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하나의 우편물이 도착했다.
자세히보니 선생님께서 지난번에이어 학교신문을 친히보내주셨다.
아마 나말고도 순자나 효숙이 철휘한테도 보내셧을것이다...
선생님께서 손수 제작하시고 우리들 한테도 보라고 챙기신거다.
내용을보면 초월초등학교 일들을 한눈에 볼수있고 아이들도
어찌나들 글들을 잘 쓰는지 모르겠다. 옛날에 우리도 이런 학교
신문이있었으면 하는생각이든다.
신문 내요중에 1학년학생이 쓴글을 여기에 올려본다.
우리 교장선생님
1학년 1반 류다윤
입학하던 날 처음 뵈었던 교장선생님께서는 하늘색
옷을 입고 계셨다. 반짝거리는 옷이 너무 예뻣다.
교장선생님께서는 나에게 입학 선물로 화분을 나눠
주셨고. 악수를했는데 우리 할머니처럼 따듯한 느낌이
들었다. 교장선생님께서는 매일웃으신다.어쩔 땐 유치
원 선생님 같기도 하고 어쩔 땐 우리 할머니 같기도 하
다. 내가 졸업 할 때 까지 우리학교에 계셨으면 좋겟다.
첫댓글 교장 선생님에 대한 인상이 깊었나보다...
우리가 그어릴적 품었던 생각이랑
같은 마음으로 글을 썼단 생각이네..
아마 효종이 말처럼 그시절에도 신문이 있었으면
우리 친구들중 어느누군가는 표선생님에 대한 느낌을
이렇게 쓰지 않았을까 싶다...한결같은 모습으로 한곳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신것만으로도 존경스러운데...같은느낌 같은 모습으로라니
더할나위 없이 부럽고 존경스럽다...
주소를 알고 있으면 다 보내고 싶은데 ....
내가 초월에 와서 2년간 4번의 신문을 만들었다우.
예산에 없어서 돈을 여기저기서 모아서 간신히 만들었지요.
이름도 공모를 해서 초월 메아리라고 짓고..
39년 6개월을 마무리짓고 있다우 여자 교장들은 이미 방학중에 퇴임식을 했어요. 금 비둘기를 받아서 목에 걸었지 1돈 짜리 메달. 여교장만 다는 것이지요.
안녕. 고마우이. 다음에 만나면 내가 밥을 한번 살께요.
보너스로 살았는데, 이제는 연금만 있어서 여유는 없지만 성석 29회 학생들에게는 각별하니..
남들이 다 부러워 하며 퇴직(전직을 합니다.)
2년간 교장을 했고
딸과 아들을 다 결혼시키고
딸과 기집애 6살 3살 이 있고
며느리가 9월이면 엄마가 되고
등
나는 3월1일 부터 전문 보육교사? 로 살꺼예요.
지금은 연변 아줌마랑 같이 사는데
그 아줌마가 하던일을 내가 하려고 합니다.
할 수 있겠지?
이제 1박 여행은 꿈도 못꾸고
저녁 모임도 굿바이라네
그래서 어제는 30년 모임을 낮 12시로 바꾸고 왔다우
모두 퇴직을 한 모임이라서
선생님 그러면은 퇴임식은 2월중에 하시겠네요?......
2월13일날 아이들과 교직원 앞에서 했어요.
노래도 부르고 꽃다발도 받고 등...
초대만 하지 않았어요.
나 혼자서 .............
서운하지 않으셨어요?
알았으면 몇명은 자리 함께 했었을텐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