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토요일인 7월 12일.
아침부터 태공님의 전화가 사람을 바쁘게 합니다.
소류지에 물이 가득하고 넣으면 나온다나...
찌 세울곳에 수초제거도 다 해 놓았다네요.
하지만 함께 출조할 친구 명우가 가족들과 점심식사 약속이 있어
그때까지 기다렸다 가야 합니다,.
동영상입니다.
안성에 사는 친구집에 차를 대 놓고 친구차로 출발합니다.
2시간 정도를 더 가야 하는데 이미 오후 3시입니다.
그런데...
출발한지 10분도 되지 않았는데 정체가 시작 됩니다.
이게 뭐야?
그곳이 바로 구원파가 있다는 안성이라네요.
사진을 찍으려니 사진도 못찍게 합니다.
속에서 부글부글 끓어 오르는데...
한 20분은 그냥 서있었나 봅니다.
겨우 차례가 되어 검문을 받습니다.
트렁크 까지 열어 보랍니다.
참 답답합니다.
트렁크에 누가타고 이런 검문소를 지나가겠습니까?
아니 유병언이가 이 난리통에 안성에 나타나겠습니까?
대한민국 경찰들 왜 이러는지...
미리 옆길로 빠지는 차들이 있어 왜 그러나 했더니 이런 검문이 있더군요.
많이 다니는 사람들은 이미 알고 샛길로 다 빠져 나가는데...
애꿎은 국민들만 피해를 보고 있습니다.
죽어라 달려 지체한 시간을 만회했으니 과속 딱지만 날아와 봐라~~
유병언이보고 내라고 해야하나?
아니면 검문한다고 차 잡아놓은 경찰보고 내라고 해야하나...
어찌 되었던 소류지에 도착하니 환성이 절로 나옵니다.
오면서 쌓였던 스트레스가 싹 씻기는듯 합니다.,
부들과 뗏장 수초 그리고 마름...
그 사이사이 찌를 세웠습니다.
저녁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합니다.
파라솔위로 떨어지는 빗소리를 들어가며 찌를 세우는 그 맛...
대를 퍄먄서 바로 입질이 들어 옵니다.
옥수수 한알씩 달아 놓았더니 정신없이 입질을 해 댑니다.
지렁이나 딱밥을 달아 놓으면 찌를 세우지 못할정도로 받아 먹습니다.,
그런데 씨알이...
밤새 잔챙이와 씨름하다 날이 밝아 옵니다.
그림은 환상입니다.
넣으면 나오는것 맞습니다.
파라솔이 펴져 있는곳이 제 포인트 입니다.
옥수수를 두알씩 끼워 놓아도 찌가 춤을 춥니다.
주로 나오는 녀석들은 10~15센치...
오른쪽 빨간 파라솔이 태공님.
그리고 멀리 보이는 파라솔이 친구 명우.
이 소류지에는 외래 어종이 없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붕어 부터 온갖 민물 고기가 다 들어 있었습니다..
물론 새우와 참붕어도 채집이 되었습니다.
저는 뜰채로 그때그때 사용할 새우를 채집하여 미끼로 썻습니다.
새벽 몇시쯤이던가?
새우미끼에 7치 붕어가 한수 나온 얼마후
다시한번 새우미끼에 입질...
챔질하니 강한 힘이 느껴집니다.
그러나 손맛도 못보고 허전...
그렇게 대물이라 생각하는녀석을 떨구고 나니 힘이 쭉 빠지더군요.
텐트에 들어가 빗소리를 들으며 잠깐 눈을 붙였습니다.
아침에 나와 보니 비가 제법 왔는지 물이 많이 흐르고 있습니다.
저수지옆에 흐르는 이 물로 목욕까지 할수 있어 더운 줄을 몰랐던 하룻밤이었습니다.
이곳은 자원이 무지 많은것 같았습니다.
낮에도 꾸준히 입질이 이어지는곳입니다.
뗏장수초가 잘 발달된 이런 포인트.
제가 참 좋아합니다.
저는 뗏장과 부들이 적당히 공존하는곳에 자리를 잡았었습니다.
모두 9대를 편성하였고 수심은 1.5미터 내외.
수초가 가득한 저수지.
이런곳이 최적이긴 한데 작은 붕어들의 성화에 철수를 결정합니다.
멀리 예천까지 왔으면 대물 몇수는 만나고 가야하는데...
베스터가 차라리 대물 만나기는 쉬울것 같습니다.
태공님의 자리입니다.
마름과 부들이 공존하는곳에 찌를 세웠습니다.
솟아 있는 부들을 위만 살짝 처 내고 마름은 구멍만 만들어 찌를 세웠네요.
그래도 붕어는 있다.
턱걸이 월척도 있기는 있네요.
이거 철수를 해야 되나 말아야 되나.
붕어 참 예쁩니다.
날렵하게 생긴 황금붕어 한수.
밤에는 안나오더니 낮에 나오네요.
저의 조과 입니다.
작은 붕어는 바로바로 방생.
그나마 씨알이 좀 된다는 녀석들입니다.
태공님의 살림망입니다.,
역시 턱걸이가 최대입니다.
몸빼바지가 시원해서 좋다나?
하긴 낚시 하는데 패션은 필요치 않겠지요.
태공님의 조과입니다.
씨알이 고만고만합니다.
모두 방생하고 대를 접습니다.
채집망에 미꾸라지가 많이 들어 갑니다.
밤에 불을 비추어 보면 새우와 이 미꾸라지가 엄청 돌아 다닙니다.
점심을 먹고 또 다른 소류지를 찾아갑니다.
