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왓포드에서 뛰던 애슐리 영(21)이 24일 애스턴 빌라로 이적했다.
이적료가 자그만치 965만파운드(약 180억원)에 이른다는 사실때문에 축구계가 뒤집어졌다. 애스턴 빌라 구단이 지불한 역사상 최고 이적료다.
공격형 미드필더인 영은 잉글랜드 21세 이하 대표팀에서 뛰었지만 출장횟수는 겨우 4경기뿐이 신출내기에 지나지 않는다. 지난 시즌 챔피언십(2부리그)에 있던 왓포드를 프리미어리그로 끌어올리는데 많은 역할을 했지만 충분한 검증을 거친 선수도 아니다.
이 때문에 영국 일간지 ‘데일리 텔레그라프’는 이번 이적을 애스턴 빌라의 ‘도박’이라고 평가했다.
1월 이적시장이 열린 요즘 프리미어리그 선수들의 몸값은 이처럼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관심을 모으고 있는 또다른 선수는 올해 17살인 챔피언십 사우샘프턴의 가레스 베일. 토트넘이 이영표의 자리인 왼쪽 풀백에 새로 영입하려는 선수다.
토트넘이 사우샘프턴에 처음 제시한 이적료는 600만파운드. 이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800만파운드를 제시했으나 모두 거절당했다. 알렉스 퍼거슨 맨유 감독은 당초 이 선수의 이적료로 500만파운드 정도를 생각했다고 한다. 그러나 사우샘프턴은 토트넘이 1000만파운드로 올린 새로운 제안에도 여전히 배짱이다.
이적료만 폭등하는 것이 아니다. 간판 선수들의 연봉도 하늘 높은 줄 모른다.
‘데일리 텔레그라프’는 첼시 주장 존 테리가 리그 최고인 주급 12만5000파운드(약 2억3천만원)에 새로운 계약을 협상중이라고 보도했다.
‘뉴스 오브 더 월드’는 맨유가 현재 주급 5만파운드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에게 주급 10만파운드로 계약연장을 제안할 것이라고 전했다.
웨스트햄은 ‘미스터 애버리지’로 평가받는 루카스 닐이 다른 팀으로 옮길 뜻을 보이자 주급을 7만파운드로 올려줬다. ‘데일리 메일’은 “닐의 주급이 호날두가 현재 받는 액수보다 많은 것은 믿기 힘들 것”이라고 평가했다.
전문가들은 조만간 주요 선수들의 주급이 20만파운드(약 3억7천만원) 벽을 깰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연봉 200억원짜리 선수가 쏟아질 것이라는 얘기다.
이처럼 구단들이 선수를 잡기 위해 애쓰는 이유는 그만큼 프리미어리그의 매력이 크기 때문이다.
프리미어리그는 최근 2007~2008시즌부터 세 시즌 동안 해외 중계권료를 6억2500만파운드에 팔았다. 직전 3년간 해외 중계권료(3억파운드)의 두 배를 넘는 액수다.
영국·아일랜드 방송사에 판 중계권료와 모바일폰, 인터넷 중계료 등을 합하면 향후 3년간 총수입은 27억파운드(약 4조9900억원)에 달한다. 이에 따라 각 구단에 돌아가는 돈도 우승하면 5천만파운드(약 924억원), 꼴찌도 최소 3천만파운드 등 천문학적이다.
하지만 리그 최하위 3개 팀에 들면 챔피언십리그로 강등, 이같은 수입을 잃게 된다. 입장수입과 광고수입이 줄어드는 것도 물론이다.
따라서 구단들은 ‘살아남기 위해서’ 필요한 선수영입에 베팅할 수밖에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김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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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흐.
ㅎㄷㄷㄷㄷ
말도안돼..
베일 오늘자 중앙일보 스포츠면 크게 낫다는 ㄷㄷㄷㄷㄷ
애슐리영이 풋내기라..
테리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