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를 막 졸업하고 금융기관에 취직해서 대학도 못가본 내가, 빽도
연줄도 없는 내가, 남들보다 늦지않게 앞서서 승진하고 상무와 지점장을
거쳐 정년퇴직까지 아무런 탈 없이 40년을 잘 버텨 왓고, 퇴직후에는 한
해를 공부해서 공인중개사 자격증을 취득하여 일년간 실습을 거쳐 공인
중개사를 개업하고 5~6명의 프리렌서 공인중개사들과 영업을 하면서
중장년을 멋지게 보낸다는 생각을 해 왔었다.
하지만 사는게 허상인지 신기루인지 내 뜻데로 되는건 별로 없었단다.
가장 잘난척, 가장 똑똑한척 큰소리 치고 살았건만, 투자도 내 맘대로가
아니며 사는것도 내 맘대로가 아니더라.
여기 저기서 터지는 일들도 머리가 아프지만 내 뜻대로 한 투자도 평온한
가정사를 위해서 포기하니 손해는 산더미요, 마음은 사막의 모래밭이다.
모든걸 계산기를 두드리다 보면 한많은 내 인생이 되지 않을까 싶어서
그저 더 힘들고 어려움을 겪는 다른 사람들과 비교하며 살기로 마음을
먹었단다.
그렇다고 실패한 인생, 불쌍한 인생이 안되게 하려면 지금부터라도 정신
바짝 차리고 열심히 살아야 되지 않을까 싶다는 생각을 해본다.
내 주변을 한번 더 둘러보고 마음을 다잡고 강하게 독하게 살다보면 이
\어려운 순간들을 벗어나지 않을까 생각을 해본다.
다 포기하고 산속으로 숨어 들어가 자연인으로 사는건 나 자신이 용납하질
않는단다.
인생은 육십부터, 내 나이 정부에서 새로 만든 나이로 겨우 64살이 아니던가?
역시 사람은 머리가 희끗희끗 해져야 철이 드는가보다.
약 오르고 아파하고 슬퍼할 시간이 어딧던가! 힘 내고 잘 버티면서 멋진
인생을 다시한번 만들어 보지꾸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