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산 장충단 공원에서 자전거 타다 하늘을 멋있게 날았는데 착지에 실패하는 바람에 좌측 5번 갈비뼈가 부러졌다. 하늘을 나는 순간 '아 이렇게 죽는구나.' 라는 생각이 스쳐 지나갔다. 두려움 보다는 '드디어 끝났네.'라는 생각이 들며 살짝 해방감이 느껴졌다. 왜일까? 아마도 고단한 삶에 지쳐서 그런것 같다. 다행히 갈비뼈 골절 외에는 얼굴 타박상, 손 찰과상 정도라 일주일 지나면 괜찮아질 것 같다. 아침 운동하러 어린이 대공원 갔더니 배드민턴 클럽 아줌마가 사과를 주셨다. 볼 때마다 사과를 주시는 걸로 봐서는 과수원집 따님 같다. 광진 정보도서관에 책보러 왔다가 한강을 바라보며 사과를 씹는다. 난 원래 사과 잘 안 먹는데 이 사과는 맛있어서 먹게 된다. 원숭이 히프는 빨개. 빨개면 사과. 사과는 맛있어. 맛있으면 바나나. 바나나는 길어.길으면 기차. 기차는 빨라. 빠르면 비행기.비행기는 높아. 높으면 에베레스트 ㅋ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