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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결혼] 09
S#1. 투표소 - D
차권 돈으로 바꾸고 신난 강현. 반면 완전히 폐인 같은 현성 이내 눈 반짝이며.
현성 : 어이~ 언니야. 그 돈. 혼자서 꿀꺽 하는 거 아니지?
강현 : (쫄아서) 네? 이거 제가 딴 건데... (이내) 알았어요. 깨평 좀 드릴께요.
현성 : 그래. 내 정보는 소중하니까~ 7대 3으로 나누는 거야.
강현 : (놀라서) 7대 3이나요? (이내 돈 세며) 여기요...(6천원 주면)
현성 : (어이없어하며 돈 던지고) 뭐야~ 언니. 지금 장난해?
강현. 놀라서 쪼그려 앉아 돈 줍는데. 강현 손의 2만원을 휙 낚아채는 현성.
강현 : (놀라서) 아저씨!! 왜~ 이러세요?!!
현성 : 내가 7이라니까!!! (돈 세며) 아... 쎄게 좀 걸지. 찌질하게...
강현 : (어이없어 쳐다보는데)
현성 : (주머니에서 해바라기 씨 꺼내 강현 주머니에 넣어주며) 자! 인심 썼다.
그대로. 가버리는 현성. 강현 주머니에서 해바라기 씨 꺼내 쳐다보는데.
현수 : (소리) 늦어서 미안합니다. 오래 기다렸죠?
강현 : (여전히 멍한 얼굴로 서 있으면)
현수 : (걱정돼서) 무슨 일 있었어요? 왜 그래요?
강현 : (황당한 얼굴로) 저. 방금. 삥 뜯겼어요.
현수. 무슨 소린가 쳐다보는데. 손바닥에 올려진 해바라기 씨를 멍하니 보는 강현.
강현 손바닥의 해바라기 씨를 본 현수. 깜짝 놀라고.
S#2. 공원 - N
강현이 싸온 샌드위치를 먹고 있는 두 사람. 좀 처량하다.
강현 : (분하고) 생각해 보니까... 나한테 계획적으로 접근 한 거 에요. 자기는 자기 번호 찍고. 어리버리한 나한테
2순위 번호 찍으라 그러고. 그러다 자기 꺼 안 되니까. 내 코 묻은 돈. 삥 뜯고. 와~~ 악질 찌질이!
현수 : (심난하고)
강현 : 비열하고 사악한 인간!! 생긴 것두 아메바, 쥐며느리 같애 가지고...
(이내 주머니 뒤져 해바라기 씨 꺼내 던지며) 이런 건 왜 주구 가냐고~~
강현 해바라기 씨 발로 막 밟는데. 떨어진 해바라기 씨 가만히 바라보던 현수.
현수 : 강현씨...
강현 : (씩씩대며 마저 밟으며) 네!!
현수 : 강현씨가 만났던 그 남자... 제 형인 것 같아요...
한숨 푹 쉬며. 형의 몽타쥬 사진(8회 #65)을 건네는 현수. 사진보고 놀라는 강현.
(시간 경과)
담담하게 이야기 마친 현수. 놀란 강현.
강현 : 그랬군요...그래서 여행도 못 가고 이렇게 눌러 앉으셨네요. 근데... 와~ 형님 나쁘시다. 그렇게 빚지고 도망을 가냐.
완전 못됐어!!
현수 : 아닙니다. 형은 저를 위해 형의 인생을 포기했어요. 부모님 돌아가신 후로. 제 학비 때문에 고등학교 졸업하자마자
바로 카센터에 취직 했고. 제 사시 뒷바라지 때문에 맘에도 없는 결혼을 서둘러 했습니다.
형이 없었다면 저는 대학에 가지도 못했고, 변호사가 될 수도 없었어요. 형은 제게 아버지 같은 존잽니다.
강현 : 어떡해요. 부모 자식은 전생에 원수라는데...형이랑 원수네요...
현수 : (씁쓸하게 웃는데)
강현 : (당당하게) 더 이상 인생 안 꼬일려면, 형이랑 의절 하세요!
현수 놀라서 강현 쳐다보는데. 떠오르는 화영의 말.
화영 : (소리) 아직도 형 찾고 있다며. 이제 그만 포기해. 현수씨. (6회 #65)
화영과 똑같은 강현. 여자들의 한결 같은 반응에 화가 나는 현수.
현수 : (버럭) 그럴 순 없어요!! 난 형에게 평생 갚을 수 없는 빚을 졌어요!!
정색하는 현수 반응에 놀라는 강현. 그런 강현을 보는 현수.
화영 : (소리) 왜 그렇게 형 얘기만 나오면 정색을 해...우리가 언제. 우리 문제로 싸운 적 있어? 늘 형이 문제였지. (6회 #65)
아이처럼 놀란 강현의 표정을 보고 현수 괴로운 듯 한숨 푹 쉬는데...
강현 : 할 수 없네요... (한숨 쉬더니) 그럼. 같이 찾아요.
현수 : (놀라서) 네?
강현 : 하기야...가족 인연은 하늘이 주신 건데. 어떻게 사람 맘대로 끊겠어요...그동안 혼자 힘들었으니까. 이젠 나랑 같이 찾아요.
현수 : (감동해서) 강현씨...
강현 : 오늘. 아깝게 놓쳤지만. 기회가 또 올 거에요.
이내 탐정 같은 표정의 강현. 해바라기 씨를 꺼내 오물오물 씹다 투! 뱉으며.
강현 : (결의 다지며) 우리. 꼭 찾아내요!! 찾으면 내가 혼내줄 거에요!!
현수 그런 강현이 사랑스러워 웃으며 바라보고.
S#3. 원룸 전경 - N
강현 집 앞에 도착하는 현수의 차.
S#4. 현수 차 안 - N
안전벨트 푸르는 강현. 현수 안타까운 듯 강현 보고.
현수 : 첫 데이트를 망쳐서 어쩌죠.
강현 : 아유. 괜찮아요. 앞으로 주구장창 남은 게 데이튼데요 뭐.
현수 웃으며. 강현을 안아주는데. 현수 품에 안긴 강현 속주머니 여권 만져지고.
- 8회 #33. 현수의 자켓 안주머니에서 떨어진 여권.
현수는 행복하게 미소 짓는데. 강현은 순간 우울한 표정.
S#5. 원룸 - N
다이어리 뒤에 있는 “세계 지도”를 가만히 보고 있는 강현.
- 1회 #59. 엘리베이터. 배낭 맨 현수를 보고 부러워하는 강현. 좋으시겠어요... 부럽네요... 열심히 일한 당신 떠나라....
강현 : (소리) 그때. 떠나려고 했던 거구나...
한숨 푹 쉬면서 남미를 만져보는 강현. 이내. 서운한 듯 남미를 때리고 있는데.
히숭 : 데이트 하다 싸웠냐? 왜 엄하게 지도를 때리고 그래.
강현 : (서운해 하며) 박변호사님... 남미 여행 갈 거 같애.
히숭 : 와~ 좋겠다. 너두 같이 가는 거야?
강현 : (시무룩) 같이 가잔 얘기 없던데?
히숭 : 야! 이제 사귀기 시작했는데. 같이 해외여행 가자면 속셈 빤한 거지.
강현 : 그래두. 그렇게 혼자 가버리면... 나 쓸쓸하잖아.
순영 : 그럼. 확~ 결혼해 버려. 결혼해서 같이 신혼여행 가면 되지!!
강현 : (좋아라) 야~ 결혼은 무슨... 하여튼 진도 빠른 건 알아줘야 돼.
세계 지도를 북~ 뜯어 벽에 붙이는 강현. 남미를 바라보는데.
- 8회 #62. 공항. 깊은 눈으로 비행기를 바라보는 외롭고 슬픈 현수 모습.
강현 : (소리) 사는 게 얼마나 힘들었으면...세상 끝에 가고 싶었을까... 아~ 속상해. 너무 불쌍해... (이내 놀라며) 어! 어떡하지...
난 남자 불쌍하면 간 쓸개 다 빼주는데... 경환이도 그랬는데...(지도 보며) 내가 옆에 있어두 떠나고 싶을까??!!!
가지 마~ 가지 말라구~
시무룩한 표정으로 남미 지도를 바라보는 강현.
S#6. 리조트 전경 - D
S#7. 리조트 - 골프장 - D
시원하게 뻗어가는 공. 굿 샷! 골프 치는 화영. 표정이 그리 밝지 않고.
S#8. 프론트 - D
골프 마치고 들어서는 화영. 직원이 깍듯하게 인사하며 화영에게 메모를 전한다.
직원 : 핸드폰 연락이 안 되신 다구요. 급하게 병원에서 연락이 왔는데요.
화영 : (놀라서) 병원이요? (메모를 보고는) 저. 바로 서울로 올라가야겠어요...택시 좀 불러 주시겠어요?
S#9. 병원 전경 - D
S#10. 병원 진료실 - D
골프복 차림 그대로의 화영. 담당의(8회 #43)의 이야기를 듣고 있다.
담당의 : 다행히 위기는 넘기셨습니다.
화영 : 그럼. 지금 상태가 정확히 어떠신 거죠?
담당의 : 갑상선 암세포가 폐 뿐 아니라. 간으로 전이 됐습니다. 상태가 악화되긴 했는데... (웃으며)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화영 : (암담하고) 어떡해... 이런 줄도 모르고...
담당의 : 워낙에 자존심이 강하셔서요. 가족들 걱정이 클 거라고...특히. 따님께는 알리지 말라고 간곡히 부탁 하셨습니다.
화영 : (눈물이 날 것 같은데)
담당의 : 교수님 소원이 따님 결혼이라고 하시는데...지금 상태에선 무엇보다 환자에게 정서적 안정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화영. 충격 받은 듯. 심각한 표정으로 곰곰이 생각에 잠기고.
S#11. VIP 병실 - D
누워 있는 화영모. 호흡이 힘들어 숨 가쁘고. 병색이 완연히 짙다.
주사 바늘로 온통 멍든 손을 보며 눈물이 나는 화영. 이내 결심했다는 듯.
화영 : 엄마.... 나... 선... 볼게요.
눈 감고 있던 화영모. 이내 힘겨워 하며 몸을 일으키고. 화영 엄마를 일으키는데.
화영을 보며 환하게 웃는 화영모. 마른 얼굴의 그 미소에 왈칵 눈물 나는 화영.
화영모 화영의 귀에 손을 대고 힘겹게 속삭인다.
화영 : (고개를 끄덕이며) 응. 엄마... 나두 엄마 사랑해...
마른 엄마를 꼭 안는 화영. 이내 엄마의 “손뜨개 모자”를 벗기고.
