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링거 운석공은 지구상에 가장 잘 알려진 운석 충돌 구덩이 중 하나로 미국의 애리조나주 플래그스태프 근처에 있다. 다른 이름으로 애리조나 운석공, 애리조나 크레이터, 베링거 크레이터, 베링거 운석 충돌구 등으로 불리기도 한다.
규모
운석공의 지름은 무려 1186m, 깊이 210m의 규모이며, 둘레에 쌓인 언덕의 평균 높이는 45m에 이른다. 약 5만 년 전에 초속 18 km의 속력으로 지구에 들어온 철질운석에 의해 형성된 크레이터로 추정된다. 베링거 운석공의 규모와 주변에 흩어진 흔적으로 미루어보어 충돌로 5.5 강도의 지진이 발생했고, 이로 인해 반경 3.4 km 내 모든 생물은 즉사하였고, 반경 범위 10 km 내 생물은 화상을 입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약 5만 년 전에 충돌하여 베링거 운석공을 만든 운석의 이름은 디아블로 운석으로 불려지고 있으며, 약 50 m의 크기에 42,000대 자동차를 만들 수 있을 철과 니켈을 포함한 철질운석이다. 디아블로 운석이 지표면과 충돌했을 때의 속도는 13km/s로 10 메가톤 규모의 에너지를 발생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운석의 조각이 남아있으나 상당 부분은 충돌 당시의 엄청난 열로 인해 증발해버렸다. 건조한 기후를 갖는 애리조나주 특징으로 긴 시간 동안 원래의 모습으로 잘 보전되었다.
베링거 운석구는 1906년 발견 당시 화산 분화구로 알려졌으나 슈메이커(Eugene Shoemaker)의 연구로 1950년대에 운석공으로 확인되었다. 지구의 역사에서 운석 충돌 사건은 무수히 많았고, 그 흔적이 남아 운석구 또는 크레이터로 불린다. 큰 규모의 충돌로 인해 기후의 변화와 동식물의 대량 멸종이 있었다. 운석구 형성의 일반적인 과정은 다음과 같다. 운석이 지표에 도착하여 충격파가 발생하여 그 충격이 넓게 퍼져가는 단계를 거치며, 대략 1 밀리초(ms) 동안 먼저 발생한 충격파가 열로 전환된다. 이때 충격파는 지표면 아래와 주변으로 이동하고, 열과 충격으로 튀어오른 돌과 흙이 떨어져 쌓인다. 이 과정의 증거로는 지표의 거대한 웅덩이와 변성된 암석과 광물이 있다. 마지막으로 충돌 구덩이 벽면의 돌과 흙이 무너져내리는 과정이 수 분에서 몇 년 동안 계속된다.
베링거 운석공 회사
이 운석공은 가족 소유의 기업인 베링거 운석공 회사(Barringer Crater Company)에 의해 보존 관리되고 있다.
회사의 설립 목적은 창립자의 선구적 과학연구를 기념하여 과학적 중요성을 인식하고, 대중적 관심과 높은 교육적 가치를 가진 특별한 자연 랜드 마크인 운석공을 자연에 가까운 상태로 유지하며, 접근을 적절히 통제하여 운석공을 보존하는 것이다. 그리고 현재 4대째 비상장기업으로 운영하며 운성공 생성에 대해 지속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특히 매년 운석공 연구 분야의 연구자 또는 후속 세대를 위한 후원 활동으로 1982년부터 충돌 분화구 분야의 우수한 과학적 업적을 선별하여 베링거 메달을 수여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다른 대표적 운석공
충돌 운석공은 지구의 역사를 재구성하는데 중요한 근거 자료가 된다. 멕시코 유카탄 반도의 칙술루브운석공은 지름이 180 km, 길이가 20 km나 된다. 강한 충격파는 물론이고 엄청난 먼지로 인한 기후 변화로 이어져 공룡을 포함한 대멸종을 일으켰다. 최근 한반도의 합천 지역에 대한 암석, 광물 분석과 방사성 동위원소 연대 측정의 방법을 통해 적중-초계 분지가 운석공임이 확인 되었다.
첫댓글 기울어져서 온다고 해도 지표기준 수직방향 속도가 상당하겠네요 하늘에 뭐 보였다 하고 눈깜빡하면 쾅이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