이곳은 태공님이 4짜를 했던곳이라고 합니다.
수초가 너무 찌들어 있습니다.
게다가 물이 좀 빠져 수초대에는 수심이 나오지를 않습니다.
패스~~~
그리고 3번째 소류지입니다.
처음 낚시 했던곳과는 극과 극.
붕어가 없습니다.
베스 천국입니다.
이곳 역시 만수위로 무넘이로 물이 넘치고 있습니다.
부들과 뗏장이 듬성듬성있는곳...
상류쪽에는 부들이 가득해 찌를 세울 곳이 없습니다.
저수지 전체에 낚시 할 수 있는 포인트는 너댓곳...
태공님이 부들에 바짝붙여 대편성을 합니다.
제방쪽 부들 사이에 저는 앉았습니다.
10단 받침틀인데 하나가 고장나 9대만 펴고 있습니다.
서서히 해가 지고 있습니다.
이곳을 알려준 예천 대물낚시 사장님 말에 의하면
초저녁과 새벽 시간대에 입질이 들어 온다고 합니다.
영웅님이 응원차 찾아와 주었습니다.
그리고 태공님 자리에는 예천 대물낚시 사장님이...
저의 대편성 모습입니다.
3.2칸부터 4.0칸까지 긴대 위주로 대편성을 했습니다.
그리고 친구 명우...
제방 맨 끝으로 가서 자리를 잡았습니다.
날도 더운데 고생이 많다.
이런곳이 제일 좋다는 친구 입니다.
대물낚시 사장님!
구경만 하지 마시고 한수 뽑아 주세요.
담배를 좋아하면 이렇게 얼굴이 날아 갑니다.
상류 부들수초 앞입니다.
이런곳에 보트로 들이대면?
현지 루어꾼인것 같습니다.
베스가 얼마나 많은지 자주 잡아 내십니다.
본격적으로 밤낚시 준비를 합니다.
미끼는 옥수수와 글루텐.
외바늘 채비라 하나씩 번갈아 옥수수와 글루텐을 달아 던져 놓았습니다.
사진 중간 중간에 잘 보이지 않지만 마름이 분포 되어 있습니다.
이 마름이 새벽녘 저를 힘들게 할줄을 몰랐습니다.
태공님표 저녁 밥상입니다.
깔끔한 반찬과 콘나물을 듬뿍 넣은 육개장...
항상 감사히 먹게 됩니다.
서둘러 식사를 합니다.
이미 해는 서산으로 넘어 갔으니...
오늘밤만은 대물과 꼭 만나리라...
눈에 불을 켜고 지켜 봐야지...
첫날의 저수지와 달라도 너무 달랐습니다.
잔챙이라도 가끔 입질을 해 주면 긴장감이라도 있을텐데...
이건 말뚝 그자체입니다.
전혀 움직임이 없습니다.
휘엉청 밝은 달도 점차 멀어져 가는시간...
새벽4시.
의자에 앉은채 졸다 눈을 떠보니
방금 보이던 찌 하나가 순식간에 사라집니다.
챔질 해 보니 쉬~익 하며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순식간에 10여 미터를 이동하였습니다.
손끝에 전해지는 감촉이 틀림없는대물...
몇차례의 힘겨루기 끝에 더 이상 딸려 오지 않습니다.
옆에 대 3대와 마름을 한꺼번에 걸어 버렸습니다.
옆에 있을 친구 명우와 태공님을 애타게 불러도 나타나지 않습니다.
한참을 씨름하다 포기합니다.
강제로 줄을 잡아 당기니 마름이 뽑히며 올라와 줍니다.
4짜를 기대 했지만 아쉽게도 33센치 정도의 월척 붕어 였습니다.
이곳이 태공님의포인트 입니다.
대물낚시 사장님의 조언에 의하면 입질이 한두마디밖에 올라오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런데 태공님과 친구 명우는 한마디정도 올라오는 입질은 여러번 보았다고...
더더더~~~하다가 다시 내려가는...
그 한수로 소란을 떨고 더 이상의 입질은 없었습니다.
빨리 4짜를 잡아 태공님을 평생 머슴으로 부려 먹어야 하는데...
명우의 포인트 입니다.
우측 부들과 앞쪽의 마름 사이를 잘 노렸지만...
조용하기만한 아침 풍경입니다.
아침에도 입질이 이어진다고는 하지만 ...
동이 트면 긴장감이 풀어 집니다.
멀리 경상북도 까지 출조 하여...
너무나 아쉬운조과...
큰기대를 했다가 실망도 큰 출조인것 같습니다.
동이 튼지 한참 뒤...
대를 접으러 명우와 태공님이 나타납니다.
밤새 잠 잘잤지?
그러니 맨날 꽝이지...
딱 한마리...
딱 한번의 입질...
그래도 이녀석이 체면 치례를 해줍니다.
33센치의 월척 붕어.
대물은 아닐지라도 힘들게 만난 녀석입니다.
태공님....
입질 봤슈?
이럴때 한번 약 올려야지...
자세 좋고...
챔질...
붕어가 안나오니 이러고 있습니다.
자자 붕어 빌려 줄께...
폼 좋습니다.
이렇게 해서 2박 3일의 경북 여행을 끝냅니다.
기대를 많이 했던 만큼 실망이 컷지만
그래도 힘든 이 시기에 월척 이라도 만났으니 만족 해야 되겠지요.
여름철 건강 조심하시고 모기 조심하십시요.
참 이곳은 모기가 어쩌다 한마리 나타날 정도로
모기 걱정에서 벗어날수 있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