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등록일 : 2013.12.18 |
사진은 까르띠에 홍보 동영상 캡쳐 이미지 |
가격과 상품 가치의 비교는 바이어의 마음에 달려 있으며, 판매는 소비자들이 그 결과에 대해 얼마나 만족하느냐에 달려 있다. 특히 아시아의 여러 도시에 산재한 많은 쇼핑 몰들이 이러한 법칙을 따르는 경향이 있다. 그 부분적 원인은 이 지역 고객들이 캐럿의 가치와, 사용된 스톤 및 세팅의 중요성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욕구와 가격에 기초한 이러한 비교적 익숙한 구매 환경에 주얼리의 온라인 판매가 도래하게 되었다. 이는 일부 오프라인 매장주들에게는 어리벙벙한 일이었다. 그들은 묻는다. 소비자들이 인터넷을 이용, 식재료에서 넥타이에 이르는 모든 상품을 구매하는 것에 익숙해진 것은 사실이지만, 무엇 때문에그토록 개인적인 무언가를 살 때까지 온라인 신용카드 결제 시스템을 이용해야 하는가?
검색창에 ‘에메랄드 반지 싱가포르’라고 치면, 쇼킹한 비주얼의 여러가지 결과가 나타난다. 심지어 일반 사람은 상상 못할 주얼리(혹은 감당할 수 있을 것 같은 주얼리)를 착용한 엘리자베스 테일러의 이미지까지 있다. 주얼리의 온라인 판매가 보도에 있는 매장만큼 감성을 흔들어 놓을 수도 있다. 하지만 인터넷이 (신용카드 결제를 이끌어내려는 시도 없이도) 인간의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지도 문제이다.
까르띠에가 지난 3월에 이제는 너무나도 유명해진 스노우 팬더 ‘오디세이’ 비디오를 내놓았을 때 아무도 (까르띠에 자신 조차도) 이 비디오가 까르띠에의 유튜브 조회수 1,700만 건을 이끌어낼 지는 상상조차 하지 못했다. (조회수는 계속 증가하고 있다) 주얼리 박스에서 뛰어 나와 파리의 뤼 들라 뻬 거리에 있는 까르띠에 매장 윈도우로 뛰어드는, 이 우아하게 만들어진 커다란 고양이의 여행은 온라인 장바구니에 상품이 추가되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결코 아니었다. 원래 컨셉은 러시아의 짜르의 눈썰매에서 중국의 만리장성, 코끼리 등에 탄 옛날 인도의 왕에 이르는, 대륙을 뛰어 넘는 매혹적인 동화였다. 결과는 아름답고 매혹적이었으나 이는 엄밀히 말하면 일반적인 판매자가 생각하는 의미의 상업적 광고는 아니었다.
까르띠에의 예술 이미지 및 전략 부문 팀장인 Pierre Rainero에 있어 ‘오디세이’는 신세대의 관심을 끌기위한 전략이었다. Rainero는 “(특히 디지털과 관련된) 새로운 미디어를 통해 여러분이 전하려고 하는 메세지는 분명하다. 그리고 까르띠에의 경우, 브랜드 에센스는 거의 즉각적으로 이해받아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여러분이 목적을 상실하게 된다. 네티즌들의 주목을 받는 것은 도전이다. 비디오의 각 단계에서 호기심뿐 아니라 더 많은 것을 알고 싶다는 욕구까지 흔들어 놓아야 한다. 진실성과 특별함은 주얼리 브랜드가 비디오 제작시 반드시 불어넣어야 할 요소이다. 컨텐츠의 진실성과 제작의 특별함을 말한다. 이 둘 중 하나만으로는 충분치 않다. 전파 매체가 무엇이든 간에 컨텐츠 및 매체의 특성을 고려, 제작 방식을 채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헐리우드 등지에서 글로벌 사업을 펼치고 있는 영국의 주얼리 업체Stephen Webster는 자신의 작업 에서 열정과 느낌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강조하며, “감성을 자극하는 실질적 사물을 상상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제품을 디자인 할 때는 개인적인 생각, 감성, 경험 등이 조금 투영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Webster는 작업시 전통적이고 아날로그적인 바탕 위해 흥미와 매력을 쌓곤 한다. 캘리포니아 비벌리 힐즈의 로데오 거리에 위치한 매장에서 Webter는 최근에 화인 주얼리와 그림, 그리고 음식이 함께 하는 일련의 이벤트를 개최했다. 현대 미술 분야의 친구인 Tracy Emin, Mat Collishaw와 함께 3일 밤 연속으로 진행하는 이벤트의 시작 날, Webster는 영국 출신의 셰프 Mark Hix와 함께 Collishaw의 ‘사형수의 마지막 식사’라는 사진 작품 전시회를 기념하기 위한 리셉션, ‘마지막 저녁식사’ 파티를 개최했다.
Webster는 자신의 디자인에 극적이고 예술적인 이야기를 투영할 계획은 없다. 하지만 FarFet’ch.com 등과 같은 웹사이트에서 Webter가 디자인한 ‘Forget Me Knot’이라는 치명적 반지나 ‘Jewels Verne’라는 상어 턱 모양 뱅글, 혹은 독이 든 사과 반지 등을 발견, 이를 통해 감성의 잔치의 잔상을 느낄 수는 있을 것이다. 주얼리에 대한 감성이 이보다 더 무관해 보이는 곳에서도 생겨날 수 있을까?
예를 들어 주얼리에 사용된 금이 어디에서 생산된 것인지에 관한 지식 등으로부터 말이다.
Livia Firth는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한다. Eco-Age의 설립자이자 ‘그린 카펫’ 발명에 모든 열정을 쏟아 부은 Firth는 스타들이 지구 환경에 해가 되지 않는 기술로 만든 천으로 된 옷을 입고 나설 것을 독려하고 있으며, 쇼파드와 협력 관계를 맺고 이와 동일한 정신을 골드 주얼리에 쏟아 붓고 있다.
쇼파드의 예술 팀장이자 공동 회장인 Caroline Scheufele는 광산업체들이 지구 환경에 해를 끼치지 않으면서 공정 무역을 통해 상품을 판매할 수 있도록 돕고 있는 Alliance for Responsible Mining이라는 단체와 협력 관계를 맺었다. 남아공과도 협력 관계를 맺고 있는 쇼파드는 골드 주얼리를 착용하는 것이 보기 좋은 만큼 선행도 되는 일이 되도록 만들 계획이다.
좋은 관행을 펼치고 있는 또 다른 업체는 Gemfields이다. 런던 소재 광산 및 마케팅 업체인 Gemfields는 잠비아에서 채굴한 자사의 유색석이 윤리적으로 생산되었음을 보증하고 있다. 감성을 주얼리에 불어넣는 이와 같은 서로 다른 여러 방법들은 보석이 (그 보석이 얼마나 크고 대단할지라도) 반짝이는 것 이상의 의미를 지니고 있음을 우리에게 보여주고 있다.
/ 내셔널 주얼러
출처 : 귀금속경제신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