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시험이 끝나는 날이였다.
어제까지 철도 파업의 여파로 인해 열차편 조정을 하면서
바로타에 매달려 있었지만 그날 저녁 파업 철회 소식과 함께
#19를 예약하였다...
보기좋게 오늘 본 3과목 시험 다 잘봐서
기분 좋은 마음으로 바로 서울역으로 향했다...
지하철을 타고 서울역에 도착하니 시계는 12:40을 가르키고 있었다...
얼른 역으로 뛰어 들어가 승차권을 발매하고
표확인을 받는데 개표가위로 승차권을 자르시는...
이 광경을 오랜만에 보내요..
열차는 옆의 #227이 먼저 발차를 하고
저는 19열차의 10호차 좌석에 찾아 앉습니다...
차호는 781호였고 1993년 대우중공업 제작 차량입니다..
현재도 특실로 굴려먹고 있는 차량이지요...
열차의 자동문 위에는 특실이라는 스티커와 함께
자동문에는 조용한 객실 이라는 스티커도 함께 붙어 있었습니다..
자동문을 열고 들어가니 60석짜리 빨간의자가 반겨주는군요....
철도방송 직원분들은 레일로드 7월호 잡지와 열차비상시탈출안내 홍보 책자를
꽂으시느라 정신이 없어 보입니다...
제 좌석은 17번 석인데 창문이 좀 좁게 보이는 좌석 입니다...
좌석에는 신조CI가 그려진 천이 붙어 있네요...
아무튼 앉아서 정신없이 이것저것을 구경하고
저 멀리 #469가 발차하는 모습을 보고
좌석 옆의 특실용방송청취 기기를 찾아 볼수 있었습니다...
손님들이 하나 둘씩 들어 차고 코모넷 모니터는 계속해서
이 열차는 서울역 13:00분 출발 부산행 새마을호 제 19열차입니다.
만 안내해 주고 있습니다..
승무원분은 서울열차승무사무소 소속 분이시고 차장님만 2분이십니다..
미리 방송으로 고속철도 공사구간,지하철공사구간으로 인해
지연 도착을 할 수 있다는 방송을 해주시네요..
저를 약 1년여 만에 대전역에 내려줄 열차는
13:00분에 서울역을 출발하고 영등포역을 향해 갑니다..
코모넷은 대한민국 지도에 도착역과 도착시간을 안내해 줍니다..
전철 구간을 빠른 속도로 통과후 대방역을 지나니 영등포역 도착 방송이
나오고 어느덧 영등포역에 도착합니다..
배가 고파 롯데리아 스넥카로 가는데 서비스룸에 금연이라는 표시가
많이 보이네요...
7월 1일부터 국민건강 증진법(? 이게 맞나..--;;)때문인 것 같군요..
롯데리아에 가니 여자 두분만 장사를 하고 게시는...
아르바이트생으로 추측되는데...
아무튼 감자튀김을 하나 사들고 자리에 다시 앉아 창밖을 쳐다보며
감자튀김을 먹기 시작합니다...
배가 고파서 금방 먹어 치워 버린...-_-;;;
열차는 천안역을 통과하는데 장항직결선으로 구원기관차-기관차-객차6량-발전차
순으로 연결된 열차가 지나가길래 행선지판을 자세히 보니
서울->진주 #283열차 이네요...
기관차가 퍼졌는지 엄청나게 지연을 먹은것 같네요....
#469가 #19를 수원에서 보내 주었으니...
저는 앞쪽 창문이 넓은 5호석으로 가서 계속 창밖을 쳐다 보았습니다..
롯데리아 아르바이트생으로 보이는 사람이 햄버거와 콜라,감자튀김을
들고 객실을 돌며 직접 팔러 다닙니다..
조치원역을 통과하는데 옆에 #227이 보이고 열차는 계속 달려 나갑니다.
생각해 보니 #283이 #227을 보내 주었으니
무궁화호가 무궁화호를 앞지른...
이제 내릴역도 얼마 남지 않았네요...
부강역을 지나는데 무궁화호 유선형 객차와 새마을호 일반실 객차 그리고
무궁화호 장대형 객차와 신조유개차 2량과 구형 유개차를 포함한 화물
열차가 옆에 보이고...
저는 좌석 앞의 레일로드 잡지를 꺼내 읽는데 우리역 자랑
코너에 신탄진역과 근처에 맛집이 소개 되었더군요...
간이역기행(?)은 삼탄역이 소개가 되었더군요...
열차는 신나게 달려 신탄진역을 통과하니 대전역 정차 방송이 나오고
코모넷은 2002 월드컵 하이라이트를 보여 주네요...
한국 대 터키전... 경기시작 1초만에 골을 먹혀 버린 아주
어이가 없는 경기 였죠...
또 열차 비상시 탈출 안내 책자에는 열차 안의 기저귀 교환대,
객실 출입문의 자동문을 수동취급 하는 법,열차의 객차 문을 수동으로 여는 법등
여러 가지 서비스 시설과 비상 탈출 안내를 자세히 실어 놓았더군요..
