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공연명 : 해피투게더
공연장 : 대학로 미아트홀
공연일 : 2012년 9월 1일
먼저 이 공연의 관람 포인트는 크게 세가지였다. 첫째로 스마트세대에 걸맞게 스마트한 홍길동의 부활- 스마트세대에 절대 스마트하지 않은 사람들을 겨냥하여 정의를 구현하는 것과 현대판 홍길동의 활약상이다. 둘째로는 옴니버스식 시츄에이션 코미디 연극이지만, 스토리를 들출수록 기막힌 타이밍에 딱딱 맞아 떨어지는 옴니버스식 시츄에이션 코미디를 기대하는 것이고, 마지막으로는 특유의 익살과 재치만점 풍자극 권력의 파장으로 대한민국을 좌로 우로 갈라놓고 쥐락펴락하는 무리들을 향해 쓰디쓴 일침을 쏘는 것이다. 다소 무거울 수 있는 시사문제이지만 행복할 권리를 가진 국민이라면 누구나 관심을 가져야 하는 부분이므로 쉽고 편안하게 공감할 수 있는 코미디 연극으로 기획되어 진것으로 보이고, 관객 모두가 국민이 주인인 나라의 국민행복추구권을 연극을 통해서라도 느껴보기를 바랬던것 같다.
연극 해피투게더는 고위층 인사 혹은 그와 연계된 집만을 골라가며 이유 있는 도둑질을 자행하는 두 형제가 각종 비리가 연루된 수첩을 발견하며 시작된다. 연극이지만 스토리가 진행될수록 기분 좋은 웃음과 감동이 적재적소에 배치되어 있었고 통쾌한 역전과 스릴까지 느끼게 하는 대학로연극이였다.
공연을 보다보면서 주인공 현대판 홍길동은 비리수첩을 발견하고 왜 신문사나 언론사에 보내지 않고 특정 언론인을 지목하여 그에게 주었는가 하는 의문을 가졌다. 또 한가지로는 연극 마지막 부분에 그 언론인은 수첩의 내용을 발표하게 되는데 과연 현재의 시국에서 이와 같은 일이 벌어진다면 연극에서처럼 발표를 할 수 있을까 하는 상상을 했다. 요즘 더 큰 사건을 발표하여 입막음을 하는 것이 대세인 편파언론과 모든 사실을 알면서도 은폐해야만 하는 기존의 방송인들의 입을 확실하게 보장하고 싶은 마음을 연극에 담았다고 생각했다.
이 연극은 여전히 파업중인 방송사들의 지도부, 아직도 옳은게 무엇인지 헷갈려하는 일부 언론들이 주목해야한다고 생각한다.
비록 1시간이라는 시간에 큰 의미를 담아야하고 관중몰이를 위해 코미디가 삽입되었지만 공연 후 꼭 잊지 말아야 할 부분은 언론의 자유 목소리를 존중해줘야 하는 것이라고 느꼈다.
2.공연명 : 두도시 이야기
공연장 : 충무아트홀 대극장
공연일 : 2012년 10월 6일
두 도시 이야기의 국내 초연을 추진한 최용석 프로듀서는 이 작품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맨 오브 라만차' 이후 가슴을 뜨겁게 하는 작품을 못 만났는데, 2008년 브로드웨이에서 <두 도시 이야기>를 만났을 때 설레고 눈물이 났다. 국내 관객들에게도 그 감동을 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고 한다.
이번 공연에는 브로드웨이 공연에서 사용한 무대와 의상을 그대로 활용했다고 한다. 토니상을 네 차례나 받은 무대디자이너 토니 윌튼이 선보이는 철골 구조의 건축물과 시대의 비극을 상징하는 단두대, 시대상을 완벽하게 반영한 데이빗 진의 많은 의상은 우리를 18세기 파리와 런던으로 초대했다. 혁명이 일어나고 있는 파리를 빨강색으로, 런던을 파랑색으로 극명하게 상징화한 조명은 무대 위에서 수차례 두 도시를 오가는 사건들의 이해를 도왔다.
마담 드파르지와 시드니 칼튼으로 상징되는 진정한 두도시 이야기였다고 생각하고 가족이되어 주므로 그 속에서 따뜻함과 행복을 느꼈기 때문에 기꺼이 자신을 희생했던 한 사람의 이야기였다.
사실 처음에 볼까말까 망설였지만 친구가 좋은 작품이라고 해서 보게되었다. 두 도시 이야기에 대하 조금 알아보고 갔다면 원작이랑 비교도 해보고, 배경지식때문에 이해하기 쉽고 여러모로 편할 것 같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그래도 소설을 읽지 않았지만 공연을 보는데 무리는 없었다. 공연 사이사이에 웃음코드가 있어서 쳐지는 느낌을 받지 않아 좋았다. 방해가 되었던 부분이라면 존 바사드 역할 배우가 개그욕심을 내는 듯 하는게 조금 방해가 되었다. 개인적으로 시드니 칼튼역이 가장 마음에 들었고 최고였다. 안타깝기도 하고 연민이 생겼다. 시드니 칼튼을 보고 많은 사람들이 눈물을 훔치는 것 같았다. 마담 드파르지역 배우는 노래부를때마다 소름이 돋았는데 정말 연기도 잘하고 감탄사가 절로 나왔다. 루시 마네뜨는 사랑스럽게 연기 한 덕에 두남자의 사랑을 한꺼번에 받았으리라 생각하지만. 개인적으로 찰스 다네이는 친절하고 루시를 사랑한다는 것 외에 큰 매력이 느껴지지 않았다. 다시 볼 수 있게된다면 찰스 다네이의 또다른 면을 기대하고 관람할 생각이다.
3.'라트라비아타' 감상문
라트라바아타에서 이태리어로 나오는 가사를 이해하기 힘들었지만 무대에서 열렬한 노래와 연기를 보여주는 주역들의 모습으로 오페라가 어떠한 내용으로 진행되어 가는 지 이해가 되었다. 아름다운 노래와 음악으로 가득 찬 작품이었다는 것을 느낄수 있는 시간이었다.
막이 오르자 파티 분위기로 가득 찬 살롱에 사람들이 모여있다. 파리 사교계의 꽃 비올레타의 집에서 화려하고 멋진 파티가 열리고 있다. 그녀를 둘러싼 많은 숭배자 중 한 사람인 가스토네 자작이 오래 전부터 비올레타를 사랑해 온 프로방스 지방 대지주의 아들인 알프레도 제르몽을 소개한다. 알프레도는 그녀를 위해 "축배의 노래(Brindisi)를 부르며 사랑을 표현하기 시작하고 다음으로 비올레타가 받아 함께 이중창을 하다가 많은 다른 사람들과 함께 합창을 하게 된다. 이 곡은 유명한 곡으로 귀에 익숙한 듯 했다. 마치 비발디의 사계나 베토벤의 운명을 듣는 것처럼 귀에 친숙하게 들어 왔던 멜로디였다.
비올레타가 홀로 "아 그이었던가(Ah, fors`è lui)" 라는 곡을 독창한다. 우아한 드레스를 입고 멋진 기교와 가창력으로 노래를 부르는 그녀의 모습이 큰 매력으로 다가왔다. 이런 비올레타의 아름답고 매력적인 모습은 여성들이 누구나 선망할만한 역할이라고 느꼈다. 이 곡은 파티에서 순진무구한 시골청년이 자기에게 지극히 진실한 모습으로 사랑을 고백했던 일과 어느새 자기도 이에 끌려가는 심경을 노래한다. 이 곡에서 그녀의 사랑과 즐거움과 애절함이 녹아나는걸 느낄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