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우공양의 의미와 예절▒
불가에는 예로부터 발우공양(鉢盂供養)이라는
독특한 식사법이 전해 내려오고 있습니다.
여기서 발우란 밥그릇을 말하는 것인데,
부처님 재세(在世) 당시부터 수행자들이 엄격히 지켰던
식사법에 사용되는 용기를 말합니다.
아마도 완전 초심자가 아니라 불교와 조금의 인연이라고
맺었던 분이라면 수련회나 사찰연수 등을 통해
발우공양을 한번쯤은 경험해 보았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릇 네 개를 가지런히 펼쳐놓고 숨소리도 크게 못내는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음식을 받아 씹는 소리는 물론이요
목을 통해 삼키는 소리조차 내지 않아야 하는 공양시간,
아마도 기억에 생생할 것입니다.
공양을 마친 후에도 일일이 발우를 닦아 마셔야 하는
그 물을 남김없이 마셔야 하는 고역,
더 나아가 그릇을 씻어 음식찌꺼기를 가라앉힌 후
윗부분의 맑은 부분을 청수통이란 그릇에 모아
담은 물이 조금이라도 뿌옇기만 하면 그것을 모든
대중이 다시 고루 나눠서 마셔야 하는 벌칙을 받을 때면
연신 구역질이 나오는 경험이 있었을 것입니다.
이처럼 발우공양은 그 과정이 매우 엄격하고 철저해서
그 자체가 수행의 한 과정으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음식에 대한 고마움과 소중함,
그리고 자신이 음식을 먹는 이유를 곰곰이 생각하며
식사를 하는 것이니 그 과정 자체가 얼마나
진지하고 엄숙한 것이겠습니까.
음식찌꺼기를 일체 남기지 않는 발우공양 식사법은
오늘날 심각한 사회문제로 되어 있는 음식낭비와 식수오염으로
생명류의 생존권이 위협받고 있는 현실에서 음식쓰레기와
이로 인한 환경오염을 완벽하게 막을 수 있는
대안으로 받아들여지고 있기도 합니다.
자, 그러면 지금부터 발우공양의 의미에 대해 알아보기로 할까요.
발우공양의 의미는 공양을 시작하기에 앞서 외우는
각종 게송에 잘 나타나 있습니다.
공양을 할 때에는 먼저 부처님과 보살님,
그리고 삼보를 생각해야 합니다.
청정법신 비로자나불,
원만보신 노사나불,
천백억화신 석가모니불 등에 귀의하고 찬탄하는 마음을 갖는 것이지요.
그런 다음에는 발우를 두 손으로 받쳐들고
“공양을 받고 원하옵나니 모든 중생이 선(禪)의 기쁨으로
밥을 삼고 법(法)의 기쁨이 충만하여지이다”라는 게송을 읊습니다.
세 번째로‘다섯 가지를 살펴 생각하는 게송’이 있는데 내용은
“이 공양이 오기까지 모든 이들의 노고를 생각하고,
내 덕행을 헤아려 바른 생각으로 이 몸 지탱하여,
불도를 이루기 위하여 이 공양을 받나이다”는 것입니다.
보통의 경우는 이 ‘다섯 가지를 살펴 생각하는 게송’만을
읊는 것이 상례이지만 여기서는 발우공양의 의미를 더 자세히
설명하기 위해 앞서 두 가지 게송을 함께 소개해 보았습니다.
아무튼 발우공양을 할 때 외우는 게송은
지방이나 사찰마다 조금씩 다를 수 있겠지만
부처님의 생애를 생각하면서 그 위대한 사상과 공덕을 찬탄하고,
공양이 오기까지 공양물에 깃든 모든 이들의 노고와 은혜에 감사하며,
자신의 수행을 돌아보며 반성하고, 공양을 받은 인연으로
탐내고 화내고 어리석음을 끊어 마침내 불도를 이루어
보답하리라는 각오를 새롭게 다지는 의미를 공통적으로 지니고 있습니다.
다음은 발우공양에 깃든 정신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기로 하지요.
흔히 발우공양 정신은 크게 다섯 가지로 나누어 설명되고 있습니다.
발우공양은 진리를 위한, 진리의 세계로 나아가기 위한
공양이므로 마치 부처님을 모시고 함께 공양을 하는
마음가짐으로 시종 경건하고 조심스럽게 진행해야 합니다.
따라서 평상복이 아닌 가사를 여법하게 수하고(스님의 경우),
나름대로의 서열 순에 따라 차례로 공양을 하는
엄격한 위계가 필수적인 것이지요.
다섯 가지 정신이란
평등, 청결, 절약, 공동(체), 복덕 공양을 말합니다.
평등공양은 모든 대중이 차별 없이 똑같이 나누어 먹는 정신이요,
청결공양은 철저히 위생적인 원칙를 말합니다.
절약공양은 음식찌꺼기 하나 버리지 않는 것이요,
공동공양은 화합과 단결을 높이는 대중공양을 말하며,
복덕공양은 한없이 큰 공덕을 성취하리라는 정신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나무관세음보살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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