대구지하철 참사 이후 안전에 대한 의식이 높아지면서
철도청에서도 제작을 했을것이라고 생각됩니다..
대전조차장에 신조 유개차가 많이 널려 있었고..
그 속으로 열차는 달려 나갑니다..
저 멀리 운행 대기중인 #1203 통일호가 보이고..
무궁화호 객차도 많이 널려 있더군요..
열차는 고속철도 공사구간 통과 관계로 서서히 속도를 줄이더니
거북이 운행으로 어느새 대전역에 도착합니다...
대전역은 새로 지어서 그런지 아주 깔끔하게 해 놓았더군요..
맨처음에 내렸을때는 대전역 출구가 앞에 있었는데 뭣도 모르고
앞으로 가다가... 출구가 뒤에 있다는 것을 알고는 허탈감을 감출수
없었습니다..--;;
바로 옆에는 #18이 막 도착해 있고 대전역 검수원들은 차에 물을 뿌려
주시는 군요...
저는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출구로 향했습니다..
저 멀리 부산으로 떠나는 #19를 보며...
개표구로 나오니 자동 개집표기가 설치되어 있더군요..
고속철도 개통을 대비한 발빠른 준비가 돋보이네요...
역 내부도 아주 깔끔합니다..
아까 말했듯이 #283은 기관차가 퍼져서 30분 지연입니다..
(물류정보 검색결과 그날 #283은 지연이 없더군요.. 종착역까지.. 참 대단하단 말밖에는..)
관광안내소에서 스템프를 받고 서대전 가는 버스를 물어 보았더니
약도와 함께 친절히 알려 주시더군요.. 감사하다는 인사를 드리고..
지하도를 따라 정류장에 도착하여 115번이나 841번 버스를 타라는
약도를 보고 10여분 기다린 끝내 115번이 옵니다..
요금을 잘 몰라서 기사아저씨께 여쭈어 봤더니..
"학생은 500만원이야..." --;;
요금통을 쳐다 보니 중,고생이 500원 이더군요...
한 15분쯤 갔을까 서대전역 정류장에서 내려
역을 찾는데 안보이길래 버스를 기다리는 이쁜 아가씨 한테..-_-;;
길을 물어 보았더니 고가도로 옆의 길로 가라는 말씀..
5분정도 걷다 보니 서대전역이 보이고 역 안으로 들어 갑니다..
역은 좀 작게 생겼는데 안에는 많은 사람들로 가득...
종합안내소에서 스템프를 문의하니 매표창구로 가라는..
매표창구에서 문의하니 운임정산실로 가라고 하시네요..
운임정산실에서 홍종광 주임님의 도움으로 스탬프를 받고
서명을 부탁드리니 명함 스티커를 붙여 주시는...
감사하다는 인사를 드리고 매표소로 가 표를 사려는데 주임님이
다시 부르시네요..
"선물 줄게요... "
운임정산실로 다시 가 보니 서랍을 뒤지시는 주임님...
이제 찾으셨는지 저를 쳐다 보시면서...
"이거 100년에 한번씩 나오는 귀한거야..."
혹시나 했더니 100주년 기념 승차권입니다...
좌석권과 입석 승차권 총 2장을 주셨습니다...
이사오면서 3장을 잃어 버렸는데..
감사하다는 말씀 드리고.. 그분과 철도에 관한 이야기,스탬프에 관한 이야기를 를 좀 나누다가
저는 매표소로 가서 #470열차 승차권을 구입하고 승강장으로 향합니다...
개표하시는 홍주임님께 인사를 드리고...(나중에 한번 더 오라시는..)
승강장내의 매점에서 얼음물 한병을 구입하는데..
주인 아주머니께서 녹으려면 오래 있어야 한다면서
정수기로 직접 물을 주시는...
감사하다는 말씀 드리고 시원한물 2컵을 얻어 마셨습니다...
서대전역 분들은 참 친절하시네요....
저 멀리 7437호 견인 #470 여수발 서울행 무궁화호 열차가 들어 옵니다..
열차가 도착하는데 이게 왠일인지 신조무궁화호 객차 편성이네요..
제 좌석은 3호차(장애인객차)10163호...
원래 이 열차는 장대형 객차 편성인데..
게다가 좌석도 창쪽이라 창쪽에서 나오는 에어컨 바람으로 인해
엄청난 어지러움과 머리아픔을 감수해야 될것 같네요..;;
저는 좌석을 구했는데 안에는 입석승객분들도 많으시네요...
열차는 서대전역을 서서히 출발하고 저번 #123 새마을호 열차가 탈선한
계룡육교 아래를 빠른 속도로 통과하고 옆으로는 천에 덮여 씌여진 사고
열차가 있을것으로 추측 되네요...
희미하게 봐서 잘 모르겠네요...
열차는 옆에 분기하는 대전직결선(서대전역-대전역)을 지나고
고가를 서서히 내려와서 경부선 선로로 합류 합니다.
열차는 열심히 서울을 향해 달려 갑니다.