옆에 놓인 “머리빗”을 들어. 얼마 남지 않은 엄마의 머리를 곱게 빗겨준다.
아이처럼 웃으며 좋아하는 화영모. 머리를 빗기며 눈물이 쏟아지는 화영.
S#12. 사무실 전경 - D
S#13. <사랑과 평화> - 현수방 - D
현수 망연한 표정으로 형의 사진보고 있는데 노크 소리. 꽃비서1 들어온다.
비서1 : (스케쥴 표주며) 변호사님. 이번 주 스케쥴입니다. 백수한씨 사건은 목요일 재판일 잡혔구요.
지난주에 합의된 김승한씨 사건은 소송협의안 때문에 내일 찾아뵙겠다고 하구요...
현수 : (스케쥴 표 체크하는데)
비서1 : 아! 그리고. 다음 주말에 사무실 엠티 잡혀 있습니다.
현수 : 엠티요?...
S#14. <마지막 사랑> - 사무실 - D
각자 자리에 앉아서 엠티 이야기꽃을 피우는 직원들.
이동준 : 옆 사무실 엠티... 올해도 우리 같이 가겠지?
김민정 : (심드렁) 또 빌붙어 꽁짜로 가는 거죠. 뭐.
강현 : (컴퓨터 하다 좋아라) 진짜요??!! 어디로 가는 데요?!
손팀장 : 특별한 일 없으면. 작년처럼 윤변호사님 리조트로 갈 걸?
하는데. 류사장 서류 들고 직원들 자리를 지나가고.
강현 : (신나서) 사장님!! 올해 엠티도 리조트로 가나요?!! (하는데)
류사장 : 뭐?!! 엠티??!! 현금왕 프로젝트 망쳐서 힘들어 죽겠구만...
(괜히 버럭) 어딜 놀러가! 놀러갈 궁리하지 말고 스파르타로 일들 해!!
류사장. 승질 내며 가면. 구시렁구시렁 대는 직원들.
이동준 : 아! 깜빡했다. 형. 윤변호사님이랑 끝났지... 엠티 쫑 났네...
손팀장 : 그래. 깨끗이 포기하고 일들이나 하자구.
강현 : (일어나며) 안돼요!! 엠티 꼭 가야 되는데!!!
김민정 : 사장님. 똥고집을 누가 이겨요...
다들. 포기한 얼굴로 일들 하는데. 강현은 혼자 궁리하는 얼굴.
S#15. 복도 - D
사무실을 나오는 류사장. 졸졸 따라 나오며 징징대는 강현.
강현 : 사장님. 엠티 가요. 엠티~ 엠티~
류사장 : 아! 시끄러!! 안 간다니까!!! 못 간다니까!! 귀찮게 왜 이래...
강현 : 전 신입이라구 여름휴가도 못 받았잖아요...이건 노동 착취에요.
류사장 : 노동착취??!! 하여튼. 얜. 참... 말두 잘 갖다 붙여...
그대로 화장실로 향하고. 강현. 심통 난 얼굴로 쪼르르 쫓아가고.
S#16. 남자 화장실 - D
볼 일 보고 있는 현수. 들어온 류사장과 인사하고. 류사장 막 볼 일 보려는데.
강현(소리) : 사장니임~ 엠티가요!!! 엠티!! 엠티!!!
허걱 놀라는 류사장. 소리치는 강현 목소리에 놀란 현수 이내 혼자 큭 웃고.
강현은 복도에서 계속 화장실을 향해 소리치고 있다.
류사장 : 아~ 진짜...쟤 왜 저러니... 놀라서 오줌이 나오다 마네...
볼 일도 제대로 못 보고 곤란한 류사장. 옆에서 현수 웃고.
S#17. 복도 - D
남자 화장실 앞. 벽에 기대 진치고 있는 강현. 화장실에서 나오던 현수와 마주치고.
두 사람. 비밀 커플답게 몰래 손잡고 웃는데... 어우~ 소리 내며 나오는 류사장.
현수 놀라서 먼저 서둘러 가고. 강현 아무 일 없었다는 듯 헛기침 하는데.
류사장 : (강현 보고) 어우~ 찐드기!! 왕 집요!! (그냥 가는데)
강현 : (여유 있게) 사장님... 윤변호사님이 사장님 보다 먼저 결혼하면 어떡하죠...
류사장 : (깜짝 놀라서) 결혼? 진짜?? 안 돼!! 그 노친네랑 진짜 결혼 하면...
강현 : 그러니까요~ 일박 이일 찬스를 잡으세요. 사람들 분위기 몰아서 알콜도 좀 들어가 주시면... 급 화해 모드!!
그러니까 엠티 가야 된다니까요!!
류사장 : (순간 혹해서) 그럼. 자기... 나 도와주기로. 약속할 수 있어?!!
강현 : 물론이죠! 사랑의 매신저! 커플매니저 되 드린다니까요!!
이내 좋아라 웃는 류사장. 두 사람. 새끼손가락 걸고.
S#18. 옥상 - D
강현. 낚시 의자에 앉은 현수 무릎 위에 앉아. 담요 덮고 신나하고 있다.
현수는 강현이 준 <발사진 액자>(8회#55와 같은)를 보고 있고.
강현 : 우리 엠티 가서. 짜잔!! 커플 공개 하는 거 에요. 아! 사람들이 얼마나 놀랄까? (좋아라) 재밌겠다...
현수 : (빙긋 웃지만 화영 문제로 이내 걱정되고) 그런데 강현씨... 제가 아직...정돈이 안 됐는데요. 화영이랑 연락이 안 돼서요..
강현 : (실망하고) 네? (이내 웃으며) 네...하기야. 저두 아직 경환이 한테 얘기 못했어요.
별 얘기도 아닌데... 왜 이렇게 타이밍이 안 맞는지...
현수 : (같은 심정으로 빙긋 웃고)
강현 : 그러니까. 이번 엠티를 기점으로. 한 번에 다 해결해요.
현수 : 그래요... 화영이 문제는 엠티 전에 정돈을 해 보죠.
강현 : 네. 저두 경환이 한테 우리 사귄다구. 얘기할게요.
현수 : (빙긋 웃으면)
강현 : (발사진 액자 보며) 엠티 다녀와서... 얼굴 제대로 박히게 사진 찍어요.
현수 : (웃다가 가만히 강현 보고)
강현 : (순간. 키스타임?? 싶어... 우웅~ 입술 내밀고 눈 감는 강현)
현수 : (강현 얼굴 못 보고. 안아 일으키며) 강현씨. 잠깐만요...
영문 모르고 일어선 강현. 현수는 저만치 걸어가 문가에 놓아둔 새 낚시 의자를 가지고 와. 파라솔 아래 펼쳐 놓는다.
실망하는 표정의 강현.
현수 : (의자 놓으며) 그동안 많이 불편했죠?...
강현 : (울 것처럼) 난 괜찮은데... 안 불편한데...
현수 : (강현 말 못 듣고) 자!! 이제 편하게 앉아요.
파라솔 아래. 두 개의 낚시 의자에 각자 앉은 두 사람.
현수는 흐뭇한 표정인데. 강현은 시무룩하다. 의자 하나가 좋았다.
강현을 향해 빙긋 웃는 현수. 강현 억지로 빙긋 웃는데. 핸드폰 벨 소리.
현수 : (번호 보더니) 아. 사무실에서 전화가 왔네요. 먼저 내려갈게요.
현수. 전화 통화 하며 가면. 남은 강현. 현수의 빈 의자를 연적 보듯 노려본다.
강현 : 내 사랑의 훼방꾼...(이내 일어나 발로 의자를 툭 차며) 야!! 너 때문에 변호사님 무릎에 앉을 수가 없잖아!! 꺼져!!
이내. 의자를 뒤집어 놓고. (자전거 펑크 내 듯) 고장 내는 강현. 악동 같은 표정.
S#19. 복도 - D
손을 탁탁 털면서 복도를 지나가는 강현. 복도로 나오는 경환.
강현 : 요즘 통... 얼굴 보기 힘들다...
경환 : 오빠가 좀 바쁘시다. (잘난 척) 능력 있다고 일을 너무 많이 시키는 거지.
강현 : 웃기고 있어. 진짜.. (이내) 너두 엠티 가지?
경환 : (피곤해 하며) 엠티는 무슨... 노친네들하고 무슨 재미로 노냐?
강현 : (이내 걱정하며) 그럼 안 갈 거야? 나 너한테 할 말 있는데...
경환 : 무슨 할 말...(하는데)
사무장 : (소리) 인 시보님!!!
경환 : (돌아보면 사무장이 찾고) 야. 나. 바뻐. 담에 얘기 해.
그대로 들어가고. 강현 그런 경환 보며 한숨 푹 쉬고.
S#20. 원룸 전경. - N
S#21. 원룸. - N
강현 여행용 트렁크에 짐 싸고 있다. 해외여행 가는 분량이다.
히숭 : (어이없고) 넌. 일박이일 엠티가 아니라. 패션쇼 하러 가냐?
강현 : 낮은 아직 더우니까. 반팔! 밤엔 추우니까 두꺼운 카디건 필요하고... 출발할 때. 돌아올 때. 리조트에서... 밤낮...
상황별로 입어줘야지.
히숭 : (한심하다는 듯 쳐다보다) 박변호사는 정리 다 했대?
강현 : 어? 어... 할 거야!! (쳐다보면) 한 대!!! (이내 시무룩) 하겠지...
순영 : 너두 경환이 한테 아직 얘기 못했다면서!!
강현 : (시무룩) 응.
히숭 : 뭘. 정리를 한다구 그래. 그냥 사귀면 돼지.
강현 : 야~ 그건 옛 사랑에 대한 예의가 아냐!
순영 : 얘~ 사귀면서도 양다리 걸치는 판에. 헤어졌는데 뭔 예의를 차려.
강현 : 그러니까!! 그런 거 너무 싫어. 만나고 헤어지는 걸 너무 쉽게 생각하잖아!!
나 경환이 애인 생겨서 충격 받은 거 생각 안나? 난 그러구 싶지 않아!!
히숭 : 아이구~ 그래! 니들은 계속 그렇게 어렵~게 고생하면서 사랑해라~
강현 : (?!! 시무룩하게 짐 퍽퍽 싸고)
순영 : 그럼. 잘 정리하고... 엠티 가서 커플 공개 하고 멋지게 시작해.
강현 : 응. 그럴 거야!!! (좋아서 싱글벙글 짐 싸는데)
히숭 : 근데... 찜찜하다. 니들 보면 왜 시한폭탄 같은 기분이 드냐...
강현. 들은 척도 안 하고. 신나하며 열심히 옷 고르고. 순영 옆에서 도와주고.
S#22. 리조트 전경 - D
#6. 화영이 묵었던 리조트.
