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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회는 왜 중국동포를 끌어안아야 되는가?
-방문취업 중국동포와 한국산업인력공단의 취업교육에 바란다-
(2008년 11월 20일 한국산업인력공단 취업교육기획팀 간담회 발표자료)
글/ 김용필 (중국동포타운신문 편집국장)
■서론
방문취업제가 시행된 후 중국동포 사회의 변화는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이런 변화에 맞춰 다문화시대를 지향하는 한국사회도 중국동포에 대한 바른 이해와 인식을 갖고 따듯한 시선으로 중국동포를 받아들이고 함께 발전할 수 있는 동반자로 나아가고자 노력하는 것이 무엇보다 필요한 시점이라 생각한다. 특히 방문취업 체류자격으로 입국하는 중국동포들이 한국생활 첫발을 내딛는 단계에서 받는 한국산업인력공단에서 실시하는 취업교육을 어떤 방식으로 효율적으로 시행할 것이냐는 것은 중요한 논의과제가 아닌가 생각된다. 그런 관점에서 필자의 의견을 제시하고자 한다.
■본문
[1]중국동포들은 무엇 때문에 한국에 오는가?
지난 10월 20일, 한국인 30대 실직자에 의해 저질러진 논현동 고시원 방화살인 참사로 희생된 중국동포들의 이야기를 먼저 하고자 한다. 이 참사로 6명이 사망을 하였고, 그 중 방문취업(H-2)비자로 입국하여 열심히 일하면서 한 푼이라도 아끼기 위해 고시원 생활을 한 동포 여성 3명이 무고한 목숨을 잃었다. 사망한 이들의 가정사와 사연을 알게 되면 더욱 안타까움을 갖게 된다.
무연고동포로 한국어능력시험을 치루고 추첨을 거쳐서 어렵게 한국에 들어온 조영자씨, 지난 9월 12일에 한국에 들어와서 약 한 달간 한국생활을 하다가 사고를 당했다. 한국에 온 첫날부터 일기를 써서 일기장을 가족들에게 남겼다. 어머니의 사망 소식을 듣고 중국에서 달려온 고중을 갓 졸업한 딸 천연화씨는 어머니가 한달 동안 한국생활을 하면서 기록한 일기장을 보고 한국에 와서 정말 하루 하루 열심히 사셨던 어머니의 모습을 생각하면서 더욱 슬퍼했던 모습을 잊을 수 없다.
흑룡강성 해림시에서 온 이월자씨는 한국에 와서 열심히 일해 꼭 이루고 싶었던 것은 어릴적에 왼쪽 다리에 중한 화상을 입은 아들의 다리를 성형수술을 해주는 것이었다. 그러나 그 꿈을 이루지 못한채 사고를 당하고만 것이다. 박정숙 씨도 병 치료 중인 남편을 홀로 남겨두고 떠났다.
한국에 와서 3D 업종에서 종사하며, 지하방과 쪽방, 그리고 고시원 등에서 생활하며 일하는 수많은 중국동포들을 생각해보지 않을 수 없다. 이들은 무엇 때문에 한국에 왔고, 한국에서 어떤 대접을 받으며 생활을 하고 있을까?
한중수교 이후 친척초청으로 많은 동포들이 들어오고, 산업연수생으로도 들어왔다. 당시부터 10여년 넘는 세월동안 중국동포들은 한국행 입국표를 얻기 위해 집과 토지를 담보해 고액의 빚을 내어 한국에 왔다. 그리고 불법체류상태에서 한국생활을 하며 온갖 수모를 다 겪으며 언제 쫓겨날지 모르는 불안한 나날들 속에서도 남들이 하지 않으려는 일을 마다하고 밤낮으로 쉬지 않고 열심히 일하며 생활하였다. 자녀교육의 뒷바라지와 보다 나은 삶을 살기 위해 모국인 대한민국에 의지해 한 가닥 희망을 안고 너도 나도 달려온 것이다. 하지만 막상 한국에서의 생활은 중국에서 생각했던 것과는 달리 고달프고 서글프고 힘든 하루하루였다. 그렇다고 빚을 진 상태에서 다시 중국 고향으로 돌아갈 수도 없었던 처지. 한국사회에서 동포로 인정받지 못하고 단순 노동자로서 불법체류하며 법도 모르고 오직 돈만 벌려고 온 이방인으로 취급받는 가운데, 중국동포들은 중국에서 그토록 할아버지가 돌아가보고 싶었던 ‘모국’ 이라는 나라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 보지 않을 수 없다. 희망보다는 절망과 좌절이 많았던 시절이었다. 한국사회에서 중국동포들이 이런 대접을 받으며 사는 것을 응당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여져야 되는가?
