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생각하는 청소년 문제와 대안
(300761011 나춘순)
1. 서문
청소년기는 인격적, 정서적 성숙의 초기단계이며 인생관과 세계관의 형성단계이며 신체적으로도 급격한 성장이 이루어지는 시기라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청소년기는 Erikson에 의하면 자아정체감을 형성하는 시기로서 이 시기에 형성된 가치관이나 세계관은 인생 전반을 통하여 본인의 사고나 행동에 영향을 미칠 개연성이 매우 크기 때문에 이 시기의 경험은 개인적 차원에서는 자신의 평생의 삶의 질을 가름하는 중요한 것이다. 이 시기의 청소년들은 본능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기성세대의 횡포의 대상으로 취급당하기도 하는 등 사회적으로 매우 불리한 위치에 처해 있다.
2. 청소년기의 문제점
본격적인 정보화 시대에 들어서면서 청소년들은 훨씬 신속하고 다양하게 정보를 접하게 되는 등 편리한 생활을 영위할 수 있게 되었다. 그러나 이러한 편리한 영상매체들이 항상 이로운 것만을 주는 것은 아니다. 영상매체의 급속적인 발달과 더불어 유해로운 영상, 통신, 인쇄매체들이 무제한적으로 청소년의 생활을 파고들어가고 있다. 청소년기의 특성상 아직 가치관이나 자아정체감 형성이 안 되어 있는 상태에서 이런 무제한적인 정보의 무차별적인 확산으로 인해 청소년의 건전한 성장을 저해하게 되었고 정서 함양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부작용이 파생되고 있다.
학교 주위, 일반 주택가 등에 산재한 유해매체를 다루는 유해업소들은 청소년들을 유인하고 있어 이에 대한 청소년의 일상적 노출은 심각한 편이다. 현실적으로 성인만화, 음란잡지, 음란 비디오 등 유해매체를 다루는 업소를 우리의 생활환경에서 완전히 제거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일이다. 이들을 규제하는 법이 있어도 행정력이 미비하다는 점에서 관리나 감독이 유명무실할 수밖에 없다. 게다가 청소년의 생활에 친숙한 컴퓨터를 통해 유통되는 불법 게임 소프트웨어에 대한 규제는 더더욱 어렵다. 소프트웨어의 종류는 수를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고, 이 분야에 대한 전문가를 확보하기 어려우며, 사용되고 있는 게임의 유익성 내지 유해성에 대한 확실한 기준이나 적절한 안내가 없기 때문에 유해한 게임에의 노출은 무방비 상태이다.
특히, 이러한 문제점들은 청소년들이 쉽게 접할 수 있는 다양한 놀이문화나 공간이 없다는 것이 더욱 큰 이유가 된다고 할 수도 있을 것이다. 흔히 우리 부모님 세대로부터 " 우리 젊었을 때는 저러지 않았는데..." 하는 이야기를 많이 들을 수 있었듯이 어찌 보면 지금의 우리 세대나 우리 자녀들 세대보다 훨씬 놀이문화나 공간이 다양하지 못했던 우리 부모님 세대들은 지금의 청소년들과 같은 문제는 훨씬 더 작았다고 생각한다. 물론 그들 세대 나름대로의 문제는 있었겠지만, 지금의 청소년들처럼 유해정보의 홍수 속에서 올바른 선택을 하지 못하고 오히려 유해 정보의 노예가 되어 버리는 그런 사태는 없었다는 것이다.
3. 대응방안
따라서, 청소년들에게 그들이 속한 지역사회 안에서 건전하고 다양한 놀이문화와 휴식의 공간을 제공하여 준다면 이러한 유해 정보로부터 그들을 보호하고 올바른 가치관을 형성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곳곳에 산재되어 있는 문제점들로부터 청소년들을 보호하기 위한 새로운 규제를 생각하기 보다는 그들이 즐겁게 몰두할 수 있는 여러 가지 공간을 마련해 주는 것이 더 좋은 방법이라는 생각이 든다.
두어 주 전에 불과 집에서 몇 미터 떨어지지 않은 청소년 수련관이었지만 다시 한 번 방문하여 살펴 볼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 십여 년 전 처음 이사 와서 아이들이 안심하고 놀 수 있을 만한 공간이 없나 찾던 중 집에서 가깝고 공원근교에 위치해 있어서 이곳을 찾았었다.
그런데, 너무 청소년들을 위한 프로그램이 없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이번 방문했을 때도 마찬가지로 주로 가정주부 대상의 몇몇 단체 등에서 운영하고 있는 프로그램이 있었고 청소년을 위한 공연, 음악회, 운동프로그램(예를 들면 볼링, 탁구, 포켓볼 등)이 거의 없으며 그나마 청소년을 대상으로 운영하고 있는 몇몇 프로그램들도 활성화 되어 있지 않은 것을 볼 수 있었다. 그리고 또 하나 문제점은 이러한 프로그램이 존재한다 하더라도 프로그램에 참여할 청소년들이 많지 않다는 것이다.
대부분의 청소년들이 현재와 같은 우리나라 교육여건 아래서 방과 후 학교에서 계속 머물게 하거나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한두 곳 이상의 학원을 다니고 있어 이런 좋은 프로그램이 있어도 참여할 대상자가 많지 않다는 것이다.
따라서 이러한 문제점들을 해결하기 위한 대안으로
첫째, 청소년들이 학교에서 정해진 정규수업이 끝나고 난 후에는 곧바로 귀가할 수 있도록 교육주관부서에서의 교육제도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겠고.
둘째, 방과 후의 시간을 청소년들이 학습에만 얽매이지 않고 여러 가지 문화. 예술공연, 스포츠 취미활동 등 다양한 활동(청소년기의 패기를 마음껏 펼칠 수 있는 지역사회 동호회 중심)을 지역사회 안에서 또래 또는 가족과 함께 할 수 있도록 청소년수련관, 종합사회복지관, 생활체육시설 등을 활용해서 다양한 프로그램의 제공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셋째, 이러한 다양한 활동의 중심은 언제나 청소년들이 속해 있는 가족, 지역사회가 중심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가까이 돌아보면 내 가족, 내 친지, 내 이웃이 속해 있는 집단에서 청소년들도 그만큼 본능적이고 충동적인 행동보다는 이성적이고 미래지향적인 사고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저는 중3과 고1 남자아이 둘만 키우고 있는데, 큰아이가 중1때 도덕수행평가로 제출하려고 작성했던 내용 중에 『양심은 얼음과 같다』라는 비유를 했었는데 그 이유로 "얼음은 냉동고 안에 들어 있을 때는 꽁꽁 얼어서 얼음이지만 냉장고 밖에서는 녹아서 형체도 없는 물이 되듯이 대중 속에 있는 나의 양심은 대중의 시선을 의식해서 행동에 스스로 제약을 받고 조심을 하게 되지만 대중 속에 섞여 무리지어 있을 때는 스스로 조심을 덜 하게 된다"고 적었더군요.
그 내용에 착안하여, 우리의 청소년들이 내 가족, 내 친지, 내 이웃과 건전한 놀이문화와 취미생활을 함께 할 수 있다면 탈선을 하거나 충동적인 행동을 하기보다는 조금 더 건전한 사고와 인격이 형성되리라는 확신이 들어 이렇게 의견을 적어 보았습니다.
교수님!
늘 좋은 내용으로 수업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첫댓글 수고하셨습니다. 청소년시설들이 청소년을 끌어 모을 수 있는 프로그램을 부단히 개발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