S#23. 리조트 현관 - D
배낭 메고 짐 들고 걸어가는 <마지막 사랑> 식구들. 들떠서 기분 좋다.
강현은 조금 뒤쳐져 낑낑대면서 큰 트렁크 질질 끌고 오고.
이동준 : 아이고~ 이강현씨는 여기서 살림 차릴 거야? 해외여행 온 거 같네.
강현 : 여자들 짐은 원래 이런 거 에요. 일박이일이나 7박 8일이나 똑같아요.
하는데. 보면. 손팀장. 김민정 짐은 대단히 간단하다. 어이없어하는 사람들.
류사장 : 하여튼. 고생을 사서 하는 스타일이야. 전생에 업보가 참 많나봐...
(강현 트렁크 보고) 사람도 들어가겠다. 통 아저씨 2명은 들어가겠네...
사람들 와하하 웃고. 강현도 웃고. 기분 좋게 리조트 안으로 들어가는 일동.
S#24. 프론트 - D
당황하는 표정의 <마지막 사랑>사람들. 20대 여직원의 표정은 깐깐하고.
류사장 : 아니! 회원 할인이 왜 안 된다는 거야?! 이제껏 그렇게 다녔는데. 여기 VIP회원 윤혜선... 몰라요?
직원 : (명부 보며) 네. 윤혜선 회원님은 평생회원이 맞으신데...(류사장 보며) 고객님은 가족 회원으로 등록이 안 돼 있으신데요.
류사장 : 아니! 그러니까. 그게 작년까지는 가족이었는데. 올해부터 그렇게 됐거든...
(얼굴 들이대며) 내 얼굴 기억 안나요? 난 그쪽 알겠는데.
직원 : (한숨 쉬며) 워낙 많은 분들이 오셔서. 일일이 기억할 수 없습니다.
류사장 : 아! 이거... 사장 체면에. 직원들 앞에서 쪽팔리게...
일동 : (류사장을 원망스런 눈으로 쳐다보고)
류사장 : 알았어요! (신경질 내며 지갑 꺼내) 그럼 얼마에요?
직원 : (숙박표 보며) 평일 호전망... 7인용은 일반 요금 77만원입니다!
일동 뜨악 놀라고.
S#25. 리조트 현관 - D
현관 앞에 진치고 있는 <마지막 사랑> 사람들. 직원들 귀찮다는 듯 쳐다보고.
이동준 : 형. 우리 노숙자 같애. 완전 찌질해...
김민정 : 아! 이럴 줄 알았으면 안 오는 건데...
류사장 : (신경질 나고) 동준아. 옆방 변호사들 아직도 전화 안 돼?
이동준 : 응. 골프 갔나 봐...(핸드폰 걸며) 이 여자들이 통 전화를 안 받네...
류사장 : (핸드폰 들어 전화하고) 아~ 윤변호사 이 여자두 왜 전화를 안 받어.
손팀장 : 사장님. 이러지 말고. 로비에 들어가 있죠.
류사장 : (짜증나고) 아. 기다려 봐... 쫌 있으면 윤변호사 올 거야. 아. 그러게. 위자료 받을 때. 여기 회원권도 챙겨놓는 건데...
일동 한숨 푹 쉬고 있는데. 강현은 구석에서 웃으며 열심히 문자치고 있다.
<언제쯤 오세여? 우린 지금 와 있는데. 빨리 오세염.(づ ̄  ̄)づ~♡>
S#26. 호텔 현관 - D
고급승용차에서 중년 고객, 비서와 내리는 현수. 강현 문자를 확인하고 웃는데.
뒷 차에서 내린 이비인. 현수 뒷모습 발견하고는 반갑게 달려온다.
이비인 : 어머! 변호사님!! 또 만났네요. 우리 완전 인연이다~
현수 : (당황해서) 아. 네... (이내 딱딱하게) 안녕하세요.
이비인 : 아유~ 뻣뻣하시기는...(이내) 근데... 우린 꼭 호텔에서 마주치더라?~~
교태스럽게 웃는데. 현수 보면.
이비인 뒤에서 현수를 노려보고 있는 한 남자. 부하 둘 거느린 야쿠자 분위기의 중년(이후에도 등장)이다.
이비인 : (눈 찡긋하며 속삭이듯) 그럼. 쫌 있다 봐요...
이내. 여우처럼 야쿠자 팔짱을 끼고 앞서 가는 이비인.
가면서도 현수를 노려보는 야쿠자. 관심 없는 현수. 이내 고객들과 걸어가고.
S#27. 호텔 복도 - 커피숍 앞 - D
중년 고객, 비서와 함께 웃으며 커피숍을 지나가는 현수. 저만치 커피숍 안. 화영이 보이고.
현수 놀라서 중년 고객에게 양해 구하고. 화영을 향해 가는 현수.
현수 가고 있는데. 화영은 어떤 남자(30초. 맞선의사1)와 인사하고 있다.
그제서야 보면 단정한 정장 차림의 화영. 선보는 중이다. 놀라서 멈추는 현수.
S#28. 리조트 밖 - D
짐에 기대 꾸벅 꾸벅 조는 이동준. 손팀장. 김민정. 심난한 류사장은 입구만 보고.
강현은 문자질 하다 화장실-건물 안으로 들어가는데...
중형 세단. 저만치 서고.
류사장 보면. 중년의 신사 내려서 조수석 문을 열어 주면. 윤변호사 내리고.
류사장 : (놀라서) 아니!! 저 여자!! 여기가 어디라구 남잘 데려와!!!
후다닥 달려가고. 직원들 놀라서 쳐다보는데.
경환도 뒷좌석에서 내린다. 경환 트렁크에서 짐을 챙기는데... 씩씩대며 차로 달려간 류사장.
윤변 : 어!! 많이 기다렸지? (지갑 열어 회원 카드 꺼내 주며) 자. 회원 카드.
류사장 : (휙 잡아채고) 뭐야. 사람 이렇게 바보 만들고. 연애질만 하기야?!!
윤변 : (어이없어서) 뭐? 연애질?
신사 : 죄송합니다. 제가 모셔다 드리기로 했는데. 일이 늦어졌습니다.
류사장 : (못마땅하고) 누구십니까?
신사 : 아. 인사가 늦었습니다. 김양수라고 합니다. (명함을 건네고 악수 청하는데)
류사장 : (악수 거절. 받은 명함은 쳐다보지도 않고. 팔짱끼고 흥~)
윤변 : 김대표님. 고생하셨어요. 바쁘실 텐데. 들어가세요... 감사합니다.
신사 : 감사는 제가 드려야죠. 윤변호사님 덕분에 오랜만에 바람도 쐬었는데요.
윤변호사와 신사. 연애하는 사람들처럼 수줍게 웃는 걸 보고. 눈 뒤집히는 류사장.
가만히 신사를 머리부터 발끝까지 살펴보는데. 류사장 보다 젊어 보인다.
류사장 : 띠 동갑이라고 들었는데... 흰 머리는 오징어 먹물로 염색을 하셨나..
윤변 : (류사장 꼬집으며) 왜 이래. 품위 없게...
신사 : (인자하게 웃으며) 말씀 들은 대로. 참 유머러스하시군요.
류사장 : (괜히 열 받아서) 뭐? 유치하다고!!! 나. 지금 놀리는 거요?!!
윤변 : (류사장 말리며) 그만 해. 제발 그만... (밀어 내려는데)
신사 : (정중하게) <마지막 사랑> 이후에 시 작업은 안 하시나요?
류사장 : 뭐요? (윤변 보며) 내가 시인인 거 알어?... (이내) 세상이 내게 조금만 친절했더라면... 지금도 시를 쓰고 있겠죠.
(분위기 잡으며) 시를 끊은 탓에. 술을 끊지 못하는 쓴 현실이랄까...
신사 : (미소 지으며) 앞으로 좋은 시 기대하겠습니다. 연락 주십시오. 그럼...
(류사장, 윤변호사 목례하고 경환 보면서) 경환군. 오늘 만나서 반가웠어요.
경환 : (깍듯하게 인사하며) 예. 살펴 가세요.
신사. 저만치 직원들에게도 정중하게 목례하면. 직원들 꾸벅 인사하고.
신사 차에 올라타 떠난다. 직원들 감탄하는 눈으로 신사 보면 샘나는 류사장.
류사장 : 생긴 건. 기생오라비 같이 생겨 갖구... 어유~ 저 능수능란한 눈빛~~ 지가 뭔데 기대를 하네.. 연락을 해라. 마라야...
지가 시를 알어? (받은 명함 버리려다) 뭐야? 도서출판 시와 나무. 대표... 김양수??
(이내 놀라서 윤변 보며) 아니!! 시인 김양수??!! 그 김양수??!!
윤변 : 아... 정말.. 창피해서 못 살겠어... (가 버리면)
경환 : (류사장 한심하다는 듯 쳐다보고 윤변호사 따라가고)
류사장 : 아니. 저 여자가... 성공한 시인을 만나?!! 나 죽어보라 이거지?
야!! 윤혜선!! 카드 가져가!! 더럽고 치사해서 우리 엠티 취소야!!
카드 들고 쫓아가는 류사장. 뜨악하는 직원들. 어떡해 하면서 서로 쳐다보고.
S#29. 프론트 앞 - D
화장실에서 손 씻으며 나오는 강현. 짐 내려놓고 서 있는 경환과 마주치고.
강현 : (놀라서) 야! 너. 뭐야... 엠티 안 온다며...
경환 : 대표님이 내가 꼭 와야 된다고 해서...팬 관리 차원으로 와주셨다.
강현 : (어이없고) 뭐야...
하는데. 보면. 저만치. 회원 카드를 바닥에 패대기치고 씩씩대며 나가는 류사장.
윤변호사 어이없어 하면서 카드 들고. 역시 화나서 안으로 들어가고.
강현 : (쳐다보며) 뭐야?!! 또 싸웠어?!!
경환 : (웃으며) 니네 엠티 끝났어. 놀고 싶어서 안달 났는데...너 어쩌냐?
강현. 경악하는 얼굴로 저만치 나가는 류사장을 쳐다보고.
S#30. 호텔 복도 - 엘리베이터 앞 - D
현수. 미팅 마치고 고객(#26)과 인사하며 헤어져 걸어오며 핸드폰 문자 확인.
강현 문자에 답 문자 치며 걸어오는데. 갑자기 등장한 이비인.
이비인 : 뭐야... 오빠 연애해? 웬 문자질??!! 실망이야...
현수 : (이비인 등장에 놀라서) 이비인씨...여기서 뭐하고 있습니까...
이비인 : 뭐하긴. 오빠 기다렸지... 오빠는 왜 갈수록 멋있어지구 난리야?
