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대한민국 우리술 품평회
“이젠 홈파티도 우리술로 우아하고 멋지게”
‘전통주’라는 말에서 세련미를 느끼기는 쉽지 않았다. 와인의 맛을 전문적으로 알고 추천하는 ‘소믈리에’라는 직종이 있고,
위스키를 취향에 맞게 제조하는 다양한 방식에 모두가 환호한다. 이처럼 해외 술이’마니아’를 많이 보유한 데 비해 우리술인 ‘전통주’에 대해서는 여전히 투박한 막걸리 정도를 떠올리는 이들이 많다.
그러나 우리술은 최근 다양한 변신을 거듭하며 젊은 세대에게까지 다가서고 있다.
연말에는 와인을 비롯한 양주 파티만 해야 하는 것이 아니다. 취향에 맞춰 탁주뿐 아니라 과실주·리큐르(liqueur·곡류나
과실류로 발효한 술)에 이르기까지 다채로운 우리술 홈파티가 분위기를 고조시킬 수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
식품유통공사(aT)는 그런 우리술 중에서도 최고의 술만을 모아 음미할 수 있는 품평회를 열어, 애주가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농림축산식품부와 aT는 우리 농업과 국산 농산물의 부가가치를 높이기 위해
▲온라인 쇼핑몰을 통한 전통주 판매 허용
▲대한민국 우리술 대축제 개최
▲전통주 갤러리 운영 등 전통주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 결과 전통주 등의 매출액은 지난해 기준 1조1000억원으로 전체 국내 주류산업의 12.4%를 차지할 만큼 성장했다.
이번에 열두 번째 개최된 ‘대한민국 우리술 품평회(농림축산식품부 주최·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주관)’도 그 노력의 일환으로 추진되었으며, ‘화양’의 ‘풍정사계 춘’이 대상(大賞)작 5점 중 최고의 영예인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지난 5월 서류접수로 대장정을 시작한 이번 대회에서는 5개 주종(酒種) 별 15점의 수상작을 선발했는데 234개 제품이 출품되었다.
주종별로 나뉜 5개 부문은
▲탁주 ▲약·청주 ▲과실주 ▲증류주 ▲기타 주류였으며, 부문별로 대상(1위)·최우수상(2위)·우수상(3위)을 뽑았다.
올해 열두 번째로 열린 ‘대한민국 우리술 품평회’에서 대통령상을 받은 ‘풍정사계 춘’ 제조사 ‘화양’의 대표 등 수상자들이
상장을 들고 기념촬영하고 있다. *다른 수상작이나 더 자세한 내용은 더술닷컴(www.thesool.com)에서 확인 가능
◇'진정한 우리술’ 만들기 위해 국민심사위원제도 신규 도입
심사는
5개 부문별로 대상·최우수상·우수상을 선정하는 1차와, 부문별 1위 업체 중 대통령상을 선정하는 2차로 나뉘어 진행됐다.
순위는
▲우리농산물 사용 비율 ▲술 품질 인증 취득 ▲색·향·맛·질감 등에 대한 전문가 및 국민심사위원 평가를 통해 결정됐다.
시설·품질관리·고급화 전략·유통 역량 등에 대한 현장 방문 평가도 이루어졌다. 특히 이번 심사에는 국민심사위원들이
참여해 한층 더 대중성을 반영했다.
서류심사에서 주요 원료의 국산 사용률뿐만 아니라, 누룩과 효모 등의 발효제까지 국산화해 ‘진정한 의미의 우리술’을
만들기 위해 노력한 제품에 가점(加點)도 부여했다. 또 수상작의 국민적 관심 및 체감도를 높이기 위해 ‘국민심사위원제도’를 새롭게 도입했다. 국민위원 평가에서는 전문성을 위해 우리술 교육 이수자를 우대해 선발하고, 공정성을 위해 2차에 걸친
화상·대면 시음 평가(테이스팅) 교육도 실시했다.
최우수상과 우수상을 받은 주류들.
◇대통령상 수상작 ‘풍정사계 춘’ 포함한 대상작 5점은?
전국 양조장에서 내놓은 총 234개 제품 중 15개 제품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2021년 최고(대통령상)의 우리술은 누룩을 직접 제조해 빚는 양조장 ‘화양’의 ‘풍정사계 춘’이었다. ‘풍정사계 춘’은
2016년 최우수상→2017년 대상→2019년 우수상을 차례로 받으며 이미 애주가들에게 인정받은 명주이다.
대상작 5점은
▲탁주 부문 ‘나루생막걸리’(한강주조)
▲약·청주 부문 ‘풍정사계 춘’(화양)
▲과실주 부문 ‘산머루 크라테 스위트’(수도산와이너리)
▲증류주 부문 ‘죽향41′(죽향도가)
▲기타 주류 부문 ‘두레앙 브랜디’(두레양조)였다. 이 중 ‘산머루 크라테 스위트’ 역시 2018년 최우수상 수상작이었으며,
‘두레앙 브랜디’는 2015년 최우수상 등 화려한 수상 경력을 자랑하고 있다.
◇수상작을 직접 만나보려면?
코로나19 이후 ‘홈술’과 ‘혼술’이 음주문화의 주류(主流)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거리두기로 대면모임이 힘들어졌지만, 가족들과 우리술로 2021년을 마무리하는 것도 뜻깊을 것이다.
우리술 품평회 수상작들은 내년 1월부터 서울 종로구 재동에 있는 전통주 갤러리에서 시음과 구매가 가능하다.
주세법에 따라 국산원료로 양조한 전통주는 온라인에서도 구매할 수 있어 손쉽게 수상작들을 만날 수 있다.
또한, 전통주를 주로 취급하는 다양한 보틀숍(bottle shop·주류 전문소매점) 및 전통주점에 가면 수상작을 음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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