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서늘해진 날씨가 가을의 문턱이 성큼 다가왔다는 것을 알려주는 쾌창한 휴일 아침에 충북 괴산에 있는 보배산과 칠보산을 찾았습니다. 쌍곡계곡 매표소를 통과하여 서당말에 하차 산행을 시작했습니다. 도마재를 올라 가파른 보배산 첫봉을 향해 힘차게 한발 한발 다가갑니다. 중간에서 뒤돌아본 조망은 시원하다 못해 차가운바람과 함께 쌍곡계곡 건너편 군자산과 어울려 벌써 가을이라는 것을 실감캐 해줍니다. 보배산 정상에 올라 일행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청석재를 향해 힘차게 전진(?)
암릉을 이리저리 오르락 내리락하고 709m봉에 도착 수명(?)을 다한 노송 앞에서 휴식을 취하고 청석재로 향해 다시 발걸음을 재촉합니다. 좌측아래로 아스라이 신라시대의 고찰 각연사가 노송 사이로 고풍스럽게 시야에 다가옵니다. 각연사는 신라 법흥왕 때 유일대사가 창건했다고 합니다. 경내에는 보물 제433호인 석조비로좌나 불좌상이 있고 통일대사탑비, 비로전 등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청석재에서 마지막 칠보산을 향해 헐떡이며 가파른 암릉을 네발(?)로 기어오릅니다. 정상에는 많은 등산객들이 옹기종기 모여 즐거운 식사와 휴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주변조망은 필자가 표현력이 부족해 적절한 단어를 찾지 못하고 글자그대로 한폭의 동양화라고 궁색한 표현을 쓸 수 밖에 없음을 향해 바랍니다.
하산길의 아기자기한 암릉구간과 로프구간, 그야말로 노송 숲을 통과하는 암릉산행의 진수를 맛보는 것 같았습니다.
떡바위 앞 간이주차장으로 하산하여 하산주와 더불어 맜있는 식사로 허기진 배를 채웠답니다.(hi hi)
다음주 정도면 산밤들이 아름이 불것 같습니다. 누런 황금벌판에 오곡백과가 무르익는 광경이 눈앞에 아른 거리는 한가롭 여유로운 오후 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