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마라톤 입문(10년전 동마를회상하면서~~)
2007년 써브-3, 2시간 57분 11초
서브-3의 꿈은 잠시 접었을뿐 포기하지 않았다.
나는 동아마라톤을 매우 망설이다가 참가신청 마지막날 출사표를 던졌다.
꿈틀거리는 나의 동아마라톤에서의 한을 풀고 싶었다. "그래 한번 해보는거야!!"
마라톤온라인에 접속 서브-3주자의 14주프로그램을 달력에 메모했다. 매일 달리는 프로그램이었다.
화목은 과기원에서 12Km 월수금은 강약을 섞어가며 뛰는 최단 고강도 프로그램이다.
나는 조급한 마음에 그만 우를 범하구 말았다.
옛날 나의 최고 전성기만 생각하며 무리한 스피드훈련이 문제였다!!
3주째..정강이 통증이와 절뚝 거릴정도다. 한 3일 휴식을 취하구 뛰어도 마찬가지였다.
1월28일 고성대회풀코스를 연습주로 뛰어야 하는데 부상은 나을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앞으로 고성대회가 일주일 남았다. 나는 운동화르 벗어두고 인터넷을 검색하며 어떤증상인지 어떻게 하면 빨리 회복될 수 있을지 찾아 헤매다 과로성 정강이골막염 임을알고 2주이상 운동화를 벗어야 한다구 했다. 과감히 운동화를 벗어두고 휴식과 스트레칭, 윗몸일으키기 자전거타기 등, 훈련방법을 바꾸어 지속적으로 훈련을 했지만 고성대회 하루전까지도
정강이통증은 좋아질 기미가 보이질 않았다. 결국 과감히 고성대회를 포기하고 사실상 동아마라톤대회에 대한 나의 심정은 포기반 기대반이었다.
가장 소중한 1월!! 한달을 뛰지 못했으니 “환장하긋네!!”
완전 휴식한지 20일째 정강이 통증이 싹 사라졌다.
이제부터 14주 프로그램을 접고 나에게 맞는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일단, 일주일동안 10km와 20km를 번갈아 지구력 훈련에 임했다. 중간중간 파트렉훈련으로 스피드를 준다!! 몸이 어느정도 만들어졌다고 느낌이 왔다. 이제부터는 스피드 훈련이다.
10km지속주와 짧은 인터벌을 뛰고 일요일은 장거리 2월17일 구정전날까지 장거리훈련으로 보내고 2틀간 푹 쉬었다.
2월 20일부터 훈련에 돌입 장거리 훈련뒤엔 병풍산 산악 훈련으로 몸을 풀었다.
이제 어느정도 힘도 붙고 속도감도 좋아짐을 느낀 나는 경쟁자이자 동반자인 김기로회원에게 동반주를 제의 했다.
32km를 일정한 지속주로 완주!! 성공적인 연습주였다.
어느덧 3월1일 삼일절대회 현복자하프배번을 들고 풀코스를 뛰기로 했다.
사랑하는 (내사랑, 현복자♥)내가 서브-3를 성공할 수 있었던 일등공신은 그대일 것이요!!
내가 사실 서브-3를 잠시 접었던 이유 중 하나도 이때문일 것이다.
사실 서브-3의 길은 너무 험난하고 많은시간을 집중해야만 이룰수 있는 것 같다.
드디어 D-7
할수 있는것까지는 다한거 같다.
월요일 밥 1/4공기 소고기 200g 달걀 5개 (1끼 기준) 수요일까지 이때가 포인트이다.
월~수요일까지 사실상 탄수화물이 부족한상태에서 회소한 4분30초 페이스를 유지하며 10~15km를 뛰었다.
이때 정말 몸이 무겁고 뛸수 있는 의욕도 없고 생기도 없다.(이게 관건이다.)
목,금,토요일은 휴식을 취하면서 탄수화물을 적재 배탈이 나지 않을정도로 조금씩 자주 먹는게 좋은 것 같다.
대회 D-1
김성년고문님의 일정준비로 비교적 편한 여행일 것 같았다.
우리일행에게 호텔을 예약하며(무료), 렌트카섭외등(감사합니다) 또한 우리 김소이회원님 대단한정성으로 찰떡과 음료를 준비해와 전회원과 함께 정성에 감동받았습니다.
