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희의 '문학 사랑방' 공부 모임에서 다루었던 것을, 시간이 많이 지나서
공부 모임 회원의 복습용으로 만든 자료입니다.
우리 수필분과 회원님도 부담없이 읽으시면 하여,,,,, 여기에도 올릴려고 합니다.
인문학 강좌 1 — 메소포타미아에서 시작하다
세계 4대 문명 발생지 중에서 메소포타미아가 제일 빠르다.
오늘의 이락 지역으로, 유프라테스 강과 티그리스 강이 흐르면서 비옥한 땅을 만들었다. 강의 수원도 고산지대에서 눈이 녹아내리는 물로서, 수량의 변화가 크지 않다. 농사짓기에 아주 좋은 조건을 갖추었으므로 일찍부터 도시가 형성되면서 문화가 발생했다.
세계 최초의 문명은 문자를 사용한 수메르 문명이다.(BC3300~BC2000) 이후에 다양한 언어를 사용하는 여러 민족이 잇달아서 국가를 건설하면서 메소포타미아 문명을 지속하면서, 또 새로운 양상의 문화를 만들어갔다.
먼저, 수메르 문명의 우르 왕조부터 보기로 하자.
신화의 고고학 - 우르(사제 도시 국가 시기)
기원 전 3500-1500년 경에는 근동의 메소포타미아 지역에서 고 문명이 발생했다. 이때 문자를 만들고, 수레의 바퀴가 나타났다. 달력, 수학의 여러 가지, 왕권, 사제직이 등장했다. 무기가 나타나고, 조세 제도가 체계화 되었다.
이때를 기준으로 선사시대와 역사시대로 나눈다. 사원의 등장은 우주의 질서를 탐구하고, 거기에 준하는 인간 질서를 만들려고 했다. 결과적으로 사제, 병사, 상인, 농민 등의 계층화가 나타나면서 종교와 속세라는 일상의 생활이 질서를 잡았다. 하늘을 이르는 대우주에서, 만물이 살고 있는 소우주까지 주술적 방법으로 통일을 이루었다. 상위에 우주적 질서를 두고, 우주적 질서를 모방한 하위의 사회 질서도 성립되었다, 모방하다보니 하위의 질서에는 하나의 법칙, 하나의 국가. 하나의 왕, 하나의 우주로 통합되었다. 이 질서는 왕을 축으로 하여 구성되었다.
왕은 태양, 왕비는 달, 처녀 사제는 금성 또는 목성 등으로 나타냈다. 우주의 만물 들, 밤, 낮이라는 우주적 질서에서 ‘동물의 주’ 같은 초기의 질서 들이 포함되었다. 왕은 죽으면 천상의 무엇(신)이 되어서 다시 태어난다. 생전에 왕을 모시던 사람들도 천상의 어딘가에서 왕을 모시기 위하여 같이 따라간다. 왕이 지상의 삶에서 천상의 세계로 들어가는 문은 무덤이다.
1928년에 영국인 레너드 울 리가 바그다드 인근에서 우르 왕조의 묘지를 발굴했다. 무덤을 파내려 가니 열 명의 여자가 두 줄로 조심스레 누워 있었다. 보석으로 만든 머리장식과 목에는 구슬로 만든 목거리를 하고 있었다. 하프의 장식품이 발견되었는데 가장 눈을 끄는 것은 턱수염을 지니고 화려한 장식을 한 황금 황소머리였다. 석실 벽에 기대어 있는 아홉 구의 여자 시신도 발굴했다. 역시 장식을 하고 있었다.
무덤의 한 쪽 끝에 있는 관에는 왕비의 시신이 놓여 있었다. 부서진 두개골 위에 있던 왕비의 두건은 시녀들이 쓰고 있더 것보다 훨씬 더 화려했다.
래너드 울리는 이렇게 설명했다.
“한 사람의 왕이 죽었을 때에 궁중에 소속된 모든 사람도 무덤까지 따라 간 것이 분명하다. 왕의 경우에는 적어도 세 사람이 따라 들어갔고 예순 두 명이 죽음의 굴까지 수행하여 함께 죽었다. 왕비의 경우는 총 스물다섯 명 정도였다.”
순장이 되어 있는 다른 무덤들도 물론 발굴하였다. 이렇게 설명을 이어갔다.
“이 사람들은 황소가 살해되듯이 처참하게 죽은 노예들이 아니다. 그들은 자신의 관복을 입고 품위를 유지하면서 자발적으로 참여 하였다. 왕은 지상의 왕으로 간주되었다. 신하들이 주인을 따라가서 계속하여 보필하려고 한 것은 시련이 아니고 특권이고 축복이었다.
오늘의 시선으로 보면 장례의례의 죽음은 광기어린 행위이다. 그러나 이것은 계속해서 죽었다가 부활하는 신의 신화이다. 왕은 심연의 충실한 아들, 혹은 떠오르는 심연의 아들인 다무주‘압수 또는 탐무즈(아도니스)의 상징이다. 왕비는 천상의 여왕, 신의 딸, 아침 별과 저녁 별의 여신, 신들의 노예인 소녀 무희들이다. 아침 별일 때는 영원한 처녀이고, 저녁별 일 때는 ’신적 매춘부‘이다. 후대로 와서 그녀는 이슈타르, 아프로디테, 베누스가 된다.
수메르 신화에 여신 인안나는 지하세계로 여행한다.
메소포타미아 미술의 권위자인 프랑크푸르트 박사는 이렇게 말한다.
“우리의 신은 자연이 지닌 생산력을 인격화한 것이 특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