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선화
통영 이마트에 들렀다가 옥포에서 지난 수요일 구입한 봄점퍼와 자켓의
같은 브랜드 매장에서 가격을 보고 화가 쑥 일어났다.
2벌을 사니 엄청 생색을 내며 2만원을 디스카운트 해준다고 했었는데...
통영에 같은 매장에서는 가격표가 이미 디스카운트한 가격으로 판매를 하고 있었다.
지역이 차이가 난다고, 같은 브랜드 매장에서 같은 옷의 가격이 다르게 책정되는 것은 아니지!! 하는 생각에 집에 돌아와 산 옷을 챙겨 옷을 샀던 매장으로 찾아갔다.
운전해서 가는 동안 생각해보니 2만원을 할인 받았으니 통영매장에서 산 가격이랑 같은 가격이긴 한데 나는 왜 이렇게 화가 나는 걸까!
아니지 2만원 할인해준다며 생색을 내서 고맙다고 인사를 몇 번을 했었는데... 그러고 보니 자기는 이익을 봤지만 나는 이익 본 게 없는 거잖아!!
할인을 해준다고 물건을 팔았으니 정가보다는 2만원을 할인받는 게 맞지!
사장님이 말이 안통하면 어떡하지! 등 여러 가지 생각이 스쳤다.
사장님은 볼일이 있어 이미 퇴근을 하셨고 옆에서 가게를 봐주시던 사장님이 무슨 일이냐고 해서 옷을 환불하러 왔다며 사정얘기를 하니 그럼 사장님께 연결해준다고 전화를 걸어 주셨다.
차분하게 상황설명을 하니 사장님이 죄송하다며 알바하시는 언니가 있을 때 구입하신 것 같은데 정말 일부러 그런 것은 아니고 본사에서 모든 매장에 동시에 할인혜택을 주는 것이 아니라 가격차이가 날수도 있다는 설명을 하길래 그럼 제가 2벌을 사고 제대로 디스카운트 받은 기분이 들게 2만원을 주시던지 아님 환불을 해주시면 좋겠다고 하니 듣고 있던 옆가게 사장님이 그냥 2만원 받고 물건은 가져가시는 게 좋겠다며 중간에서 다리 역할을 해주셔서 그렇게 하기로 하고 계좌번호와 전화번호를 남기고 집으로 돌아왔다.
오는 길에 괜히 전화번호까지 남겼나! 전화번호를 아니 해꼬지라도 하는 거아냐 하는 생각을 하며 왔는데 집에 도착하자마자 그 매장의 사장님으로부터 4만원을 입금했다는 것과 정말 미안하다며 자기가 월요일에는 매장에 있으니 마트 오실 때 다시 한 번 들러주시면 사과를 드리겠다는 장문의 문자를 받았다.
다행이다 나쁜 사람은 아니구나 하는 생각과 입장을 바꿔 생각해 봐도 굳이 4만원씩이나 받을 필요는 없는 것 같아 다시 전화를 걸어 제가 옷을 환불하러 간 것은, 이미 가격을 올려놓고 마치 할인해주는 것처럼 하신 행동에 화가 난 것이었는데 사장님이 친절하게 전화를 받아주셨고, 서로가 입장을 이해했고, 저도 2만원을 받기로 했으니 장사하시는 분이 손해를 보면서 까지 이러실 이유는 없습니다.
다시 2만원은 돌려드릴게요 라고 하니, 죄송해서 그런다고 자기마음 편하게 그냥 받으시라고 한다. 아니요 저도 이렇게 하시면 불편하니 그냥 송금할게요. 친절하게 응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하고 전화를 끊고 바로 2만원은 송금을 한뒤 사장님의 진심이 느껴져 좋은 마음으로 사업번창하시길 바란다는 문자가 보내진다.
하나의 일에 걸려 반나절 넘게 불편했던 것과 상대의 말과 행동 따라 나쁜 사람에서 좋은 사람으로 생각이 바뀌는 것도 순간이라 참 내 마음이지만 변덕스럽기도 하네.
** 여기서 마음을 본 게 뭘까요?
기어이 환불 받고 시 어 하구나 하고 보았다면 어떤 취사가 되었을까요? **
4월에 동창계모임을 서울로 가야하는데 2박3일 일정이다 보니
부산동생네 집에서 엄마가 전에 다니시던 주간보호센터에 2일 출근하시기로 하고 조카들이 아침시간에 엄마출근을 돕기로 했다.
그러니 평일임에도 남편도 반차를 내고 부산에 엄마를 모시고 가야할 상황이 되었다.
내가 움직이는 데 여러 사람이 같이 수고를 해야 하는 상황이 된 것이 마음이 불편하다고 하고 있는 내 마음을 보니 엄마가 있어 이것도 못하고 저것도 못했다는 원망을 남기고 싶지 않다는 생각과 이렇게라도 해서? 나도? 숨 좀 쉴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 마음이 보인다.
요즘 들어 하루가 다르게 손가락도 다리도 허리도 내 마음 같지 않게 불편해지고 있는 상황에 자꾸 짜증이 나고 우울이 오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던 차에 베트남에 있던 친구가 한국에 들어오게 되고 2년만에 동창계가 성립이 되어 서울까지 가게 되는 일에 가고 싶다 하는 생각이 생기니 불편하다 하면서도
이렇게 한번씩 내가 기분전환이 되어지면 상대를 대하는 내가 바뀌는 줄을 알기에 더 이리저리 방법을 찾고 있었구나!!
** 내가 하고자 하면 길을 찾게 되지요? **
무생법인(無生法印)
태어남이 없다 함은 죽음도 없다함이니 불생불멸이며
대종사님이 밝히신 일원의 진리터득 함을 법계인증을 받았다는 의미
** 안난폭 잡고 살면 그게 또 법인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