우리 김성년고문님의 배려로 편안한 호텔에서 콜콜잤다
대회 D-day
05시 기상!! 일행과 함께 약 3km정도 뛸려고 했지만 괜히 힘빼지 말자고해 할수 없이 나혼자 도로로 나와 LSD 1km후 전력주 400m 3회를 뛰고와 식사를 단단히 먹고 욕실로 들어가 최대한 배출하고 샤워로 깨끗이 마음을 가라 앉히고 천천히 5분정도 걸어서 광화문광장 들어섰다.
벌써 인파로 분비었다. A, B, C, D, E, F 줄지어 있었다. 물품보관차량에 물품을 보관하고 조금 더 가벼운 몸을 유지하기위해 이동식 화장실을 찾아 배출 또 배출 배출을 이었다.
워밍-업으로 몸을 풀고 A그룹 첫줄에 선다.
내가 서있는 그룹의 전방에는 잘훈련된 정예군단 명예의 전당 전사들!!
그들과 함께선(남궁민영) 3시간 페이스메이커!! 잠시후~2만4천명들과의 대장정이 시작된다.
출발 10초전 긴장감과 함께 각오를 되새긴다.
10.9.8........3.2.1 출발소리가 울린다.
출발과 동시에 3시간 페이스메이커의 풍선이 멀어진다.
출발선이 혼잡해 금방 눈앞에 있던 페이스메이커가 100m.....200m.....500m까지 벌어진다.
그러나 서두르지 않고 500m를 유지하며 페이스 만전을 기했다.
페이스메이커는 상당히 노련했다. 5km를 빠른속도로 질주해 어느정도 정리를 했고 그 이후 일정한 속도로 막힘 없이 쫙 내달린다.
페이스메이커 뒤로는 약 1000명의 전사들이 뒤따랐다.
풍선을 바라보며 함께한 현기형님을 아무리 찾아봐도 보이지 않았다. 10km를 쭉 달리자, 무겁던 종아리가 풀리고 호흡도 가볍다. 조금씩 페이스메이커의 거리가 좁혀짐을 느낀다.
일부러 잡으려고 서두르지 않았다. 18km지점에서 자연스레 페이스메이커(남궁민영)을 추월하고 시계를 보니 상당히 좋은기록이다.
하프지점기록 1:27:25초 여기서부터 조금 속도를 높여본다. 26km지점 호흡이 거칠고 약간의 피로감을 느낀다. 다시한번 최대한의 안정된 자세로 스피드를 유지한채 2km를 달리자
뒤에서 페이스군단 선두가 말발굽 소리를 내며 덥칠 듯이 몰려오는 소리가 들린다.
위협을 느낀나는 살짝 옆으로 빗겨서며 이를 악물었다.
다시한번 힘을 내어 힘차게 달렸다. 오늘은 페이스메이커에게 선두를 내주지 않겠다고 마음속으로 다짐하며 페이스를 늦추지 않았다.
30km지점 2:05:40초 만족할만한 기록이다. 체력도 남아있어 안정된 스피드를 유지한채 계속 달렸다. 35km지점이 가까워지자 이제는 한계다. 호흡이 거칠고 에너지가 바닥이다.
남은 7km가 너무 멀게 느껴지고 다리는 뻣뻣해지고 호흡은 거칠어져 더는 못가겠다.
순간 나는 49년 내인생을 떠올리고 회상하며 눈보라 악천후에 훈련했던 기억들로 다시 마음을 가다듬는다.
할수있다!! 사투의 3km를 지나자 희망이 생긴다. 결코 서두르지 않고 뛰었다.
종아리증세가 이상했다. 찌릿찌릿 조금만 속도를 내면 금방이라도 쥐가 날것같았다.
쥐가나면 끝장이다!! 속도를 약간 낮추며 드디어 잠실 입성 주로의 인파들이 서브-3를 연호하며 나를 방긴다.
운동장 한바퀴를 돌아 골인(2:57:51)
서브-3다!! 드디어 꿈의 서브-3를 해냈다!!
달릴때의 고통은 사라지고 감동이 파도처럼 밀려온다. 막 호흡을 가다듬고 돌아보니 형기형님이 들어왔다. 우린 와락 껴안고 자긍심과 감동에 젖어 서로를 격려했다.
둘이서 사진고 찰칵~독사진도 찰칵~!!
함께 해주신 회원님들 너무너무 수고 하셨고 많은 격려 감사합니다.
회원님들의 많은 축하, 격려의 전화로 다시 한 번 감동 받았습니다.
첨단마라톤클럽 파이팅!!
감사합니다.!!
첫댓글 열정에 박수를..... 앞으로도 쭈욱 부상없이 롱런하시게요.
강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