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는 12℃를 상회하는 화창한 봄날이였다.^^
그제는 8℃정도의 낮 기온인데도 바람이 제법 있어서
내검 하긴 좀 부담스런 날씨였는데, 그 전날에는 바람도 자고
나른함 마저 느껴지는 화사한 날씨였다.
그그제는 첫 내검 및 축소작업으로 정신 없이 하루를 보냈다.
다음날부터 비 소식이 있고 또 궂은 날이 이어지기 때문이다.
이번 기회를 놓치면 다음 주말경으로 미룰 수밖에 없기에....
남부지역에서 벌 키우기 시작이 입춘을 넘기면 아카시아 꿀 따는
벌로 만들기 무척 힘들다. 중·북부 지역이야 꽃 피는 시기가 늦기
때문에좀 늦어도 되지만 남부에선 입춘전엔 시작해야만 한다.
월동에 대한 불안감도 있고, 내검 시기도 된 것 같아
그저께는 일찌감치 점심식사를 하고 봉장으로 향했다.
몇 달만에 훈연기에 불을 피웠다. 이젠 첫 내검에 대한 부담감이
줄어들 때도 된 것 같은데 아직 떨리는 마음이다. 몇 통을 들춰보니
대체로 월동에는 문제가 없었다.
화분떡은 소비상단에 화분떡 받침에 담아서 올려주고
비닐로 덮어서 떡이 마르지 않으면서 보온이 되도록 했다.
한 통이 餓死(아사)했다. 꿀이 많이 남아있는데 이동을 못하고
소비에 머리를 모두 처박고 죽어있다. 다른 통들은 모두 이동을 했는데
왜 그 통은 이동을 못하고 죽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