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캠핑 다녀온지 3일만에 다시 캠핑....문경 숲이 조아 캠핑장.
지난 청도 배너미 캠핑장에 이어 이번엔 주말을 이용하여 서윤이가 그렇게 하고 싶어하는 수영장이 있는 캠핑장에 다녀오기로 한다.
서윤이에게 기억나는 곳이 있냐 물으니 작년에 다녀온 문경 숲이 조아 캠핑장에 그렇게 가고싶어 하여,
그곳으로 정했다.
문경 숲이 조아 캠핑장은 일단 캠핑장과 팬션이 모여있는 곳도 아니고, 동서남북이 다 숲으로 둘러싸여 있어 무척 조용하고 시설이나 아이들의 놀이 공간, 작은 개울, 수영장 등 여러모로 만족도가 높은 곳 중 하나였다.
작년에 처음 가서 무척 좋은 곳으로 기억했는데 서윤이도 그곳에 대한 추억이 많았나 보다.

서은이와 마눌을 놔두고 가서 한참 미안했다.
이번에 사실 데려갈까도 고민했지만, 아이가 시끄러운 캠핑장에서 울수도 있고,
또 아이가 아플수도 있고,
또 아이의 울음 소리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 다는 캠퍼도 있어서 어쩔수 없이
놔두고 올수밖에..ㅠㅠ
좀만 더 자라자~!!!
사이트를 구성하는 동안 서윤이가 바로 수영장에 갈 수 있게 바로 수영복을 입고 출발~
대구에서 1시간 30여분에 걸쳐서 캠핑장에 도착했다. 캠핑장에 들어가는 길목은 좀 험한 편이라 차안에 깨질 수 있는 것이 있다면 조금 주의를 요한다.
입구에 들어서서 사무실에 들러 쓰레기 봉투를 나눠주는데...사장님과 사모님은 여전히 친절하시다.
작년에 얼굴 한번 봐서 못알아 보실듯....근데 사장님이 1년사이에 엄청 젊어 지셨다.
머리도 기르시고 안경을 착용하니 그냥 딴사람같음....ㅎㅎㅎㅎ

입구에서 동쪽....애견사이트인 G 사이트

들어오는 입구쪽...

방방대와 남쪽...
보시다시피 숲속이다. ㅎㅎㅎ
# 서윤아 아빠는 텐트 칠테니 넌 수영하고 있어~!!!
도착한 시간이 14시 40분경이었고, 원래 배치 받았던 E -5번 사이트는 양쪽에 없었던 예약자들이 들어오며, 자리를 이동했다. 내가 코골이가 싶해서 양쪽이웃들에게 피해를 주기 싫었기 때문에....
캠핑장에서의 배려로 D-8번 사이트로 배치를 받았고, 생각보다 자리가 좋아 보였다.

기존에 타프와 텐트를 놔두고, 딸 아이와의 캠핑을 위해 사용하는
벙커돔과 네이쳐 하이크에 헥사 타프..캠웨이에 브아쟁님의 조합을 보고 선택...
깔맞춤을 위해 힐맨 실타프와 고민하다가 선택한 녀석인데..생각보다 괜찮다.
그래도 맘같아선 힐맨에서 저런 타프도 만들면 참 좋을거 같은데.....
해당 사이트는 설렁설렁 설치해도 1시간에서 1시간 30분 정도 소요....
이날도 더 빨리 설치할 수 있었는데..수영을 하던 딸래미가 아빠를 36번 정도 불러되서 지체 되었다.
사이트는 절묘하다...낮이 되니 그늘이 딱 져준다...의도하지도 않았는데...딱 좋은 구성이 되어 버렸다..ㅎㅎㅎ

메기 잡이 체험....원래 3천원을 내고 신청을 하고 팔찌를 받아 참가해야 하는데..
이녀석 텐트를 치다 혹시나 갔더니만...이미 메기를 잡고 있다...
사장님에게 달려가서 이실직고 후 3천원을 지불하고, 자유롭게 체험 즐기기...
아이들이 너무 좋아도 하고, 어른들이 구경하기도 너무 좋다.
해당 메기는 다시놔주면 아이스크림과 교환해주고, 잡은 메기로 매운탕을 끓여도 된다.

다음엔 이것을 해봐야 겠다.

개수대는 높이가 다른 녀석들이 설치되었는데..깨끗하다.
산속에 있는 캠핑장이라 벌레가 많을거 같지만...
놀랍게도 여긴 화장실이나 개수대에 벌레 같은 것은 전혀 없다.

온수도 걱정 없고...

하늘도 좋고....

사이트에 있는 나무 아래서 찍은 하늘...