현수 : (어이없어서 피식 웃고 그냥 가려는데)
이비인 : (팔짱 끼며) 오빠~ 가지마. 우리 회장님 지금 한참 곯아 떨어졌어...
현수 무시하며 그냥 가버리면. 이비인 괘씸하다는 듯 현수를 쳐다보다.
이내. 여우같이 웃고는 앞으로 달려가 현수 잡으며 넘어진다. 어머~~
놀란 현수 이비인 보면. 몸 숙여서 가슴 골 보여주고. 다리 각선미 보여주는데...
현수 : (차갑게) 상태가 괜찮으신 것 같군요... 그럼... (목례하고 가려는데)
이비인 : (김빠지고 이내 벌떡 일어나) 알았어요!! 치사해 진짜..(이내 백에서 청첩장 꺼내 주며) 나. 재혼해요. 아까 본 회장님이랑..
현수 : (청첩장 받아 보며) 축하합니다. 그럼... (그대로 가면)
이비인 : (쪼려보다) 오빠!! 나 이번에도 이혼할 때. 오빠 찾아 갈 거야!! 위자료 또 화끈하게 챙겨줘요~ 성공 보수도 화끈하게 줄께!!
현수. 차가운 표정으로 그대로 걸어가며 핸드폰을 꺼내고.
S#31. 호텔 복도 - 커피숍 앞 - D
문자를 치며 커피숍을 지나가는 현수. 문자 능숙치 않아 발걸음 느리고.
문자 치다 보면. 저만치 화영이 다른 남자(30중. 맞선의사2)와 선보고 있다.
현수 : (소리) 화영이 문제는 엠티 전에 정돈을 해 보죠. (#18)
남자는 들 떠 있는데. 심난한 표정의 화영 보고는 한숨 쉬며 돌아서는 현수.
S#32. 호텔 커피숍 - D
수다스럽고 잘난 척 하는 30중반 성형외과 의사2와 선보는 화영. 지친 표정이다.
의사2 : (거만하게) 사실 깐깐한 노처녀 보다야 이해심 많은 이혼녀가 훨씬 낫죠. 부담 없이 연애를 즐길 수 있으니까요.
화영 : (어이없고)
의사2 : (충고하듯) 그러니까. 괜한 콤플렉스 가지지 마십시오. 이혼이 뭐 별겁니까? 저는 미혼이지만 화영씨 이혼경력
개의치 않습니다. 저희 부모님은 반대하시지만 저는 과감하게 화영씨를 선택했습니다.
화영 : (가만히 보더니) 성형외과 전문의로. 미인대회 심사 하셨다고 했죠?
의사2 : 네!! 올해로 3년쨉니다.
화영 : 네... 제가 오늘 선을 3번 봤는데.. 다들 쟁쟁한 의사 분들이라...선택이 쉽지 않네요. 신중하게 심사를 해야 될 것 같아서요...
(자리에서 일어나며) 이만... 실례하겠습니다.
의사2 : 아니!! 서화영씨!! (황당한데)
화영 : (일어서 나가려다) 아. 참... 노처녀보다 이혼녀가 좋다고 하셨죠? (안타깝다는 듯) 어쩌죠? 여자들도 깐깐한 노총각 보다는
이해심 많은 이혼남을 더 좋아하는데요...
의사2 : 네? (무안하고)
화영 : (웃으며) 그리구... 이혼녀들이 콤플렉스 있을 거란 편견을 버리셔야...
능력 있고 이해심 많은 이혼녀를 만나실 수 있을 것 같은데요?!
목례하며 가는 화영. 한 대 맞은 표정으로 화영을 보는 성형외과 의사2.
S#33. 호텔 주차장 - 현수 차 안 - D
수트를 벗고 차에 올라타는 현수. 운전석에서 강현에게 서투르게 문자를 친다.
<지금 출발해요. 조금만 기다려요>
S#34. 리조트 주차장 - D
차 트렁크에 짐을 싣고 있는 <마지막 사랑> 직원들.
강현 현수 문자 확인하고는 놀라서 달려가 차에 올라타려는 류사장을 다짜고짜 붙잡는다.
강현 : 사장님!!! 이렇게 그냥 가면 어떡해요!! 눈으로 직접 보셨잖아요!!! 그 남자랑 윤변호사님이랑 결혼하면... 견딜 수 있겠어요?!!
류사장 : (이내 한숨 푹 쉬며) 어뜩하니... 나 이제 어뜩하면 좋니...
강현 : 그러니까. 오늘 밤이 찬스라니까요. 이대로 포기하심 안 되죠.
류사장 : (곰곰이 생각) 욱해서. 카드 돌려줬는데. 어떻게 다시 돌아가. 우린 회원 카드 없단 말야. 비회원은 너무 비싸!!
강현 : (생각하더니) 윤변호사님 말고. 가족 중에 회원인 사람 없어요?
류사장 : 회원? (생각하더니) 아!! 화영이 있다!! 걔두 여기 평생회원이야. 여기 골프장 수영장 자주 다녀.
강현 : (고민되지만 이내 할 수 없이) 그럼... 카드만 좀 빌려 달라 그러세요.
류사장 : (이내 신나서) 그래!! 화영이 한테 부탁하면 되겠네.
류사장 전화 걸고. 강현은 옆에서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한숨 푹 쉬고.
S#35. 호텔 밖 - D
택시 승차장을 향해 걸어가는 화영. 류사장의 전화를 받고 있는 화영.
화영 : 회원 카드?? (듣더니) 그렇잖아도. 리조트 갈 일 있어. 급하게 엄마 병원 오느라구. 짐을 리조트에 두고 왔거든...(듣고)
알았어. 오빠. 지금 바로 출발할게. 기다려요...
그대로 모범택시에 올라타는 화영.
S#36. 고속도로 - 현수 차안 - D
넥타이를 푸르며 운전하고 있는 현수. 답답한 표정으로 차창 밖 풍경을 보는데.
이내 문자 소리. 보면 <빨리 오세여. 보고 싶어욤. (づ ̄  ̄)づ~♡>
강현 문자 확인하고는 이내 빙긋 미소 짓는 현수. 더욱 속도를 내서 운전하고.
S#37. 고속도로 - 모범택시 안 - D
화영 생각 많은 얼굴로 멍하니 차창 밖을 보고 있다.
S#38. 리조트 전경 - D
S#39. 리조트 - <사랑과 평화> 객실 - D
각자 짐을 안은 채. 쇼파에 앉아 있는 <마지막 사랑> 직원들.
주방에서 짐 정리하고 있는 꽃비서1,2의 눈치를 보며 앉아 있는데.
류사장은 사장처럼 당당하게 앉아 있다. 옆에서 강현은 문자질에 여념 없고.
윤변 : (옷 갈아입고 방에서 나오며) 하여튼. 뻔뻔해. 진짜 뻔뻔해.
류사장 : 아~ 뭐가 뻔뻔해. 우린 여기 신세 안 질 거라니까.. 화영이 회원 카드로 방 잡을 거야. 지금은 여기서 잠깐 대기 중인 거고..
윤변 : 엠티 취소라며!! 아깐 그렇게 큰 소리 쳐 놓고. 자존심도 없어.
직원들 : (맞아. 쪽 팔리다는 듯 류사장 보는데)
류사장 : 애들 싸움도 아니고. 회사끼리 조인트 엠티 와서..그냥 가는 게 어딨어. (능글맞게) 공과 사는 확실히 구분해야지..안 그래?
강현. 류사장 옆에서 맞다며 귀엽게 박수 쳐주고. 류사장 강현 보며 으쓱 으쓱.
윤변호사 한숨 쉬며 화장실로 가면. 두 사람 모의하듯 큭큭 웃고.
류사장 : 아! 배고프다!! 우리 저녁 좀 땡겨서 먹자.
이동준 : 그래 형!! 노숙자 노릇했더니. 진짜 허기진다.
김민정 : 메뉴는 뭘로 해 먹어요?
류사장 : 그냥. 하기 쉽고 먹기 쉬운 거... 부대찌개로 대충 준비해.
손팀장 : 그럼. 지하 슈퍼에 가서 장을 봐야 되는데... 누가 가죠?
일동 서로를 보고는 가기 싫어서 딴 짓 하는데. 방에서 옷 갈아입고 나오는 경환.
김민정 : 두 사무실 조인이니까... 막내 신입. 두 사람이 가면 되겠네요.
일동 : (그래. 그럼 되겠네...)
강현, 경환 : (동시에) 저요? / 저요?
S#40. 리조트 - 슈퍼마켓 - D
강현과 경환. 귀찮아 죽겠다는 표정으로 바구니 들고 장보고 있다.
두 사람. 한 마디 말도 상의도 없이. 각자 왼쪽 오른쪽에 서서.
눈에 보이는 물건을 툭툭. 바구니에 담는데. 호흡 척척. 부부 같다.
강현 : (두리번거리며) 콩나물 넣으면 시원한데. 콩나물... 콩나물 어딨지...
하는데. 옆에 온 경환. 바구니 안엔 이미 콩나물 들어있고. 놀라는 강현.
경환 : (일상적이고) 다 샀지? 가자...
그대로 계산대로 가는 경환. 그런 경환을 보며 피식 웃는 강현.
S#41. 리조트 - 복도 - D
양손에 봉지 들고 가는 경환. 무거워 보이지만 묵묵히 걸어가고.
강현 : 무거울 텐데. 같이 들자니까...
경환 : 됐어. 안 무거워. 양손에 같이 들어야 무게 중심이 잡히지...
걸어가는 경환을 기특하다는 듯 보는 강현.
강현 : (소리) 저두 경환이 한테 우리 사귄다구. 얘기할게요. (#18)
강현 이내 결심했다는 듯 경환을 보며.
강현 : 경환아! 나. 너한테 할 얘기가 있는데...
경환 : (뒤돌아보고) 무슨 얘기?
강현 : 그게... 좀 진지하고 심각한 얘긴데...
경환 : 뭔데!! 무거워... 빨리 얘기해. (하는데 들어오는 문자. 보면)
강현 : (짜증나고) 또 춘남이야?
경환 : (봉지 내려놓고 문자 보며) 어....근데 이게 무슨 소리지?
강현 : 뭔데...
경환 : 빨리. 미니홈피 확인해 보라는데...(문자 보며) 뭐가 큰일 났다는 거야.
강현, 경환 어리둥절한 얼굴로 서로를 쳐다보고.
S#42. 리조트 - PC방 - D
컴퓨터 앞에 나란히 앉은 경환과 강현. 표정 뜨악해 있고.
경환의 미니 홈피에는 강현의 아빠(이성하)가 올린 장문의 글이 올려져 있다.
