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맥국 여우고개 전설
저녁마다 처녀가 나오는 고개
춘천시(春川市) 신북읍(新北邑)율문리(栗文里)의 여우고개전설
옛날 어느 마을에 나이 열다섯이나 열여섯쯤 되는 소년이 고개 너머에 있는 서당에 다니고 있었다. 이 소년은 밥도 잘 먹고 놀기도 잘 하고 공부도 잘 하였다. 그런데 서당에 한 삼년 다니더니 몸이 꼬치꼬치 마르고 얼굴이 창백해지는 것이었다. 소년의 어머니가 걱정이 되어 어디 아프냐고 물어도 소년의 대답은 아픈 곳이 없다는 것이었다.
"그런데 네 얼굴이 왜 그렇게 핏기가 없어?"
"글쎄, 그건 저도 모르겠어요."
그러면서도 결국에 가서 그 소년은 나무토막에 백지 바른 모습이 되어 버렸다. 이런 모습을 차마 볼 수 없어 어머니는 서당으로 훈장을 찾아 갔다.
"저 우리 애는 이제 서당에 못 보내겠습니다."
"아니 왜 그러십니까?"
"서당에 다니면서 왜 그렇게 말라가기만 하는지, 안쓰러워서 차마 볼 수가 없어서요."
"내가 보기에도 참 이상합니다."
훈장은 공부를 파한 뒤에 소년을 따로 불러 물어보았다. 소년은 훈장과 어머니 앞에서 그동안 있었던 일을 털어 놓았다.
"공부를 마치고 집에 갈 때, 저 고개에 오르면 예쁜 처녀가 나와 기다리고 있다가 저를 데리고 자기 집으로 가요."
"그래서 네가 처녀를 따라갔단 말이냐?"
"따라가면 안 된다고 생각하면서도....."
"그래서? 가서는?"
소년은 얼굴을 붉히며 자초지종을 이야기 하였다.
처녀는 소년을 껴안고 입을 맞추었다. 그런데 그냥 입만 맞추는 것이 아니라 입을 맞추면서 구슬을 소년의 입에 넣어 주었다. 그 구슬은 한쪽은 빨갛고 한쪽은 하얀 것이었다. 그러면 소년은 다시 처녀와 입을 맞추면서 그 구슬을 처녀의 입 속에 넣어 주었다. 이렇게 한식경쯤을 놀고 나서 처녀는 구슬을 자기 입에 넣고 소년을 집으로 보냈다.매일 저녁 이렇게 노는 동안 소년은 몸이 여위어 간 것이다.
훈장은 소년에게 비방을 일러 주었다.
"그 처녀가 또 놀자고 하면 놀아 주기는 하되 그 처녀가 구슬을 네 입에 넣어 주면 그것을 또 뱉어서 처녀 입에 넣어 주지 말고 꿀꺽 삼켜라.꿀꺽 삼키고는 벌떡 자빠져서 하늘을 쳐다봐라. 하늘을 쳐다보고는 푹 엎어져서 땅을 내려다 보아라."
그날 저녁에 집으로 가는데 또 그 처녀가 나타나서 놀다 가자고 손목을 끌었다. 그리고는 항상 그랬던 것처럼 소년을 데리고 들어가서는 구슬을 입에 내 물려주고 물려받고 하였다. 소년은 훈장이 시킨 대로 구슬을 제 입에 넣어 주자 그것을 꿀꺽 삼켰다. 그러자 처녀는 구슬을 뱉어 내라고 조르며 소년의 옆구리를 계속 간질러댔다. 그통에 소년은 하늘을 쳐다보지 못하고 땅만 내려다보았다.
소년은 구슬을 뱉어내지 않으려고 안간힘을 쓰며 푹 엎어져 있었다. 그러니까 처녀는 당황하여 껑충 뛰면서 '캥캥'하고 쓰러졌다. 그것을 본 소년은 가슴이 섬뜩해지며 등에 식은 땀이 흘렀다. 그것은 놀랍게도 처녀가 아니라 여우였기 때문이다. 이튿날 소년은 훈장에게 자초지종을 이야기했다. 이야기를 다 듣고난 훈장은 소년을 꾸짖었다.
"암만 간지러워도 먼저 하늘을 보아야지. 왜 땅만 보았어? 네가 하늘을 먼저 보고 땅을 보았으면 천문박사가 되고 또 지리박사가 될 것인데 땅만 보았으니 지리박사밖엔 못 되겠구나."
과연 그 소년은 커서 지리를 아주 잘 꿰뚫어 보는 명인이 되었다.
열길 아니되는 땅 속은 물론 땅의 형세도 아주 잘 보는 지리박사가 되었다. 이런 일이 있고 나서 그 처녀가 나오던 고개를 여우고개라고 부르게 되었다. 춘천시에서 신북읍 율문리로 들어서는 경계에 있는 고개가 바로 여우고개다.
이야기의 교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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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국의 모계사회를 설명하는 것으로 ㅣㄴ
맥국으로 외부남자가 찾어오면
잡아다가 종으로 부렸는데
종이 된 외지 남자가 주인집 여자와
혼인의 인연을 맺은후 자유인이되면
도망을 가 자기나라로 가는 걸 말하는 것으로
왜 땅만 보고 도망을 나와 맥 국 여인을 그리워 하느냐
데리고 같이 도망가지 즉 맥족
은 하늘과 삼신여자를 동일시했으므로
맥족연맹 이사장
맥국주한대사 차성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