이녀석 나올 생각을 하지 않는다 했더니..
결국 수영장 마감 시간까지 있더라....ㅠㅠ
그덕에 오늘 컨디션이 엉망....
부녀캠을 하면서 가장 큰 고민은 씻는 것이었는데...서윤이는 초등학교 3학년으로 샤워는 가능하지만,
머리를 잘 못감는다. 이런 고민을 캠핑장 촌장님께 이야기 하니 개수대 끝쪽 걸레 빠는 곳에서 머리를 감기면 된다고 이야기 한다. 거긴 온수도 잘나오니 야외 계수대 보다 좋을 것이라고 알려주신다 ^^
감사합니다. ^^

캠핑장의 저녁은 역시 삼겹살...ㅎㅎㅎㅎ

이번엔 영화 말고 집에 있는 모니터와 월광보합으로 한게임...
너무 좋다. 재미진다. ㅎㅎㅎ

밤이 되어 아이는 피곤해서 먼저 텐트로 들어가고..

불멍타임....아빠들은 캠장에 가면 하루종일 일을 하다가
이 시간이 비로소 쉬는 시간이다.
캠핑장에서 가장 행복한 시간 중에 하나랄까?

주변 조명을 다 끄고 주변도 살펴보고...하늘이 깨끗하여 별도 많이 보이고...

은은한 불빛에 먹는 맥주와 다 식어 딱딱해진 삼겹살 안주가 참 맛있는 시간...

그렇게 하루 밤을 보낸다.
캠핑장의 밤은 낮과 틀리게 기온이 뚝 떨어진다.
겨울 침낭을 챙겨왔는데 잘한 선택인듯...

아침이 되어 주변을 살펴보니 군데군데 설치된 곳에 평소 볼수 없는 이쁜 녀석들도 있다.
요정 같음...^^
텐트에 결로가 좀 심했다..그래도 해가 뜨니 금방 마른다.

아빠는 이미 날이 더워지면 바로 수영장으로 직행할거다 란 예상을 하고 있다.
아침을 바로먹이고..

아니나 다를까 바로 수영장...ㅋㅋㅋㅋㅋ
사이트 철거는 11시에 마무리가 되었으나...이녀석을 오후 1시까지 기다렸다. ㅠㅠ

심심하니 셀카 타임

대구로 돌아가는 길목에 타는 문경 철로 자전거....
뭐랄까...페달을 천천히 밟으면 자동으로 가는 것인데..힘은 안든다..
근데 속도가 너무 일률적인지라...아기 기차 타는 느낌???

그리고 마무리 우동....우동은 역시 휴게소 유부우동이 짱~!!
집으로 돌아 가니..새카맣게 타고, 머리는 엉망에다가...얼굴을 퉁퉁 부워있는 서윤이를 보고 애를 거지꼴로 만들어 놨다고 얼마나 짜증을 내던지....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근데 괜찮아...원래 캠가면 대충 씻고 살타고 그러는겨~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이번 캠핑도 잘 다녀왔다..서윤이는 벌써 다음 캠핑을 준비하는데...글쎄다...더워서 갈수나 있으려나?
문경의 숲이 조아 캠핑장에서의 배려와 좋은 시설 그리고 좋은 공기를 마시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여긴 기회만되면 자주 갈듯...ㅎㅎㅎㅎㅎ
P.S
내 돈주고 다녀온 솔직한 느낌입니당.~^^ 가보면 아실듯~^^
첫댓글 서윤파파님
서윤이가 선택한 캠핑장이 저희 캠핑장이여서 너무 기분 좋으네요ㅎ
다음에 서윤이 만나면 아이스크림이라도 쏴야겠어요~
딸과 함께 캠핑을 하고 그 흔적들을 이렇게 하나하나 기록해 나가시는 모습이
참 보기에 좋습니다.
자상하고 멋진 아빠네요~
가족과 함께 늘 행복한 캠핑 이어가시고
항상 건강하세요.
이렇게 정성가득 후기 올려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편안히 대해주셔서 제가 더 감사합니다.촌장님 이미지가 작년과 많이 달라서 다른 분인줄 알았네요. ㅎ
좋은 곳에서 좋은 에너지를 얻었고 앞으로 계속 흥하는 캠핑장이되길 빌겠습니다.
조만간 또 놀러가겠습니다.^^
@서윤파파 네 감사합니다~~~
@숲이조아 작년에 계셨던분은 저희 오빠입니다,
올해부터 오빠는 쉬시고 저와 남동생이 함께 운영하고 있습니다.
머리길고 안경쓴분이 제 남동생입니다ㅎ
@숲이조아 헉~!제가 몰랐네요. 정말 죄송합니다.^^;;;
@서윤파파 ㅎㅎ괜찮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