[2] 방문취업 동포들의 한국생활 실태
지난 10월 17일엔 인하대학교 사회과학대학원에서 방문취업제로 들어온 중국동포의 한국생활에 대해서 실태조사 한 연구보고대회가 있었다. 배재대학교 이혜경 박사는 방문취업 중국동포 1,65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내용을 발표했다. 그 발표자료에 의하면,
중국동포들은 보통 4대 보험 가입률이 저조한 대부분 영세업체들에서 일을 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중국동포 남성들의 경우 제조업체와 건설업체에서 일을 많이 하였는데, 제조업체의 규모는 종업원 수가 5명~29명 사이인 경우가 대부분(63% 차지)이었고, 건설업체에서는 소규모 업체가 54%, 4명 이하인 영세업체가 18%, 그리고 30명 이상인 업체가 28%였다.
중국동포 여성들은 음식업과 숙박업, 가사․간병인으로 일하는 경우가 많았다. 음식업과 숙박업에서 일 하는 중국동포 여성의 90%가 10명 미만 사업장에서 일을 하고, 가사․간병인의 경우 92%가 4명 이하의 영세업장에서 일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4대보험 적용 사업체와 가입 정도를 보면, 제조업체의 경우 4대 보험 가입률이 50%에 크게 미치지 못하였다. 산재보험의 경우 42.7%만이 가입하고, 고용보험과 의료보험은 35% 정도, 국민연금의 경우 26%만이 가입한 상태로 파악되었다.
여성들이 일하는 업체의 상황은 더 열악하였다. 음식․숙박업의 경우 4대 보험 중 고용보험에 가입한 업체는 21.5%, 고용보험은 17.7%, 그리고 13%만이 의료보험과 국민연금에 가입한 실정이었다. 가사 및 간병인 도우미로 일하는 경우에는 12~13%정도가 고용보험과 의료보험에 가입하고, 6~8%만이 국민연금과 산재보험에 가입한 상황으로 조사되었다.
하루 평균 노동시간과 월 평균 임금을 보면, 중국동포 남성들은 하루 평균 12시간을 일하고, 여성들은 하루 평균 16시간 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 월 평균 임금은 남성이 140만원에서 160만원 대, 여성들은 130만원대의 월급을 받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이혜경 박사의 조사자료만 보더라도 방문취업제로 한국에 들어와 일하는 중국동포들의 생활이 어떠한 지를 가늠할 수 있다.
이런 노동환경에서 일을 하는데, 한국정부는 중국동포 고용가능 사업장에 4대보험을 무리하게 적용하고, 동포들에겐 합법적인 취업절차를 거쳐 취업신고를 강요하고 있다. 지난 10월 15일 방문취업제 개선 시행안은 취업신고자가 0.5% 수준에 불과하다는 이유로 취업미신고자에 대해서 체류기간을 제한한다는 발표까지 하였다. 이것 또한 중국동포 입장에서는 상당히 스트레스를 받는 일이다.
4대 보험을 보장해주고 안정된 직장에 들어가 일을 하고 싶은 것 또한 중국동포들의 바람이다. 그러나 그러한 직장은 중국동포들이 들어가서 일하기가 어렵고 취업에 제한을 받고 있다. 현행 방문취업제가 허용한 34개 업종은 소위 한국인들이 잘 가지 않으려는 영세업과 식당 서빙과 가사도우미, 간병인 등 서비스업 위주이기 때문에 고용주들도 4대 보험을 적용하며 합법적으로 근로자를 채용한다는 것이 부담이 되고, 중국동포들은 어쩔 수 없이 취업미신고상태에서 일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따라서 방문취업제로 들어온 동포들은 밤낮으로 열심히 일을 하면서도 언제 단속을 맞아 벌금을 맞고 또다시 불법체류자로 전락하게 될 지 모르는 불안한 환경속에서 생활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처해 있는 것이다.
