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상자를 뒤져보니 각종 연고들이 많이 있다.
그중에서 적당한것을 골라 들었더니,
아내가 그걸 어디에 쓸거냐고 묻는다.
그래서....
"코안이 헐어서 따끔거리는데 바르려고 한다."
고 하자 아내가 그런다.
"왜 코안이 헐었어요?
그렇다고 아무 연고나 바르면 어떻게 해요?"
하며 자기도 코 안에 염증이 있어서,
바른적이 있다는 연고를 찾아준다.
"면봉에 묻혀서 바르세요"
하며 나를 바라보는 눈길이 매우 한심해 하는 표정이다.
며칠전에 코안에 털이 밖으로 삐져 나왔길래,
조그만 가위를 찾아 깍기도 귀찮고 하여,
그냥 손으로 잡아채어 뽑았더니,
그게 원인이 되어 염증이 생긴것 같다.
아내가 안보는 틈을 타서,
새끼 손가락에 연고를 듬뿍 묻혀서,
코안을 후비었다.
연고면 그게 그거지,
뭐 특별한 것이 있겠나 생각을 하면서....
아내가 고맙긴 고맙다.
아내가 아니면,
하마터면 무좀연고를 코안에 쳐 바를뻔 했으니...
.............................
내가 어렸을때,
집에 영양제인 '원기소'가 있었는데,
그걸 식전인지 식후인지 몇알씩 먹어야 되는것을,
그 맛이 고소해서....
어린손에 한주먹씩 가져다가,
몰래 먹었던 기억이 있다.
그렇다고 몸이 잘못되었던것 같지는 않다.
비아그라가 처음 나왔을때,
한친구가 비아그라를 보이며 그 효능을 설명하는데,
다른 친구가 어디보자며 그걸 건네 받아,
얼른 입에 털어 넣어 버리었다.
이미 약은 목구멍으로 넘어갔고,
약주인은 황당했지만 어쪄랴?
그때 비아그라를 삼킨놈....
아마 고생(?) 좀 했을거다.
그런데 고생(?)만 했지 죽지도 않았고,
지금도 술도 잘 마시고 밥도 잘 먹는다.
그러니....
'약 모르면 오용하고,
약 좋으면 과용하자....'
ㅎㅎㅎ
헐.. 이라고 하지 않으시는군요.
컥~
ㅋㅋㅋ
ㅋㅋ
ㅋㅋㅋ
ㅋㅋ
그리합시다
"원기소"정말 고소하니 맛있었는데 그 옛날 기억을 되살려 주셔서 감사합니다
ㅎㅎㅎ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