경환 : “..인서방. 그동안 우리 모두 가족 같이 지낸 지난 5년을 생각해 보게나. 자네의 일방적인 결정으로 나와 강현 엄마의 충격은
말할 것도 없거니와... 무엇보다 자네가 우리 딸에게 이럴 수는 없는 것이네...“ (강현을 쪼려보면)
강현 : (글 읽으며) “옛말에 ‘조강지처를 버리면 대동강 물을 건너지 못한다’는 말이 있어. 옛날..나룻배가 대동강을 건너가려고하는데.
사공이 아무리 노를 저어도 배가 꼼짝도 않는 것이야. 배에 탄 사람들은 무슨 일인가 싶었는데. 사공이 말하길...
“누가 조강지처를 버리고 이 강을 건너려는 사람이 있소?“ 라고 하자. 어떤 선비가 부끄러워하며 배에서 내렸다네.
그러자. 배는 거짓말처럼 움직여 강을 건널 수 있었다는 ‘전~설의 고향’...“
경환 : (어이없고) 야~ 니네 아빠. 뭐야...왜 남의 미니홈피에 소설을 쓰셔.
강현 : (더 놀라서) 나두 몰라!!!...아... 이게 웬 날벼락이야. (마저 읽는데)
경환도 한숨 푹 쉬면서 글 내려 읽어 보는데. 밑에 사진이 대문짝만하게 있다.
보면. 큰집 결혼식 때 찍은 단체 사진. (억지) 미소 짓고 있는 경환과 강현. (7회 #36의 단체 촬영 사진)
뜨악해서 서로를 보는 경환과 강현. 경환 이내 놀라서 삭제 버튼 누르면 글 사라지고.
강현 : 야!! 춘남이가 벌써 봤다며. 그럼. 삭제 해봤자.. 복사나 스크랩 해 갔을 거 아냐.
경환 : 지금. 춘남이 누나만 문제야? 사람들 다 봤을 텐데...
강현 : (괴롭고) 어떡하냐...
경환 : (버럭) 야!! 이런 걸 비공개도 아니고 전체 공개로 올리면 어떡해.
강현 : 우리 아빠가 전체 공개가 뭔지. 비공개가 뭔지 어떻게 알어!!!
경환 : 아... 미치겠네. (이내) 야! 너. 아까 하려던 얘기가 이거였어?!!
강현 : (당황해서) 아니. 이 얘기가 아닌데...
컴퓨터 앞에서 좌절하는 경환. 강현은 어쩔 줄 몰라 하다. 핸드폰 집고.
S#43. 아파트 - 거실 - D
엄마 지켜보는 가운데. 컴퓨터 앞에서 강현이와 전화 통화하는 아빠.
아빠 : (목소리는 걱정. 표정은 웃고) 그래? 난리 났어? 새 여자 친구도 읽었대?
엄마 : (흐뭇하게 웃고)
아빠 : (신났고) 어떡하냐... 근데. 아빠가 얼마나 속상했으면 그랬겠니. 넌 아빠 이해하지? (소리 지르는 강현. 귀 따가운지
전화기 멀리하면서 흐흐 웃는 아빠. 이내 안타까운 척) 그래. 이미 저질러진 일이니까...니네 둘이 잘 정리 해.
근데 수습하긴 어려울 거다. (또 귀 따가워 피하고) 그러니까. 그냥 둘이 다시 만나. 엎질러진 물이야. 할 수 없지 뭐...
엄마 : (잘 한다며 고개 끄덕이며 아빠 보고)
아빠 : 그래! 강현아. 아빠 지금 출근해야 되거든. 다음에 통화하자!!
이내 전화 끊고. 컴퓨터를 보는 아빠. 보면 글 삭제돼 있고.
아빠 : (웃으며) 아! 이 자식. 그새 지웠네. 내가 밤새 고민해서 쓴 역작인데...사진 올리는 거 배우느라구. 컴퓨터 학원까지 갔구만...
엄마 : (아빠 보며) 이참에 애들 더 밀어 붙여!! (흔들의자로 가고)
아빠 : 오케이. 알았어요. 참! 근데 당신은 가출하고 나서 한동안 존댓말 쓰더니 오늘은 왜 또 반말이에요. 사람 헛갈리게...
엄마 : (아차... 이내) 알았어요. 어쨌든 우리... 빨리 애들 결혼 시킵시다.
아빠 : (신나서) 그래요. 그래야죠...
컴퓨터 두드리며 신난 아빠를 경멸스러운 눈으로 보는 엄마.
주머니에서 또 <<사랑과 평화> - 이혼 전문> 명함을 꺼내 가만히 바라본다.
S#44. 리조트 입구 - D
현수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짐 든 채. 입구로 들어서는데
모범택시 한 대가 입구에 서고. 화영이 내린다. 서로를 보고 놀라는 두 사람.
화영 : 현수씨. 여긴 어쩐 일이야?
현수 : 어! 회사 엠티 때문에 왔어.
화영 : (생각하더니) 아... 두 회사. 같이 조인해서 엠티 왔구나.
현수 : 응... (이내) 아까 호텔에서 잠깐 봤어. 선보는 것 같던데...
화영 : (한숨 푹 쉬고) 엄마 뜻이야. 어쩔 수 없었어. (기운 없고)
현수 : 그동안 여기 있었던 거야? 통 연락이 안 돼서 걱정했어.
화영 : 핸드폰 없앴어... 그동안 마음이 좀 복잡했거든. 오늘도 복잡해.
현수 : 그랬구나... (심난한 화영을 바라보며)
현수 : (소리) 화영이 문제는 엠티 전에 정돈을 해 보죠. (#18)
현수 : (이내 결심했다는 듯) 화영아. 내가. 할 얘기가 있는데...
화영 : 그래. 현수씨. 나도 답답해서 현수씨랑 얘길 좀 했으면 좋겠어..오빠 급하다니까. 일단 체크인 해주고.
이따 차 마시면서 얘기해.
현수. 곤란한 표정으로 화영을 보고.
S#45. 프론트 앞 - D
#24의 깐깐 여직원. 화영에게는 엄청 친절하게 체크인 해주고. 옆에 서 있는 현수.
S#46. 엘리베이터 앞 - D
장 본 비닐봉지를 양손에 든 채. 화가 잔뜩 난 경환. 강현도 어쩔 줄 모르고.
경환 : 그러니까. 그때 결혼식 때. 확실하게 얘길 하는 건데... 니네 아빠 인터넷 테러 어떡할 거야...니네 아빠. 혹시 미치신 거 아냐?
강현 : (어이 없고) 그래! 미쳤다!! 미치셨다!! 울 아빠가 사위라구 5년 동안 너한테 들인 공이 얼만데...
우리 아빠 미치게 한 건 바로 너야!!
이내. 경환에게 달려들어 헤드락 거는 강현. 캑캑거리는 경환.
체크인을 마치고 걸어오는 화영과 현수. 멀리서 과격한 두 사람 보고 놀라고.
경환을 덮치던 강현. 그런 시선의 현수와 화영 보고 놀라 얼음 상태.
이내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면. 당황한 강현 경환을 확 밀어 넣고. 자기도 타고.
화영 : 두 사람... 동아리 선후배라더니. 정말 친한가봐...
현수 할 말 없고. 엘리베이터 도착하면 두 사람 올라타는데.
S#47. 프론트 앞 - D
골프 마치고 골프복에 골프 장비 들고 들어오는 명변호사. 태변호사. 기분 좋은 듯. 서로 꺄르르 웃으며 엘리베이터로 향하는데.
저만치 보면. 엘리베이터에 올라타고 있는 현수와 화영.
태변 : 어머! 뭐야. 두 사람. 같이 왔잖아...
명변 : 딱 보니. 엠티를 빙자한 데이트네. 좋겠다~ 부럽다~
S#48. 리조트 - <사랑과 평화> 객실 - D
주방에서 부대찌개 끓이고 있는 강현. 이것저것 재료 넣고 있는데.
경환은 옆에서 심난한 얼굴로 계속 전화 걸고.
강현 : (걱정되는 듯) 왜. 춘남이 계속 전화 안 받아?
경환 : 너 같으면 받겠냐?.... (계속 핸드폰 만지작거리는데)
보면. 문소리 들리고 현수가 들어온다. 사람들 인사하고.
강현과 현수. 눈 마주치자 찡긋 비밀스런 미소를 나누는데.
보면 뒤 이어 화영도 현수와 함께 들어오고. 강현 깜짝 놀라고.
경환 : (쳐다보며) 뭐야. 이젠 둘이 노골적으로 붙어 다니냐...
강현 : 오다가 우연히 만났겠지. 서화영씨는 우리 회원 카드 줄려고 급하게 왔고. 박변호사님은 엠티 일정대로 온 건데 뭐...
경환 : 어쭈. 편드는 거 봐라... (이내 강현 보고) 너. 그때 호텔에서 이혼녀 들통 난 이후로 박현수랑 별 일 없냐?
강현 : (놀라서) 별 일은 무슨...(표정 거짓말 못하겠고) 근데. 경환아...
하는데. 왁자지껄 일어나서 인사 하는 소리. 강현 경환 쳐다보면
류사장 만류하는 가운데. 돌아가는 화영. 사람들도 말리고.
화영 : 죄송해요. 제가 좀 피곤해서요. 옆방으로 체크인 해 놨으니까. 짐 푸시고. 편안히 쉬세요.
윤변 : 밥 다 됐는데. 식사라도 하고 가...
화영 : 괜찮아요. 아직 식사 생각 없어요.
류사장 : 얜 부대찌개 이런 거 안 먹어. 공주님이 어떻게 존슨탕을 먹니?!!
사람들. 아쉬운 가운데. 돌아가는 화영. 현수 빙긋 웃으며 배웅하고.
그 모습 보느라 소금을 줄줄 계속 넣던 강현. 이내 숟가락 물고 쪼르르 쫓아가고.
식탁에 앉아서 계속 전화 걸던 경환. 한숨 푹 쉬고 일어나 찌개에 소금 넣고.
S#49. <사랑과 평화> 객실 - 화장실 앞 - D
거실에서 사각지대인 화장실 앞에서 숟가락 문 채. 문자치는 강현. <왜 이렇게 늦었어요?...>하는데 보면. 앞에서 웃고 있는 현수.
사람들은 저만치 거실에서 왁자지껄 시끄럽고...비밀스럽게 손잡는 두 사람.
강현 이내. 현수 손을 확 잡고 화장실 안으로 들어가고.
S#50. 화장실 - D
화장실 안으로 들어온 강현과 현수.
강현 : 서화영씨한테 얘기했어요?
현수 : 그게... 아직....
강현 : 저두. 경환이 한테 얘기 다 못했어요. 사고가 터졌거든요.