[3] 함께 사는 한국인 지역민들도 꺼려하는 중국동포에 대한 이미지
이렇게 열악한 환경에서 일을 하지만, 한국사회에서 바라보는 중국동포에 대한 시선은 과연 어떠한가? 이것에 대해서 먼저 중국동포들이 밀집거주하고 있는 지역에서 한국인 지역민들의 시선을 논하지 않을 수 없다.
서울지역에는 중국동포 밀집거주지역이 여러 곳에 형성되어 있다. 대표적인 곳이 구로구 가리봉동이며, 영등포구 대림동, 관악구 신림동, 봉천동, 동작구 신대방동 그리고 광진구 자양동(구 노유동) 등이다. 이곳은 대개 썰렁한 거리, 슬럼화된 죽은 거리였지만, 중국동포들에 의해 중국식당, 중국식품점 등이 우후죽순으로 들어서면서 번화한 상업거리로 활기를 띠고 있는 곳으로 변모해 가고 있다. 이곳에 사는 한국인 주민들은 중국동포들의 입주로 인해 월세방으로 돈을 벌게 되고 또 중국동포 대상으로 장사를 하여 돈을 벌게 되었다. 즉 중국동포의 유입으로 지역경제가 살아난 지역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문제는 한국인 지역민들이 중국동포에 대해서 고마워하는 마음보다는 잠시 지역경제에 도움을 줄 뿐 지역발전을 위해 함께 나아갈 사람들로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런 곳이 대부분 재개발 지역이기도 하여, 재개발되어 지역 환경이 하루 빨리 바뀌기만을 바라는 곳도 있다.
필자는 줄곧 중국동포들이 밀집거주하고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중국동포와 한국 지역민간의 관계를 개선시키고 특화된 지역으로서 발전해 나갈 수 있는 모델을 제시하는데 관심을 두고 활동을 해왔다.
가리봉동의 경우, 2004년~2005년에는 지역상인들이 동참한 가운데 중국동포와 함께 하는 문화행사를 추진해 한국인 지역민과 중국동포 간에 서먹서먹함을 줄이고 서로 이해하며 함께 발전하는 지역공동체를 만들어가는데 노력해 왔지만, 지역 재개발 문제가 불거지면서 지역민들의 중국동포에 대한 관심은 멀어지고, 하루 빨리 재개발 되기만을 바라고 있는 실정이다.
최근 11월초에는 광진구 자양동 동장을 방문하여 만나 이런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다.
“자양동의 노유 거리에는 중국동포들 상인들에 의해 상업거리가 형성되어 가고 있습니다. 노유 거리와 나란하게 있는 로데오거리처럼 이곳을 중국동포의 거리로 특성화시켜 발전시켜나가면 차이나타운 못지 않은 거리로 번화발전할 수 있습니다. 관심을 가져주십시오.”
이 제안에 동장은 “좋은 생각이긴 하지만~”하고 말을 흘리더니 “지역민들이 얼마나 좋아할런지요” 하며 은근히 지역민들의 눈치를 봤다. 지역민들이 원치 않는다는 뜻이었다.
노유 거리는 과거 성수공단이 한창 돌아갈 때는 한국인 노동자들로 붐비던 거리였다. 그러나 성수공단의 공동화 현상으로 몇 년 전만 해도 한산하고 썰렁해진 거리가 되였지만, 최근 1, 2년 사이에 중국식당 등이 50여 개가 들어서면서 번화한 중국동포 상업거리로 급부상하고 있다. 강남과도 거리상 가깝고 주위에 대학들도 많아 이 지역을 찾는 고객들의 수준도 가리봉동이나 대림동과는 달리 다소 상위층을 이룬다. 따라서 지방자치단체가 조금만 관심을 갖고 지원을 해주면 어느 지역보다도 특화된 거리로 발전할 수 있다고 생각하여 제안한 것이지만, 지역주민들이 중국동포들이 모여 살거나 중국동포의 상업거리가 생기는 것을 반기지 않는다는 것이다.
