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4년 월드컵 대표팀은
대회 20일전에 선수단을 구성하고
단복이 없어서 축협에서 보증을 서서 외상으로 단복을 맞춰 입고 ㅠ.ㅠ
대회 일주일전 일본의 하네다로 날아 갔으나(하네다서 스위스행 비행기를 갈아 타려구요
그당시 선수분의 증언에 의하면 그냥 버스 갈아 타는것처럼 생각을 하셨다네요)
비행기표를 못구해서 몇일을 기다리다 이리 저리 수소문한 끝에
겨우 겨우 방콕행 비행기를(방콕에 가면 스위스행 비행기가 있어서요..) 그나마도 23명 선수단의
비행기표를 다 구하지 못해서
한날이 아니라 서로 다른 날짜에 주전하고 비주전으로 나뉘어서 비행기를 타고
방콕으로 가서 스위스행 비행기를 타고...ㅠ.ㅜ
지구의 반바퀴를 천신만고 끝에 경시 시작 하루전에 도착 했다는군요
도착 당시 긴 비행으로 바지가 구겨져서 바짓단이 짧아져서
기자단들의 호기심을 자아냈다는 일화도 있었구요...ㅠ.ㅜ
그리고 호텔예약을 물론 안해서 스위스 축협의 도움으로
겨우 작은 호텔방을 얻어서 들어간 선수단은 모두 잠을 잤고
시차 적응은 전혀 못한 상태에서 지친 몸으로 그당시 최고의 강호 헝가리와
맞붙게 되었고 (그당시 헝가리는 한달의 합숙훈련후 스위스에 이주전에
도착해서 적응훈련을 마친 상태구요)
참....유니폼에는 등번호가 안 적혀서요 누군가 하얀천에 번호가 박힌것을
구해와서 경기전날 밤에 서둘러 손수 바느질해서 붙인 유니폼을 입고 출전 했네요
그리고 당시 전쟁후라 선수들을 제대로 키워내지 못해서
일제말기에 활동 하던 선수들을 뽑다보니 선수들의 연령층은
34세에서 40세까지 였구요
음...시차적응은 커녕 여독도 채 안 풀린 상태에서 잔디를 처음 밟고
드디어 그당시 우승후보이면서 최대의 강호인 헝가리와 경기를 하게 되었고
경기초반 그저 투혼하나로 버틴 한국팀은 점점 체력이 고갈되어서
전반 십일분에 한골을 내어주고...그래도 열심히 뛰었지만
후반에는 선수들이 너무 힘들어서 세명이 경기장에 주저 앉는 상태가
벌어졌고 그래도 나머지 선수들이 투혼을 발휘해서 경기를 끝까지 했다는군요
모든 선수들이 우리가 이곳에 왔다는 사실을 알리자는 심정으로
끝까지 최선을 다해 싸우셨다는....정말 이분들이야 말로 영웅들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당시 스위스인가? 기자분의 말을 적어 봅니다
" 체력이 견딜때 까지 존경스러울 정도로 열심히 싸웠다"
이번 2006대표팀도 저런 선배님들을 본받아서 열심히 경기에 임해주시기를!!
ps 재미 있는 일화 하나중 축구화에 대한것이 있는데요
그당시 축구화는 수제 축구화인데 밑창에 못을 박아서
경기 중간에 못이 튀어나오곤 했다는군요
그래서 선수들은 망치를 가지고 다니면서 하프타임에 축구화에 망치질을 했다고 하는군요
첫댓글 저와같은 생각을....ㅠㅠ 저도 넘 감동받아서 글 올렷슴...ㅎㅎ
네...정말 감동적인거 같아요..
아 정말 글을 읽는데 눈물이 나네요..ㅠㅠㅠㅠ 저때 경기 끝내고 돌아오니 스위스 국민들이 보내준 선물이 호텔앞에 쌓여있었다는 소리 듣고 감동이었어요
저도 다큐멘터리로 옛날 우리대표팀에 대해 나오면 꼭 웁니다..그냥 눈물나요..그때 당시가 상상이 되서..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저도 보고 감동햇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