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초등학교 교사로서 경력이 30년,
이제 하남풍산초등학교에서 2008년 8월 30일 명예 퇴직을
하는 나를 돌이켜 보니 참으로 길고도 짧은 세월이다.
처음 발령을 받고 교단에 섰을 때는 정열은 많았으나
자라는 이들을 잘 다룰 줄도 모르고
자라는 이들을 잘 가르칠 줄도 몰랐다.
이제 좀 여러 가지 요령을 습득했나 싶었는데
명예 퇴직을 신청해서, 명예 퇴직이 결정 되었다.
그런데 나는 30년 동안의 경험으로 우리나라의
교육 방법이 너무나 잘못 되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향후 50년을 놓고 볼 때 가장 뒤쳐진 것이 교육이라 생각한다.
멀티비젼, 컴퓨터, 과학 기교제등이 바뀌어졌으나
교육하는 방법, 즉 고기를 잡아 주느냐?
고기 잡는 방법을 가르쳐 주느냐.
사랑으로 가르치느냐? 사랑하는 방법을 아느냐,
즐겁게 가르치느냐? 공부에 혹사 당하느냐,
예절과 질서를 가르치느냐? 기를 살리느냐,
인성교육이 되어 가는가? 퇴보하는가,
이런 명제를 놓고 볼 때 우리의 교육이 자꾸 역행 하는 것 같다.
이제 나는 자라는 이들과 마주하고 교육을 하지는 못하지만
교직 사회에서 일반 사회로 나아가 이러한 난제를
해결 하는데 앞장 서야 된다고 생각하기에 이르렀다.
적어도 어릴수록 인성 교육에 힘써야 하고
나이를 더 먹으면서 학문에 치중해야 한다고 생각하며
"즐겁지 않으면 배우지 말라,
즐겁게 가르칠줄 모르면 가르치지 말라"
는 자신감으로 자라는 자라는이들을 이끌어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는 행의 시작이요, 행은 지의 완성이라."
는 말을 되새겨서 지필 시험이 중심이 되는 것이 아니고
언행의 발로와 마음의 움직임, 행동 철학이
교육의 중심이 되어야 할 것이다.
생각컨데 교사를 선발 할 때 이미 인간의 됨됨이와
인성 교육의 지도 방법을 얼마나 잘 알고 있는가를
시험 보아 선발하지 않고, 지필 고사에 의존하고 있는
현행의 교사 자격 선발 방법에서부터 문제가 있는 것이다.
대부분 손쉬운 지필 평가로 인간을 평가하고
행동 평가가 어렵다고 등한시해 오는 오늘날
지도자들과 교육 관계자들은 더욱 고도로 발달된
행동 평가 방법을 연구하여 실행해야 할 것이다.
이는 모든 과정은 평가에 의해서 변하게 되고
교육은 평가의 방법에서 결정되기 때문이다.
우리는 50여년간 고도로 발전해 왔다.
이것은 여러 종교와 유교 사상과 교육열에서 왔다고 볼수 있을 것이다.
"알아야 면장한다." "아는 것이 힘이다" 등으로
대한 사람의 교육열은 산업 경제 발전을 급속하게 이끌어 왔으며.
아직도 그 여력이 남아 있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컴퓨터가 교육에 도움이 된다고 많은 사람이 인정 하면서
왠만한 집은 컴퓨터를 3 ~ 4 대씩 갈아 치웠다.
물론 이 컴퓨터열은 언젠가는 크나큰 힘으로 작용하리라 생각한다.
지금까지 세계 최고의 교육열로 우리 나라가 발전해 왔다면
앞으로의 글로벌 시대 경쟁은 덕(德)과 질서의 나라,
사랑과 봉사 정신이 세계에서 으뜸인 나라에 촟점을 맞춰야 될 것이다.
자연이 자연스럽고, 사람이 덕스러운 나라 대한민국으로...................
첫댓글 퇴직금이 줄어든다든가 하여자진하여 퇴직하는 사람이 많다고 하더니 그 사유인가요 아직 젊으시니 돈이 문제가 아닌데....
여러 가지 문제가 있었습니다.
그동안 수고 많으셨습니다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셔야죠? 모든것이 잘 되시길 바라겠습니다.
참으로 오랜(강산이 세 번 바뀐)세월 수고 많으셨습니다. 저도 잘못 된 공교육에 실망이 많았는데 선생님 글 에 공감하는 바 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