그리고 나서 갑자기 부강역에 정차한다는 방송이 나옵니다.
열차는 사람도 없고 한적한 부강역에 정차하여 새마을호 제 #20열차
선행 관계로 5분간 정차합니다.
부강역 승강장에 발을 내려 놓은후 저 멀리 라이트를 켜고 들어 오는
#20열차가 보입니다..
#20이 엄청난 속도로 통과하는데 객실안의 승객은 거의 찾아 보기 힘드네요..
한량에 한 4~5명 정도 탑승하고 많게는 10명만 탑승한 객실도
많이 눈에 띄네요...
아까 #19도 이보다는 나았는데..
#20이 저 멀리 사라지고 #470도 문을 닫고 발차합니다.
옆에는 서울->광주 무궁화 #441열차가 막 지나가고
옆의 국도와 함께 나란히 달리기 시작합니다.
#470은 어느덧 조치원역 도착한다는 방송이 나오는데
영어방송 맨트가 This Train will soon arrived Jochiwon station...
새마을호와 똑같네요...
참 신기한.. 무궁화호가 새마을호 안내방송을 녹음하여 쓰다니..
그래서 그런지 소리도 아주 작게 들리더군요...
조치원역에 도착하니 저 멀리 운행 종료한 #1144 열차가 보이고...
조치원역에서 약간의 사람을 태우고 난후 바로 다음역인 천안역을
향해 출발합니다.
천안을 향해 가는데 갑자기 제 머리가 아파와서 방송실에
SOS를 요청하고 두통약을 하나 받아 들고는 아까 샀던
물과 함께 먹었습니다..
천안까지 서비스룸에서 서서 왔습니다..
객실은 아주 머리가 아파서 오래 못있겠다라구요...
그렇게 서서 오다 보니 천안역 진입중...
역시 여기도 신조유개차가 있더군요...
그렇게 천안역에서 정기권을 들고 있는 대학생 무리들을 태운후
발차 합니다.
서비스룸에서 저는 객실로 돌아 왔습니다.
여기서 부터는 전철 공사구간을 볼수 있지요..
평택역은 아직 전철 승강장도 만들어 놓지 않았지만
대부분 역은 승강장과 풀싸인등 대강 지하철역의 형태를 잡아 놓고
있습니다..
천안까지 전철이 개통 된다면은 평택,천안지역에서 무궁화호를 이용해
출퇴근 하는 사람들의 주머니 부담이 좀 줄어들것 같네요...
열차는 전철 공사구간을 빠르게 통과후 평택역에 도착합니다.
평택역은 늦은 오후라서 그런지 타는 사람은 없고 내리는 사람만 있습니다..
열차는 평택역을 서서히 발차하며 다시 전철 공사구간을 빠르게 통과후
오산역 좀 지나서 수원역 도착 방송이 나옵니다.
병점역에는 오랜만에 보는 동글이 1편성이 대기 하고 있네요...
열차는 세류역에서 속도를 좀 줄이더니 수원역에 도착합니다.
수원역에는 엄청난 사람들이 하차합니다..
제가 탄 객실에는 사람이 10명 있었습니다.
반대편을 쳐다보면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로 가득합니다..
열차는 다시 서울역을 향해 발차합니다.
객실 순회하시는 여객전무님께 에어컨좀 줄여줄수 없나고 부탁 드리니
줄여 주신다고 하셔서.. 감사했습니다..
제가 탄 객차는 로템 제작이였지만 디자인 리미트의 설계도를
그대로 보고 만들었기 때문에 리미트 2차 제작분과 별 차이 안나더군요..
이제 드디어 지하철과의 경주가 시작됩니다..
초기저항차량,중기저항 차량을 차례로 앞지르고
부곡로템에는 동글이 반입이 끝난것인지 시험선에 늘 있던
동글이가 안보이네요..
열차는 전철구간을 빠르게 통과하고
구로 차량기지에는 신도색 동글이 1편성이 보이네요..
영등포역에 도착한다는 방송이 나오자 마자 제가 탄 객실의 나머지 승객이
짐을 싸서 하차 준비를 합니다..
영등포역에 도착합니다.
열차의 1~6호차를 다 돌아 보니
서울까지 가는 사람은 한 20여명 되는것 같더군요...
열차는 한 10여분간 전철구간을 달려 종착역인 서울역에 정시에 도착합니다.
열차에서 내리니 행선지판을 여수->서울에서 서울->여수로 안바꾸고
서울->장항으로 바꾸어 놓더군요...
역시 고정편성이 아니라서...;;
햄버거 세트를 하나 사먹고 지하철을 타고 집으로 귀가 하였습니다.
◎수확품
1.#19-#470 전산승차권
2.대전역 스탬프 날인
3.서대전역 스탬프 날인
카페 게시글
여행기를 쓰자!
###여 행 기###
대전,서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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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아...내가 서대전역 갔을땐 기념승차권도 안줬는데..ㅠ.ㅠ저는 개인적으로 12일에 시작하는 무박 3일 기차여행이 기대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