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밤 생태기행으로 산내면 비지리에 있는 OK목장 탐방로에서 밤숲과 반딧불이 체험을 했습니다.
경주환경운동연합과 경주숲연구소 회원 20 명이 함께 했습니다.
참가비로 받은 8만원은 '생태와 환경을 위한 가을잔치' 전용 계좌에 적립해뒀습니다.
재미있는 숲 해설과 체험을 하게 해주신 이현정 생태위원장님(경주숲연구소 대표),
옆에서 친구들/동생들 잘 챙겨준 아이들...모두 수고 많으셨습니다, 고맙습니다.^^
이 날 찍은 사진 몇 컷 올립니다.

출발전 기념 사진 한 컷.
어쿠! 닻별님 눈 감으셨네요..-_-"
이상홍 국장님 가족 4명은 조금 늦게 와서 같이 찍지 못했네요..죄송.

생태기행 출발 전 주의사항(중간중간 수로가 많으므로 빠지지 않도록 조심하고, 발견 즉시 뒷사람에게게 알릴 것) 공지.(이현정 생태위원장님)

출발 전, 에코북 만들기.

요렇게 만들어서 각자 목에 걸고 갑니다.

마음에 드는 잎, 궁금한 친구를 발견하면 이렇게 풀물을 발라서 찍으면 나만의 에코북 완성~^^



탁본인가?^^ 예쁘죠?


자, 이제 진짜 출발~

달콤하고 상큼한 향기의 주인공. 칡꽃입니다.

꽃도 이쁘고...

향도 좋아요. 꽃잎은... 달콤 쌉싸름한 칡맛.ㅎ~
(아이들은 쓰다고 싫어하는데 어른들은 좋아하는군요.ㅋ)

가을인데... 고사리가 마음이 급했나봅니다. 이렇게 순을 내밀다니...

앞서 가던 어른들이 멈춰서 뭐하는걸까요?

'혹부리 영감과 도깨비'에 나오는 열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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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암나무 열매죠.^^

이로 깨물면 '딱!' 소리가 나면서 안에 든 과육이 보입니다.
땅콩맛 혹은 사과맛... 이 나요.
아이들이 아주 좋아했답니다.ㅎ

하얗고 긴 것이 수꽃입니다.

돌콩 꽃. 예쁘죠?

하늘에 구름이 가득. 해가 지고 있습니다.

이번 태풍에 쓰러진 옥수수.
주변 다랑이 논 벼들은 다행히 무탈합니다.





돼지풀입니다. 최근에 유해식물로 지정이 되었어요.
꽃가루가 아이들이나 예민한 사람들에게 알레르기를 일으킨다는군요.
집 주변에서 발견하신다면 뽑거나, 아이들이 가까이 가지 않도록 해야한대요.
생명들은 나름의 삶을 사는데...
단지 인간들에게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친다는 이유로 '유해식물'로 지정되고 뽑히네요.
인간만을 위한 '환경'보다는 다른 생명들과 어우러져 살아갈 수 있는 '생태'에 대한 마음이 더 필요합니다.

꽃받침이 없는 이 친구는 누굴까요?(이 날 설명을 잘 들은 친구만 아는 문제.^^)

시어머니 몰래 급히 밥을 먹다 밥풀이 목에 걸려 죽은 며느리 무덤가에 피어서 이름이 '며느리밥풀꽃'.

차풀. 자귀풀이랑 닮았습니다.

오이풀 꽃. 꽃잎에서 오이 혹은 수박속껍질 향이 납니다.




뭐하니?


강아지풀과 친구하라며 어깨에 붙이고 다니는 조그만 이 친구는.....

나무사이로 시원한 바람이 불고, 걷기 좋은 초가을 입니다.



오동나무 열매. 씨앗이 목화솜 같아요.

기생풀. 칡잎 영양을 다 빼앗아 먹고, 그 위에서 또다른 풀에 기생해 자랍니다.
나중엔 자기 뿌리마저 끊어서 죽는다는....

어린 오동나무 가지를 부러뜨리면 안에 저런 구멍이 보입니다.
한 번 벤 뒤에 다시 자랄 땐 저런 구멍이 없대요.

어둠이 내려 앉으니 달맞이 꽃이 활~짝 피었습니다.


와, 반딧불이다~~~!!!^^

반딧불이 유충입니다.
녀석들 꼬리쪽에서 빛이 나서 어둠 속에서도 쉽게 찾을 수 있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