왜 그럴까? 그 이유에 대해서 자양동 동장은 중국동포들이 밤에 고성방가하고 술을 지나치게 먹고 싸움을 하고, 쓰레기를 분리하여 버리지 않고 무단투기하고, 여하튼 좋지 않은 이미지를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지역민들이 거부하고 있다고 말하는 것을 들을 수 있었다.
중국동포에 대한 이런 평가는 이곳만이 아니다. 다른 지역의 지역민들도 마찬가지임을 알 수 있다.
이런 이미지를 보인 것에 대해서는 일차적으로 중국동포들이 자성하고 한국의 법과 질서를 지키고 살아야 하겠지만, 그래도 필자의 생각은 한국인 지역민들이 먼저 이해하고 가까이 하려는 노력을 기울이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하고 싶다.
중국동포들은 대개 농촌에서 살다왔으며 한국생활에 익숙하지 않다. 특히 서울지역에서의 생활은 더더욱 익숙하지 못하다. 한국인 수준에서 볼 때 공중도덕 의식이 낮고 이웃을 배려해주는 생각도 낮을 수 있다. 한국사회는 타인에게 불편을 주면 안되는 극히 개인주의적인 사고방식이 팽배해 있는 사회이지만, 중국동포들은 반가운 친구를 만나면 술을 취할 때까지 마시고 노래방에 가서 밤늦도록 노는 것을 좋아한다. 주위의 눈치를 별로 보지 않고 큰 소리로 말을 하기 때문에 식당 내에서는 조용하기를 원하는 손님과 말다툼 내지 싸움까지 벌어지는 사례도 있다.
또한 중국동포들이 한국에서 생활 그 자체가 스트레스 덩어리라는 것도 이해할 필요가 있다. 한국에 오면 주어진 기간내에 돈을 벌어야 된다는 강박관념에 쌓여 있고, 사업장에 가서 일을 하다보면 ‘빨리 빨리’ 습성이 강한 한국인 고용주로부터 받는 스트레스 또한 크다. 게다가 앞서 말한 것처럼 대부분의 동포들이 취업미신고 상태에서 이리 저리 눈치보며 일을 해야 한다. 모든 것이 스트레스이다. 그러다보니 중국동포들이 많이 모이는 중국동포 상업거리는 평소에는 한산하다 주말만 되면 항상 시끌벅쩍하고 무슨 일이라도 터질 것만 같은 불안한 상황이 되고 마는 것이다.
한국인 지역민들이 이런 중국동포들의 처한 상황을 이해하지 못한다면, 한국사회에서 중국동포들은 늘 소외되고 이방인화 되고, “너 따로 우리 따로” 라는 식으로 생각하고 가까이 함께 할 수 없는 사이가 되고 말 것이다. 결국 한국사회에서 중국동포는 ‘필요악’이 되는 것이며, 중국동포 입장에서 한국사회는 ‘조금 꾹 참고 돈만 벌어가면 되는 곳’쯤으로 인식하게 되고 말 것이다.
[4] 취업교육에 바란다
한국에 와서 열악한 환경에서 일하는 중국동포들에게 그나마 위안을 주고 꿈과 희망을 주는 것이 필요한 시점이다. 더 나아가 다문화시대를 지향하는 한국사회가 일차적으로 가장 먼저 중국동포에 대한 바른 이해를 갖고, 또한 중국동포들이 한국사회를 이해하고 잘 적응하여 한국인 지역민과도 서스름없이 어울리며 함께 잘 살 수 있는 지역공동체를 만들어갈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필요한 때이기도 하다.
이런 측면에서 좋은 연결자 역할을 할 수 있는 한국산업인력공단에서 실시하는 취업교육에 대해서 바라는 바를 이야기하지 않으면 안될 것같다.
중국동포의 취업교육이 어떠한 방향으로 나아가야 될 것이냐는 공단측 내부적으로도 많은 검토와 논의가 있을 것으로 본다. 그래서 취업교육에 있어 개선된 점이 많이 있고, 앞으로도 더 좋은 방향으로 나아갈 것으로 기대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취업교육에 대해 바라는 필자의 생각을 열거해 보고자 한다.
첫째, 중국동포에게 모국의 따듯한 정을 느낄 수 있는 취업교육이 되길 바란다.