현수 : 무슨 사고요?
강현 : 복잡해요. 이따 상황 봐서 얘기해요.
현수 빙긋 웃고. 강현 먼저 나가려고 화장실 손잡이 잡는데. 눈 마주친 두 사람.
이내. 누구라 할 것 없이. 입맞춤을 한다. 짧고 달콤한 순간...
갑자기 툭! 툭! 둔탁한 노크소리. 깜짝 놀란 두 사람. 어떡하지... 당황하고.
현수 문을 열려고 하면 강현 말리고. 강현. 나한테 맡겨라...눈 싸인하고.
S#51. <사랑과 평화> 객실 - 화장실 앞 - D
화장실 문 살짝 열어서 몸만 휙 빠져나오는 강현. 밖에는 류사장이 들어오려 하고.
강현 : (잡으며) 사장님! 쫌 있다 들어가세요.
류사장 : 왜?
강현 : (인상 찡그리며 냄새 난다는 듯 손부채질 하면)
류사장 : 뭐야...자기 똥 쌌어? 아유... 비위 상해...냄새 빠지면 와야겠다...
그대로 가버리는 류사장. 강현 안도의 한숨 쉬고는. 화장실 문을 열어주면 현수 나오고.
이내 손잡고 웃는 두 사람. 두 사람 짧은 순간이 아쉽고.
강현 현수에게 어서 가라하고 현수 고개 끄덕이며 조심스럽게 간다.
S#52. 리조트 - 방 - D
후다닥 방으로 들어온 강현. 보면 명태변호사가 화장 고치며 이야기 중.
놀란 강현 목례하고는. 침대에 등 돌려 앉아 현수에게 문자를 친다. <완전 짜릿했어요. ㅋㅋ....> 하는데. 뒤에서 들려오는 대화.
태변 : 그러니까. 박변호사님이랑 서화영씨랑 현금왕 파티 때 다시 시작한 거죠?
강현 : (무슨 소리야? 듣고)
명변 : 그치. 나 같아도 그런 위기에서 구해주는 전 남편이면 재결합한다. 박변이 화영씨 손잡고 휙~ 완전 흑기사~였다잖아.
너무 멋있어.
강현 : (그런 거 아닌데...치...)
태변 : 두 사람 너무 잘 어울리잖아요. 완전소중!! 정말 완소 커플이에요.
강현. 두 여자 이야기 들으며 괜히 심통 나고. 현수에게 문자 치던 거 지우고.
<박변호사랑 완소 커플은 나라구. 이 사람들아...> 문자 쳐 보고는 시무룩해지고.
S#53. 리조트 - <사랑과 평화> 객실 - D
괴로워하는 사람들의 표정. 강현과 경환이 끓인 부대찌개를 먹고 있다.
이동준 : 우웩... 이 국적 불명의 찌개... 도대체 정체가 뭐야...
강현, 경환 : (아무 말 못하고 죄인처럼 고개 숙인 채. 찌개 퍼 먹고)
류사장 : 그러게. 요리할 땐 집중을 해야지. (강현 보며) 하나는 화장실 들락거리고 (경환 보며) 하나는 핸드폰 때리고 있으니...
찌개가 산으로 가지!!! 니들은 여행 동아리였다면서. 이 실력으로 찌개 끓이며 엠티 다녔니?!!
윤변 : (사람 좋게) 엠티 오면 다 그런 거지. 무슨 요리 집 왔어?
현수 : 그래요. 밥에 비비니까 먹을 만한데요. (강현 보며) 잘 먹겠습니다.
일동. 잘 먹겠습니다... 하며 밥 먹고. 강현 현수에게 코 찡긋. 현수 빙긋 웃고.
S#54. 리조트 - 잔디밭- D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하며 놀고 있는 <마지막 사랑><사랑과 평화> 사람들.
술래는 류사장. 신나서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돌아보고 사람들 움직이는데.
윤변 : (선에 그대로 선 채) 아. 유치하게. 뭐하는 짓이야. 애들두 아니구...
명변 : (팔짱 낀 채) 그러게요...역시 수준 이하네요. 그냥 골프나 치죠.
윤변 : (돌아서며) 그래... 가자. (돌아서려는데)
강현 : (뒤돌아보며) 대표님!! 이런 애들 놀이가 바로... 엠티의 꽃이에요!
경환 : (웃으며) 그래요. 이럴 때 아니면 언제 이러구 놀아요.
현수 : (웃으며) 선배. 한번 해 봐요. 의외로 재밌네요.
(시간 경과)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하고 있는 사람들 속. 제일 신난 윤변호사. 명태 변호사.
호호 깔깔. 사춘기 소녀들처럼 신나서. 자기들끼리 툭툭 치고...
류사장 윤변호사 웃음에 기분 좋은데. 강현 류사장에게 눈짓하고는 게걸음으로 다가가. 명 변호사인 척. 윤변호사를 툭 민다.
어머~ 비틀하는 윤변호사.
류사장 : 야!! 거기 윤혜선! 딱 걸렸어!! 이리 나와!!
윤변 : (발끈해서) 내가 뭐!! 나 안 움직였어!!
사람들. 움직였어요... 나가세요... 하면 윤변호사 무안해서 앞으로 나가고.
류사장과 새끼손가락 거는 윤변호사. 싫은 표정이지만 재밌기는 하고.
류사장 윤변호사와 걸린 새끼손가락 보면서 흐뭇. 강현과 서로 윙크 짠하고.
S#55. 리조트 - VIP객실 - D
화영, 침대에 시체처럼 누워 있다. 진공 상태 같은 침묵.
#11. 아이처럼 웃으며 좋아하는 화영모. 머리를 빗기며 눈물이 쏟아지는 화영.
#27. 단정한 정장을 입은 화영이 의사1과 인사하고.
#32. 수다스럽고 잘난 척 하는 의사2의 이야기를 피곤하게 듣는 화영.
깊은 한숨의 화영. 창 밖에선 아이들 노는 것 같은 왁자지껄한 소리 들려오고.
이내 무슨 소린가 싶은 화영. 궁금한 얼굴로 침대에서 천천히 일어나고.
(시간 경과)
베란다에 기대 밖을 내려다보면. 저 아래 잔디밭에서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놀고 있는 <마지막 사랑><사랑과 평화> 사람들. 화영 부러운 듯 바라보고...
강현이 줄을 끊으면 와~ 하고 달려가는 사람들. 술래 류사장 윤변호사 잡고는 그대로 안아 버리고.
윤변호사 싫으면서도 재밌어하는 몸부림에 사람들 웃는다.
팔을 걷어붙인 채. 환하게 웃으며 노는 현수를 보고 놀라는 화영. 옆에서 강현의 모습도 보이고.
나직한 한숨 쉬는 화영. 이내 결심했다는 듯...
S#56. 리조트 - 바비큐장 - D
바비큐 장에서 지글 지글 구워지는 고기. 모여 있는 사람들.
화영과 현수가 고기를 능숙한 솜씨로 고기와 소시지를 굽고 있다.
류사장 : (고기 먹으며) 와~ 이게. 얼마 만에 먹어 보는 소고기야!! 이거 횡성 한우잖아. 완전 횡재했다.
이동준 : (고기 먹으며) 그러게요. 부대찌개가 꽝이라 맨밥만 먹었더니. 허기져서 죽는 줄 알았잖아....입맛만 배렸어...
강현 : (고기 먹으며 시무룩하고)
현수 : (그런 강현을 보며 빙긋 웃어주고)
류사장 : 이게. 다. 공주마마가 성은을 베풀어 주셔서 그래.
화영 : (겸손하게) 아니에요. 저도 혼자 식사하기 적적해서요. 넉넉하게 준비했으니까. 사양하지 말고 많이 드세요.
일동 : (좋아라 고기 먹는데)
류사장 : (화영과 현수 보며) 역시. 두 사람은 하루 이틀 솜씨가 아냐. 하기사. (윤변 보며) 우리 넷이서 바비큐 파티 꽤나 했지...
(소주 마시고)
윤변 : (말리며) 술 먹지 말구. 고기 먹어...(술병 뺐고)
류사장 : (이미 알딸딸) 왜 이래~ 술 없이 고기를 무슨 맛으로 먹니??!!!
류사장 윤변 티격태격 하는 가운데
강현 보면. 현수와 화영 호흡 맞춰 고기 굽고. 그런 모습 보며 괜히 한숨 나는데...
핸드폰 들고 한숨 쉬며 오는 경환.
강현 : (고기 집어주며) 하루 종일 힘들었을 텐데. 고기 먹구 힘내.
현수. 화영과 고기 구우며 보면. 강현이 경환 고기 챙겨주고 있고. 경환은 강현이 준 고기 먹고 있다. 두 사람 모습 다정해 보이고.
그 모습 아무래도 신경 쓰이는 현수. 고기 구우며 계속 쳐다보고.
S#57. 리조트 일각 - N
사람들 바비큐 장에서 이동한다. 걸어가는 강현. 저만치 뒤돌아보면 현수와 화영 나란히 걸어오고 있고.
그 모습이 찜찜한 강현. 경환은 옆에서 시무룩해서 걸어오고 있고... 강현 한숨 쉬면서 문자 친다.
<분위기가 점점 꼬이는 것 같아요. 어떡해요....o(T^T)o>
기분 좋은 표정으로 걸어가는 화영 옆에서 문자를 확인한 현수. 이내.
현수 : 화영아... (조심스럽게 부르는데)
화영 : 아!! 기분 좋다. 내가 그동안 너무 나 혼자. 동굴 속에 있었나봐. 세상은 이렇게 활기차고 즐거운데...
이 기분 계속 유지됐으면 좋겠어.
현수. 화영에게 더 이상 얘기하지 못하고. 묵묵히 걸어가고.
S#58. 리조트 - 단란주점 - N
술 돌리고 있는 류사장. 완전 얼큰하다. 옆에서 윤변호사 말리고 있고.
직원들 자리에 다 앉았고. 강현과 경환은 구석 자리에 나란히 앉아 있는데.
류사장 : 자!! <마지막 사랑>! <사랑과 평화>!! 두 회사의 우정을 위하여!!!
사람들 위하여~ 하는데. 화영과 현수 함께 들어온다.
류사장 : 아~ 뭐야. 둘이 자꾸 개인플레이 하기야...지각 했으니까. 벌로 노래 불러. 둘이 잘 부르던 노래 있지?
류사장 이내 노래방 기계 번호 꾹꾹 누르면. 김동률-이소은 <기적> 흐르고.
화영 미소 지으며 거절하고. 현수도 거절하는데. 사람들 분위기 몰아주고 화영에게 마이크 막 쥐어주는 류사장.
