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 흘리는 지휘관들 눈물에도 싸늘한 시선
눈물 흘리는 특수전사령관 산하 이상현 1공수여단장
지난 3일 비상계엄 사태 당시 국회에 투입된 제1공수특전여단 이상현(오른쪽) 여단장이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의 긴급 현안질의에 출석해 눈물을 닦고 있다. 2024.12.10
국회에서 눈물이나 짜는 장군들
머리에 든 것도 없는 민주 건달같은 인간들한테 기죽을 일이 뭐가 있나?
<장군이 국회의원따위한테 약한 모습 보여서야…>
어느 책자에서 읽었는지 기억은 안 나는데 한미연합사 미군측에서 만든 자료에 한국의 육군사관학교 기수중 17기에서 38기까지가 가장 엘리트 그룹이라는 글을 읽은 적이 있다. 38기는 인터넷 검색을 해보니 1978년에 입학한 기수이다. 그러나 사실 육사는 전두환 대통령 때까지도 매우 공부 잘하는 학생들이 진학했던 걸로 기억한다. 육사가 질적인 변화를 보인 시기는 6·29 선언 이후, 노태우 정부 때부터였다는 글도 어디선가 읽은 기억이 있다.
이런 생각이 갑자기 든 것은 오늘 국회 청문회에 출석한 군 지휘관들의 볼썽사나운 모습을 잠깐 보고나서부터이다. 명색이 장군인데 국회의원들한테 눈물까지 보이며 약한 모습 보여야 했나? 나라 지키는 군인이 머리에 든 것도 없는 민주 건달같은 인간들한테 기죽을 일이 뭐가 있나? 군복입고 나라지키는 군인이 대한민국 발전에 먼지만큼도 기여한 거 없는 종북 좌파 정치꾼들에게 꿀릴 게 뭐가 있나? 판단은 대통령이 하는 것이고 군인은 명령대로 하면 되는 거지 그기에 무슨 변명이 필요한가? 뭘 잘못했다고 당당하게 맞서지 못하고 죄인처럼 주눅 든 부끄러운 모습을 보여주나?
절대 그래서는 안되지만, 1980년대 국방위 회식 사건 때는 경북고-육사 15기 출신 육군 소장이 국회의원에게 ‘술을 쳐먹으려면 똑바로 쳐먹어!’라고 소리치며 이단옆차기로 남모 국회의원의 안면을 정통으로 날려 맞은 의원은 실신하기도 했었다. 좀 심한 소리같지만, 국회에서 눈물이나 짜는 장군보다는 차라리 이단옆차기 날리는 장군이 더 낫지 않겠나 싶다. 그 사람의 지휘를 받는 장병들이 보기에도 일반 국민들이 보기에도 소신있고 강단있는 장군이 훨씬 보기가 좋다.
육사에도 과거처럼 엘리트들이 많이 갔으면 좋겠다. 지력이나 체력이나 교양 등 모든 면에서 정치 모리배들에게 조금도 밀리지 않는, 오히려 국회의원들이 말걸기도 무서울 만큼 카리스마가 팍팍 뿜어나오는 그런 군인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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