중국동포들이 한국에 입국하자마자 그나마 한국생활 첫발을 내디딛는 순간에 받는 교육이 취업교육이다. 중국동포들이 합법적인 취업활동을 받기 위해서 어쩔 수 없이 받는 과정쯤으로 생각할 수 있지만, 취업교육을 받고 난 후에는 “정말 좋았다” “시간이 되면 언제라도 또다시 받고 싶다”라는 생각을 갖게 할 만큼 철저하게 그리고 중국동포 눈높이에 맞고 최대의 만족도를 끌어올릴 수 있도록 기획되어 실시되는 것이 필요하다고 본다.
취업교육은 교육과정에서만이 아니라. 취업교육 신청과 접수 과정에서부터 동포들에게 최대의 친절을 베풀고, 취업교육장 문에는 ‘모국을 방문한 동포 여러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라는 문구를 내건 환영 플랜카드도 내걸어 동포들로 하여금 단순 노무 인력자로서 한국에 온 것이 아니라 정말 따듯하게 반겨준 모국에 왔다는 생각을 갖게 해주는 것이 취업교육의 정신이자 첫 입문과정이 되면 좋겠다는 것이다.
둘째, 중국동포들에게 미래지향적인 직업관을 심어줄 수 있는 취업교육이 되길 바란다.
중국동포들은 한국에 올 때 막연한 생각을 갖고 온다. 단지 하루라도 빨리 일해서 돈을 벌겠다는 단순한 생각에 머물러 있다. 그러나 사람은 아는 만큼 생각하게 되고 미래를 설계하게 된다. 중국동포들에게 올바른 직업관을 심어주고 미래지향적인 직업의식을 갖도록 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방문취업제가 시행되기 전에는 중국동포들에게 있어 미래지향적인 직업관이 부재했다. 임금을 많이 주는 쪽으로 하루가 멀다 할 정도 옮겨다니며 일을 하였다. 그래서 한국인 고용주들에게 있어 중국동포들은 “못 믿을 사람들” “돈만 아는 사람들”이라는 평가가 적지 않았다.
하지만 이젠 중국동포들에게 한 직장에서 신뢰를 쌓고 장기적으로 일을 할 경우 얻는 혜택에 대해서 가르쳐 줄 필요가 있다. 그리고 고용주와 직장 동료와의 원만한 관계와 신뢰를 쌓아나가는 것이 돈 버는 일보다 더욱 중요하다는 것을 ‘성공사례’ 등을 통해 가르쳐주는 것이 필요하다. 자본주의 시장경쟁 사회인 한국사회에서 중국동포들이 인정받고 더 나아가 성공하기 위한 기본 조건임을 깨달아야 할 너무나 중요한 점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중국동포들에게 꿈을 줄 수 있는 취업교육이 되길 바란다.
지금까지 중국동포를 바라볼 때 단순노무 인력으로서 일하는 일용직 근로자 수준이었다. 이젠 중국동포들도 합법적인 체류자로 한국사회에서 전문 기술 인력으로 성장해 나갈 수 있다는 비전과 꿈을 심어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본다. 더 나아가 정부는 전문인력에게는 영주권을 부여해주는 것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이런 환경 변화에 발맞춰 산업인력공단의 취업교육도 발전적인 프로그램을 만들어 중국동포들에게 전문기술교육을 시킬 수 있는 기회를 만드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생각이다. 한국의 기술은 중국에서 배울 수 없는 뛰어난 기술이 많다고 생각된다. 중국동포들의 한국 입국은 한국의 뛰어난 기술을 배우는 좋은 기회도 되며, 그로 인해 당당한 산업인력으로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중국동포에 관심을 갖고 좋은 기술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해 나가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결론
정치인이든, 경제인이든 격식 있는 한국인들은 “중국동포는 한중교류의 중요한 인적자원이며 남북통일의 가교자이자 우리의 중요한 민족자산”이라고 말하는 것을 어느 토론석상에 쉽게 들을 수 있다. 이것이 단순히 듣기 좋은 수사어구가 아니라 중국동포를 우리의 중요한 인적자원으로 양성하기 위해서는 실질적인 노력이 수반되어야 할 것이다. 그것은 정부는 정부대로 중국동포를 조금 더 생각한 정책을 실시하고, 민간사회단체는 소외된 중국동포를 지원해주고 지역사회에서도 보다 따듯한 이웃이 되어 중국동포와 함께 공존공생하는 너그러운 마음을 갖는 것이 한국사회에 필요하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다.