시작 남자 파트 넘어 갔고. 여자 파트 부분 시작되면. 화영 어쩔 수 없다는 듯 노래 부른다.
화영 : “그대의 품에 안길 때면 새로운 나를 깨달아요. 그대를 알기 전에 내가 어떻게 살았는지 몰라요. 죽어있었는지도 몰라요“
사람들 파도 춤추면서 분위기 잡으면 곤란한 현수. 강현을 보면.
강현. 기분 나쁘지만 할 수 없다는 듯. 눈 찡긋 고개 끄덕이며 노래하라고 하고.
현수. 화영을 보면 열심히 노래하는 모습. 그대로 둘 수 없고. 할 수 없이.
현수 : (모니터 보며) “어쩌면 이렇게도 엇갈려 왔는지....”
화영 : (현수 바라보며) “우린 너무 가까이 있었는데...”
현수,화영 : “서로 사랑해야 할 시간도 너무 모자라요..”
사람들 분위기에 흠뻑 취해 빠져드는데. 강현은 억지로 웃으며 파도 춤추고.
핸드폰만 보고 있던 경환. 이내 전화가 오고. 놀라서 전화 들고 나가고.
강현 그런 경환 보다가. 이내 노래하는 현수 화영 보고. 못 견디겠다는 듯 나가고.
S#59. 단란주점 - 복도 - N
의자 끝에 앉아서 춘남과 통화중인 경환. 기죽어서 계속 잘못 했다고 하고 있고.
그 모습 보면서 한숨 푹 쉬는 강현. 이내 핸드폰 꺼내 현수에게 문자 치려는데.
경환 : (화나서) 그래!! 알았어!! 끝내!! 끝내자구!!!
전화 끊고. 씩씩대면서 걸어오는 경환. 강현 놀라서 경환 잡으며.
강현 : 야. 뭐야... 헤어지재?
경환 : 그래. 이게 다. 니 덕이다. 이제 속이 시원하냐?!! (들어가고)
강현 : (괴로운 한숨) 와!! 돌아버리겠다... 왜 이렇게 꼬이니...
S#60. 리조트 - 단란주점 - N
강현 들어오면. 현수 화영 노래 끝나서 사람들 박수 치고 있고.
류사장 경환 붙잡고 마이크 쥐어 주고 있다. 자리에 앉는 강현.
류사장 : 뭐야... 선배들이 노래하는 데 듣지도 않고... 벌로 노래 불러!!
경환 노래 부를 기분 아닌데. 사람들 와~ 박수치고 분위기 잡고.
할 수 없다는 듯. 번호 누르는 경환. 김진표 <사랑해 그리고 생각해> 흐르고.
경환 : (랩) “이젠 서서히 끝이 끝이 보여. 너무너무 빨리빨리 와버렸어..
시원하게 웃는. 아무 티 없는. 너무나도 행복해 어쩔 줄 모르는...“
사람들 신세대 경환의 노래에 환호하는데. 갑자기 음악 뚝! 쳐다보면...
또 노래 끊는 류사장. 사람들 에이~ 그럴 줄 알았어.. 반응이고.
윤변호사 쪼려보고. 현수 화영. 웃으면서 류사장을 쳐다보고.
류사장 : 아니! 노래를 하랬더니 왜 랩을 해! 노래를 하라고~ 노래를!!
경환을 자리로 확 밀어버리는 류사장. 경환 강현 품에 확 떠밀리고.
강현 : (예전의 <오리날다>굴욕이 생각나 경환 위로하며) 기분... 진짜 나쁘지?
경환 : (꼬마처럼) 어... 장난 아닌데...
강현. 경환 같이 류사장 강렬하게 쪼려보면. 류사장 어이없어 하며.
류사장 : 뭐야. 불만이야? (이내 손짓하며) 그럼 둘이 쌍으로 불러 봐.
강현, 경환. 작심했다는 듯 앞으로 가고. 강현 전투적으로 번호를 꾹꾹 누른다.
노래 시작되면 ‘빅뱅’ - <oh my friend> 강렬하게 전주 시작 되고.
강현,경환 : (류사장에게 소리치듯) “원! 투! 쓰리 포!!”
류사장 : (두 사람 기에 밀려서 뜨끔. 뒤로 물러나고)
경환 : (강현 보며) “세상이 그대를 슬프게 한다면 언제 어디서든 내 이름을 불러주오. 난 항상 너만을 위한 119..5분 대기조. 예예~“
강현 : (경환 노려보며) “그대가 가진 아픔은 아픔 아냐. 우릴 만나게 해 준 인연의 끈이야.
내게 기대 울어도 좋아 아무 말 없이 안아 줄 테니.“
경환 : “널 위해 비를 맞아. 쉬지 않고 달려가. 거친 바람도 뚫고 지나. 예에~”
강현 : (경환 노래에 앞뒤로 달리는 깜찍 안무 ┗( ̄▽ ̄ㆀ)┓=33- 빅뱅 무대)
“네 뒤에 무거운 짐 어두운 그림자. 이~젠 내가 다! 막아 줄 테니.”
열심히 달리면서 티격태격하는 강현 경환 두 사람에게 발광하는 사람들.
무대로 뛰쳐나가 팔 들어 구호 외치며 다 같이 “oh my friend!!”!!
벙찐 류사장. 쇼파에 왕따처럼 혼자 앉아. 모두 하나로 노래하는 것 멍하니 보고.
화영과 윤변호사는 나란히 앉아서 박수치고. 현수는 놀란 표정으로 강현 보고.
강현은 “사랑해 (친구야)” 부분에서 현수를 향해 윙크... 현수 환하게 웃고.
S#61. 리조트 - 복도 - N
단란주점의 열기로 흥분하고 들뜬 사람들. 경환도 잔뜩 기분 좋아서 큰 소리로 웃으며 오다 강현 보고 괜히 툭툭 장난 거는데.
강현은 흥! 하면서도 재미는 있고...
화영과 윤변호사도 기분 좋게 이야기 하면서 오고.
옆의 현수는 경환과 티격 태격 대면서 걸어가는 강현을 보고. 강현 뒤돌아서 살짝 윙크. 현수 웃고.
강현 웃는 현수에게 배시시 웃는데. 눈 풀린 류사장 강현에게 다가와.
류사장 : 야~ 이강현. 커플매니저 해 준다 그래 놓고. 너 뭐하는 거니?
강현 : 아. 걱정 마세요. 작전 다 짜 놨어요.
강현 이내 류사장 귀에 대고 뭐라고 소곤소곤. 류사장 좋아라 방긋 웃고.
S#62. 리조트 - <사랑과 평화> 객실 - N
경환 + 명태변 - 손팀장,김민정 + 현수,윤변 - 이동준,꽃비서1,2 + 화영 - 류사장 + 강현 - 구성의 자리.
분위기 이미 많이 취한 가운데. 소주병 든 강현.
이동준 : 아~ 뭐야. 촌스럽게 무슨 진실게임??!!!
명변 : 그러게 말이에요. 쌍 팔년도 엠티도 아니고... 그냥 술이나 마셔요.
일동 : (와~ 하면서 술잔 드는데)
강현 : 아! 이런 게 다 추억이 돼서 두고두고 기억에 남는 거 에요. 자!! 돌립니다!!! 준비 하시고. 쏘세요!!!
강현 소주병 휙 돌리면 막 돌아가는 소주병. 사람들 관심도 없고 각자 술 먹고.
강현. 사람들 무관심한 틈을 타서. 소주병 발로 툭 건드려서 류사장 향하게 한다.
류사장 : 와~~ 나다!!! (좋아하며) 어떡하지??!! 딱 걸렸네??!!
(시간 경과)
류사장 : (훌쩍이며) 그래서 내가 혜선이 마음을 사기 위해서 시를 썼어...그 시가 바로 내 인생의 역작 <마지막 사랑>이지...
일동 : (관심 없고. 그냥 자기들 끼리 술 마시고)
강현 : (소녀처럼) 아!! 너무 낭만적이에요!! 윤변호사님 너무 행복 하셨겠다.
윤변 : (짜증) 내가 그 시에 낚여서 이렇게 된 거잖아. 아... 잊고 싶다. 진짜.
강현 : 사장님은 윤변호사님 어디가 그렇게 좋아서 사랑하게 되신 거 에요?
류사장 : (윤변 보며) 혜선이??!!! (생각하면서) 일단 외모 되지. 능력 있지...돈 많지... 성격은 뭐 까칠한 척! 하는데.
저 여자가 속정이 장난 아냐. 그러니까. 이혼 하고도 내 옆에서 이렇게 날 지켜주잖아.
(윤변 보며) 이 여자... 진짜. 너무. 매력적이야~~~
일동 : (오~~ 하면서 쳐다보면)
현수 : (옆에서 웃으며) 선배는 대학 때부터. 법대 최고 킹카였죠.
윤변 : 아~ 어지러워~ 멀미난다. 그만들 해~~ (하면서 좋아서 어쩔 줄 모르고)
강현 : (분위기 좋다 웃으며) 윤변호사님 진짜 훌륭하시네요!!!
류사장 : 훌륭하다마다!! 진짜 이 시대 최고의 신부감이지. 야!! 솔직히. 서화영!!
일동 : (화영 쳐다보면)
류사장 : (취했다) 결혼 정보회사 가입 점수로 따지면 쟤가 제일 높을 거야. 그럼 뭐하니? 화영이랑 결혼하면 평생 머슴 돼...
쟤 진짜 공주거든.
일동 웃고. 화영 현수 씁쓸하게 웃는다. 강현 그런 현수와 화영을 물끄러미 보는데.
류사장 : 그리구 너! 이강현!! 넌 애인 하긴 좋아두. 결혼 상대론 꽝이야!!
강현 : (버럭) 뭐요??!! 내가 뭐 어쨌다구요?!!!
류사장 : 뭐. 나름~ 이쁘구 스타일 좋구. 재밌지. 그래서 연애 하긴 좋다구.
근데. 결혼해서 같이 살기엔 피곤한 스타일이야. 몇 년 못 가.
경환 : (박수치며) 맞아요!!!!
일동 : (경환 쳐다보면)
경환 : (당황하며) 아니... 대학 때부터. 동아리 사람들이 다 그랬다구요...
일동 웃고. 강현 당황스러운데.
윤변호사 옆에 바짝 땡겨 앉아 재롱 피는 류사장. 윤변호사 귀찮아하면서도 싫지 않고...
경환은 손팀장, 김민정, 명태변호사와 술잔 치며 분위기 좋고. 화영은 이동준,꽃비서1,2가 권하는 술을 조금씩 마시고.
혼자 기분 나쁜 강현. 씩씩대고 있는데. 현수 문자 들어온다. 보면.
