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예천 상리면 자구지맥의 한 구간(2011년 4월 7일)
코스 ; 고항치-옥녀봉-문곡지-▲971,3봉-천부산(왕복)-자구산-부춘산-석묘리 (15km,4시간 10분)
동물 이동통로는 이렇게 잘 만들어 주는데 사람길은 자꾸만 통제를(국립공원지역)하고 있으니
사람이 동물보다 못하단 말인가? 하긴 사람도 동물이긴 하지만.
한쪽에선 방사성 비가 내린다고 야단이고
또 한쪽에선 인체에 아무런 영향을 줄 정도는 아니라고 하면서 호들갑들을 하니 이거 참............,
그래도 산이 좋다고 찾아나선 겁없는 산쟁이들의 발길은 가벼워 보인다.
고항치(골목재)에서 20여분 된비알을 치고 오르니 처음 만나는 옥녀봉,
971.3봉의 삼각점,
우의는 너무 갑갑하다며 고어택스 잠바만 걸쳐입은 민들레님.
감기로 기침이 심해 컨디션이 좋질 않아도 산이라고 하면 자다가도 따라 나선다.
역시나 이곳에도 그분의 작품이(대구 김문암)정상임을 안내한다.
하루종일 내리는 비의 양은 적어도 벗을수 있는 정도는 아니었다.
달밭산에서 동쪽으로 약 1,5km정도 떨어져 있는 천부산(862m)이다.
유명한 산꾼이시자 대장님이신 김신원님과 함께한 민들레님.
정상은 무덤이 차지하고 누군가 매직으로 이렇게 표시를 해 두었다.
그 성의에 감사하며 이런점이 바로 참 산꾼의 베품이라 보아진다.
왕복 소요 약 40여분 걸린다.
자구산 정상이라 하지만 정상같아 보이질 않는다.
黑熊산악회?
검은 곰 산악회란 말인가!.
갑자기 짙은 안개가 몰려오네.
너무 깨끗해 보이는 운지버섯.
송전탑을 지나면서 바위길도 조금씩 나타나지만 비교적 육산이라 약간 미끄러웠다.
많은 비는 아니었지만 몇시간을 맞다보니 이런 모습이외다.
국방부 대삼각점이 있는 부춘산 정상,
이풀이 거렁이라고 들었는데.......
계절을 알리는 중이라고?
진달래도 한창 피어나고 있었다.
날씨때문에 주변은 바라보이지도 않았고
보인다는 것은 이런 정도였었다.
4시간 10분만에 하산 완료한 석묘리 보건진료소,
(산행후기)
日本이란 나라!,
우리에게 정말 뜨거운 감자로만 남을 것인가.
가까이 살아서 그런지 우리완 너무 惡緣이 많아 가까우면서도 항상 멀게만 느껴진 나라가 바로 일본인 것이다.
역사적으로 당해만 온 지난세월은 차마 잊을 수 없는 깊은 상처지만 이번 대지진(쓰나미)참사로 우리국민은 순간적으로 모든 걸 잊고 그들을 도우려 했으나 그들은 또 우리의 마음을 아프게 하였다.
獨島,
그렇게도 탐 나냐?
자꾸만 그런 욕심 부리면 또 당할 것이니 이제 정신 좀 차려라!
오늘도 전국적으로 방사성비가 내린다고 해 조금은 망 서린 산행이기도 했지만 내 나이가 몇인데 그 정도에서 물러서겠는가 싶어 산행을 진행했다.
오늘 산행은
백두대간 묘적령(1,019.8m)에서 동쪽 영주시 봉현면 두산리와 예천군 상리면 고항리의 경계를 따라가는 자구지맥의 한 구간을 찾아보는 것이다.
날씨가 흐려 동서남북도 구분이 안도는 산길을 가랑비와 함께 추적추적 걷는다는 것은 낭만이라기보다는 오히려 청승에 가깝다고 보는 것이 적당할 것이다.
썩 보기 좋은 광경은 아니었다.
키 큰 나무 아래엔 철쭉이 무리를 이루고 육산에다 비까지 내리니 등산화와 바지는 흙투성이고 많은 낙엽은 흠뻑 젖어 앉아 쉴 자리도 없어 즐거운 산길이 아닌 苦惱의 산길이었지만 그래도 모두들 웃으며 즐거워하고 있는 모습은 이것이 바로 산에서만 찾아보고 느낄 수 있는 자연의 힘이라 생각되어진다.
길게 뻗어있는 백두대간이 우측에 있고 왼쪽으론 지난번 다녀간 적 있는 영주시 안정면의 용암산 줄기가 있을 것 이란 추측만 할 뿐이지 보이는 것이라곤 아무것도 없었다.
이 산줄기는 바로 자구지맥이다.
40여km 되며 한천 우측에서 끝이 나며 많은 지맥 종주꾼이 지나친 곳이기도 하다.
부산 맨발과 삼돌이 일행도 지나간 모양이다.
만난 지는 오래 되었지만 시그널만 봐도 만난 거나 진배없다.
달밭산에서 동쪽으로 약간 비껴나 있는 천부산도 이 기회에 찾아보기로 했다.
왕복 3km정도의 거리인데 일행과는 떨어져 갔다 오려니 마음부터도 많이 바쁘다.
천부산(862m)은 지도상 풍기읍을 정면에서 바라볼 수 있는 거울과도 같은 산일 것 같다.
정상은 인동장씨 무덤이 다 차지하고 뒤 한쪽에 납작한 돌에다 선답자가 매직으로 정상을 알리는 표시를 해 두었다.
지구 온난화로 보기는 좀 그렇지만 유난히도 춥고 변덕스러웠던 겨울도 이제는 완전히 꼬리를 내렸는지 불어오는 바람이 춥게 느껴지지는 않았지만 아직도 간간히 보이는 눈 덩이는 안간힘을 쓰며 버티려 하는 눈치처럼 보인다.
산길은 대체적으로 육산이고 길도 잘 나 있으며 대부분 외길이라 길 잃을 염려는 없었다.
아직도 낙엽이 많아 어떤 곳은 푹푹 빠지기도 하며 가끔은 바윗길이 있긴 해도 위험스런 곳은 없었다.
자구산을 지나 10여분 내려가는 길에 처마로 된 바위가 있어 그 아래에서 준비한 김밥을 먹고는 출발했다.
송전탑을 지나 부춘산에 도착 사진하나 찍고는 지맥은 직진으로 보내고 우리부부는 우측 가파른 내리막 석묘리로 향했다.
거사골로 내려가는 길은 흙길이라 미끄럽기도 하지만 신발이 정말 말이 아니다.
다행히 보건진료소 수돗물이 잘 나와 깨끗이 씻고 차에 오를 수 있었다.
고르지 못한 날씨지만 부지런히 이동한 결과 4시간 10분 만에 모든 산행을 마칠 수 있었다.
날씨가 좋았더라면 하는 바램도 있었지만 천부산까지 갔다 온 것에 만족하는 산행이었다.
아름다운강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