.00 마트:1.30
합계 - 41.95유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