그동안 중국동포들은 한국사회에 빚을 진 것이 아니라, 취약한 사회안정망과 열악한 노동환경에서 일하도록 방치해 놓고, 현실에 맞지 않는 정책으로 동포들을 스트레스 받게 한 한국사회가 오히려 중국동포들에게 빚을 지고 있다고 생각되어진다.
앞으로는 한국사회와 중국동포가 좀 더 가까운 사이가 되어 함께 웃고 울며 어울리며 살아가는 미래지향적인 한민족공동체를 만들어가게 되기만을 바랄 뿐이다. <끝>
첫댓글 한국사회와 중국동포가 함께 웃고 울며 어울리면서 대화합을 이루는 시대가 언제면 될런지...
예 서로 조금씩 이해와 관심 보살핌이 어우러 질때 그때는 진정으로 한 민족의 기상이 웅천 할겁니다..좋은글 감사합니다
좋은 글을 쓰신 김용필은 나이는 어려도 모든 한국인들이 본보기로 되였으면 합니다.조선족을 위하여 온힘을 다 바치는 김용필국장님에게 감사드립니다..
우리는 모두 자기가 태여난 고향과 자기의 조국을 사랑한다.하지만 가장 사랑하는 것은 우리 민족이다.비록 우리 민족은 남북으로 갈라져 서로 헐뜯고 비방하지만 우리는 한피줄이다.세계 어느곳에 살아도 민족은 변하지 않는다.
인터넷에서 밎힌듯이 조선족 욕하는것들 순수 한국사람들이 아닐거라고 봅니다..분명 한족이나 일본놈들이 이간질시키는걸로 보이거든요..고구려가 왜 망했는지 아시잖습니까? 한족들의 이간질로 서로 불신하고 의심하는바람에 망하지 않았습니까??
지성인의 글 감사합니다. 김용필씨같은 지성인이 이 세상에 넘쳐나야 우리 중국조선족도 한국에서 뿐 아니라 세계 어디가든 자기의 뜻을 이룰수 있다고 봅니다. 불신임보다 서로 포옹하고 서로 신뢰하면서 자기민족을 살려야 강한 민족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오늘 좋은 글 보고갑니다. 감사!!!!!!!!!
나는 다른것 모르겟지만 .. 정말 .한국 사람들이 조그만 마음으로 중국동포 여러분을 따듯하게 대해줫으면 좋겟어요 .한민족처럼...
서로 어울려 사는 세상 사랑을 베풀며 서로 도와주고 사랑을 나누면서 삽시다.
글세요 ~저두한국생활 십여년을 했습니다 그래서인지 대한민국을 많이사랑합니다 그전에 갇은 피줄이잔아요 그런데 이번 친척초청권~~정말 실망이큼니다 왜 한국정부는 갇은 중국동포만 입국을 제한할려구만하구 하는걸가요 대한민국 국민들은 세게어디든 다 가면서 오갈데없는 갇은피줄인 동포를 왜 못잡아먹어서~~~~한국경제가 많이어려운걸 잘알어요 하지만 ~올리막이 잇으면 내리막두 있을껌니다 힘내세요 대한민국 ~~아짜~~~~좋은글 잘보구가요~~~
좋은 글 잘보구 갑니다. .. 이런분들이 많았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그리고 한가지 바라는점은 .. 한국분들이 신용을 잘 지켰으면 하는겁니다. .. 개인적으로 .. .
중국동포라....참 어감이 좋고 정다움이 가득나는 단어 같습니다....조선족보다는 월등히 앞서가는 용어 같은데 앞으로 계속 중국동포란 용어를 사용하면 좋겟다는 바램입니다.
오래만에 좋은 글을 잘 보고갑니다... 조선족이란 용어보다는 조선인 혹은 동포라고 불러 주셨으면 합니다.우리가 중국에 가서살면 중국인이가 아니고 조선인으로 살기때문입니다.
조선족이든 중국인이든 한국인만 안되면 되는거 아닌가요 어디서 태여나 살았으면 어느민족이져 참고로 전 교포지만 한국인이란말보다 중국인이면 듣기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