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12.31-2004.01.01 16차 기차여행정모 정동진, 강릉지역
에 참석하신 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
춘천 정모 이후로 가장 많은 분이 참석을 한 정모였습니다(32명이니까 상당히 많은 편이지요)
작년에도 신년 해돋이를 위해 정모를 했었는데 제대로 준비를 하지 못하고 가는 바람에 약간은 엉망이 되었던 그런 것을 되풀이 하지 않기 위해 나름대로 열심히 준비를 하고 갔습니다만......
먼저 정동진행 #3369 무궁화호 열차를 타고(최근 몇 년동안 12.31일 밤 열차를 타고 정동진에 갔지만 이렇게 기대되기는 처음입니다)00:00분 2004년 새해를 알리는 재야의 종소리가 상상이 되는 순간부터 조그마하게 경부고속철도님의 생일이벤트를 해주긴 했는데 그 어느 생일파티 보다 기억에 남을 것 같군요.
다른 분들보다 외대 앞 한솥도시락에 1시간 일찍 나오신 분들이 고마웠습니다.
작년 정동진에 너무 사람이 많아 음식점을 찾아 1시간여 동안 해매고......(막상 들어간 음식점도 너무나도 사람이 많아 음식을 시킬 수 없는 지경이었습니다)
그래서 아침도시락을 하루 전에 준비했습니다(기차가 정동진역에 정차하여 계속 머무른다면 정동진에 도착한 후 열차 안에서 먹으려고 했는데 열차가 정동진역에 06:10분 도착하여 10분간 머문 뒤 바로 강릉역으로 회송하기 때문에 모두 05:20분에 일어나 식사를 해어야 했습니다)
정동진까지 6시간 30분의 기차여행은 재미있었습니다.
생일파티 후에 사람들과 이야기를 하며 까페 객차에서 가볍게 맥주를 마시며......
정동진에서 약간의 추위에 떨며 멋진 해돋이를 기대하고 갔는데 약간의 구름이......
그렇지만 나름대로 멋진 해돋이를 구경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정동진에서 정동초교(초등학교의 기억을 떠올릴려고 생각한 곳), 영인정을 갔는데 정동초교의 경우 제가 의도했던 분위기와는 달리 1.1일 해돋이 때문에 주차장이 되어 있는 턱에 좀......(평소에 가면 혼자 조용히 운동장을 거닐며 생각을 할 수도 있고, 정동진엫서 가장 조용한 곳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듯)
영인정의 경우 시간상 올라갔다가 바로 내려왔지만 위에서 내려다보는 바다와 정동진역 철길이 너무나도 멋있게 보이는 곳입니다(아침에 오르고 내려가느라 고생 많이하셨지요?)
그리고 다시 #8201 정동진발 강릉행 무궁화호를 타고 강릉역까지 15분간의 기차여행(지나가면서 잠깐 보이는 통일공원과 안인역까지 지나가면서 보이는 바다는 가장 아름답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번 정모에서 중요한 장소 중 하나였던 참소리박물관
흔히 박물관이라고 하면 따분하고 지루한 생각을 할 수 있지만 작년 정모에 이어 이번 정모에도 넣은 이유는 이색박물관이라는 이유도 있지만 정말 잠깐이지만 눈과 귀를 충분히 즐겁게 할 수 있는 곳이라는 생각에서 방문해 보았습니다.
특히 잠시지만 위인전 등 책으로만 알고 있는 발명왕 에디슨이라는 분의 발명품, 에디슨의 발명품 중에 하나인 축음기를 테마로 하는 음악여행을 할 수 있었다는 것이 너무 좋았습니다(마지막 음악감상 시간이 정말 좋은데 보통 음악을 세곡 정도 틀어주셨는데 이번에는 두 곡만....... 하나 더 틀어달라고 할까 말까 고민을 하다가 그냥......)
참소리박물관을 나와 점심식사로는 초당마을의 순두부백반(강릉의 대표적인 음식이지요)
제가 가려고 했던 곳이 있었으나 자리가 없는 관계로 작년에 식사를 했던 초당 할머니순두부라는 곳을 가보았습니다.
양이 많은 것은 아니었지만 잠시나마 초당순두부의 담백한 맛이 나름대로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식사를 했으면 운동을 해야지요?
천천히 허균, 허난설헌 생가를 구경하며 휴식을 취하기도 하고......
다시 강릉역으로 되돌아오는 중 송이식당에서 저녁도시락을 수령하고 #3370 청량리행 무궁화호 열차에 오릅니다.
피곤함에 대부분이 주무시지만 저는 갈 때 올 때 거의 잠을 자지 않고(강릉, 정동진행 열차를 타면 멋진 경치 감상 등의 이유로 잠을 거의 자지 않는 편입니다)
또 잠을 이루지 못하는 저를 포함한 몇 명은 까페 객차에서 맥주를 마시면서......
멋진 경치를 구경하며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며 증산역을 지날 때 쯤 전란님의 긴급 문자메세지(배고파요 밥 언제 먹어요? 크헉......)
아침도시락 먹을 때도 그러시더니 ㅋㅋㅋ
저녁도시락에는 헉 제가 가장 좋아하는 오징어가 들어가 있었습니다.
밥과 반찬도 나름대로 맛이 좋았다고 생각을 합니다.
이 집에서 가장 잘 만드는 메뉴가 김치찌개이지만.......
사실 식당 아주머님한테 주문진에서 갓 잡아올린 오징어를 꼭 넣어달라고 했거든요(아주머님은 오징어가 잘 잡히지 않아 비싸다는 말씀......)
돌아올 때 7시간 14분의 기차여행 역시 전혀 지루한 것이 없었습니다.
청량리역에 도착하여 오늘의 정모를 무사히 마치고 푹 쉬시면서 재충전의 기회가 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정모를 참석하시느라 수고를 많이 하셨고요.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올해는 하시는 일이 모두 잘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참고로 여행정모 참석자 명단 및 회비사용 내역은 공지사항 게시판에 올려 놓았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저도 조만간 사진하고 후기하고 자료실과 게시판에 올릴 예정입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참석하신 분들 모두 강원도 기차여행기에 후기를 올리셔야 하시는 것은 아시지요?(반 협박...... ㅋㅋㅋ)
까페에 자주 들어오시고 시간이 되시면 기차여행을 하시면서 좋은 후기도 올려 주시고요......
첫댓글 한달동안 수고가 많았어.. 이번 정모때 농땡이를 핀것 같아 미안하군..
수고하셨어영!! 꼼꼼하게시리 자료집도 잘 맹글어줘서 덕분에 잘 다녀왔습니다....!!
수고 했어^^
후기는 5줄!!^^*~~~ 기대하시랴.
정말 5줄 쓰시려고요? 안돼요......
즐거웠겠구나..다음에 기회가 되면 가보도록 하쥐 .. 새해 福 많이들 받으세요 ^^*
덕분에 즐거운여행이었습니다~~ 감사해요~~ 전 후기 5줄 아닙니다.. 좀더 길게..10줄로~~ ㅎㅎ
고생많이하셨죠?? 도움이못되었지만,,,*^^*
헉 5줄이나 10줄이나 그러시면 안됩니다.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