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여름은 2006년 월드컵 결승전 이후 18년이 되는 해다. 지금도 지네딘 지단이 이탈리아전 연장전에서 몸싸움을 벌인 후 마르코 마테라치에게 박치기를 하여 자신의 결승전을 망친 날로 기억하는 팬들이 많다. 오랜 시간이 지난 지금도 이탈리아 사람들이 씁쓸하게 회상하는 잊을 수 없는 이미지다.
"마음에 들지 않아요. 제 커리어에 걸맞지 않아요. 그 에피소드는 절대 일어나서는 안 되는 일이었습니다. 베를린에서 열린 결승전의 긴장감 속에서 말다툼과 모욕이 오가는 가운데 지단이 제게 자신의 유니폼을 주겠다고 했고, 저는 그의 여동생이 더 좋다고 거절했죠. 그러자 그는 돌아서서 모두가 기억하는 반응을 보였어요. 다시는 지네딘을 보지 못했습니다."
50세가 된 마테라치는 여전히 인테르 시절의 건장한 체격을 유지하고 있다. 그는 이제 이전 인테르 동료들과 가끔 친선전을 하며 경쟁에 대한 열망을 달래고 있다. 지난 3월 7일, Sports Orient는 조지아 바투미에서 인테르 레전드들과 조지아 선수들 간의 전시회를 개최했다.
"줄리우 세자르, 마이콘, 사네티, 루시우, 스네이더, 캄비아소, 피구, 디에고 밀리토와 같은 선수들과 다시 경기장을 공유하는 것은 행복과 향수가 섞인 일입니다. 제가 경기보다 가장 그리워하는 것은 라커룸입니다. 매일 함께 생활하고 모든 걸 공유하는 가족이 있다는 느낌은 정말 소중합니다."
과르디올라의 바르셀로나가 지배하던 시대에 인테르는 베르나베우에서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진출하려는 카탈루냐 클럽의 희망을 무너뜨렸다. 무리뉴의 수비 전략은 메시의 천재성을 극복할 수 있었고 결국 인테르는 바이언을 상대로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 후, 또 다른 명장면은 무리뉴와 마테라치가 포옹하는 장면이다.
"때로는 말이 불필요하고 간단한 포옹으로 모든 걸 설명할 수 있습니다. 우린 울었어요. 그 순간은 엄청나게 감동적이었어요. 저는 그에게 왜 떠나는지 물었습니다. 왜 저를 혼자 두고 가냐고요. 저는 새로 부임한 라파 베니테스와 좋은 관계가 아니었거든요. 무리뉴와 함께라면 계속 우승할 수 있다고 확신했죠. 챔피언스리그는 아니더라도 다른 타이틀을 차지할 수 있을 거라고요. 하지만 그는 이미 레알 마드리드로 떠나기로 결정한 상태였습니다."
"프리미어리그 (에버튼)에서 겨우 10개월 뛰었어요. 그 당시 프리미어리그는 지금과는 전혀 달랐어요. 이탈리아가 훨씬 더 좋았죠. 당시에는 다른 나라에서 뛰면 대표팀 감독의 부름을 받기가 거의 불가능했습니다. 거의 존재하지 않았죠. 졸라나 비알리와 같은 선수들에게도 그런 일이 있었어요. 그들은 잉글랜드로 가서 지위를 잃었죠."
그래서 그는 잉글랜드에서 1년을 보낸 후 모든 것을 정복한 이탈리아로 돌아가기로 했다. 마테라치에게 2006년 월드컵과 2010년 챔피언스리그 중 어느 것이 더 마음에 남느냐는 질문을 받자 "엄마가 더 좋나요, 아빠가 더 좋나요? 둘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없어요. 둘 다 제 인생 최고의 밤이었어요."라고 답했습니다.
첫댓글 저라도 안 보고싶겠어요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