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2568년 부처님 오신 날 법어>
古佛未生前, 고불미생전
凝然一相圓; 응연일상원
如願入塵土, 여원입진토
摩耶孕法元. 마야잉법원
옛 부처님 태어나기 전부터
뚜렷한 둥그런 한 빛이여,
원력대로 홍진 세상에 들어오시니
마야부인이 다르마의 근원을 잉태하셨네
右脇誕金軀, 우협탄금구
九龍噴香水; 구룡분향수
巍巍步四方, 외외보사방
周匝起蓮藕. 주잡기연우
오른쪽 옆구리에서 금빛 붓다 탄생하시니
아홉 마리 용이 한꺼번에 향수를 뿌리주네
고고하게 사방을 걸으시며
주위를 한바퀴 도시니
발 밑에서 연꽃이 피어나네
一手指天, 一手指地; 일수지천, 일수지지;
한손으로 하늘을 가리키고
한 손으로 땅을 가리키며
天上天下, 唯我獨尊. 천상천하, 유아독존.
하늘 위 하늘 아래 오직 나 홀로 존귀하여라!
未出母胎, 已降王宮; 미출모태, 이강왕궁;
어머니 태중에서 나오기도 전에
이미 가필라 왕궁에 내려오셨고
未離도솔, 度生已畢. 미리도솔, 도생이필.
도솔천을 떠나지 않고 중생을 제도하여 마쳤도다.
雖然如是, 未免 平地風波, 掃地起塵.
수연여시, 미면 평지풍파, 소지기진.
비록 이러하나, 평지에 풍파요, 마당을 쓸어 먼지를 일으킴이라.
雲門禪師 道, 好與一棒打倒, 圖平天下更無疑.
운문선사 도, 호여일방타도, 도평천하갱무의.
운문선사가 말하되 “한 방망이 좋게 때려 꺼꾸러뜨리고,
천하를 태평하게 하여 다시금 의심이 없도록 하리라.”하니
但願淸衆, 放下心身; 喫茶送春, 悠悠自適.
단원청중, 방하심신; 끽다송춘, 유유자적.
다만 바라건 대, 대중은 몸과 마음을 놓아버리고 차를 마시며 가는 봄을 누리시고 유유자적하소서.
別別 별별
특별히 말하노니
雲浮淡靑山, 운부담청산
截斷衆口舌. 절단중구설
구름은 담담히 청산에 떠 있음이여,
중구난방의 혀를 끊는구나!
未免蛇足미면사족이나, 不可避불가피 普說보설하나니
사족을 면치 못하나 불가피하게 보편적으로 말해보면
淸淨本然청정본연, 本無一物본무일물 자리에서
宿世숙세의 서원 잊어버리지 않아
幻身환신을 일으켜 사바에 출현하니
불가사의 보현해탈경계를 노님이라
먹고 마심에 三身삼신에 공양하고
잠잘 때는 법신광명을 누리며
秘密呪비밀주의 옷을 입고 만달라를 순례하듯
행주좌와 四威儀사위의를 나툼에 여의자재하여라.
옥구슬이 소반 위를 구름에 뭇 생명을 離苦得樂이고득락케 하고
거울과 거울이 서로 비추니 佛光充滿불광충만 萬民咸樂만민함락하는구나!
나무 석가모니불. 나무 석가모니불.
나무 시아본사 석가모니불.
불기2568년 笑山圓潭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