<강현씨는 연애 상대. 결혼 상대. 모두 좋은 여자에요> 강현 놀란 얼굴로 보면 현수 빙긋 웃고 있고.
강현 감동한 얼굴로 현수를 향해 환하게 웃는다.
강현 현수 두 사람이 미소 나누는 모습을 본 경환. 놀라서 쳐다보고.
(시간 경과)
사람들 막 퍼져서 떠들고 웃고 시끄러운 가운데. 계속해서 화영에게 술을 권하는 이동준. 꽃비서1,2.
조금씩 술을 마신 화영. 얼굴이 붉어져 점점 취해가고.
그 모습이 걱정되는 현수. 조용히 자리를 옮겨 화영 뒤에서 화영을 살펴주고.
그 모습에 슬쩍 질투나는 강현. 현수와 눈이 마주치면 두 사람 빙긋 웃고.
경환 둘의 그런 모습 보면서 술 마시고 있는데.
술 취해 해롱대던 류사장...뺨 때리던 윤변호사는 지친 듯 자리에서 일어나 밖으로 나간다.
류사장. 눈 꿈벅 꿈벅 하며 강현에게 싸인 보내고 윤변호사 따라 나가면.
강현은 이내 가방 들고 따라 나가고. 현수와 경환. 나가는 강현을 쳐다보고.
S#63. 리조트 - 복도 - N
가디건 어깨에 걸치고 산책 나가려는 윤변호사 붙잡는 류사장. <마지막 사랑> 호실 앞에서 주저앉고.
윤변호사 류사장을 깨우려 하지만 허사다. 곤란한 윤변호사에게 방 카드키를 주는 류사장.
윤변호사 할 수 없다는 듯 카드키로 문을 열고. 류사장을 부축해 들어가는데. 강현에게 싸인 보내는 류사장.
저만치 숨어있던 강현 오케이 싸인 보내고는. 달려와 문고리에 DD카드 건다.
해결 후. 손 털고 가는 강현. 문고리에 걸린 <DON'T DISTURB (방해하지 마세요)>
S#64. 리조트 - <사랑과 평화> 객실 - N
시원한 표정으로 객실로 들어온 강현. 사람들 모여서 진실 게임하고 있다.
보면. 화영 앞. 화영을 가리키고 있는 소주병. 놀라는 강현. 자리에 앉는데.
이동준 : 그러니까. 두 분은 우리 사장님 소개로 중매결혼 하신 거. 맞죠?
현수 : (긍정한다는 듯. 고개 끄덕이며) 네...
화영 ; (가만히 현수 보더니) 현수씨는 중매결혼 맞는데. 저는 연애결혼이에요.
일동. 그게 무슨 소리야 웅성웅성하고. 현수, 강현도 어리둥절한데.
화영 : (취해서 말하기 좀 힘들다. 품위를 지키려 애쓰며) 저희 아빠가 판사신데요. 아빠 방에서 사법연수원 32기 수료 앨범을...
봤거든요...그 앨범 속에서 제가 현수씨를 봤거든요... (웃고) 그리고 나서. 성호 오빠 결혼식에 가서... 아빠한테 부탁해서...
오빠 통해 현수씨 소개 받은 거 에요... 현수씨는 그때 날 처음 봤겠지만...그래서. 선을 본 거라 생각했겠지만...
난 현수씨 이미 알고 있었거든요...
슬프게 웃는 화영. 일동 놀라 현수를 본다. 현수 충격!! 강현과 경환도 놀라고.
S#65. 리조트 - 복도 - N
몸을 가누기 힘든 듯. 화영 벽을 짚으며 걸어가고 있는데. 달려온 현수.
현수 : (걱정하며) 괜찮아? 많이 취했어...
화영 : 나. 대학 때 신입생 엠티 이후로 이렇게 취해 본 거 처음이야. 현수씨.
이내 그대로 쓰러지는 화영. 현수 놀라서 화영을 안고는 이내 업는다.
화영을 업은 채 복도를 걸어가는 현수. 저만치 뒤로 문이 열리고
현수가 걱정돼 나온 강현. 화영을 업은 채 걸어가는 현수를 놀란 눈으로 보고.
S#66. 리조트 - <사랑과 평화> 객실 - N
시무룩한 얼굴로 객실로 들어온 강현. 보면 사람들 모여서 웅성웅성.
명변 : 너무 낭만적이다. 결혼하고 나서 3년. 이혼하고 나서 1년. 4년 동안을 혼자 비밀로 간직한 사랑이잖아.
태변 : 그러니까. 더 마음이 짠하네요. 아. 두 사람 이제 확실히 잘 되는 거겠죠?
명변 : 봤잖아. (문 가리키며) 둘이 같이 나가는 거... 모른 척 해 주자고...
사람들 그래그래 하면서 술잔 돌리는데... 충격 받은 표정의 강현.
강현의 그런 표정 읽은 경환. 심난한 얼굴로 강현 지나쳐 화장실로 들어가고.
강현 : (소리) 우리!! 엠티 가서. 짜잔!! 커플 공개 하는 거 에요. 아! 사람들이 얼마나 놀랄까? 재밌겠다...(#18)
강현. 더 이상 못 참겠다는 듯. 폭발해서.
강현 : 저두! 진실 게임 할 거 있어요!!!
하면서. 자리에 앉아. 자기 앞에서 소주병 돌리고. 발로 콱 정지시켜서 소주병 자기에게 향하게 하고...
사람들 무슨 짓인가. 강현을 보는데.
강현 : 저요!! 사귀는 사람 있어요!!!
이동준 : (심드렁하게) 그게 뭐....(그냥 술 마시는데)
강현 : (작심하고) 여러분들이 다!! 아는 사람이에요!!!
일동 : (놀라서 강현을 쳐다보면)
김민정 : (강현에게 바짝 다가와) 그게 누군데요?!!!
강현 : (누구냐고 물어오자 순간 뜨끔) 그게...
손팀장 : (강현 옆에서) 지금 이 자리에 있는 사람이야?
강현 : (단호하게) 아니요??!!!
비서1 : (추리하듯) 그럼. 이 자리에 없는... 류사장님. 박변호사님... 그리고...
하는데. 화장실 문 열리면서 나오는 경환. 사람들 모두 경환을 쳐다보고.
강현. 어. 이게 아닌데... 당황스러워하며 경환을 보는데. 일동 와~ 박수!!
일동 : 둘이 사귀는 구나!!! / 그럴 줄 알았어 / 역시 연상 연하가 대세야...
강현 : (놀라서) 아니!! 그게 아니고... (큰 소리로) 이거 아니거든요!!!
하는데. 사람들 자기들끼리 신나서 왁자지껄 술 마시고. 곤란한 강현과 경환.
S#67. 리조트 - VIP룸 - N
쇼파에 눕듯이 기댄 화영. 좀 떨어진 현수. 화영이 준 사진을 물끄러미 보고 있다.
1회 #55. 화영과 현수의 첫 만남. 류사장 윤변호사와 함께 찍은 결혼식 사진.
화영 : (눈 감은 채) 내가 현수씨 너무 사랑했잖아. 그래서 자존심도 상했구. 또. 그것 까지 알게 되면 현수씨가 나를 너무
해바라기로 볼 것 같아서...그래서... 아주 오랜 시간이 흐른 뒤에....현수씨 백발 할아버지 되고. 나 호호 할머니 됐을 때...
(슬프게 웃으며) 그때 말하려고 했는데...
현수 : (안타까운 듯 화영을 바라보고)
화영 : (안도의 한숨) 말하고 나니까. 마음이 편해진다. (이내 눈 감고 쉬는데)
현수 : (고민돼서 어쩔 줄 모르겠고. 말을 하려다 말다. 하려다 말다...이내) 화영아. 힘들겠지만... 얘기해야겠어.
더 이상 비밀로 할 수 없겠어.
화영 : (조용히 눈뜨며) 비밀이라니...
현수. 답답한 듯 한숨 쉬고 자리에서 일어나 서성이는데. 핸드폰 벨 소리.
현수 : (핸드폰 보고는) 장인어른...(이내) 아니... 아버님... 전환데...
화영 : (어리둥절) 무슨 일이시지. 이 늦은 밤에...
S#68. 리조트 - 야외 - N
심난해서 카디건 걸치고 나온 강현. 현수에게 핸드폰 거는데. 뒤 따라 나온 경환.
경환 : 너!! 박현수 사귄다구. 왜 진작 얘기 안 했어?!!
강현 : 그동안 몇 번이나 얘기하려구 했어. (이내) 근데. 뭐야. 내가 너한테 연애 시작한다고 보고 해야 돼? 넌 니 맘대로 연애하면서?
경환 : 경우가 다르지. 넌 모르는 사람이지만. 난 아는 사람이잖아.
강현 : 뭐??? (어이없어서 그냥 가려는데)
경환 : (강현 붙잡으면서) 야! 아까 봤잖아!! 박현수 서화영이랑 노래하는 거!!
강현 : (당당하게) 너랑 나랑도 노래했잖아.
경환 : (시니컬하게 웃으며) 술 마시면서도 계속 챙겨주던데... 너도 봤잖아.
그리고... 진실 게임 하고 나선. 둘이 어디 갔는지도 모르잖아.
강현 : 그런 얘기 하고 취했으면. 챙겨주는 게 당연히 전 남편의 예의 아니야?
경환 : 예의? 그래. 참 반듯하시지. 그래서 전 부인 못 잊고 계속 만나 주시구.
강현 : 그런 거 아니거든?
경환 : 아니긴 뭐가 아냐?!! 그때 호텔에서 마주쳤을 때도 그랬고... (답답하고) 야!! 너 도대체 눈에 뭐가 씌인 거야?
객관적으로 상황 판단 안 돼? 너 지금. 이혼남한테 완전히 놀아나고 있는 거야!! 이 바보야!!!
하는데. 저만치. 현관문이 열리고 현수와 화영. 놀란 모습으로 급하게 달려온다.
보면. (놀란) 화영을 부둥켜 앉듯이 꽉 안고 있는 현수.
놀란 표정의 강현과 경환.
택시를 타려던 화영과 현수. 저만치 강현과 경환을 본다. 이내 깜짝 놀라고.
화영을 안은 현수를 보고 말문이 막히는 강현. 쓰러질 듯 휘청하며 벽에 기대고.
경환. 현수를 맹렬히 노려보다가 강현을 보면 강현 눈에 눈물이 글썽인 게 보인다.
저만치 화영을 안고 강현을 바라보는 현수와. 홀로 휘청이는 강현이 안타까운 경환.
이내 결심했다는 듯. 강현을 잡고. 현수 보란 듯이 강현에게 힘껏 입을 맞춘다.
놀라는 강현. 멀리서 키스하는 강현과 경환을 보고 놀라는 현수 얼굴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